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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유용화 / 외국어대 초빙교수,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에 4.7재보궐 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여당은 선거 결과에 고개를 숙였지만 참패의 원인과 쇄신 방향을 놓고 갈등이 표출되고 있고 야당은 지도부 선출과 통합작업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재보선 이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정국 상황, 두 전문가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님,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나오셨습니다.
민주당의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물러났습니다. 당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 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조국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유 교수님, 초선 의원들이 거의 1년여 만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유용화]
저도 민주당에 20대 초선 의원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그 정도로 목소리가 없었는데, 그만큼 당내 분위기가 프레스됐다는 거죠. 하여튼 저는 용기낸 거라고 보이고요.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초선의원들이 작성한 반성문도 제가 쭉 봤는데요. 사실 지금 LH 사태만으로 이번 선거의 패인이 아니라는 거죠. 이게 누적된 부분에 있어서 표출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정확한 지적을 하지 않았나, 용기 있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초선 의원들의 반성문을 보면 추미애-윤석열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잃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성 비위 피해자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았다, 또 내로남불, 정부 인사에 대해서 변명으로만 일관했다.
재보궐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으로 돌린 것도 잘못이다. 당 내에 문제가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쭉 했습니다. 배종찬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당내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죠. 그러면 초선의원들은 책임이 없나요?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야죠. 왜냐하면 1년여 전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던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었습니다.
그때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를 하는 과감한 초선 의원들이 있어야 되고 그들을 통해서 더 개혁을 하게 되면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도부가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1년여 전부터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어야죠. 국회의원직은 바로 국민의 대표입니다. 그렇다면 중도층이 왜 이탈하느냐. 대통령을 탓할 일입니까?
그렇다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그리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높은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당선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선 지도부에 대한 비판 할 수 있습니다.
또 지도부도 수용해야 됩니다. 그 비판이 1년 전부터 선거 직전, 재보궐선거 직전이었어야 되는 거죠. 우선 내 스스로의 책임을 묻고 그다음에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이 순서가 맞다고 봅니다.
[앵커]
초선 의원들의 저러한 반성문은 자기 반성부터 먼저 해야 된다. 그리고 나서 당에 요구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유용화]
기자회견문이 반성문이잖아요. 반성문인데, 이소영 의원인가요. YTN하고도 인터뷰하는 걸 제가 봤는데 질문에 왜 이제와서 뒷북 치느냐. 지금 배종찬 부본부장님 말씀과 동일한 거죠. 그동안에 뭐했느냐.
이제 와서 재보궐선거 지니까 당신네들 뒷북 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저는 그 말에 이소영 의원이 지금 뒷북이라고 쳐야 되지 않습니까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한 답변이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의원들 중에서 초선 의원들만 차기 목소리를 안 낸 건 아니죠. 민주당의 재선, 3선, 중진 의원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판을 읽었을 거예요.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고요. 그 사람들 한마디 얘기 안 했잖아요. 이것은 결국 민주당의 분위기입니다.
[앵커]
과거 민주당도 그랬고 야당도 그랬고 과거에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 때는 항상 초선의원들이 들고 일어나고 반성하고 그리고 개혁을 촉구하는 경우 많았어요.
[유용화]
그게 그 유명한 천신정이라고 해요.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그 사람들이 그때 40대 초반일 겁니다. 지금은 연세가... 완전히 동교동계를 얘기하고요. 직언을 날리잖아요.
그것이 민주당에서의 당을 역동성 있게, 오류를 만들어내지도 않고요.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후에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서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이 민주당이 전혀 없었던 거죠. 이제 와서 초선 의원이 하는데 물론 말씀하신 대로 늦었죠. 너희들은 뭘 했냐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이것마저 그러면 문제가 있다 그러면 민주당은 사실상 저는 미래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다 20~30대 젊은 초선 의원들 그리고 5명의 의원들뿐만 아니고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이 또 다 같이 한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까?
당이 개혁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특히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20~30대 지지율이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었던 20~30대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으로 지금 출구조사 결과 나왔거든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20대 남성의 경우 투표를 72.5% 오세훈 후보를 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 상당히 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배종찬]
그렇습니다. 저는 초선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지적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진들의 경우에는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도 계속해서 계파도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당내에서 눈치보기를 하다 보니까 참 중진들은 안 변해요. 그래도 용감한 20대처럼 거침없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초선의원이거든요.
저는 그것이 중요하다. 왜 20대, 30대의 표심이 이탈했을까. 그런 것을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민심 이반이 있는 것이고 이번에 20, 30대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로 갔다, 여기서 정말 우리가 알아야 될 건 이만큼 20~30대 표심은 영원한 사랑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변화무쌍한 표심이라는 걸 반드시 알아야 될 것이고.
두 번째, 남성들의 경우에 왜 20대 남성들을 이남자라고 하거든요. 이남자가 이렇게 이탈했을까?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왜냐하면 20대 여성과 비교하더라도 유교사회에서 남존여비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20대는 그러지 않거든요.
우리 사회가 많이 양성평등이 됐는데 지금 와서 왜 20대 남자에게 이 책임을 묻느냐. 기득권이 책임을 져야 될 것을 우리가 지금 책임지는 건 너무 억울하다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중요한 것은 상박, 상대적 박탈감이 바로 학력 단절에서 오는 겁니다.
군 생활도 하고, 그 생활에 대한 보상도 잘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해서 피해를 받아야 되느냐. 세 번째로는 뭐냐 하면 청년들에 대한 공약이 참 많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일자리 중요하죠.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코로나 국면 상황을 보면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일자리, 공정이라고 하는 가치. LH 사태를 보더라도 이것을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한 표심이 여성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 20대 남성에게로 쏠렸던 것이죠.
[앵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초선 의원들이 내놓은 이런 반성문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사실 커지고 있습니다. 권리당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화면 보고 오겠습니다.
[김옥선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어제) : 선거에 졌다고 당원 탓하고 조국 탓하고 청와대 탓하고, 그러면 다음에 금배지 또 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나가서 초선당 차리십시오.]
[앵커]
나가서 초선 의원들끼리 당을 차려라, 이렇게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서 당선이 됐지 않았느냐. 그런데 선거에서 지니까 다시 조국, 대통령 탓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입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지지층에서도 물론 중진도 책임이 있죠. 하지만 초선의원들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었어야 되죠.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묻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요.
[앵커]
어떻게 책임을 먼저 물어야 되까요?
[배종찬]
우리가 먼저 책임지겠다. 앞으로 당을 개혁하는 데 있어서 무엇을 하겠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다 이걸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상당히 필요했던 것이죠. 왜냐하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였습니다.
그래서 180석을 달성했던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였어요. 그래서 압승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30%에 머무르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1년 동안 여러 고비들이 많았거든요. 중도층도 이탈하고 20, 30대 표심을 몰랐습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앞으로 그러면 우리가 어떤 책임을 지겠다. 그리고 중진들에게는 무엇을 요구하겠다.
[앵커]
초선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당청관계에서도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당청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이제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면 청와대와 당정청 협의는 안 할 겁니까? 그러니까 이게 막연히 내놓는 대안이 돼서는 안 되는 거죠. 그만큼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중도층들이 왜 이탈을 했을까, 어려운 국면들이 많거든요.
코로나 국면도 그렇고 또 남북관계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것이지 무턱대고 그러면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 그러면 지도부가 나가고 나면, 지도부가 물러서고 나면 그걸 누가 대체를 하는 거죠?
초선의원들이 가서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더 협력하고 우리가 잘못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하면서 당 지도부에 강력하게 요구를 해서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를 만들겠다, 이런 방향 제시가 더 바람직하겠죠.
[앵커]
유용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유용화]
과거에 우리 젊은 피라고 기억하실 겁니다. DJ하고 YS가. 지금 민주당의 기득권층이라고 얘기하는 86그룹 세대들. 다 당시에 DJ와 YS 때 젊은피로. 김영춘 후보도 젊은피로 영입된 사람이에요. 왜 그러면 그 리더들이 젊은피라고 해서 영입을 했을까요?
그것은 왜 그러냐면 당의 미래가 없으면 당 자체가 국민들이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를 받아주고 초선 의원들을 육성시켜줘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86그룹의 리더들이 자기 과거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과거에 어떻게... DJ하고 YS 이런 걸쭉한 지도자들이, 당시에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자기네들 공천을 주고 예를 들면 공천을 안 주고 또 지원 해 주고, 각종 부분을 안 했으면 지금의 이 자리가 있겠습니까?
민주당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거예요, 굉장히 큰 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용기를 내서 발표한 이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저는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
그것은 이번에 투표 결과에서도 본부장님 말씀하셨지만 청년들이 민주당을 안 찍었어요. 그건 왜 그래요? 미래가 없는 정당이라서 안 찍은 거예요. 그것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해야 돼요.
이번 선거에서 25개구가 다 국민의힘이고 이런 서울선거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뒤를 안 보고 오세훈 후보를 찍었다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민주당은 이걸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돼요. 내년 대선 문제가 아니라 향후 미래까지 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의 문제, 또 청년들의 문제 이런 것은 민주당의 미래하고 결합돼 있다.
지금 민주당 지도부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마치 이걸 내부 권력 투쟁으로 봐서 치부해 들어간다면 국민의 심판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 금요일입니다. 원내대표 선거가 있고요. 다음 달 2일에 당대표 선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초선 의원들의 의지와 또 중진 의원들의 의지가 충돌하고 아마 어떤 중간점을 찾아서 개혁의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새 지도부 구성 그리고 야권 통합 이슈가 들어왔는데요. 조금씩 주도권 잡기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 합당하기로 했으니까 합당에 관한 국민의당 뜻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알아야, 생각이 같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8일) : 이번 선거에서 여러 과정이라든지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부터 우선 가질까 합니다.]
[앵커]
통합을 하기로 약속했으니까 통합을 해야 되는데 통합 시기를 놓고 지금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가능한 빨리 하자 이런 주장인 것 같아요. 국민의당은 선거 평가부터 하자는 거고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당장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는 결국 국민의힘도 그렇고 국민의당도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이거든요.
국민의힘으로서는 빨리 하자는 이유는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고 싶은 마음일 거예요. 지지율도 좀 더 올라갈 테고. 그렇다면 정치적인 무게감으로 봤을 때 국민의당보다는 훨씬 더 중량감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빨리 이 기회에 국민의당까지 흡수를 하자. 그렇다면 보수 야권이 재편될 때 좀 더 국민의힘 주도가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국민의당도 무게감은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전 대표가 됐죠. 단일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었고. 또 중요한 것은 세 명의 국회의원이지만 정치적인 세력, 정당이거든요, 원내 정당인데.
그렇다면 서로 간에 절충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것을 조율할 사람이 있을까. 중요한 것은 당 대 당의 합당 과정에는 서로 간에 정치적 이익을 녹여낼 수 있는 중재자가 참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도 상당히 관계가 껄끄럽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떠나버렸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적어도 두 당의 정치적인 관계, 향후 미래의 정치적인 방향, 이런 걸 생각한다면 예상보다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합당 기싸움이 계속되고 두 당의 합당까지는 상당히 먼 시간,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보셨고요. 유 교수님, 어떻게 합당이 추진될 것 같습니까?
[유용화]
지금의 합당은 사실상 안철수의 국민의당을 국민의힘이 흡수하는 흡수 합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라든지 이태규 의원이라든가 이런 정치인들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전당대회 전에 합당을 할 경우에 안철수라는 인물이 들어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대표 선거 나가봐야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와 이태규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에 또당 대 당 합당을 생각할 것이고. 그것도 안 되면 또 대선 국면에 단일화 국면으로 가서 단일화를 통해서 자기 정치적 지위를 확보하려고 할 거예요.
이런 부분들이 전혀 예를 들면 진행이 현재 안 되는 이유는 저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중요한 것은 안철수라는 인물의 정체성과 국민적 지지가 과연 그때까지 갈 것이냐. 어차피 국민의힘 갈 사람인데 말이죠.
중간 표 갖고 있는 부동층이라든가 무당표가 당신은 어차피 또 이따가 우리 이용해서 또 야권으로 갈 사람 아니야? 그런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 딜레마가 있는 것이죠.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기는 했는데요. 요새 인터뷰상으로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자꾸 자생력을 갖춰라, 스스로 갖춰라.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배경은 뭘까요?
[배종찬]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는... 물론 승리는 맞죠. 하지만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은 민주당의 패배다. 그러니까 20대, 30대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이유, 중도층이 힘을 실어준 이유가 과연 국민의힘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거죠. 그만큼 아직 자생적인 경쟁력, 이른바 발광체 지지율은 국민의힘도 나오지 않고 있다.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이른바 승부사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명확히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 만큼 국민의힘의 지금 상태는 별의 순간이 아니다라고 정치적인 진단을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세 가지가 필요할 겁니다.
국민의힘의 자체 발광하는 지지율, 그리고 지지율 경쟁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의석수도 작은 상황 속에서. 그렇다면 첫 번째, 야권 개혁이 필요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인물 쇄신도 필요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승리했는데 전리품을 나누자, 이렇게 나오게 되면 결국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거든요. 마지막으로는 대안 제시입니다.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잘 못해, 문재인 대통령, 이거 뭐야. 잘 못하고 있어 이렇게 비판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차기 대권 구도로 가게 되면 대안 제시가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변하지 않으면 위기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준 부분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착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국민의 승리지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다, 이렇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떠났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쇄신을 두고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역시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인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우리 당의 영남 정당의 한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당세가 약한 지역을 영남 지역처럼 보강하는 정당이 되자,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이 되자 이런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앵커]
주호영 원내대표가 우리 당이 영남 정당인지, 한계가 뭔지 이렇게 약간 비판적인 그런 목소리를 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용화]
민주당 초선의원들보다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하루 전에 기자회견을 먼저 했을 겁니다. 빠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태를 비교해 주는 건데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저는 주호영 원내대표라든가 중진들이 이것을 수용하느냐라는 거죠. 잘 수용 안 하겠죠. 자기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초선 의원들이 어떻게 하느냐.
거기서 리더들이 나오면서 내부 권력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정치라는 게 뭔래. 내부 권력 투쟁을 안 하게 되면 다시 이런 과거의 구정치, 과거 정치이 묻혀가면서 초선들도 줄 서든.
그러는 당은 힘이 빠지고 무력화되는 과정을 우리는 정치의 과정에서 쭉 봤기 때문에 국민들은 다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20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지난주 기자회견을 가졌고요. 그래서 지역 정당 타파해야 된다. 그리고 계파 타파해야 된다, 이렇게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소장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배종찬]
당연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죠. 국민의힘의 앞으로 향후 과제는 뭐냐 하면 중도층과 민심 표심을 또 20~30대 표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만큼 보수에 대한 개혁이 계속 필요하다. 조직 속성 자체가 아직 보수는 긍정적인 정치 성향으로 인식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외연 확대입니다.
이 외연 확대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수 꼰대 이 성향 자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는데 세 가지, 초선 의원들이 주목을 하고 있지만 말하지 않은 인물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윤석열. 윤석열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와도 관련된 인물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죠. 또 하나는 주호영 원내대표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그렇게 되면 여전히 영남 정당이라고 하는 TK 중심이라고 하는 것을 탈피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과감하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개혁을 이야기하고 변신을 얘기하고 혁신을 이야기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더 명쾌하고 예리해야 되는 거죠. 심지어는 살을 도려낼 정도로 과연 당의 개혁이 무엇인가를 얘기해야 되고. 마지막으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관련 있습니다.
과연 재추대를 하느냐. 윤석열 전 총장하고 만난다는데 앞으로 국민의힘의 미래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의 입장은 무엇이냐. 이 부분까지도 명쾌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초선 의원들의 입장에 포함돼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주 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여야 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냈고요. 지금 두 분 말씀대로 당이, 그리고 당 지도부가 그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하고 또 변화의 길로 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우리가 대선 전초전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는데 실제로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까요?
이재명 지사는 24% 그대로 유지를 한 반면에 윤석열 전 총장은 25%에서 18%로 7%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낙연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10% 그대로 유지를 한 모양새인데요.
차기 대권후보 적합도가 왜 저렇게 나왔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유 교수님, 어떻게 저렇게 나왔을까요?
[유용화]
윤석열 전 총장은 아버님을 모시고 투표장에 가는. 그래서 호의적인 언론에서는 묵언의 메시지를 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이전 같은 경우 윤석열 전 총장에 기대감이라든가 표 결집에 대한 효과를 노렸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사실상 크게 한 일이 없는 거죠.
그리고 메시지도 제대로 못했고. 전혀 없었고. 오세훈이라는 후보가 있고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윤석열 효과도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할 것이냐의 행보도 굉장히 고민하고 있을 거예오요. 그러니까 자기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되는데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은 부정적 요소도 많거든요.
반사적으로 살아 있는 권력이라는 이런 부분으로 탄생한 윤석열이 아니냐고 보기 때문에. 반면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저렇게 스테디하게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민주당이 졌는데도 말이죠. 참패했는데도 말이죠.
이재명의 기반이 있다라는 거죠. 이것은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서 자기가 해낸 그리고 자기가 만들어낸 기반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잘 안 무너지는 거 아니냐. 그런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배종찬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제가 별로 덧붙일 게 없을 정도로 분석을 예리하게 잘해 주셨는데. 관심 밖의 시간이었죠. 저 조사가 7일까지 이루어진 조사거든요.
그러니까 재보궐 선거의 결과가 차기 대선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포함된 조사가 아니라 우리가 한창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바지에는 오세훈 후보에게 그리고 또 박영선 후보에게, 김영춘 후보에게 또 박형준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 생각을 잘 못 하죠.
그런데 왜 이재명 지사는 한 주 전과 똑같은 24%를 그대로 했느냐. 이건 발광체와 또 반사체가 다른 거죠. 발광체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가 된 겁니다, 재보궐선거와 상관없이.
그런데 국민의힘과 보수층 지지가 빠지면서 윤석열 총장은 18%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이 관심 밖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빠졌을 수도 있고 또 아직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차기 대선후보까지 반영이 안 되어 있거든요.
사실은 다음 조사 결과까지 좀 보시고 과연 윤석열 총장이 본격적으로 관심 밖으로 나가느냐,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냐. 이 부분을 판단하실 필요가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윤 전 총장의 최종 선택지가 어디가 될까입니다.
누구는 제3지대에서 뭔가 좀 도모해서 야권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바로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어요. 유 교수님부터.
[유용화]
제3지대라고 하면 부동층이나 무당파인데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권의주의적 리더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가 더 강하다고 보여져요.
그럴 경우 과연 제3지대에서 뭔가 탈이념적이고 탈권위적이고 탈지역적인 이런 층들이 존재하고 부동층에서 윤석열을 지지할 것이냐. 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를 봤을 때 국민의힘이 워낙 업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윤석열 전 총장의, 물론 자기정치를 지금 모르니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윤석열 정치가 무엇인지. 그런 경우에 그걸 못 보여준다고 하면 결국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대권으로 가는 경우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길 외에는 제가 보기에는 없을 것 같아요. 원래 정치하던 사람이 아니잖아요.
정치적 기반도 없고1그러면 다른 사람을 잡아야 되는데 과연 안철수랑 같이 할까요? 그런 부분에서 의문이 있는 것이고. 기존에 정치했던 좀 올드하신 분들하고 같이 하시는데.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윤석열 선택지는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 외에는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국민의힘 하기에 달려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윤석열 전 총장이 내일 당장 대권 도전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6월이 됐든 7월이 됐든 8월이 됐든 2~3개월 정도는 관망할 텐데 이때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지지율 경쟁력이 있고 더불어민주당보다도 경쟁력에 있어서 거의 팽팽하거나 더 위에 있다면 국민의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국민의힘이 그래도 조직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판단했을 때, 조언을 했을 때 오히려 바깥에서 제3지대에서 국민의힘까지 아우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면 그때는 좀 달라질 수 있는데 역시 이런 선택이든 저런 선택이든 국민의힘 지지율에, 하기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국민의힘 하기에 달려 있다. 알겠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여야 모두 알았을 겁니다.
여야 모두 민심을 바라보면서 민심을 위한 정치 꼭 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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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유용화 / 외국어대 초빙교수,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에 4.7재보궐 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여당은 선거 결과에 고개를 숙였지만 참패의 원인과 쇄신 방향을 놓고 갈등이 표출되고 있고 야당은 지도부 선출과 통합작업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재보선 이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정국 상황, 두 전문가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님,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나오셨습니다.
민주당의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물러났습니다. 당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 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조국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유 교수님, 초선 의원들이 거의 1년여 만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유용화]
저도 민주당에 20대 초선 의원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그 정도로 목소리가 없었는데, 그만큼 당내 분위기가 프레스됐다는 거죠. 하여튼 저는 용기낸 거라고 보이고요.
그래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초선의원들이 작성한 반성문도 제가 쭉 봤는데요. 사실 지금 LH 사태만으로 이번 선거의 패인이 아니라는 거죠. 이게 누적된 부분에 있어서 표출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정확한 지적을 하지 않았나, 용기 있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초선 의원들의 반성문을 보면 추미애-윤석열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잃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성 비위 피해자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았다, 또 내로남불, 정부 인사에 대해서 변명으로만 일관했다.
재보궐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으로 돌린 것도 잘못이다. 당 내에 문제가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쭉 했습니다. 배종찬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당내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죠. 그러면 초선의원들은 책임이 없나요?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야죠. 왜냐하면 1년여 전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던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었습니다.
그때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를 하는 과감한 초선 의원들이 있어야 되고 그들을 통해서 더 개혁을 하게 되면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도부가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1년여 전부터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어야죠. 국회의원직은 바로 국민의 대표입니다. 그렇다면 중도층이 왜 이탈하느냐. 대통령을 탓할 일입니까?
그렇다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그리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높은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당선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선 지도부에 대한 비판 할 수 있습니다.
또 지도부도 수용해야 됩니다. 그 비판이 1년 전부터 선거 직전, 재보궐선거 직전이었어야 되는 거죠. 우선 내 스스로의 책임을 묻고 그다음에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이 순서가 맞다고 봅니다.
[앵커]
초선 의원들의 저러한 반성문은 자기 반성부터 먼저 해야 된다. 그리고 나서 당에 요구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유용화]
기자회견문이 반성문이잖아요. 반성문인데, 이소영 의원인가요. YTN하고도 인터뷰하는 걸 제가 봤는데 질문에 왜 이제와서 뒷북 치느냐. 지금 배종찬 부본부장님 말씀과 동일한 거죠. 그동안에 뭐했느냐.
이제 와서 재보궐선거 지니까 당신네들 뒷북 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저는 그 말에 이소영 의원이 지금 뒷북이라고 쳐야 되지 않습니까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한 답변이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의원들 중에서 초선 의원들만 차기 목소리를 안 낸 건 아니죠. 민주당의 재선, 3선, 중진 의원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판을 읽었을 거예요.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고요. 그 사람들 한마디 얘기 안 했잖아요. 이것은 결국 민주당의 분위기입니다.
[앵커]
과거 민주당도 그랬고 야당도 그랬고 과거에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 때는 항상 초선의원들이 들고 일어나고 반성하고 그리고 개혁을 촉구하는 경우 많았어요.
[유용화]
그게 그 유명한 천신정이라고 해요. 김대중 대통령 앞에서 그 사람들이 그때 40대 초반일 겁니다. 지금은 연세가... 완전히 동교동계를 얘기하고요. 직언을 날리잖아요.
그것이 민주당에서의 당을 역동성 있게, 오류를 만들어내지도 않고요.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후에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서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이 민주당이 전혀 없었던 거죠. 이제 와서 초선 의원이 하는데 물론 말씀하신 대로 늦었죠. 너희들은 뭘 했냐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이것마저 그러면 문제가 있다 그러면 민주당은 사실상 저는 미래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다 20~30대 젊은 초선 의원들 그리고 5명의 의원들뿐만 아니고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이 또 다 같이 한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까?
당이 개혁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특히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20~30대 지지율이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었던 20~30대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으로 지금 출구조사 결과 나왔거든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20대 남성의 경우 투표를 72.5% 오세훈 후보를 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 상당히 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배종찬]
그렇습니다. 저는 초선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지적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진들의 경우에는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도 계속해서 계파도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당내에서 눈치보기를 하다 보니까 참 중진들은 안 변해요. 그래도 용감한 20대처럼 거침없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초선의원이거든요.
저는 그것이 중요하다. 왜 20대, 30대의 표심이 이탈했을까. 그런 것을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민심 이반이 있는 것이고 이번에 20, 30대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로 갔다, 여기서 정말 우리가 알아야 될 건 이만큼 20~30대 표심은 영원한 사랑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변화무쌍한 표심이라는 걸 반드시 알아야 될 것이고.
두 번째, 남성들의 경우에 왜 20대 남성들을 이남자라고 하거든요. 이남자가 이렇게 이탈했을까?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왜냐하면 20대 여성과 비교하더라도 유교사회에서 남존여비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20대는 그러지 않거든요.
우리 사회가 많이 양성평등이 됐는데 지금 와서 왜 20대 남자에게 이 책임을 묻느냐. 기득권이 책임을 져야 될 것을 우리가 지금 책임지는 건 너무 억울하다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중요한 것은 상박, 상대적 박탈감이 바로 학력 단절에서 오는 겁니다.
군 생활도 하고, 그 생활에 대한 보상도 잘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해서 피해를 받아야 되느냐. 세 번째로는 뭐냐 하면 청년들에 대한 공약이 참 많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일자리 중요하죠.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코로나 국면 상황을 보면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일자리, 공정이라고 하는 가치. LH 사태를 보더라도 이것을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한 표심이 여성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큰 20대 남성에게로 쏠렸던 것이죠.
[앵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초선 의원들이 내놓은 이런 반성문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사실 커지고 있습니다. 권리당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화면 보고 오겠습니다.
[김옥선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어제) : 선거에 졌다고 당원 탓하고 조국 탓하고 청와대 탓하고, 그러면 다음에 금배지 또 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나가서 초선당 차리십시오.]
[앵커]
나가서 초선 의원들끼리 당을 차려라, 이렇게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서 당선이 됐지 않았느냐. 그런데 선거에서 지니까 다시 조국, 대통령 탓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입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지지층에서도 물론 중진도 책임이 있죠. 하지만 초선의원들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었어야 되죠.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묻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요.
[앵커]
어떻게 책임을 먼저 물어야 되까요?
[배종찬]
우리가 먼저 책임지겠다. 앞으로 당을 개혁하는 데 있어서 무엇을 하겠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다 이걸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상당히 필요했던 것이죠. 왜냐하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였습니다.
그래서 180석을 달성했던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였어요. 그래서 압승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30%에 머무르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1년 동안 여러 고비들이 많았거든요. 중도층도 이탈하고 20, 30대 표심을 몰랐습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앞으로 그러면 우리가 어떤 책임을 지겠다. 그리고 중진들에게는 무엇을 요구하겠다.
[앵커]
초선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당청관계에서도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당청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이제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면 청와대와 당정청 협의는 안 할 겁니까? 그러니까 이게 막연히 내놓는 대안이 돼서는 안 되는 거죠. 그만큼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중도층들이 왜 이탈을 했을까, 어려운 국면들이 많거든요.
코로나 국면도 그렇고 또 남북관계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것이지 무턱대고 그러면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 그러면 지도부가 나가고 나면, 지도부가 물러서고 나면 그걸 누가 대체를 하는 거죠?
초선의원들이 가서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더 협력하고 우리가 잘못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하면서 당 지도부에 강력하게 요구를 해서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를 만들겠다, 이런 방향 제시가 더 바람직하겠죠.
[앵커]
유용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유용화]
과거에 우리 젊은 피라고 기억하실 겁니다. DJ하고 YS가. 지금 민주당의 기득권층이라고 얘기하는 86그룹 세대들. 다 당시에 DJ와 YS 때 젊은피로. 김영춘 후보도 젊은피로 영입된 사람이에요. 왜 그러면 그 리더들이 젊은피라고 해서 영입을 했을까요?
그것은 왜 그러냐면 당의 미래가 없으면 당 자체가 국민들이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를 받아주고 초선 의원들을 육성시켜줘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86그룹의 리더들이 자기 과거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과거에 어떻게... DJ하고 YS 이런 걸쭉한 지도자들이, 당시에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자기네들 공천을 주고 예를 들면 공천을 안 주고 또 지원 해 주고, 각종 부분을 안 했으면 지금의 이 자리가 있겠습니까?
민주당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거예요, 굉장히 큰 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용기를 내서 발표한 이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저는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
그것은 이번에 투표 결과에서도 본부장님 말씀하셨지만 청년들이 민주당을 안 찍었어요. 그건 왜 그래요? 미래가 없는 정당이라서 안 찍은 거예요. 그것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해야 돼요.
이번 선거에서 25개구가 다 국민의힘이고 이런 서울선거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뒤를 안 보고 오세훈 후보를 찍었다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민주당은 이걸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돼요. 내년 대선 문제가 아니라 향후 미래까지 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의 문제, 또 청년들의 문제 이런 것은 민주당의 미래하고 결합돼 있다.
지금 민주당 지도부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마치 이걸 내부 권력 투쟁으로 봐서 치부해 들어간다면 국민의 심판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 금요일입니다. 원내대표 선거가 있고요. 다음 달 2일에 당대표 선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초선 의원들의 의지와 또 중진 의원들의 의지가 충돌하고 아마 어떤 중간점을 찾아서 개혁의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새 지도부 구성 그리고 야권 통합 이슈가 들어왔는데요. 조금씩 주도권 잡기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 합당하기로 했으니까 합당에 관한 국민의당 뜻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알아야, 생각이 같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8일) : 이번 선거에서 여러 과정이라든지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부터 우선 가질까 합니다.]
[앵커]
통합을 하기로 약속했으니까 통합을 해야 되는데 통합 시기를 놓고 지금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가능한 빨리 하자 이런 주장인 것 같아요. 국민의당은 선거 평가부터 하자는 거고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당장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는 결국 국민의힘도 그렇고 국민의당도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이거든요.
국민의힘으로서는 빨리 하자는 이유는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고 싶은 마음일 거예요. 지지율도 좀 더 올라갈 테고. 그렇다면 정치적인 무게감으로 봤을 때 국민의당보다는 훨씬 더 중량감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빨리 이 기회에 국민의당까지 흡수를 하자. 그렇다면 보수 야권이 재편될 때 좀 더 국민의힘 주도가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국민의당도 무게감은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전 대표가 됐죠. 단일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었고. 또 중요한 것은 세 명의 국회의원이지만 정치적인 세력, 정당이거든요, 원내 정당인데.
그렇다면 서로 간에 절충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것을 조율할 사람이 있을까. 중요한 것은 당 대 당의 합당 과정에는 서로 간에 정치적 이익을 녹여낼 수 있는 중재자가 참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도 상당히 관계가 껄끄럽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떠나버렸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적어도 두 당의 정치적인 관계, 향후 미래의 정치적인 방향, 이런 걸 생각한다면 예상보다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합당 기싸움이 계속되고 두 당의 합당까지는 상당히 먼 시간,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보셨고요. 유 교수님, 어떻게 합당이 추진될 것 같습니까?
[유용화]
지금의 합당은 사실상 안철수의 국민의당을 국민의힘이 흡수하는 흡수 합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라든지 이태규 의원이라든가 이런 정치인들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전당대회 전에 합당을 할 경우에 안철수라는 인물이 들어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대표 선거 나가봐야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와 이태규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에 또당 대 당 합당을 생각할 것이고. 그것도 안 되면 또 대선 국면에 단일화 국면으로 가서 단일화를 통해서 자기 정치적 지위를 확보하려고 할 거예요.
이런 부분들이 전혀 예를 들면 진행이 현재 안 되는 이유는 저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중요한 것은 안철수라는 인물의 정체성과 국민적 지지가 과연 그때까지 갈 것이냐. 어차피 국민의힘 갈 사람인데 말이죠.
중간 표 갖고 있는 부동층이라든가 무당표가 당신은 어차피 또 이따가 우리 이용해서 또 야권으로 갈 사람 아니야? 그런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 딜레마가 있는 것이죠.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기는 했는데요. 요새 인터뷰상으로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자꾸 자생력을 갖춰라, 스스로 갖춰라.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배경은 뭘까요?
[배종찬]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는... 물론 승리는 맞죠. 하지만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은 민주당의 패배다. 그러니까 20대, 30대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이유, 중도층이 힘을 실어준 이유가 과연 국민의힘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거죠. 그만큼 아직 자생적인 경쟁력, 이른바 발광체 지지율은 국민의힘도 나오지 않고 있다.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이른바 승부사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명확히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 만큼 국민의힘의 지금 상태는 별의 순간이 아니다라고 정치적인 진단을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세 가지가 필요할 겁니다.
국민의힘의 자체 발광하는 지지율, 그리고 지지율 경쟁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의석수도 작은 상황 속에서. 그렇다면 첫 번째, 야권 개혁이 필요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인물 쇄신도 필요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승리했는데 전리품을 나누자, 이렇게 나오게 되면 결국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거든요. 마지막으로는 대안 제시입니다.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잘 못해, 문재인 대통령, 이거 뭐야. 잘 못하고 있어 이렇게 비판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차기 대권 구도로 가게 되면 대안 제시가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변하지 않으면 위기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준 부분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착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국민의 승리지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다, 이렇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떠났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쇄신을 두고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역시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인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우리 당의 영남 정당의 한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당세가 약한 지역을 영남 지역처럼 보강하는 정당이 되자,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이 되자 이런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앵커]
주호영 원내대표가 우리 당이 영남 정당인지, 한계가 뭔지 이렇게 약간 비판적인 그런 목소리를 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용화]
민주당 초선의원들보다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하루 전에 기자회견을 먼저 했을 겁니다. 빠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태를 비교해 주는 건데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저는 주호영 원내대표라든가 중진들이 이것을 수용하느냐라는 거죠. 잘 수용 안 하겠죠. 자기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초선 의원들이 어떻게 하느냐.
거기서 리더들이 나오면서 내부 권력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정치라는 게 뭔래. 내부 권력 투쟁을 안 하게 되면 다시 이런 과거의 구정치, 과거 정치이 묻혀가면서 초선들도 줄 서든.
그러는 당은 힘이 빠지고 무력화되는 과정을 우리는 정치의 과정에서 쭉 봤기 때문에 국민들은 다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20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지난주 기자회견을 가졌고요. 그래서 지역 정당 타파해야 된다. 그리고 계파 타파해야 된다, 이렇게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소장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배종찬]
당연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죠. 국민의힘의 앞으로 향후 과제는 뭐냐 하면 중도층과 민심 표심을 또 20~30대 표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만큼 보수에 대한 개혁이 계속 필요하다. 조직 속성 자체가 아직 보수는 긍정적인 정치 성향으로 인식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외연 확대입니다.
이 외연 확대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수 꼰대 이 성향 자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는데 세 가지, 초선 의원들이 주목을 하고 있지만 말하지 않은 인물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윤석열. 윤석열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와도 관련된 인물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죠. 또 하나는 주호영 원내대표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그렇게 되면 여전히 영남 정당이라고 하는 TK 중심이라고 하는 것을 탈피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과감하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개혁을 이야기하고 변신을 얘기하고 혁신을 이야기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더 명쾌하고 예리해야 되는 거죠. 심지어는 살을 도려낼 정도로 과연 당의 개혁이 무엇인가를 얘기해야 되고. 마지막으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관련 있습니다.
과연 재추대를 하느냐. 윤석열 전 총장하고 만난다는데 앞으로 국민의힘의 미래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의 입장은 무엇이냐. 이 부분까지도 명쾌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초선 의원들의 입장에 포함돼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주 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여야 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냈고요. 지금 두 분 말씀대로 당이, 그리고 당 지도부가 그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하고 또 변화의 길로 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우리가 대선 전초전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는데 실제로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 어떻게 바뀌었는지 볼까요?
이재명 지사는 24% 그대로 유지를 한 반면에 윤석열 전 총장은 25%에서 18%로 7%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낙연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10% 그대로 유지를 한 모양새인데요.
차기 대권후보 적합도가 왜 저렇게 나왔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유 교수님, 어떻게 저렇게 나왔을까요?
[유용화]
윤석열 전 총장은 아버님을 모시고 투표장에 가는. 그래서 호의적인 언론에서는 묵언의 메시지를 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이전 같은 경우 윤석열 전 총장에 기대감이라든가 표 결집에 대한 효과를 노렸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사실상 크게 한 일이 없는 거죠.
그리고 메시지도 제대로 못했고. 전혀 없었고. 오세훈이라는 후보가 있고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윤석열 효과도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할 것이냐의 행보도 굉장히 고민하고 있을 거예오요. 그러니까 자기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되는데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은 부정적 요소도 많거든요.
반사적으로 살아 있는 권력이라는 이런 부분으로 탄생한 윤석열이 아니냐고 보기 때문에. 반면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저렇게 스테디하게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민주당이 졌는데도 말이죠. 참패했는데도 말이죠.
이재명의 기반이 있다라는 거죠. 이것은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서 자기가 해낸 그리고 자기가 만들어낸 기반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잘 안 무너지는 거 아니냐. 그런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배종찬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제가 별로 덧붙일 게 없을 정도로 분석을 예리하게 잘해 주셨는데. 관심 밖의 시간이었죠. 저 조사가 7일까지 이루어진 조사거든요.
그러니까 재보궐 선거의 결과가 차기 대선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포함된 조사가 아니라 우리가 한창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바지에는 오세훈 후보에게 그리고 또 박영선 후보에게, 김영춘 후보에게 또 박형준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 생각을 잘 못 하죠.
그런데 왜 이재명 지사는 한 주 전과 똑같은 24%를 그대로 했느냐. 이건 발광체와 또 반사체가 다른 거죠. 발광체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가 된 겁니다, 재보궐선거와 상관없이.
그런데 국민의힘과 보수층 지지가 빠지면서 윤석열 총장은 18%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이 관심 밖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빠졌을 수도 있고 또 아직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차기 대선후보까지 반영이 안 되어 있거든요.
사실은 다음 조사 결과까지 좀 보시고 과연 윤석열 총장이 본격적으로 관심 밖으로 나가느냐,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냐. 이 부분을 판단하실 필요가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윤 전 총장의 최종 선택지가 어디가 될까입니다.
누구는 제3지대에서 뭔가 좀 도모해서 야권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바로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어요. 유 교수님부터.
[유용화]
제3지대라고 하면 부동층이나 무당파인데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권의주의적 리더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가 더 강하다고 보여져요.
그럴 경우 과연 제3지대에서 뭔가 탈이념적이고 탈권위적이고 탈지역적인 이런 층들이 존재하고 부동층에서 윤석열을 지지할 것이냐. 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를 봤을 때 국민의힘이 워낙 업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윤석열 전 총장의, 물론 자기정치를 지금 모르니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윤석열 정치가 무엇인지. 그런 경우에 그걸 못 보여준다고 하면 결국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대권으로 가는 경우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길 외에는 제가 보기에는 없을 것 같아요. 원래 정치하던 사람이 아니잖아요.
정치적 기반도 없고1그러면 다른 사람을 잡아야 되는데 과연 안철수랑 같이 할까요? 그런 부분에서 의문이 있는 것이고. 기존에 정치했던 좀 올드하신 분들하고 같이 하시는데.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윤석열 선택지는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 외에는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국민의힘 하기에 달려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윤석열 전 총장이 내일 당장 대권 도전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6월이 됐든 7월이 됐든 8월이 됐든 2~3개월 정도는 관망할 텐데 이때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지지율 경쟁력이 있고 더불어민주당보다도 경쟁력에 있어서 거의 팽팽하거나 더 위에 있다면 국민의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국민의힘이 그래도 조직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판단했을 때, 조언을 했을 때 오히려 바깥에서 제3지대에서 국민의힘까지 아우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면 그때는 좀 달라질 수 있는데 역시 이런 선택이든 저런 선택이든 국민의힘 지지율에, 하기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국민의힘 하기에 달려 있다. 알겠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여야 모두 알았을 겁니다.
여야 모두 민심을 바라보면서 민심을 위한 정치 꼭 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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