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전단 불쾌감 드러내..."상응 행동 검토"

김여정, 대북전단 불쾌감 드러내..."상응 행동 검토"

2021.05.02.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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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용납 못 할 도발 행위"
"남조선당국, 탈북자들 무분별한 망동 또다시 방치" 비난
北, 美 인권 비판에 "최고 존엄 모독…전면대결 준비 신호"
北 "우리에게 인권은 곧 국권…경거망동 후회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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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탈북단체가 대북전단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전단을 날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남조선이 탈북자들의 망동을 또 다시 방치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대북전단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용납 못 할 도발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얼마 전 남조선에서 탈북자 쓰레기들이 도 다시 기어다니며,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용납 못 할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탈북자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매우 불결한 행위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통제하지 않은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사이, 경기와 인천, 강원 일대 DMZ 인접 지역에서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등을 북한에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한 것에 대해 김정은 국문위원장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에 우리 최고 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되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대북인권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낸 성명에 대해 나온 것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당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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