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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능력주의'에 대해 쓴소리했다.
이탄희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에 대해 비판한 기사를 인용하며 '이준석 현상'으로 표출되는 시대교체 열망은 반가운 측면이 있으나 '이준석' 자체는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용한 기사 글에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 "성취와 능력을 부각하고 우연한 행운에는 말을 아낀다","자신이 얻은 기회는 당연하고 약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이 실렸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서울법대를 나와 판사가 됐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았지만, 입시에 대해 이준석 후보처럼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으로 승자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은 이 후보의 자서전 '공정한 경쟁'에 나온 표현이다. 이 책에서 이 후보는 과학고와 하버드 대학을 나온 자신의 학창시절을 "중학생에 불과한 아이들 700명이 등수를 두고 다투었어요. 좀 잔인한 측면도 있지만 저는 그 시절의 공부가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었고요"라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한 번도 이준석 후보와 같은 생각을 해보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겸손한 사람으로 태어나서가 아니라 "나만큼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한 친구들, 나만큼 건강하지 않았던 친구들, 나만큼 공부 잘하게 훈련받지 못한 친구들, 나만큼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없던 친구들, 나만큼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친구들,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날 기회가 없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운이 따르지 않았던 친구들이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이 되었다"면서 "이들은 누구 하나도 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진보와 보수의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공정한 경쟁'의 허점을 꼬집었다.
이 의원의 글은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좋아요' 표시를 2천 개 이상 받으며 이 의원이 최근에 올린 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샀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탄희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에 대해 비판한 기사를 인용하며 '이준석 현상'으로 표출되는 시대교체 열망은 반가운 측면이 있으나 '이준석' 자체는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용한 기사 글에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 "성취와 능력을 부각하고 우연한 행운에는 말을 아낀다","자신이 얻은 기회는 당연하고 약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이 실렸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서울법대를 나와 판사가 됐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았지만, 입시에 대해 이준석 후보처럼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으로 승자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은 이 후보의 자서전 '공정한 경쟁'에 나온 표현이다. 이 책에서 이 후보는 과학고와 하버드 대학을 나온 자신의 학창시절을 "중학생에 불과한 아이들 700명이 등수를 두고 다투었어요. 좀 잔인한 측면도 있지만 저는 그 시절의 공부가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었고요"라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한 번도 이준석 후보와 같은 생각을 해보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겸손한 사람으로 태어나서가 아니라 "나만큼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한 친구들, 나만큼 건강하지 않았던 친구들, 나만큼 공부 잘하게 훈련받지 못한 친구들, 나만큼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없던 친구들, 나만큼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친구들,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날 기회가 없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운이 따르지 않았던 친구들이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이 되었다"면서 "이들은 누구 하나도 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진보와 보수의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공정한 경쟁'의 허점을 꼬집었다.
이 의원의 글은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좋아요' 표시를 2천 개 이상 받으며 이 의원이 최근에 올린 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샀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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