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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재보궐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여야 모두 총력전을 지금 펼쳤던 선거였죠. 선거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지난 13일간 치열했던 선거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이제 민심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투표율 조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에 47%대 보이고 있고요. 부산이 42%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전국 지방선거 때보다는 약간 낮지만 평소 재보궐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높은 편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먼저 최창렬 교수님.
[최창렬]
이번 선거가 어느 때 선거보다 치열했던 것 같아요. 전체 공약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주로 재건축, 재개발 완화 같은 것. 그리고 부동산 관련 공약이 많았는데 유난히 네거티브전이 치열했던 것 같고요. 우선 생각나는 게 이번 선거 초반에 보수 야권의 단일화가 중요 선거를 관통하는 이슈였는데 선거가 진행되면서 오세훈 후보의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 이 부분이 워낙 선거를 가르는 쟁점이 되고 말았어요. 네거티브가 치열해지고 나중에 생태탕 선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 이런 네거티브가 치열해지면서 게다가 또 이번 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이다라는 데 이견이 없거든요. 대선의 풍향계를 알 수 있다. 이러다 보니까 지방선거가 아니라 꼭 대선을 보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을 받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때 선거보다도 치열하고 양쪽의 지지자들도 결집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특히 중도층들의 관심이 어느 때 선거보다도 고양돼서 선거 투표율이 높게 현재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최창렬 교수님은 전체적으로 치열했던 선거였다, 그리고 지지층이 결집했고 중도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어요. 이종훈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저는 조금 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이 뜨거웠던 만큼 유권자들도 함께 뜨거웠는가, 그거는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난 총선 대비해서 지금 투표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 거의 지난 총선 대비해서 결과적으로 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것 같거든요. 지난번 총선 때 66%대 아니었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 대략 한 55%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러면 지난해 총선에 대비해서는 열기가 좀 생각보다는 뜨겁지 않다는 거고요.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차기 대선 전초전이다 해서 서로 격렬하게 다투고 있는 반면에 지금 유권자들은 의외로 냉정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로 투표율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 지역별 투표율도 상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 강남, 송파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거든요. 어떤 민심이 반영됐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최창렬]
지난 총선 때도 강남구가 높았어요, 다른 데보다. 이유는 뭐냐 하면 이거는 강남 지역의 특수성 같아요. 강남 지역은 정확하게 계급 투표를 하는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의 어떤 여러 가지 잘못된 게 있어도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세금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계급적 이익, 이런 것들에 대단히 투철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저렇게 투표율이 높은 거라고 봅니다, 지난 총선 때도 그랬고. 투표율이 높은 것은 아마 국민의힘 쪽으로 볼 때는 상당히 고양된 느낌, 고무적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저기를 보면 굉장히 특이하지 않습니까? 서초, 강남, 송파가 높게 나오는 것?
[앵커]
서울 같은 경우에는 25개 구가 있는데요. 구마다 투표율이 조금씩 달라요. 보면 강북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거든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훈]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보기에 진보 지지층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요. 조금 전에 표도 나왔지만 서울 지역에서도 진보 표심이 조금 더 많은 곳과 보수 표심이 많은 지역이 갈리지 않습니까?
[앵커]
역대 선거를 보면 그렇죠.
[이종훈]
그러니까 동남권, 강남권 중심으로 한 그 지역, 서울 내에서. 그쪽 지역은 역시 보수세가 강하고 서남권 같은 경우에는 진보세가 강하다. 그리고 강북 지역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격전지가 많다. 이렇게 보면 살짝 최근에는 진보세가 조금 더 강한 것으로 표심이 나타났다라고 생각했을 때 진보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다른 강남권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 네거티브전도 굉장히 격렬하게 벌이면서 다시 한 번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를 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호소했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반응이 이쪽에서 미지근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자치구별 투표율이 과연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선거 때마다 결과를 잘 맞혀서요. 족집게로 꼽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결과가 달랐는데요. 자세히 보겠습니다.
1회부터 7회까지 중간에 보궐선거를 포함해서 서울시장 당선인들은 모든 구를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1회 조순, 4회 오세훈, 7회 박원순 후보가 25대 0으로 이기면서 모든 구에서 이기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2회 고건 23대 2였고, 3회 이명박 24대 1, 6회 박원순 22대 3으로 압도했습니다.
바꿔서 얘기하면각 구마다 서울시장 될 사람을 뽑았다는 건데요.
그러다 보니 너도 나도 우리 구가 족집게였다고 이렇게 자부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선거를 맞춘 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우세지역을 보면 당시 한명숙 후보는 25개 구 가운데 17곳에서 이겼습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8개 구에서 이긴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바로 이 5회 지방선거에서 적중률이 엇갈린 겁니다.
당시 승패를 맞힌 8개 구 가운데 강남, 서초는 2회와 6회, 보궐선거, 모두 3차례 틀렸고요.
용산구의 경우에는 6회와 보궐선거에서 2차례 승패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송파는 2011년 보궐 선거에서 1차례 결과를 빗나간 적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종 결과를 맞힌 구는 바로 중구, 양천, 영등포, 강동 네 곳뿐입니다.
이번에도 이곳에서 이긴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선거 결과의 판독기, 승패 적중률 100%를 자랑하는 4개 구 현재 투표율 볼까요.
중구 투표율입니다.
47.9%로 서울 전체 투표율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양천구입니다.
양천구 투표율이 49.2%로 서울 현재 전체 투표율보다 높죠.
영등포구 보겠습니다.
영등포구 투표율은 47.1%로 서울 현재 투표율보다 약간 낮습니다.
적중률 100%, 강동구 보겠습니다.
현재 투표율이 47.8%로 서울 현재 투표율과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투표, 아직 안 하신 분들 지금 가셔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저녁 8시까지 투표함은 열려 있으니까요.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정치권 이슈 분석합니다.
그동안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여야 모두 정말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오늘도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저희는 선거 과정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과도 드렸고 약속도 드렸습니다. 저희들이 국민 여러분께 드린 모든 말씀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저희들은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이고 역사의 선택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도 아울러서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하고, 일반 시민의 분노가 선거 과정을 통해서 본 결과 상당한 것으로 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오늘 투표 독려 메시지인데요. 지금 양당 모두 더불어민주당은 경합 속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큰 표 차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최창렬]
지금 투표 마감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런데 전망이 됩니까?
[앵커]
예상 못하는...
[최창렬]
그런데 저는 사실 결국 국민의힘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 여론조사 공표 기간 1일부터였잖아요, 금지가. 그때 마지막 나온 게 한 20%포인트 차가 났어요. 국민의힘이 조금 앞섰는데 그동안 상당히 좁혀졌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당이 지나치게 네거티브로 일관한 것 같아요. 여당으로서 정책 수단도 많이 갖고 있다면 보다 포지티브하게 전략을 다르게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어요.
그러나 표 차는 많이 좁혀졌을 것이고. 글쎄요,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런 말씀 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지금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은 민주당에서 이반돼 있는 조사가 많이 있었잖아요. 특히 2030 얘기를 많이 하는데 20대도 그렇고 말이죠. 40대 같은 경우는 모르겠는데 겨우 중도층하고 무당층이 20대들의 표심이 가를 것 같아요. 강한 지지층, 양쪽의 강경한 지지층은 말할 것도 없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아주 강경한 지지층들이 있어요. 그분들은 저는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과거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조사와 틀린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그대로 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최근에는 추이를 그래서 보지 않습니까?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게 되는데 추이는 최근 들어서는 거의 적중한 것 같아요.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도 180석 정도까지 압도적으로 이길 줄은 몰랐지만 대략 여당이 승리할 것이다. 한 160석 정도까지 승리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여론조사, 그 당시의 결과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여론의 흐름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을 봐도 그렇고 여당에 그렇게 유리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다. 그 추이로부터 완전히 상반된 결론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나오겠는가.
제가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정말로 결정적인 악재, 이런 것이 불거졌으면 모르겠는데 여당 쪽에서 여러 가지 투기 관련한 의혹을 제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스모킹건을 내놓고 그렇지는 못한 상태다라는 거죠. 그렇게 보면 결과를 뒤집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여론의 큰 흐름 속에서 일단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다만 격차가 과연 어느 정도 날지, 그거는 정말로 투표 결과를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론조사는 그렇게 나와도 실제로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해야지 그게 승부가 나는 거니까요. 끝까지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이낙연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의 이야기를 반추해 보면 사실 여당은 읍소를 하고 있고 야당은 정권 심판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인 거거든요.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잖아요. 과거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최창렬]
여당이 읍소를 하는 건 반성이 약간 늦은 감이 있어요. 선거 초반만 해도, 그러니까 지난달 2일날 LH 사태가 불거지기 전만 해도 서울은 박영선 후보가 굉장히 유리했었어요. 그런데 LH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던 거였거든요,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읍소 전략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빨랐거나 좀 다른 이슈에서도 그런 것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단 말이죠. 읍소 전략, 반성하고 어쨌든 잘못했지만 기회를 더 달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분명한 프레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어요. 정권 안정론 대 정권 심판론이라고 합니다마는 정권 안정론보다 정권 심판론이 대단히 두드러졌던 선거였다는 말이죠. 투표율도 아까 얘기했습니다마는 총선과 같은 경우는 투표율이 공휴일이에요. 오늘은 공휴일이 아니거든요. 2011년도에 박원순 시장이 이길 때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48.6%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 이 시간에 47%가 좀 넘으면 이건 결코 낮은 투표율이 아니에요. 아무튼 어쨌든 투표율이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도 투표율에 따라서 양쪽의 유불리가 갈리는 선거라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광역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살펴봤는데요. 그동안 5차례 정도 치러졌고요. 다섯 번 선거에서 8명을 다시 뽑았는데대부분 야당의 승리로 나왔습니다.
[앵커]
이 내용은 임지웅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한 17대 총선 직후 2004년 6월 재보선은 열린우리당 참패와 함께 참여정부 내리막길의 시작으로 기록됩니다.
검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상영 부산시장과 박태영 전남지사,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우근민 제주지사, 국회의원에 나오면서 직을 던진 김혁규 경남지사, 이렇게 네 자리를 뽑았는데요.
34%의 낮은 투표율을 보인 당시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네 곳은 한나라당 3곳과 새천년민주당 1곳, 모두 야당이 차지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물러난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의 자리는 다시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광재 지사의 비판론보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더 거셌던 결과, 또 한 번 여당의 패배였습니다.
정권 심판론 속에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이 던진 무상급식 승부수가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1개 구가 보여준 민심은 반여였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문재인 대결로 펼쳐진 대선과 같은 날 경남지사 재보선이 함께 치러졌습니다.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이었던 당시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이깁니다.
4당이 총집결한 야당을 물리친 승리였고 결국 그 날 대선의 승자도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였습니다.
광역단체장을 다시 뽑는데 여당이 최초로 승리한 단 한 번의 사례는 이렇게 특이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집권당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앵커]
지금 보면 재보궐선거에서 유독 야당이 강세를 보였거든요. 어떤 이유가 크게 작용할까요?
[최창렬]
아마 전국 규모의 선거가 총선, 대선, 지방선거 이런 게 있잖아요. 지방선거가 대체로, 재보궐선거도 마찬가지고 정권이 시작되고 난 다음에 중간 정도에 있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시기적으로.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여당에 대한 심판론 이런 것들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요. 그건 그 정권이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선거라는 성격이 그렇거든요.
지방선거가 물론 광역단체장을 뽑는 선거라고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어쨌든 현 정권과 같이 연동시켜서 보는 경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많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반적인 경향성으로 볼 때 야당이 유리하지 않았냐,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리고 이렇게 서울시장에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진 이유가 서울시장이 그만큼 중요한 위상을 갖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다고 아주 사례가 많았던 건 아닌데 어찌 됐건 서울시장이 차기 대통령으로 가는 징검다리, 이렇게 인식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정치적인 자리다라고 하는 상징성이 상당히 있는 거죠. 서울시가 워낙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물론 작용을 하겠습니다마는 정치적으로 보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의미가 많이 작동하다 보니 국민들도 관심이 높고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는 보통 아무나 출전을 못하는 그야말로 대선급 정도, 대선주자급 정도 되는 사람들이 출전을 하는 선거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실제로 대통령이 된 사례는 한 번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종훈]
그렇습니다. 실제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경우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그래요. 그러니까 이 공식도 이제는 깨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어찌 됐건 의미는 그렇게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특징을 꼽으라면 20~30대 특히 청년 표심의 향배인데요. 여야 모두 2030 청년 세대를 잡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어제 마지막 유세에서도 양당 후보들이 청년들을 찾아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청년 공약) 제가 정말 촘촘히 만들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젊은이에게 5천만 원 출발자산 지원합니다, 여러분!]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이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에서 공정이 바다처럼 흘러넘치는 그런 사회가 됐다고 믿게 해주고 싶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청년 지원 공약을 강조했고요. 오세훈 후보는 공정을 꺼내들었습니다. 과연 청년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또 실제 투표에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심이에요.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제가 어제 수업을 하는데 비대면 수업인데 학생들이 의외로 관심이 많더라고요. 비대면니까, 얼굴이 보이니까, 실시간으로 하니까. 서울 사람들 손 들어보라니까, 서울에 사는 사람들, 주소지가. 손을 들더라고요. 투표했냐고 하니까 거의 다 투표했다는 거예요. 의외예요. 젊은 사람들이 의외로 관심이 높구나. 물론 그걸 가지고 알 수는 없어요.
[앵커]
혹시 작년에도 물어보셨습니까?
[최창렬]
물어봤죠. 그런데 그때랑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게 그렇다는 얘기고. 물론 그들이 누구를 찍었는지는 전혀 묻지도 않았죠. 당연히 그런 건데, 아무튼 젊은 사람들이 공정이라는 화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게 뭐 야당의 전략적이 됐건 무엇이 됐건 간에 그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뭔가 공정하지 못하다. 그리고 자신들이 뭔가 자꾸 루저가 되어 가는 것 같다는. 그리고 과거에 88만 원 세대라는 게 있었잖아요. 책이 있었는데 어쨌든 결혼 문제라든지 취업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절망을 많이 한 것만은 분명해요.
그런 부분들이 최근에 LH 사태 터지고 부동산 같은 것들, 대단히 절망적이잖아요. 제가 아까 무슨 보도를 보니까 특정 지역은 작년 7월인가 이후로 3억이 올랐대요, 관악구가. 하나의 통계지만 그런 것들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 저희들이 젊을 때, 20대 때 민주화, 이런 것과 전혀 다른 거예요. 그런 점에서 2030이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만 그러한 부분이 이번에 여당에게 마냥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부산으로 넘어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두 지역구에서 아주 팽팽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부산 지역별 투표율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두 후보와 전직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김영춘 후보입니다.
초중고를 다닌 고향에 내려와 세 번 출마했지만 당선된 건 20대 총선 1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1승 2패. 부산 진구 현재 투표율 볼까요. 42.4%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입니다.
이후 18대, 19대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죠.
그렇다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곳은 절대 아닙니다.
최근 선거의 승자는 모두 국민의힘 계보의 정당이었는데요.
수영구의 이 시각 투표율 보겠습니다.
수영구 이 시각 현재 투표율 42.5%입니다.
전현직 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9선 가운데 8선을 했고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법률사무소가 있었습니다.
김영삼,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 경남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구, 현재 투표율 보겠습니다. 43.9%입니다.
16대 대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전 이후 민주당의 지지세가 이어져온 낙동강벨트 4개 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임기를 지낸 사상구, 39.6%를 비롯해서 현재 북구가 42%, 사하가 39.9%, 강서구가 38%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선거도 큰 관심인데요. 부산 투표율이 서울보다는 약간 낮은 것 같아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훈]
글쎄요, 그쪽에서는 대략 결론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강하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듣기에는 굉장히 섭섭할지 모르겠는데 그쪽 민심이 돌아선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반전의 계기를 잘 찾지 못했다. 그러니까 가덕도신공항 이슈로 해서 반전을 시도하려고 했던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부족 아니냐고 하는 평가가 계속 최근에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의 분위기는 대략 시민들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 거다라는 그런 단정을 짓다시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투표 참여율이 낮은데 그래서 오히려 반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듭니다.
[앵커]
여야 어느 쪽이 또 부산과 서울시장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정계 개편도 불가피한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민주당이 승리했을 경우, 그리고 국민의힘이 승리했을 경우 또 패배했을 경우 각각 어떤 후폭풍이 있겠습니까?
[최창렬]
그런데 승리도 민주당이두 곳을 다 이겨야만 승리냐. 만약에 1승 1패만 해도 승리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민주당은 분위기가 좋아질 거예요, 아마. 왜냐하면 지고 있는 선거였기 때문에 어쨌든 1승 1패가 됐건 2승이 됐건 민주당이 이길 경우에 아마 친문 색채가 더 강화될 것 같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 워낙 혼쭐이 났기 때문에 이긴다 하더라도 뭔가 당을 바꿔야 된다는 분위기는 일어날 겁니다. 당의 혁신이라든지 당의 쇄신, 이런 부분은 설령 이긴다 하더라도, 양쪽을 다. 두 군데가. 그래도 분명히 일어날 것이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반대의 경우가 되겠죠. 만약에 국민의힘이 질 경우. 저는 국민의힘이 만약에 진다면 거의 당은 해체 수준으로 갈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기는데 만약에 한 군데 1승 1패가 되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지는 거예요. 아까 민주당이 1승 1패가 되면 사실상 지는 선거와 이긴 선거가 좀 애매하지만 국민의힘은 사실 진 선거죠. 그렇게 된다면 1승 1패가 되면 뭔가 해 볼 만하다. 그래도 어쨌든 정권 심판론이 작동되고 민심의 향배가 결정됐다라고 본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국민의힘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그런 각성 같은 것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정당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년 대선이 3월 9일이니까요.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주자군으로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보궐선거의 승패 결과에 따라서 역시 정계 개편도 방향이 달라지겠죠?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여당 같은 경우에 워낙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마땅히 정계 개편을 해서 합당을 추진할 만한 그런 진보 성향의 정당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쪽은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다만 야권 같은 경우에는 정계 개편의 여지가 있는 거죠. 또 필요성도 존재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게 결과에 따라서 물론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승리하더라도 그렇고 지더라도 그렇고 사실은 어차피 정계 개편은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방향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거다. 만약에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한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자당 중심으로 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정계 개편을 해 나가려고 할 것이고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번에 완패를 한다, 양쪽 다 선거에서 진다라고 전제했을 때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해서 정계 개편을 끌고 가기가 어렵겠죠, 당연히. 그래서 그때는 역시 제3지대 쪽에서 조금 더 구심력이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4.7 재보궐선거. 지금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고요. 선관위 분석에 따르면 오늘 밤 자정쯤 당선 윤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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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재보궐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여야 모두 총력전을 지금 펼쳤던 선거였죠. 선거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지난 13일간 치열했던 선거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이제 민심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투표율 조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에 47%대 보이고 있고요. 부산이 42%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전국 지방선거 때보다는 약간 낮지만 평소 재보궐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높은 편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먼저 최창렬 교수님.
[최창렬]
이번 선거가 어느 때 선거보다 치열했던 것 같아요. 전체 공약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주로 재건축, 재개발 완화 같은 것. 그리고 부동산 관련 공약이 많았는데 유난히 네거티브전이 치열했던 것 같고요. 우선 생각나는 게 이번 선거 초반에 보수 야권의 단일화가 중요 선거를 관통하는 이슈였는데 선거가 진행되면서 오세훈 후보의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 이 부분이 워낙 선거를 가르는 쟁점이 되고 말았어요. 네거티브가 치열해지고 나중에 생태탕 선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 이런 네거티브가 치열해지면서 게다가 또 이번 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이다라는 데 이견이 없거든요. 대선의 풍향계를 알 수 있다. 이러다 보니까 지방선거가 아니라 꼭 대선을 보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을 받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때 선거보다도 치열하고 양쪽의 지지자들도 결집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특히 중도층들의 관심이 어느 때 선거보다도 고양돼서 선거 투표율이 높게 현재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최창렬 교수님은 전체적으로 치열했던 선거였다, 그리고 지지층이 결집했고 중도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 같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어요. 이종훈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저는 조금 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이 뜨거웠던 만큼 유권자들도 함께 뜨거웠는가, 그거는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난 총선 대비해서 지금 투표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 거의 지난 총선 대비해서 결과적으로 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것 같거든요. 지난번 총선 때 66%대 아니었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 대략 한 55%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러면 지난해 총선에 대비해서는 열기가 좀 생각보다는 뜨겁지 않다는 거고요.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차기 대선 전초전이다 해서 서로 격렬하게 다투고 있는 반면에 지금 유권자들은 의외로 냉정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로 투표율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 지역별 투표율도 상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 강남, 송파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거든요. 어떤 민심이 반영됐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최창렬]
지난 총선 때도 강남구가 높았어요, 다른 데보다. 이유는 뭐냐 하면 이거는 강남 지역의 특수성 같아요. 강남 지역은 정확하게 계급 투표를 하는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의 어떤 여러 가지 잘못된 게 있어도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세금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계급적 이익, 이런 것들에 대단히 투철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저렇게 투표율이 높은 거라고 봅니다, 지난 총선 때도 그랬고. 투표율이 높은 것은 아마 국민의힘 쪽으로 볼 때는 상당히 고양된 느낌, 고무적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저기를 보면 굉장히 특이하지 않습니까? 서초, 강남, 송파가 높게 나오는 것?
[앵커]
서울 같은 경우에는 25개 구가 있는데요. 구마다 투표율이 조금씩 달라요. 보면 강북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거든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훈]
이번 같은 경우에 제가 보기에 진보 지지층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요. 조금 전에 표도 나왔지만 서울 지역에서도 진보 표심이 조금 더 많은 곳과 보수 표심이 많은 지역이 갈리지 않습니까?
[앵커]
역대 선거를 보면 그렇죠.
[이종훈]
그러니까 동남권, 강남권 중심으로 한 그 지역, 서울 내에서. 그쪽 지역은 역시 보수세가 강하고 서남권 같은 경우에는 진보세가 강하다. 그리고 강북 지역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격전지가 많다. 이렇게 보면 살짝 최근에는 진보세가 조금 더 강한 것으로 표심이 나타났다라고 생각했을 때 진보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다른 강남권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 네거티브전도 굉장히 격렬하게 벌이면서 다시 한 번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를 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호소했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반응이 이쪽에서 미지근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자치구별 투표율이 과연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선거 때마다 결과를 잘 맞혀서요. 족집게로 꼽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결과가 달랐는데요. 자세히 보겠습니다.
1회부터 7회까지 중간에 보궐선거를 포함해서 서울시장 당선인들은 모든 구를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1회 조순, 4회 오세훈, 7회 박원순 후보가 25대 0으로 이기면서 모든 구에서 이기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2회 고건 23대 2였고, 3회 이명박 24대 1, 6회 박원순 22대 3으로 압도했습니다.
바꿔서 얘기하면각 구마다 서울시장 될 사람을 뽑았다는 건데요.
그러다 보니 너도 나도 우리 구가 족집게였다고 이렇게 자부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선거를 맞춘 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우세지역을 보면 당시 한명숙 후보는 25개 구 가운데 17곳에서 이겼습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8개 구에서 이긴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바로 이 5회 지방선거에서 적중률이 엇갈린 겁니다.
당시 승패를 맞힌 8개 구 가운데 강남, 서초는 2회와 6회, 보궐선거, 모두 3차례 틀렸고요.
용산구의 경우에는 6회와 보궐선거에서 2차례 승패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송파는 2011년 보궐 선거에서 1차례 결과를 빗나간 적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종 결과를 맞힌 구는 바로 중구, 양천, 영등포, 강동 네 곳뿐입니다.
이번에도 이곳에서 이긴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선거 결과의 판독기, 승패 적중률 100%를 자랑하는 4개 구 현재 투표율 볼까요.
중구 투표율입니다.
47.9%로 서울 전체 투표율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양천구입니다.
양천구 투표율이 49.2%로 서울 현재 전체 투표율보다 높죠.
영등포구 보겠습니다.
영등포구 투표율은 47.1%로 서울 현재 투표율보다 약간 낮습니다.
적중률 100%, 강동구 보겠습니다.
현재 투표율이 47.8%로 서울 현재 투표율과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투표, 아직 안 하신 분들 지금 가셔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저녁 8시까지 투표함은 열려 있으니까요.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정치권 이슈 분석합니다.
그동안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여야 모두 정말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오늘도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저희는 선거 과정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과도 드렸고 약속도 드렸습니다. 저희들이 국민 여러분께 드린 모든 말씀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저희들은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이고 역사의 선택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도 아울러서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하고, 일반 시민의 분노가 선거 과정을 통해서 본 결과 상당한 것으로 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오늘 투표 독려 메시지인데요. 지금 양당 모두 더불어민주당은 경합 속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큰 표 차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최창렬]
지금 투표 마감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런데 전망이 됩니까?
[앵커]
예상 못하는...
[최창렬]
그런데 저는 사실 결국 국민의힘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 여론조사 공표 기간 1일부터였잖아요, 금지가. 그때 마지막 나온 게 한 20%포인트 차가 났어요. 국민의힘이 조금 앞섰는데 그동안 상당히 좁혀졌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당이 지나치게 네거티브로 일관한 것 같아요. 여당으로서 정책 수단도 많이 갖고 있다면 보다 포지티브하게 전략을 다르게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어요.
그러나 표 차는 많이 좁혀졌을 것이고. 글쎄요,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런 말씀 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지금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은 민주당에서 이반돼 있는 조사가 많이 있었잖아요. 특히 2030 얘기를 많이 하는데 20대도 그렇고 말이죠. 40대 같은 경우는 모르겠는데 겨우 중도층하고 무당층이 20대들의 표심이 가를 것 같아요. 강한 지지층, 양쪽의 강경한 지지층은 말할 것도 없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아주 강경한 지지층들이 있어요. 그분들은 저는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과거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조사와 틀린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그대로 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최근에는 추이를 그래서 보지 않습니까?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게 되는데 추이는 최근 들어서는 거의 적중한 것 같아요.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도 180석 정도까지 압도적으로 이길 줄은 몰랐지만 대략 여당이 승리할 것이다. 한 160석 정도까지 승리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여론조사, 그 당시의 결과였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여론의 흐름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을 봐도 그렇고 여당에 그렇게 유리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다. 그 추이로부터 완전히 상반된 결론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나오겠는가.
제가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정말로 결정적인 악재, 이런 것이 불거졌으면 모르겠는데 여당 쪽에서 여러 가지 투기 관련한 의혹을 제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스모킹건을 내놓고 그렇지는 못한 상태다라는 거죠. 그렇게 보면 결과를 뒤집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여론의 큰 흐름 속에서 일단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다만 격차가 과연 어느 정도 날지, 그거는 정말로 투표 결과를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론조사는 그렇게 나와도 실제로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해야지 그게 승부가 나는 거니까요. 끝까지 지켜봐야 됩니다.
[앵커]
이낙연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의 이야기를 반추해 보면 사실 여당은 읍소를 하고 있고 야당은 정권 심판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인 거거든요.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잖아요. 과거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최창렬]
여당이 읍소를 하는 건 반성이 약간 늦은 감이 있어요. 선거 초반만 해도, 그러니까 지난달 2일날 LH 사태가 불거지기 전만 해도 서울은 박영선 후보가 굉장히 유리했었어요. 그런데 LH 사태가 터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던 거였거든요,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읍소 전략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빨랐거나 좀 다른 이슈에서도 그런 것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단 말이죠. 읍소 전략, 반성하고 어쨌든 잘못했지만 기회를 더 달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분명한 프레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어요. 정권 안정론 대 정권 심판론이라고 합니다마는 정권 안정론보다 정권 심판론이 대단히 두드러졌던 선거였다는 말이죠. 투표율도 아까 얘기했습니다마는 총선과 같은 경우는 투표율이 공휴일이에요. 오늘은 공휴일이 아니거든요. 2011년도에 박원순 시장이 이길 때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48.6%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 이 시간에 47%가 좀 넘으면 이건 결코 낮은 투표율이 아니에요. 아무튼 어쨌든 투표율이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도 투표율에 따라서 양쪽의 유불리가 갈리는 선거라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광역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살펴봤는데요. 그동안 5차례 정도 치러졌고요. 다섯 번 선거에서 8명을 다시 뽑았는데대부분 야당의 승리로 나왔습니다.
[앵커]
이 내용은 임지웅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한 17대 총선 직후 2004년 6월 재보선은 열린우리당 참패와 함께 참여정부 내리막길의 시작으로 기록됩니다.
검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상영 부산시장과 박태영 전남지사,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우근민 제주지사, 국회의원에 나오면서 직을 던진 김혁규 경남지사, 이렇게 네 자리를 뽑았는데요.
34%의 낮은 투표율을 보인 당시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네 곳은 한나라당 3곳과 새천년민주당 1곳, 모두 야당이 차지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물러난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의 자리는 다시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광재 지사의 비판론보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더 거셌던 결과, 또 한 번 여당의 패배였습니다.
정권 심판론 속에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이 던진 무상급식 승부수가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1개 구가 보여준 민심은 반여였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문재인 대결로 펼쳐진 대선과 같은 날 경남지사 재보선이 함께 치러졌습니다.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이었던 당시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이깁니다.
4당이 총집결한 야당을 물리친 승리였고 결국 그 날 대선의 승자도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였습니다.
광역단체장을 다시 뽑는데 여당이 최초로 승리한 단 한 번의 사례는 이렇게 특이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집권당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앵커]
지금 보면 재보궐선거에서 유독 야당이 강세를 보였거든요. 어떤 이유가 크게 작용할까요?
[최창렬]
아마 전국 규모의 선거가 총선, 대선, 지방선거 이런 게 있잖아요. 지방선거가 대체로, 재보궐선거도 마찬가지고 정권이 시작되고 난 다음에 중간 정도에 있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시기적으로.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여당에 대한 심판론 이런 것들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요. 그건 그 정권이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선거라는 성격이 그렇거든요.
지방선거가 물론 광역단체장을 뽑는 선거라고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어쨌든 현 정권과 같이 연동시켜서 보는 경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많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반적인 경향성으로 볼 때 야당이 유리하지 않았냐,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리고 이렇게 서울시장에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진 이유가 서울시장이 그만큼 중요한 위상을 갖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다고 아주 사례가 많았던 건 아닌데 어찌 됐건 서울시장이 차기 대통령으로 가는 징검다리, 이렇게 인식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정치적인 자리다라고 하는 상징성이 상당히 있는 거죠. 서울시가 워낙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물론 작용을 하겠습니다마는 정치적으로 보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의미가 많이 작동하다 보니 국민들도 관심이 높고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는 보통 아무나 출전을 못하는 그야말로 대선급 정도, 대선주자급 정도 되는 사람들이 출전을 하는 선거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실제로 대통령이 된 사례는 한 번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종훈]
그렇습니다. 실제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경우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그래요. 그러니까 이 공식도 이제는 깨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는 한데 어찌 됐건 의미는 그렇게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특징을 꼽으라면 20~30대 특히 청년 표심의 향배인데요. 여야 모두 2030 청년 세대를 잡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어제 마지막 유세에서도 양당 후보들이 청년들을 찾아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청년 공약) 제가 정말 촘촘히 만들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젊은이에게 5천만 원 출발자산 지원합니다, 여러분!]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대한민국의 아들, 딸들이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에서 공정이 바다처럼 흘러넘치는 그런 사회가 됐다고 믿게 해주고 싶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청년 지원 공약을 강조했고요. 오세훈 후보는 공정을 꺼내들었습니다. 과연 청년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또 실제 투표에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심이에요.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제가 어제 수업을 하는데 비대면 수업인데 학생들이 의외로 관심이 많더라고요. 비대면니까, 얼굴이 보이니까, 실시간으로 하니까. 서울 사람들 손 들어보라니까, 서울에 사는 사람들, 주소지가. 손을 들더라고요. 투표했냐고 하니까 거의 다 투표했다는 거예요. 의외예요. 젊은 사람들이 의외로 관심이 높구나. 물론 그걸 가지고 알 수는 없어요.
[앵커]
혹시 작년에도 물어보셨습니까?
[최창렬]
물어봤죠. 그런데 그때랑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게 그렇다는 얘기고. 물론 그들이 누구를 찍었는지는 전혀 묻지도 않았죠. 당연히 그런 건데, 아무튼 젊은 사람들이 공정이라는 화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게 뭐 야당의 전략적이 됐건 무엇이 됐건 간에 그것만은 분명한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뭔가 공정하지 못하다. 그리고 자신들이 뭔가 자꾸 루저가 되어 가는 것 같다는. 그리고 과거에 88만 원 세대라는 게 있었잖아요. 책이 있었는데 어쨌든 결혼 문제라든지 취업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절망을 많이 한 것만은 분명해요.
그런 부분들이 최근에 LH 사태 터지고 부동산 같은 것들, 대단히 절망적이잖아요. 제가 아까 무슨 보도를 보니까 특정 지역은 작년 7월인가 이후로 3억이 올랐대요, 관악구가. 하나의 통계지만 그런 것들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 저희들이 젊을 때, 20대 때 민주화, 이런 것과 전혀 다른 거예요. 그런 점에서 2030이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만 그러한 부분이 이번에 여당에게 마냥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부산으로 넘어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두 지역구에서 아주 팽팽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부산 지역별 투표율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두 후보와 전직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김영춘 후보입니다.
초중고를 다닌 고향에 내려와 세 번 출마했지만 당선된 건 20대 총선 1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1승 2패. 부산 진구 현재 투표율 볼까요. 42.4%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입니다.
이후 18대, 19대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죠.
그렇다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곳은 절대 아닙니다.
최근 선거의 승자는 모두 국민의힘 계보의 정당이었는데요.
수영구의 이 시각 투표율 보겠습니다.
수영구 이 시각 현재 투표율 42.5%입니다.
전현직 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9선 가운데 8선을 했고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법률사무소가 있었습니다.
김영삼,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 경남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구, 현재 투표율 보겠습니다. 43.9%입니다.
16대 대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전 이후 민주당의 지지세가 이어져온 낙동강벨트 4개 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임기를 지낸 사상구, 39.6%를 비롯해서 현재 북구가 42%, 사하가 39.9%, 강서구가 38%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선거도 큰 관심인데요. 부산 투표율이 서울보다는 약간 낮은 것 같아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훈]
글쎄요, 그쪽에서는 대략 결론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강하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듣기에는 굉장히 섭섭할지 모르겠는데 그쪽 민심이 돌아선 지가 굉장히 오래됐고 반전의 계기를 잘 찾지 못했다. 그러니까 가덕도신공항 이슈로 해서 반전을 시도하려고 했던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부족 아니냐고 하는 평가가 계속 최근에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의 분위기는 대략 시민들은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 거다라는 그런 단정을 짓다시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투표 참여율이 낮은데 그래서 오히려 반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기는 듭니다.
[앵커]
여야 어느 쪽이 또 부산과 서울시장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정계 개편도 불가피한 상황이기는 하거든요. 민주당이 승리했을 경우, 그리고 국민의힘이 승리했을 경우 또 패배했을 경우 각각 어떤 후폭풍이 있겠습니까?
[최창렬]
그런데 승리도 민주당이두 곳을 다 이겨야만 승리냐. 만약에 1승 1패만 해도 승리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민주당은 분위기가 좋아질 거예요, 아마. 왜냐하면 지고 있는 선거였기 때문에 어쨌든 1승 1패가 됐건 2승이 됐건 민주당이 이길 경우에 아마 친문 색채가 더 강화될 것 같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에 워낙 혼쭐이 났기 때문에 이긴다 하더라도 뭔가 당을 바꿔야 된다는 분위기는 일어날 겁니다. 당의 혁신이라든지 당의 쇄신, 이런 부분은 설령 이긴다 하더라도, 양쪽을 다. 두 군데가. 그래도 분명히 일어날 것이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반대의 경우가 되겠죠. 만약에 국민의힘이 질 경우. 저는 국민의힘이 만약에 진다면 거의 당은 해체 수준으로 갈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기는데 만약에 한 군데 1승 1패가 되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지는 거예요. 아까 민주당이 1승 1패가 되면 사실상 지는 선거와 이긴 선거가 좀 애매하지만 국민의힘은 사실 진 선거죠. 그렇게 된다면 1승 1패가 되면 뭔가 해 볼 만하다. 그래도 어쨌든 정권 심판론이 작동되고 민심의 향배가 결정됐다라고 본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국민의힘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그런 각성 같은 것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정당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년 대선이 3월 9일이니까요.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주자군으로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보궐선거의 승패 결과에 따라서 역시 정계 개편도 방향이 달라지겠죠?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여당 같은 경우에 워낙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마땅히 정계 개편을 해서 합당을 추진할 만한 그런 진보 성향의 정당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쪽은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다만 야권 같은 경우에는 정계 개편의 여지가 있는 거죠. 또 필요성도 존재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게 결과에 따라서 물론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승리하더라도 그렇고 지더라도 그렇고 사실은 어차피 정계 개편은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방향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거다. 만약에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한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자당 중심으로 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정계 개편을 해 나가려고 할 것이고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번에 완패를 한다, 양쪽 다 선거에서 진다라고 전제했을 때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해서 정계 개편을 끌고 가기가 어렵겠죠, 당연히. 그래서 그때는 역시 제3지대 쪽에서 조금 더 구심력이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4.7 재보궐선거. 지금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고요. 선관위 분석에 따르면 오늘 밤 자정쯤 당선 윤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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