이재명,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 여론에 "가족형태 강요할 수 없어"

이재명,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 여론에 "가족형태 강요할 수 없어"

2021.04.01.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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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 여론에 "가족형태 강요할 수 없어"
ⓒYTN / 사유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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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비혼 출산을 한 방송인 사유리 씨의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여부 논란에 대해 "사유리 씨야말로 '슈퍼맨'"이라면서 "사유리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모두가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며 "홀로 부모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사유리 씨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유리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사회 문화에 대한 낯설음일 것"이라며 "사실 아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저의 가족 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따지고 보면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 휴직 못 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 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라며 "(사유리의 육아 예능 출연을) 모쪼록 넓은 품으로 지켜봐 주시면 어떻겠냐.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 씨의 육아 예능 출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KBS의 시청자권익센터 등에도 출연 반대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출연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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