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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보신 대로 4.7 재보궐선거 직후 지도 체제 개편이 한창입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거전이 본격 시작이 됐고 다음 주 새 원내대표를 맞이할 국민의힘 역시 차기 당권을 놓고 시끄러운 상황인데요.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또 그리고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내용을 보기 전에 한 가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여론조사를 할 때 선호도가 있고 지지도가 있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최진봉]
선호도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사람, 인물에 대해서 본인이 갖고 있는 좋아하는 감정, 좋아하는 지지 이런 걸 선호도라고 한다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이 사람의 정치적 성향이라든지 이 사람의 당선 가능성이라든지 정책적인 부분을 보고 우리가 지지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선호도라고 하는 것은 인물 개인에게 집중돼 있다고 하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다른 요소들이 함께 작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분이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느냐.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적 지향성이나 이데올로기와 동일하냐는 부분들도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선호도는 인간 개인, 후보 개인에 대한 점에 접근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다고 하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이분이 선거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역학관계까지도 고려해서, 또는 어떤 당에 소속됐느냐라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설명을 교수님이 해 주셨기 때문에 평론가님께는 잠재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이종근]
선호도와 지지도가 서로 무엇이 다르냐라고 이야기할 때는 주로 단일화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와요. 예를 들자면 노무현 후보하고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여론조사를 어떻게 묻느냐, 선호도 조사로 할 거냐, 지지도 조사를 할 거냐. 거기에 따라서 사실은 굉장히 다르거든요.
폭넓게 지지층이 넓은 사람들은 지지도를 좋아하고, 또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라든지 이런 적합도를 따지는 쪽에서는 선호도를 선호하고, 이런 상황인데 지금 상황에서 잠재 대권주자들에게 묻는 것이 선호도냐, 적합도냐 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현재는 응원하는 것, 감성적으로 응원하는 단계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죠. 내가 이 사람을 찍으면 어떻게 될까? 이 당을 찍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선호도냐 적합도냐가 굉장히 중요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의 설명을 염두에 두고 조사 결과를 실제로 한번 보도록 하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재보선 이후 추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최진봉]
일단 재보선 이후에 물론 이 하나의 결과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 결과만 그냥 놓고 본다고 하면 재보선 이후에 민주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일정 부분 또 대선 후보군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37.2%까지 나왔는데 상당히 지난주 조사하고 너무 큰 차이가 나서 조금 이게 뭐랄까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보여져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 자체로만 놓고 본다고 하면 아무래도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실망한 분들이 대선 후보군에서도 일정 부분 보수적 성향, 또 보수적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윤석열 총장에 좀 더 지지를 보낸 게 아닌가 그렇게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50%를 넘는 51.1% 지지율. 이건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이종근]
보통 가상 대결을 보면 40%대를 넘지 않아요, 양쪽이. 그러니까 앞서가는 쪽이. 이유는 뭐냐 하면 잘 모르겠다거나 아니면 나는 없다. 모르겠다와 없다는 다르죠. 하나는 무당파고 하나는 부동층인데 무당파와 부동층이 약 20% 내외는 언제나 유지를 하거든요. 즉,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고 캐스팅보트를 준 중도쪽의 입장이 우리나라에서 한 20~30% 정도는 언제나 됐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를 보시면 모르겠다나 없다라는 것을 합쳐도 굉장히 낮아요.
[앵커]
18.4% 정도 되는데 이 점을 주목하시나요?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중도 캐스팅보트가 없어진 퍼센티지가 양쪽 극단으로 가면서 50%가 넘는 양자대결 표가 나왔는데 어쨌든 리얼미터 오늘은 상당히 양 진영의 대결,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의 극단적인 그런 진영의 대결로 나왔다는 게 주목되는 결과입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진영의 대결로 해석하셨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지역별로도 정리된 것도 있고 또 연령별로 정리된 것도 있는데 먼저 교수님께 여쭤보죠.
[최진봉]
일단 연령별로는 40대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잖아요. 민주당 지지층의 40대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많았어요.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층이 훨씬 많았고요. 그리고 그 외에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외의 다른 연령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는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지난번 재보선 결과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별 차이가 없어요, 사실은.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재보선에서 일단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들, 보수 진영을 지지했던 분들이 윤 전 총장을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생각하고 그 지지율을 그대로 가져간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물론 재보선 끝나고 10여 일 지난 시점이긴 합니다마는 민주당을 포함해서 여권이 별 변화가 없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진봉]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여져요. 지금의 이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특별한 변화가 없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사실 민주당에서 특별히 새로운 정책을 내거나, 지금 입안하고 계획은 하고 있지만 실제 드러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본다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어떤 이슈들이 없었다는 점이 아마 그전의 재보선의 결과를 그대로 가져온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지금 연령별로 봤을 때 어떤 점이 눈에 띄세요?
[이종근]
지금 4.7 재보궐 이후에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저는 여겨져요. 왜냐하면 4.7 재보궐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거든요. 그때도 오세훈 시장이나 혹은 박형준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은 게 40대였어요. 연령별로는 별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교수님께서 잘 지적하셨지만 재보궐 이후에 양당이 사실 아주 결정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다거나 결정적으로 무엇을 잘했다는 어떤 상황이 안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대선 직전에 약 11개월 내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지금부터는 사실 당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들. 그러니까 각 당의 인물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당의 지지율이 연동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재는 각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 당권이라든지 혹은 원내대표 선거로 시선이 모여가면서 크게 지금 움직이지 아니한 상태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인물들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때마침 이런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대통령 후보로 나가야 한다라는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 준비가 됐을까요? 앞선 조사에 대한 내용 나갔고요. 지금 대선 출마 관련해서 어디에 더 공감합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당내 경선 참여해야 된다라고 답이 42.2%였거든요.
[최진봉]
아마 제가 볼 때는 이런 응답을 하신, 42.2% 응답을 하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아마 유권자일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희망사항이 어느 정도 들어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윤 전 총장이 과연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거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저는 일정 부분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는지 하는 부분을 윤 전 총장이 관망할 것으로 보여져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말도 계속 곱씹어보면 국민의힘에게 변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라, 옛날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대표 유세에 나온 분들을 보면 국민의힘의 변화된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대표 진영이 꾸려지고 또 당의 정책이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가 윤 전 총장에게 결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은 물론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봐요.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국민의힘이 정말 변화된 모습을 보여서 본인이 들어가서 충분히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 정도의 모습을 갖춘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만약의 경우 새로운 대표 진영이 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있을 때와 같은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시도가 없다고 하면 차라리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통해서 정계개편을 이루려고 할 가능성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마도 외부에서 좀 더 대기를 할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고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아직은 5월 전당대회까지 지켜볼 것 같아요. 전당대회에서 어떤 성향의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상황을 판단해야 될 것이고 아까 보여주셨던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 이건 리얼미터가 아주 일관되로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양 진영의 완전히 갈림 현상이 드러나고 있어요. 가상대결에서도 한쪽이 50%가 넘잖아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대답도 똑같은 선상에서 제3지대라는 게 필요 없다, 이거는 완전히 보수냐 진보의 싸움이다. 그래서 한쪽으로 그냥 가야 된다, 거대 양당 중에 한 당. 그러니까 야당 쪽으로 아예 가버려야 된다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이념적으로나 가치적으로 지금 현재 정치권을 다 묶어서 기존 정치는 다 싫어, 새로운 정치를 해야 돼라는 목소리가 안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보수 쪽에서는 진보 집권세력에 대해서 지금은 무조건 회초리를 들어야 돼, 대선까지 들어야 돼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제3지대보다는 빨리 당에 입당해라라는 대답이 나왔다라고 지금 리얼미터 결과에서는 나오는데 이것이 정말 계속 이어질 거냐라는 건 오늘은 교수님 생각에 제가 많이 동의를 합니다.
[앵커]
오늘은요? 알겠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비슷한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절대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 그러니까 비호감도 조사 결과겠죠. 지난주와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전 총장이 가장 많은 답이 나왔는데 아까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이 높고 비호감도 높거든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최진봉]
이게 사실은 물론 진영에 따라서 약간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체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가 높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대선에서 불리한 상황이죠, 이 상황이 계속 간다고 하면. 물론 이건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고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금 상황이 계속 갈 수 있다, 이런 건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이 비호감도를 어떻게 줄일 거냐 하는 고민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조직을 대표했을 때 일정 부분 검찰의 입장에서 검찰의 비리나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라든지 그다음에 검사로 있다가 정치권에 뛰어든 것에 대한 반대, 부정적인 생각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마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대선에 뛰어든다고 하면 부드러운 모습을 강화할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러니까 정치에 본인이 뛰어든다고 하면 강골 검사의 모습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를 좀 더 강조시키면서 이런 비호감도를 좀 줄이는. 그래서 접촉면을 늘리고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의 성품들을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면서 비호감도를 줄이는 쪽으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줄여야만 사실은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자기를 지지하는 층만 모아가지고는 당선되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지지층은 양쪽으로 갈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많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호감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만약 대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고 하면 아마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아까 비호감도 후보에 올랐던 네 분 모두 이 결과에 그렇게 그다지 신경 안 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그거는 생각이 다릅니다. 오늘 조사만이 아니라 지난주인가요, 지지난주인가요. 어쨌든 호감도와 비호감도에서 동시에 1위를 했거든요. 그런데 정치인이라는 건 모든 계층, 모든 지역에 다 호감도가 높을 수는 없어요. 가령 예를 들어서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 굉장히 호감도가 높으면서도 비호감도도 굉장히 높았던 정치인이거든요.
즉, 지금 비호감도라는 것은 갑작스럽게 무엇을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조국 전 장관을 수사를 한다든지 또는 굉장히 강골 이미지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하는 것을 한쪽에서 굉장히 박수를 치면서 또 한쪽에서는 굉장히 거기에 반대를 하는 극단적인, 지금까지의 행보가 극단적인 평가가 갈렸기 때문에 이것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건 하나의 어떤 지금까지의 이미지라고 봤을 때 비호감도가 지금 정치를 만약 했다고 했을 때 크게 작용하지 아니한 것은 호감도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를 한꺼번에 없앨 수는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호감도 쪽을 살리면서 무엇인가 정치 행보를 해나가는 부분. 그러니까 비호감도를 너무 의식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얘기 한 가지만 더 하면 최근에 이런 얘기를 측근에게 했다고 하죠. 요즘 자신을 파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무래도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겠죠?
[최진봉]
그러니까요.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 본인이 쓴 책은 아직은 없어요. 주변에 있는 분들, 예전에 동창이나 이런 분들이 글을 쓰셨는데 어떤 분은 3시간 만나고도 책을 썼다고 해요. 윤 총장이 여기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이게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내실이 없으면 그 책의 내용 때문에 도리어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도 있어요.
이게 책의 내용을 보면 대략적으로 이렇습니다. 예컨대 나쁜 얘기가 적혀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너무 위인전처럼 쓰여져 있어요. 이게 과연 도움이 될 거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좋은 얘기를 써놓긴 했는데 너무 이게 초등학교 때 무슨 행동을 했고 거기서 어떤 행동을 했고 이것까지 어떻게 다 기억내서 지금 이 나이에 그걸 쓸 수 있겠냐 하는 부분이 의문이 쏟아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본인이 직접 본인의 마음이나 정책에 대해서 쭉 기록하면 그게 어느 정도 진실성이나 아니면 설득력이 높아지는데 다른 사람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쓰면서 위인전처럼 기록하다 보니까 도리어 그것이 반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 위기감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게 칭찬은 칭찬인데 너무 이걸 그냥 현실성이 떨어지는 그런 얘기를 쓰다 보니까 사실은 약간 좀 부담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런 얘기를 한 것 같고 아마 본인이 언젠가 본인이 쓸 것 같다고 저는 보는데, 개인적으로. 그랬을 경우에 본인이 쓰는 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런 책들이 윤석열 마케팅인 거죠. 책 쓴 분들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그래서 본인이 자기 동의 없이 자꾸 책이 나와서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는 말은 그 이미지가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위기감, 우려 이런 부분들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과거에도 이렇게 관련 서적이 나오는 게 도움이 되나요, 독이 되나요, 약이 되나요?
[이종근]
일단 동시에 존재하죠. 예를 들어서 반기문 총장이 미국에 있을 때 반기문 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가 막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반기문 총장에 관련된 책이 어마어마하게 나왔거든요. 이유는 딱 한 가지예요. 이 사람이 정치를 어떻게 할 건가를 모르기 때문에 정보 요구가 있잖아요.
그러면 책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금 이렇게 책이 많이 나오고 하는 이유 자체가 사실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게 불만이다라는 것도 저는 저는 잘 믿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윤석열 총장이 직접 얘기한 건가요, 언론에? 아니에요. 측근한테 밝혔대요.
카더라예요, 이것도 측근이 이렇게 얘기했다더라거든요. 지금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기사들의 가장 큰 문제가 각 측근들이, 이것도 사실은 책과 비슷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윤 총장이 직접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이 측근에 대한 크레딧이 얼마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면 책에 대한 크레딧이 이 발언과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이 측근이 누구인지 저는 모르니까.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건 정말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이제는 측근을 통해서나 혹은 책을 만든다고 와서 2시간 인터뷰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하려고 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SNS를 통해서 아든지 아니면 공식적으로 대변인 격을 두든지 해서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해야지 아니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문제는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21%, 이낙연 전 대표가 11% 나왔는데 지금 시점에서만 보면 이재명 지사가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로 나눠져 있는 여권의 표심을 흡수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지금 현재는 경쟁 상대에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층이 계속 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나 만약에 민주당의 경선을 통해서 누가 결정이 되고 나면 표가 결집될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왜냐하면 정권을, 예를 들어서 민주당 진영이나 아니면 진보 진영 같은 경우에는 정권이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하는 위기감이 존재할 수 있어요. 이번 재보선 결과에서 보듯이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상태고 국민들이 아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상황 아니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결집을 하지 않으면 결국 질 수밖에 없다는 그런 위기감이 생기면 일정 부분 한쪽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만, 경선 때까지는 이런 수순이 계속 갈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게 또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한 명에게 너무 몰아지는 것은 그것 자체로 경선에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니까 페이스를 계속 갖출 수 있도록 2~3명이 계속 경쟁을 해 주면서 경선이 잘 이루어져야 1명으로 이루어지면 그게 또 결집으로 갈 수 있는 부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경선 때까지는 지금의 구도가 계속 갈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경선이 끝나고 나면 한곳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이낙연 전 대표가 저는 일단 광주 전남 지역을 돈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잘못 판단하고 계시다. 광주 전남 지역이 원래 자기의 출신이잖아요. 그런데 광주 전남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이나 혹은 유권자들은 확장성을 늘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서 경선에서 승리하는 가장 결정적인 동인이 광주에서였거든요. 광주 경선.
그런데 광주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택했단 말이죠. 이인제 후보를 택하지도 않고, 한화갑 후보를 택하지도 않았습니다, 2002년도에. 이유는 바로 영남 후보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호남이 다 이렇게 뭉쳐서 영남 후보를 지지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전략적 사고를 한 거거든요.
즉, 이낙연 지금 전 대표는 광주 전남 돌 것이 아니라 부산을 돌고 대구를 돌고 하면서 그쪽에서 확장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광주 전남 지역의 유권자들이 아, 이 사람은 다른 지역에 확장성이 있는 사람이야, 우리가 지지하면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어라는 판단을 하게끔 만들어줘야 되는데 지금 약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뒤쫓아가는 입장에서 판단에 저는 미스가 있는 게 아니냐. 지금은 자기의 텃밭에 가서 텃밭을 다질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 또 이재명 지사 얘기를 해 봤는데 여권 안에서 제3 후보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역시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표현한 박용진 의원이 조금 파격적인 의견을, 아까 말했던 책과 관련된 내용인데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단순히 얄팍하게 표나 얻으려는 접근이라고 보실 것은 아니고 군사안보 전략 차원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여론의 호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게 반반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론의 호응이 적극적으로 많은 부분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요. 논란이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본인은 이렇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점차 모병제로 가야 된다. 그러니까 군이 지금은 징병제잖아요.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뀌게 될 텐데 모병제가 되면 실제 전투가 일어나게 되면 숫자가 부족하게 되잖아요.
모병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군에 근무하는 인력을 상당히 줄이고 첨단 장비를 통해서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남녀가 모두 다 일정 기간 훈련을 받고 예비군으로 역할을 하자고 하는 거예요. 전쟁이 만약에 발발하면 예비군은 언제든지 소집이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여성도 그러면 100일 정도 훈련을 받자. 그러고 나서 훈련을 받다가 만약에 전쟁이 발발하면 전투 현장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건데 이 부분에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뭐냐 하면 예비군으로 계속 있으면서 전투 역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의문이에요.
예컨대 100일 동안 훈련 받고 그리고 평상시처럼 일하다가 만약에 전쟁이 터지면 현장으로 가는 건데 전투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계속 유지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과연 이렇게 예비군 인력을 가지고 전투 역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있어요.
이건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단순히 남녀가 같이 군 생활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이건 국방부의 전문가들이나 국방전략 전문가들의 의견이 들어가야만 정말 이게 가능한 문제인지 실질적으로 우리가 만약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적군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과 그런 체계를 갖출 수 있는 부분인지 하는 부분도 함께 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군 관련 정책들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던 것은 사실인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의 그런 제안이 아무리 순수하다고 하더라도 지금 맞물려 있는 다른 의원들이 제안하는 것과 딱 맞물려 있어요. 전용기 의원이 갑작스럽게 지금 위헌 판결이 난 군 가산점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어요. 더군다나 김남국 의원도 지자체에서 승진할 때 남성들의 병역과 관련해서 다시 군 가산점처럼 해야 된다. 즉, 이 모든 것들이 지난 선거에서 20대 남자들로부터 70% 이상의 지지를 못 받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급한 조치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사실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 문제는 무슨 젠더 갈등 이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 문제이자 또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군 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테두리 안에서 논의를 시작을 한다면 모를까 지금 20대 남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해서 여성들에게 군 복무를 해야 된다는 식의 발상으로 비친다면 이 논란 자체가 그냥 젠더 논란, 젠더 갈등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소모적인 논쟁이 될 시기에 이것을 던졌다 하는 점에서 타이밍이 굉장히 안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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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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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대로 4.7 재보궐선거 직후 지도 체제 개편이 한창입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거전이 본격 시작이 됐고 다음 주 새 원내대표를 맞이할 국민의힘 역시 차기 당권을 놓고 시끄러운 상황인데요.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또 그리고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내용을 보기 전에 한 가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여론조사를 할 때 선호도가 있고 지지도가 있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최진봉]
선호도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사람, 인물에 대해서 본인이 갖고 있는 좋아하는 감정, 좋아하는 지지 이런 걸 선호도라고 한다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이 사람의 정치적 성향이라든지 이 사람의 당선 가능성이라든지 정책적인 부분을 보고 우리가 지지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선호도라고 하는 것은 인물 개인에게 집중돼 있다고 하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다른 요소들이 함께 작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분이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느냐.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적 지향성이나 이데올로기와 동일하냐는 부분들도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선호도는 인간 개인, 후보 개인에 대한 점에 접근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뽑는다고 하면 지지도라고 하는 것은 이분이 선거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역학관계까지도 고려해서, 또는 어떤 당에 소속됐느냐라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설명을 교수님이 해 주셨기 때문에 평론가님께는 잠재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이종근]
선호도와 지지도가 서로 무엇이 다르냐라고 이야기할 때는 주로 단일화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와요. 예를 들자면 노무현 후보하고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할 때 여론조사 결과를, 여론조사를 어떻게 묻느냐, 선호도 조사로 할 거냐, 지지도 조사를 할 거냐. 거기에 따라서 사실은 굉장히 다르거든요.
폭넓게 지지층이 넓은 사람들은 지지도를 좋아하고, 또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라든지 이런 적합도를 따지는 쪽에서는 선호도를 선호하고, 이런 상황인데 지금 상황에서 잠재 대권주자들에게 묻는 것이 선호도냐, 적합도냐 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현재는 응원하는 것, 감성적으로 응원하는 단계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죠. 내가 이 사람을 찍으면 어떻게 될까? 이 당을 찍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선호도냐 적합도냐가 굉장히 중요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의 설명을 염두에 두고 조사 결과를 실제로 한번 보도록 하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재보선 이후 추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최진봉]
일단 재보선 이후에 물론 이 하나의 결과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 결과만 그냥 놓고 본다고 하면 재보선 이후에 민주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일정 부분 또 대선 후보군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37.2%까지 나왔는데 상당히 지난주 조사하고 너무 큰 차이가 나서 조금 이게 뭐랄까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보여져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 자체로만 놓고 본다고 하면 아무래도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실망한 분들이 대선 후보군에서도 일정 부분 보수적 성향, 또 보수적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윤석열 총장에 좀 더 지지를 보낸 게 아닌가 그렇게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50%를 넘는 51.1% 지지율. 이건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이종근]
보통 가상 대결을 보면 40%대를 넘지 않아요, 양쪽이. 그러니까 앞서가는 쪽이. 이유는 뭐냐 하면 잘 모르겠다거나 아니면 나는 없다. 모르겠다와 없다는 다르죠. 하나는 무당파고 하나는 부동층인데 무당파와 부동층이 약 20% 내외는 언제나 유지를 하거든요. 즉,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고 캐스팅보트를 준 중도쪽의 입장이 우리나라에서 한 20~30% 정도는 언제나 됐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를 보시면 모르겠다나 없다라는 것을 합쳐도 굉장히 낮아요.
[앵커]
18.4% 정도 되는데 이 점을 주목하시나요?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중도 캐스팅보트가 없어진 퍼센티지가 양쪽 극단으로 가면서 50%가 넘는 양자대결 표가 나왔는데 어쨌든 리얼미터 오늘은 상당히 양 진영의 대결,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의 극단적인 그런 진영의 대결로 나왔다는 게 주목되는 결과입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진영의 대결로 해석하셨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지역별로도 정리된 것도 있고 또 연령별로 정리된 것도 있는데 먼저 교수님께 여쭤보죠.
[최진봉]
일단 연령별로는 40대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잖아요. 민주당 지지층의 40대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많았어요.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층이 훨씬 많았고요. 그리고 그 외에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외의 다른 연령대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는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지난번 재보선 결과하고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별 차이가 없어요, 사실은.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재보선에서 일단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분들, 보수 진영을 지지했던 분들이 윤 전 총장을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생각하고 그 지지율을 그대로 가져간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물론 재보선 끝나고 10여 일 지난 시점이긴 합니다마는 민주당을 포함해서 여권이 별 변화가 없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진봉]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여져요. 지금의 이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특별한 변화가 없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사실 민주당에서 특별히 새로운 정책을 내거나, 지금 입안하고 계획은 하고 있지만 실제 드러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본다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어떤 이슈들이 없었다는 점이 아마 그전의 재보선의 결과를 그대로 가져온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지금 연령별로 봤을 때 어떤 점이 눈에 띄세요?
[이종근]
지금 4.7 재보궐 이후에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저는 여겨져요. 왜냐하면 4.7 재보궐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거든요. 그때도 오세훈 시장이나 혹은 박형준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은 게 40대였어요. 연령별로는 별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교수님께서 잘 지적하셨지만 재보궐 이후에 양당이 사실 아주 결정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다거나 결정적으로 무엇을 잘했다는 어떤 상황이 안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대선 직전에 약 11개월 내지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지금부터는 사실 당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들. 그러니까 각 당의 인물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당의 지지율이 연동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재는 각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 당권이라든지 혹은 원내대표 선거로 시선이 모여가면서 크게 지금 움직이지 아니한 상태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인물들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때마침 이런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대통령 후보로 나가야 한다라는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 준비가 됐을까요? 앞선 조사에 대한 내용 나갔고요. 지금 대선 출마 관련해서 어디에 더 공감합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당내 경선 참여해야 된다라고 답이 42.2%였거든요.
[최진봉]
아마 제가 볼 때는 이런 응답을 하신, 42.2% 응답을 하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아마 유권자일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희망사항이 어느 정도 들어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윤 전 총장이 과연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거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저는 일정 부분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는지 하는 부분을 윤 전 총장이 관망할 것으로 보여져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말도 계속 곱씹어보면 국민의힘에게 변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라, 옛날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대표 유세에 나온 분들을 보면 국민의힘의 변화된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대표 진영이 꾸려지고 또 당의 정책이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가 윤 전 총장에게 결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은 물론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봐요.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국민의힘이 정말 변화된 모습을 보여서 본인이 들어가서 충분히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 정도의 모습을 갖춘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만약의 경우 새로운 대표 진영이 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있을 때와 같은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시도가 없다고 하면 차라리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통해서 정계개편을 이루려고 할 가능성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마도 외부에서 좀 더 대기를 할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고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아직은 5월 전당대회까지 지켜볼 것 같아요. 전당대회에서 어떤 성향의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상황을 판단해야 될 것이고 아까 보여주셨던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 이건 리얼미터가 아주 일관되로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양 진영의 완전히 갈림 현상이 드러나고 있어요. 가상대결에서도 한쪽이 50%가 넘잖아요.
지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대답도 똑같은 선상에서 제3지대라는 게 필요 없다, 이거는 완전히 보수냐 진보의 싸움이다. 그래서 한쪽으로 그냥 가야 된다, 거대 양당 중에 한 당. 그러니까 야당 쪽으로 아예 가버려야 된다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이념적으로나 가치적으로 지금 현재 정치권을 다 묶어서 기존 정치는 다 싫어, 새로운 정치를 해야 돼라는 목소리가 안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보수 쪽에서는 진보 집권세력에 대해서 지금은 무조건 회초리를 들어야 돼, 대선까지 들어야 돼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제3지대보다는 빨리 당에 입당해라라는 대답이 나왔다라고 지금 리얼미터 결과에서는 나오는데 이것이 정말 계속 이어질 거냐라는 건 오늘은 교수님 생각에 제가 많이 동의를 합니다.
[앵커]
오늘은요? 알겠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비슷한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절대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 그러니까 비호감도 조사 결과겠죠. 지난주와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전 총장이 가장 많은 답이 나왔는데 아까 선호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이 높고 비호감도 높거든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최진봉]
이게 사실은 물론 진영에 따라서 약간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체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가 높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대선에서 불리한 상황이죠, 이 상황이 계속 간다고 하면. 물론 이건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고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금 상황이 계속 갈 수 있다, 이런 건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이 비호감도를 어떻게 줄일 거냐 하는 고민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 조직을 대표했을 때 일정 부분 검찰의 입장에서 검찰의 비리나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라든지 그다음에 검사로 있다가 정치권에 뛰어든 것에 대한 반대, 부정적인 생각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마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대선에 뛰어든다고 하면 부드러운 모습을 강화할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러니까 정치에 본인이 뛰어든다고 하면 강골 검사의 모습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를 좀 더 강조시키면서 이런 비호감도를 좀 줄이는. 그래서 접촉면을 늘리고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의 성품들을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면서 비호감도를 줄이는 쪽으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줄여야만 사실은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자기를 지지하는 층만 모아가지고는 당선되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지지층은 양쪽으로 갈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많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호감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만약 대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고 하면 아마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아까 비호감도 후보에 올랐던 네 분 모두 이 결과에 그렇게 그다지 신경 안 쓸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그거는 생각이 다릅니다. 오늘 조사만이 아니라 지난주인가요, 지지난주인가요. 어쨌든 호감도와 비호감도에서 동시에 1위를 했거든요. 그런데 정치인이라는 건 모든 계층, 모든 지역에 다 호감도가 높을 수는 없어요. 가령 예를 들어서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 굉장히 호감도가 높으면서도 비호감도도 굉장히 높았던 정치인이거든요.
즉, 지금 비호감도라는 것은 갑작스럽게 무엇을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조국 전 장관을 수사를 한다든지 또는 굉장히 강골 이미지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하는 것을 한쪽에서 굉장히 박수를 치면서 또 한쪽에서는 굉장히 거기에 반대를 하는 극단적인, 지금까지의 행보가 극단적인 평가가 갈렸기 때문에 이것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건 하나의 어떤 지금까지의 이미지라고 봤을 때 비호감도가 지금 정치를 만약 했다고 했을 때 크게 작용하지 아니한 것은 호감도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를 한꺼번에 없앨 수는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호감도 쪽을 살리면서 무엇인가 정치 행보를 해나가는 부분. 그러니까 비호감도를 너무 의식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얘기 한 가지만 더 하면 최근에 이런 얘기를 측근에게 했다고 하죠. 요즘 자신을 파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무래도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겠죠?
[최진봉]
그러니까요.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 본인이 쓴 책은 아직은 없어요. 주변에 있는 분들, 예전에 동창이나 이런 분들이 글을 쓰셨는데 어떤 분은 3시간 만나고도 책을 썼다고 해요. 윤 총장이 여기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이게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내실이 없으면 그 책의 내용 때문에 도리어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도 있어요.
이게 책의 내용을 보면 대략적으로 이렇습니다. 예컨대 나쁜 얘기가 적혀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너무 위인전처럼 쓰여져 있어요. 이게 과연 도움이 될 거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좋은 얘기를 써놓긴 했는데 너무 이게 초등학교 때 무슨 행동을 했고 거기서 어떤 행동을 했고 이것까지 어떻게 다 기억내서 지금 이 나이에 그걸 쓸 수 있겠냐 하는 부분이 의문이 쏟아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건 본인이 직접 본인의 마음이나 정책에 대해서 쭉 기록하면 그게 어느 정도 진실성이나 아니면 설득력이 높아지는데 다른 사람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쓰면서 위인전처럼 기록하다 보니까 도리어 그것이 반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 위기감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게 칭찬은 칭찬인데 너무 이걸 그냥 현실성이 떨어지는 그런 얘기를 쓰다 보니까 사실은 약간 좀 부담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런 얘기를 한 것 같고 아마 본인이 언젠가 본인이 쓸 것 같다고 저는 보는데, 개인적으로. 그랬을 경우에 본인이 쓰는 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런 책들이 윤석열 마케팅인 거죠. 책 쓴 분들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그래서 본인이 자기 동의 없이 자꾸 책이 나와서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는 말은 그 이미지가 그렇게 좋게만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위기감, 우려 이런 부분들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과거에도 이렇게 관련 서적이 나오는 게 도움이 되나요, 독이 되나요, 약이 되나요?
[이종근]
일단 동시에 존재하죠. 예를 들어서 반기문 총장이 미국에 있을 때 반기문 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가 막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 반기문 총장에 관련된 책이 어마어마하게 나왔거든요. 이유는 딱 한 가지예요. 이 사람이 정치를 어떻게 할 건가를 모르기 때문에 정보 요구가 있잖아요.
그러면 책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금 이렇게 책이 많이 나오고 하는 이유 자체가 사실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게 불만이다라는 것도 저는 저는 잘 믿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윤석열 총장이 직접 얘기한 건가요, 언론에? 아니에요. 측근한테 밝혔대요.
카더라예요, 이것도 측근이 이렇게 얘기했다더라거든요. 지금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기사들의 가장 큰 문제가 각 측근들이, 이것도 사실은 책과 비슷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윤 총장이 직접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이 측근에 대한 크레딧이 얼마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면 책에 대한 크레딧이 이 발언과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이 측근이 누구인지 저는 모르니까.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건 정말로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이제는 측근을 통해서나 혹은 책을 만든다고 와서 2시간 인터뷰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하려고 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SNS를 통해서 아든지 아니면 공식적으로 대변인 격을 두든지 해서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해야지 아니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문제는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21%, 이낙연 전 대표가 11% 나왔는데 지금 시점에서만 보면 이재명 지사가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로 나눠져 있는 여권의 표심을 흡수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지금 현재는 경쟁 상대에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층이 계속 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나 만약에 민주당의 경선을 통해서 누가 결정이 되고 나면 표가 결집될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왜냐하면 정권을, 예를 들어서 민주당 진영이나 아니면 진보 진영 같은 경우에는 정권이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하는 위기감이 존재할 수 있어요. 이번 재보선 결과에서 보듯이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상태고 국민들이 아주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상황 아니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결집을 하지 않으면 결국 질 수밖에 없다는 그런 위기감이 생기면 일정 부분 한쪽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만, 경선 때까지는 이런 수순이 계속 갈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게 또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한 명에게 너무 몰아지는 것은 그것 자체로 경선에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니까 페이스를 계속 갖출 수 있도록 2~3명이 계속 경쟁을 해 주면서 경선이 잘 이루어져야 1명으로 이루어지면 그게 또 결집으로 갈 수 있는 부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경선 때까지는 지금의 구도가 계속 갈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경선이 끝나고 나면 한곳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이낙연 전 대표가 저는 일단 광주 전남 지역을 돈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잘못 판단하고 계시다. 광주 전남 지역이 원래 자기의 출신이잖아요. 그런데 광주 전남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이나 혹은 유권자들은 확장성을 늘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서 경선에서 승리하는 가장 결정적인 동인이 광주에서였거든요. 광주 경선.
그런데 광주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택했단 말이죠. 이인제 후보를 택하지도 않고, 한화갑 후보를 택하지도 않았습니다, 2002년도에. 이유는 바로 영남 후보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호남이 다 이렇게 뭉쳐서 영남 후보를 지지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전략적 사고를 한 거거든요.
즉, 이낙연 지금 전 대표는 광주 전남 돌 것이 아니라 부산을 돌고 대구를 돌고 하면서 그쪽에서 확장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광주 전남 지역의 유권자들이 아, 이 사람은 다른 지역에 확장성이 있는 사람이야, 우리가 지지하면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어라는 판단을 하게끔 만들어줘야 되는데 지금 약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뒤쫓아가는 입장에서 판단에 저는 미스가 있는 게 아니냐. 지금은 자기의 텃밭에 가서 텃밭을 다질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 또 이재명 지사 얘기를 해 봤는데 여권 안에서 제3 후보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역시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표현한 박용진 의원이 조금 파격적인 의견을, 아까 말했던 책과 관련된 내용인데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단순히 얄팍하게 표나 얻으려는 접근이라고 보실 것은 아니고 군사안보 전략 차원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여론의 호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게 반반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론의 호응이 적극적으로 많은 부분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요. 논란이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본인은 이렇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점차 모병제로 가야 된다. 그러니까 군이 지금은 징병제잖아요.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뀌게 될 텐데 모병제가 되면 실제 전투가 일어나게 되면 숫자가 부족하게 되잖아요.
모병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군에 근무하는 인력을 상당히 줄이고 첨단 장비를 통해서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남녀가 모두 다 일정 기간 훈련을 받고 예비군으로 역할을 하자고 하는 거예요. 전쟁이 만약에 발발하면 예비군은 언제든지 소집이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여성도 그러면 100일 정도 훈련을 받자. 그러고 나서 훈련을 받다가 만약에 전쟁이 발발하면 전투 현장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건데 이 부분에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뭐냐 하면 예비군으로 계속 있으면서 전투 역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의문이에요.
예컨대 100일 동안 훈련 받고 그리고 평상시처럼 일하다가 만약에 전쟁이 터지면 현장으로 가는 건데 전투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계속 유지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과연 이렇게 예비군 인력을 가지고 전투 역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있어요.
이건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단순히 남녀가 같이 군 생활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이건 국방부의 전문가들이나 국방전략 전문가들의 의견이 들어가야만 정말 이게 가능한 문제인지 실질적으로 우리가 만약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적군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과 그런 체계를 갖출 수 있는 부분인지 하는 부분도 함께 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군 관련 정책들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던 것은 사실인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의 그런 제안이 아무리 순수하다고 하더라도 지금 맞물려 있는 다른 의원들이 제안하는 것과 딱 맞물려 있어요. 전용기 의원이 갑작스럽게 지금 위헌 판결이 난 군 가산점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어요. 더군다나 김남국 의원도 지자체에서 승진할 때 남성들의 병역과 관련해서 다시 군 가산점처럼 해야 된다. 즉, 이 모든 것들이 지난 선거에서 20대 남자들로부터 70% 이상의 지지를 못 받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급한 조치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사실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 문제는 무슨 젠더 갈등 이런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 문제이자 또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군 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테두리 안에서 논의를 시작을 한다면 모를까 지금 20대 남자들의 불만이 높다고 해서 여성들에게 군 복무를 해야 된다는 식의 발상으로 비친다면 이 논란 자체가 그냥 젠더 논란, 젠더 갈등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소모적인 논쟁이 될 시기에 이것을 던졌다 하는 점에서 타이밍이 굉장히 안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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