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선거 D-2 승부는 어디서?

[인터뷰투데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선거 D-2 승부는 어디서?

2021.04.05.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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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재보선을 기준으로 이번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로 끝나면서 여야 모두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높은 사전투표율, 어느 쪽에 유리할지, 실제 투표 결과 영향은 어떨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택수]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금, 토일에 사전투표가 있었는데 말이죠. 역대 재보궐선거 가운데는 가장 높았고요. 또 그리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도 높은 사전투표이 나왔어요. 원인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택수]
이번 서울, 부산 시장을 뽑는 선거고요. 전체 유권자 중에 한 4분의 1가량이 포함된 사실 전국선거에 가까운 투표기 때문에. 그리고 워낙 오랜 기간 동안 많이 보도가 됐고요.

또 하나는 내년 대선에 앞서 전초전이라는 성격 때문에 그동안은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보수진영이 많이 지지율이 낮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다시 보수진영에서 한번 해 볼만하다 이런 상황이 돼서 대선 전초전의 성격도 있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측면.

그리고 본투표일인 내일모레 투표일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마침 또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오는 경우에는 또 아이들 가진 30~40대 부모들이 놀러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장으로 많이 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전투표는 사실 투표기간까지 어떤 의혹이나 이런 것들이 새로운 이슈들이 나오더라도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많이 가서 투표를 하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이 과연 어느 쪽에 유리할지. 물론 예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 본다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택수]
사전투표는 지난 총선 기준하면 한 25~26% 정도 나왔죠. 203040세대가 투표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본투표보다 확실히 지난 총선 같은 경우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특히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40대, 30대가 예전의 스윙보터였는데 요즘에는 20대가 스윙보터라고 하는데요.

왜 그러냐면 마지막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3040대는 그래도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는데.

20대 같은 경우는 3040대랑 달리 한 50대나 60대랑 비슷한, 오세훈 후보가 앞서거나 박형준 후보가 앞서는 그런 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203040세대가 사전투표를 상대적으로 더 하겠다고 여론조사에도 응답을 했는데 과거 같으면 민주당 후보가 좀 유리한 그런 계층이죠.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유리한 그런 계층들도 지금 20대부터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다, 낮다 이거에 따라서 어느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전투표율을 가지고 지금 구별로 사전투표율이 구분되던데 말이죠. 이걸 놓고 지금 서로 여나 야나 자당에 유리하다, 이런 식으로 주장하고 있어요. 종로구가 서울에서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는데 말이죠.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이택수]
사실 종로 같은 경우는 지난 총선 때 이미 서울 전체구에서 1등이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30%대 중반까지 될 정도로. 그러니까 사전투표가 높은 지역은 첫 번째, 관심도가 높은 지역, 투표에 대해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고 또 하나는 구별로, 지역별로 지난 총선 때 팽팽했던 지역. 동작구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좀 팽팽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들은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 지난 총선과 비슷하게 종로, 동작 순으로 나타난 것을 봐서는 그만큼 관심도나 또 조직 면에서 팽팽한 지역들이 사전투표가 높게 나타났는데 사실 지역, 구별로만 봐서 분석을 할 때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가 유리한지 그건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 계층별 정보를 알고 있어야 되는데요.

지금 지역 정보는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계층별 투표율은 사실 투표가 끝난 다음에 한 몇 달 지나고 나오거든요. 그래서 어느 후보한테 유리할지 이건 현재로써는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선거 여야 할 것 없이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인증샷도 많이 나오고 했는데 그런데 민주당의 고민정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맨손에다 인증 투표를 해서 이 사진을 SNS에 올리는 바람에 논란이 일기도 했죠?

[이택수]
워낙 지금 격차가 큰 것으로, 공표 마감 직전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기 때문에 일단은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특히 사전투표의 강세를 보이는 진보정당, 민주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요.

문제는 집토끼는 모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제 문제는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이라든지 아니면 20대 계층들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흡수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제한적일 수가 있죠.

부정적인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보다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사전투표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본투표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고민정 의원의 문제 말고도 또 박영선 후보가 인터넷 토론회 같은 데서 유튜브 방송이었던 것 같은데요. 여기서 투표 참관인이 민주당 투표가 많은 것 같다는 발언이 나와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논란들이 지지표 결집에 힘이 될까요 아니면 이게 역풍을 불게 할까요?

[이택수]
당시 유튜브 방송이 진보층이 주로 보는 유튜브 방송의 진행자들이나 PD들이 나와서 방송을 했던 건데. 아마 발언을 했던 여론조사기관 대표는 진보층이 주로 본다고 생각을 하고 발언을 한 것 같은데 그 얘기는 뭐냐하면 집토끼를 최대한 사전투표 때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워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그런 부분들이 부정적인 보도로 이후에 또 계속 나왔었기 때문에 중도층을 지지층으로 유입시키기는 제한적으로 작용하거나 아니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국민의힘에서는 중앙선관위에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은 중도층 확장에도 조금 역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들이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레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어제가 마지막 투표를 앞둔 휴일이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야 후보 모두 총력유세를 펼쳤는데. 어제 두 후보의 동선을 보면 마지막 전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이택수]
다녔던 지역을 보면 박영선 후보는 노원, 도봉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송파, 서초 이런 지역들이었는데. 자당의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과거 총선 때 노원, 도봉은 민주당이 강세였던 지역이고요.

오세훈 후보가 다녔던 송파, 서초는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강세였던 지역인데 일단 사전투표는 본투표에 투표하지 못하는 분들이 하거나 아니면 굉장히 적극적인 투표층, 정치의 고관여층이라고 할 수 있는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해서 최대한 후보 혹은 캠프에 있는 분들이 노출을 해서 사전투표를 많이 하게끔 하는 그런 전략이었던 것 같고요.

오늘 TV토론을 오후에 하고 나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취약지구도 할 수 있을 텐데. 오세훈 후보는 아마 그런 쪽으로 많이 할 것 같고요.

박영선 후보는 일단 집토끼층부터 일단 저변을 확대하는. 왜냐하면 지금 소극적인 박영선 후보의 지지층들은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하거나 아니면 또 여론조사 자체도 응답을 할지 말지 이런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건 과거 선거에 있어서도 열세 후보 지지층들은 여론조사도 그렇고 투표에 덜 응하는 경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이나 아니면 민주당에서 강세를 보였던 그런 집토끼층을 구석구석 다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서울이나 부산이나 정책공약은 온데 간데 없고 네거티브전의 성격의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 서울 같은 경우는 내곡동 땅을 둘러싸고 생태탕집 아들이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를 했다고 하는데 이 내곡동 땅과 관련해서 생태탕집 사태가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택수]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여론조사를 할 때 이번 서울시장선거의 주요 이슈 물어보면 내곡동 땅 관련해서는 하위권으로 나왔고요.

10%가 안 되는 그런 이슈로 유권자들이 꼽았는데 지금까지도 아마 그 사안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내곡동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이 있었는데도 지지율에 큰 출렁임이 없었고요.

또 그 이후에 선거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도가 가능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긍정평가가 지난주 금요일에 한국갤럽이 발표가 됐는데 오르지 못하고 약간 하락을 했거든요, 32%로.

그래서 그런 부분을 봐서는 내곡동과 관련된 네거티브는 여론조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투표 표심에는 영향을 일부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오세훈 후보 지지층에서 적극적인 지지층은 어떻게든 투표를 하겠지만 소극적인 지지층은 네거티브 때문에 투표를 하지 말까 이런 고민을 할 수도 있거든요.

거기다가 아들이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또 그 어머님 되시는 분들이나 가족 되는 분들이 만약에 적극적으로 뭔가 물증을 제시하고 하게 되면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는 원래 열세 후보측에서 늘 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자당의 지지층보다는 상대 후보 지지층을 선거장, 투표장에 덜 나가게 하는 그런 전략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차원에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계속해서 오세훈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프레임, 오세훈 후보 측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거짓말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오세훈 후보가 사퇴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에서도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가 과연 그럼 중대결심이 뭐냐. 이걸 놓고 상당히 논란이 일었는데 흐지부지돼 버렸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이택수]
중대결심이 만약에 뭔가 결정적인 한방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아마 이미 사전투표할 때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드는데. 일단 박영선 후보하고도 교감이 없었다고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집토끼층뿐만 아니라 스윙보터들도 약간은 회의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물론 중대결심이 뭔지 발표가 돼야 알겠습니다마는. 일단 현재까지는 박영선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가 된 점 이런 부분들은 사실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소식이거든요.

이게 상대 후보가 사퇴를 할 만한 뭔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도는 박영선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까지도 보도가 되는. 그래서 약간 역효과가 있었던 사안인데요. 물론 중대결심이 뭔지 발표가 돼야 알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는 조금 민주당의 어떻게 보면 자충수 같은 역효과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주로 네거티브 위주로 해서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공약을 살펴보면 2030을 타깃으로 한 청년공약이 조금 눈에 띄는데요. 두 후보 간의 공약 차이를 비교해 주시죠.

[이택수]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창업자금 5000만 원 무이자 대출 이런 공약이 있었고요. 또 월세 지원 현행보다 확충. 청년 주택 2만 호 추가공급, 청년 버스, 지하철 요금 40% 할인. 이런 공약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월세 지원 5만 명으로 확대.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 취업, 창업 특강 라이브 제공. 이런 공약들을 내세웠는데요.

지금 연령대별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0대와 50대 같은 경우는 한 15%포인트 격차로 오세훈 후보가 앞서고 있고요.

그다음에 20대 같은 경우에는 전체랑 비슷하게 20%포인트 격차. 제가 아까도 말씀드린 스윙보터 연령대가 40대가 아니라 20대라고 지금 말씀드린 게 40대는 지금 팽팽한 수준입니다.

원래 민주당의 강세연령층이었던 40대는 팽팽한 수준으로 붙었고요. 20대 같은 경우에는 격차가 30대나 40대보다 크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계층들을 위해서 박영선 후보도 약간 밀리고 있던 형태에서 뭔가 공세적인 공약들을 내세웠는데.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포퓰리즘이다, 이런 주장들을 하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까지는 20대, 30대의 표심이 출렁이고 있는 이런 부분들은 감지되지는 않고 있고 대통령 지지도도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블랙아웃 기간 동안은 정당지지율 여론조사한 게 발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과연 숨겨진 열세 후보 표심, 박영선 후보의 표심이 과거 선거를 보면 대략 5% 안팎은 분명히 열세 후보 표심이 숨겨져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더 나아가서 한 10%포인트까지 확장돼서 숨겨진 표심이 드러날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을지 이 부분이 오늘, 내일 TV토론과 또 남아 있는 기간 동안에 네거티브 선거전략 중에 하나니까요. 어느 정도 유권자들한테 설득이 될지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서울시장 후보를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사전투표율은 18.65%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기표한 투표용지가 온라인에 공개가 되면서 이게 또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박형준 후보가 기표한 용지가 공개됐는데요. 박형준 후보는 지금 이미 서울과 마찬가지로 20%포인트 가깝게 앞서고 있는데. 일부 유권자들 때문에 박형준 후보 캠프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 부분이 전체 여론 지형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약간 미미한 에피소드나 사건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반대로 김영춘 후보한테 기표가 됐다고 해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아무튼 그런 사건, 사고들이 나타나는 건 그만큼 격차는 크지만 막판까지 숨겨진 표심이 나타나서 또 박빙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지지층이 초조하다는 얘기겠죠. 그렇기 때문에 무리한 투표용지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네거티브 공세가 아주 격렬한데 말이죠. 박형준 후보를 향해서 엘시티 의혹에서 시작해서 시작해서 미술품 특혜의혹까지 나왔어요. 이러한 네거티브. 역시 부산에서 부산 민심을 자극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력과 설득력을 갖게 될까요?

[이택수]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번 선거가 사실 개인 후보의 공약이라든지 도덕성보다는 구도의 문제로 계속 이끌어졌는데요. 가령 이번 선거의 성격이 여당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 하면 대략 한 5:3으로 여당 심판이라고 나오고 있고요.

또 문재인 대통령 긍부정 평가도 대략 5:3이나 아니면 6:3 정도로 부정평가가 높은 상황인데 딱 그 정도로 지금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거든요. 개인 후보의 도덕성을 계속 공격을 해도 지금 지표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다른 차원에서의 캠페인을 했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까지는 민주당에서 내세웠던 가덕도 이슈도 아까 말씀드린 서울의 다른 이슈들처럼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가덕도가 굉장히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이슈 중에 한 다섯 번째? 굉장히 후순위로 밀리는 그래서 결국에는 부동산이라든지 LH 이런 부분들이 전체 선거판을 흔들었기 때문에 그 판을 흔들 만큼 개인 후보의 도덕성 이건 결국은 선거가 끝나고 또 사법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국민들은 일단 전체 선거의 성격, 이런 부분들, 구도 이런 부분들을 보고 표심을 정한 다음에 아직까지는 큰 변함이 없는 이런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과 부산 모두 사전투표는 마무리가 된 상황인데 그러면 사전투표율,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그 관심이 모레 있을 직접투표, 진짜 투표 날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택수]
사전투표가 이번에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로는 최고치입니다. 2019년 3월에 있었던 19.04%보다는 20.54%니까 그때보다 1%포인트가량 높았고요.

서울은 21.95%가 나왔는데 이게 2020년 총선 같은 경우에는 본투표 대비 사전투표율이 40.3%. 그러니까 사전투표에 1.5배를 곱한 수치가 본투표 최종 투표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본투표 대비 사전투표율이 33.5%로 사전투표에 곱하기 2를 하면 최종 투표율이 나왔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2020년 기준 하면 54%가 예상되고요. 2018년 기준 하면 60%가 예상됩니다.
그럼 54~60% 사이일 것 같은데. 아무튼 매우 높죠.

매우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데 한 55% 정도 된다고 하면 사전투표도 높고 본투표도 지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면 거의 여론조사에 응답한 분들이 대부분 투표를 했다는 얘기니까 여론조사가 최종적으로 20%포인트 안팎 국민의힘이 앞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여전히 유리한 판세가 아니겠느냐.

그런데 창원의 2019년 재보궐 선거 때는 열세후보였던 국민의힘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한 12%포인트 열세를 뒤집고 바짝 붙었거든요. 그러니까 열세 후보가 10~15%포인트는 따라붙을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워낙 격차가 20%까지 나타났기 때문에 과연 역전까지 가능하겠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더 많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본투표가 이게 평일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을 하셨습니다마는 본투표가 사실 과거와 같이 그렇게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택수]
그렇습니다. 2018년 같은 경우에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2배 정도를 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2020년은 1.5배. 그러니까 어차피 본투표 할 분들이 사전투표한 선거가 2020년 총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프로야구에서 수비수 이동하는 걸 시프트라고 하는데 시프트 같은 어떤 성격의 투표율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본투표에서 실제 기대보다는 투표율이 작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50%를 갓 넘길 수도 있고요. 대략적인 예상은 한 50% 중반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50%는 넘길 것으로 일단 예측을 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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