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野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선...대선 정국 영향은?

[뉴스큐] 野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선...대선 정국 영향은?

2021.04.08.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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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가 됐고 이제 정치권의 시계는 내년 대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는 앞으로 대선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노동일 경희대 교수와 함께 향후 정치권 움직임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노동일]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이번 선거 결과 원인 이유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았고요. 노 교수님한테는 앞으로 향후 정치권의 움직임, 전망을 좀 여쭤보겠습니다. 불과 1년 전이었습니다. 총선 압승을 거뒀던 민주당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결국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죠. 김태년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의 입장문 듣고 오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습니다. 철저히 성찰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지도부 총사퇴가 이런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앵커]
들으셨는데요.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성찰과 혁신하겠다라고 했고요. 원내대표 선거를 당장 다음 주에 치르고 그리고 당대표 선거를 2일날 앞당겨서 뽑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지금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노동일]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뭔가 선거 패배했으니까 책임질 필요는 있는데 그래서 지도부도 사퇴하고 뭔가 새로운 진영으로 바꿔야 되는데 예전처럼 이렇게 연패한 끝에 패배한 게 아니니까 지난 바로 총선의 압승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옛날처럼 근본적으로 비대위를 만들어서 이렇게 하는 그럴 필요는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바로 대선 주자를 선출해야 될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비대위를 끌고 가서 그런 것까지 스케일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 이런 취지에서 짧게, 새롭게 지도부를 구성하겠다 이런 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4월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 같고.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혁신과 성찰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주당이 참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다시 한 번 기회 달라 했지만 먹혀들지 않았거든요. 이제 민주당이 진정성 있게 처신을 해야 될 텐데 진정성이 있으려면 어떤 것을 바꿔야 되겠습니까?

[노동일]
혁신과 성찰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려운 얘기입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이게 그동안 뭔가 계속해서 바꿔올 때는 사람을 새롭게 바꾸고 또 제도를 바꾸고 당헌당규를 고치고 이렇게 좀 잘해보겠다 했는데 사실 지금 그럴 시간도 없고 또 그렇게 할 만한 게 없습니다. 워낙 많이 성찰해 오고 혁신해 왔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사실은 지난번에 당헌당규를 쇄신안으로 냈지 않습니까? 이번과 같은 본인들의 잘못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 그런데 바로 당헌을 바꿔버렸잖아요. 바꿔서 후보를 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무슨 새롭게 혁신하기 위해서 제도를 바꾼다 하더라도 결국은 또 국민들 앞에 헛된 약속일 것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고요.

[앵커]
누구를 위한 혁신과 성찰이냐가 상당히 중요했던 것 같아요. 민심, 국민을 위한 혁신과 성찰이었다면 민심이 이렇게 냉혹한 판단을 하지 않았겠죠?

[노동일]
그러니까 바로 그런 면인 거죠. 모든 건 태도에 달려 있고 진정성에 달려 있는 것이지 뭔가를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인물 내세우고 제도를 바꾼다, 이런 것이 국민한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참 선거 과정에서 저는 정말 웃었던 것은 선관위가 무능, 위선, 내로남불을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민주당을 연상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아니에요.

선관위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죠. 민주당을 연상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거였는데 그거 아마 김태년 원내대표가 그랬죠. 내로남불을 고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문제는 구성원들의 태도라든지 인식이라든지 이것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되는데 제도적으로 무슨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는 그런 게 아닌 거죠, 그것들은.

스스로 정말 성찰해야 되는데 저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번 선거가 끝나고 다들 반성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기 바로 뒤에 서 있는 분, 김태년 대표 옆에 서 있는 분이 언론의 편파 보도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물론 손혜원 의원, 물론 민주당 의원은 아니지만 뭔가를 해야 되는데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해야 된다.

국민들 앞에 외면받은 아젠다를 또 내세우는 것을 보면서 근본적인 성찰은 참 어려울 것 같다. 패배하면 늘 90도 절을 하고 심지어는 어떤 사람들은 무릎까지 꿇고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성찰, 태도 이런 걸 바꾸는 것은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개혁, 혁신, 성찰하려면 사람을 바꾸거나 제도를 바꾸거나 그동안 했었던 정책에 변화를 준다거나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텐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사람입니다.

당대표를 새로 뽑는 경선이 곧 실시될 텐데. 지금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 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이 세 분이 일단 친문 표심에 러브콜을 보낸 분들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이번에 민주당의 대패 원인 중의 하나는 이른바 친문 강성, 특별히 얘기하는 용어가 있지만 쓰지는 않겠고요. 친문 강성 지지자들에게 너무 끌려갔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도 그것에 눈치를 보다가 결국 제대로 된 국민의 민심에 호소할 기회를 놓쳤다, 이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분들 다 그런 데 대해서 예전에 여러 가지 당직을 맡았을 때 이른바 친문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하지 않았던 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대표가 되든 또 원내대표가 되든 간에 새 인물을 영입하지 않는 이상은 이렇게 국민들한테 정말 뭔가 변화하겠구나, 이렇게 보이기는 어려운 그런 인물들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중에서도 고른다면 저는 특정인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야당과 협치가 좀 가능한 인물, 독선적이지 않고 그래서 야당과 얘기가 통하는 인물, 그 정도를 내세운다면 그나마 합리적인 사람이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 상황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서 비대위원장을 맡기거나 대표를 새롭게 하거나 그럴 수는 없는 상황 아닙니까?

어려운 상황이니까 그중에서 뽑는다면 그래도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 뭔가 야당과 협치가 통하는 인물, 이런 것을 보는데 그런 사람을 과연 또 친문 지지자들이 택할 것인지 이 부분도 좀 딜레마인 상황인 거죠.

[앵커]
민주당이 마음이 급한 이유는 또 내년 대선,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일정상으로 보면, 흐름상으로 보면 민주당이 당헌당규상 대선 6개월 전인 올해 9월에 대선 주자를 뽑아야 하는데 그게 지금 순조롭지 않을 것같이 보이거든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노동일]
그래서 일부에서는 당헌을 고쳐서 조금 늦춰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원칙대로 가라고 했죠. 어려울수록 원칙대로 가라고 했고 당헌을 지켜야 됩니다.

이번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아마도 어려웠을 거예요, 우리가 문제가 있는 보궐선거니까 후보를 안 내고... 이런 것을 지키기 어려웠지만 만약에 그 원칙대로 갔다면.

이번에 선거 끝나고 나서는 어떤 분들은 그러잖아요. 겨우 1년 2개월짜리다, 별로 의미를 안 두는. 그랬으면 처음부터 우리가 국민 앞에 쇄신안을 제시한 그 약속대로 하겠다.

그리고 친여 무소속도 있을 수 있고 무소속 후보를 냈으면 여러 가지 지원할 수 있는 얼마든지 다른 방안이 있었거든요. 국민 앞에 우리는 어렵지만 약속을 지키는 정당입니다라는 그걸 보였다면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분노하지 않죠.

그러니까 아마도 이번 그 문제도 당헌에 규정되어 있으면 또 유불리를 따져서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하는 게 맞는 거죠.

[앵커]
원직대로 하는 게 맞다 이런 말씀해 주셨고요. 국민의힘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당을 이끌어 왔고이번 선거를 김종인 위원장이 승리한 선거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종인 위원장, 오늘 자리를 떠나면서 뼈 있는 경고를 남겼습니다.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의 지적, 국민의당 상황뿐만 아니라 민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노동일]
정말 뼈 아픈 지적이죠. 그런데 정치에서는 사실 패배한 경우에 추스르는 것도 문제지만 승리한 경우에 자만하지 않는 것도 어렵습니다, 사실은. 패배한 경우 서로 네 탓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승리한 경우는 네 덕이다라고 자꾸 얘기하고. 그러면서 사분오열되는 게 통레거든요.

그러니까 과연 4연패 끝에 기사회생의 계기를 잡았는데 국민의힘이 이걸 잡고 정말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고. 김종인 위원장이 정말 얘기했어요.

내 덕이라고 네 탓이라고 하지 말고 정말로 당신 덕이다, 내 탓이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데. 과연 그럴 것인가. 그것도 역시 태도에 달린 문제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런 문제가 있고.

또 두 번째는 이번에 선거 국면에서도 보면 열심히 뛰는 사람 많지 않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열심히 뛰는 사람 많지 않고 뒤에서 많이...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다고 해서 100명의 힘을 모으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더라고요.

[앵커]
국민의힘, 환골탈태 하는 모습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대로 바뀌어야죠.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바뀌는 게 아니고요. 청와대도 오늘 입장을 내놨죠.

[앵커]
그렇습니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도 나왔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입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민심을 수습해야 됩니다. 어떤 방안이 있겠습니까?

[노동일]
이것도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빨리 인정해야 됩니다. 부동산 문제가 굉장히 큰 분노의 민심이었다고 얘기하죠. 그런데 끝까지 부동산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않았잖아요.

마지막에야, 선거 가까이 가서야 유감표명하고 잘못했다고 하고 새롭게 바꾸겠다고 했으니까 잘못됐다고 국민들이 자꾸 이야기하면 빨리 인정해야 됩니다.

그게 아니고 자꾸 국민들을 기다리시라, 집값 올랐으면 세금 많이 내야죠.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민심이 자꾸 떠나게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이 빨리 리더십을 회복하든지 뭔가 리더십을 챙겨야 됩니다. 김현미 장관 그렇게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끝까지 안 바꿨지 않습니까. 추미애 장관 그렇게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끝까지 안 바꿨어요.

이제는 또 변창흠 장관 바꾼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자리 지키고 있어요. 이거는 안 됩니다. 과거 YS가 전광석화같이 했죠. 여러 가지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면에서는 정치적 리더십을 인정하는 그런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런 리더십을 빨리 회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정치권의 눈은 대선으로 가고 있는데 오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높았고 윤석열 총장은 조금 떨어졌고 이낙연 전 위원장이 지금 10%였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대 윤석열의 2강 구도가 계속 이어지겠습니까?

[노동일]
현재 여론조사상은 계속 그렇죠.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윤석열 총장이 저러게 많이 떨어진 건... 그동안 많이 언론 노출이 되었던 그런 부분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 인식도 이런 게 반영되는 거니까.

[앵커]
이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실시된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약 7% 포인트 정도 떨어진 거예요.

[노동일]
그러니까요. 이번 선거 국면에서 아무런 언론 노출이 별로 없었죠. 물론 언론인터뷰 하나 나왔고 그다음에 사전투표하면서 사진 찍히기는 했습니다마는 뭔가 의미 있는 그런 역할을 못했으니까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낙연 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단 이번 선거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반등의 계기는 그렇게 많지 않지 않을까. 이미 대표가 물러났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낙연 대표는 대선 레이스에서 큰 틀에서 보자면 탈락의 위기를 겪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꾸준히 20% 중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경기지사를 놓고 당 내에서는 친문의 표심이 아직 이재명 지사 쪽으로 다 간 게 아니다. 그래서 다른 제3 후보를 옹립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노동일]
딜레마죠,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친문계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고 있지 않은 거죠. 과거 DJ에서 노무현으로 정권이 바뀌었을 때 바로 대북 송금 특검이 있었죠.

그래서 문재인 비서실장 있을 때 대북 송금 특검을 통해서 DJ계, 호남계에서 타격이 있었죠. 그 때문에 사실 호남계와 문재인 대통령이 초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었던 거죠.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그런 의구심을 거두고 있지 않는 거죠, 친문계에서는. 그리고 이재명 지사 측에서 보자면 당연히 당내의 강성세력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그런데 당내 경선을 통과하려면 또 이런 친문계 지지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이런 문제가 있는 거죠. 과연 이재명 지사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 것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까인가는 그런 정치력을 발휘하는 게 문제인데 도지사로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또 본인 스스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정치력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조금 이재명 지사의 어떤 그런 정치 역량을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역량이 지금 중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군요. 야권 잠룡들의 경우에는 윤석열 총장에게 단연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이제 재보궐선거가 끝났으니까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언제쯤 행보를 할까요?

[노동일]
정치행로는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처럼 재보선 때 열심히 지원한다든가 뭔가 계기가 있어야 되는데 현재도 물론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뭘 하고 있다.

저렇게 사전투표를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도. 미리 예고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전투표하겠다고. 그것도 정치행보인데 본격적으로 정치에 나서기에는 명분이 마땅치가 않아요.

본인이 갑자기 과거 안철수 대표처럼 처음에 정치에 입문할 때 강연을 다니고, 전국적으로 그렇게 했는데.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 전부 다 학생들을 못 만나는 형편이에요, 저희들도.

비대면 강의를 하는 상황인데. 그것도 어렵고 군중집회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무슨 온라인으로 메시지를 내기도 어렵고. 유튜브 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아마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기는 참 어려울 거예요. 계기를 잡기가.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떻습니까? 결국은 약속대로 국민의힘과 합당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노동일]
안철수 대표가 많은 실패를 해 왔죠. 소위 그래서 철수, 이런 표현까지 있었는데. 제가 볼 때 안철수 대표가 크게 두 번 성공을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을 만든 거, 본인이.

이번에 오세훈 시장을 만든 거. 두 번 성공을 한 거죠. 본인이 하려고 하는 것보다 남을 만들어주려고, 뒷받침을 하려는. 그게 어떤 큰 성공을 거둔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대선 때도 제가 생각하기로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나서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라고 할 때 더 성공 가능성이 크고 그리고 아직 나이가 있잖아요.

나이가 있으니까 이번처럼 과거 2012년 문재인 후보하고 단일화할 때 지원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뜨뜻미지근하게 하고 말았잖아요. 이번에는 열심히 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오세훈 지원도 있지만 본인의 선거운동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이번에도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그와 같은 그야말로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한다면 정권교체도 성공할 것이고 그리고 본인에게도 훨씬 더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대선이 3월 9일이잖아요. 제3의 후보. 지금은 떠오르지 않지만 제3의 후보, 부상할 수 있는 후보들이 있을까요? 추미애 전 장관, 임종석 전 실장, 김동연 전 부총리,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노동일]
지금 불과 1년 남았지 않습니까? 곧 양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이 될 상황이고요. 그런데 지금 거론이 되지 않는 사람이 나와서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 다 제치고 1위로 부상해서 대통령 되기는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일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좀 중심이 돼서 차기 대선을 꾸려가려면 강력한 국민의힘 주자가 있어야 될 것 같거든요. 지금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지지도가 낮아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노동일]
그것도 역시 아까 안철수 대표처럼 윤석열 총장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총장도 본인이 자꾸 되려고 그러면 개인적인 문제라든지 또 정치 경험도 없고.

지금 새롭게 처음 나와서 무슨 당을 꾸리는 것도 어렵고 그렇다고 또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한 것처럼 그와 같이 당 밖에 있으면서 뭔가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본인이 그랬지 않습니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나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꼭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성공하려면, 방정식이 조금 전에 안철수 대표 얘기한 것처럼 본인이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밀어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쪽으로 나서면 국민의힘도 그렇고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다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세 쪽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총장 본인이 다 하겠다고 나설 때는 공멸할 가능성이 있다.

[앵커]
재보선 이후 정국 전망 그리고 내년 대선 전망까지 들어봤는데요. 노동일 경희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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