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의혹' 우상호 지난해 11월 농사짓는 영상 올리며 의혹 부정

'부동산 의혹' 우상호 지난해 11월 농사짓는 영상 올리며 의혹 부정

2021.06.09.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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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의혹' 우상호 지난해 11월 농사짓는 영상 올리며 의혹 부정
우상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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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가운데 한 명인 우상호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에 관한 입장을 냈다.

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3년 6월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다 포천에 있는 토지를 구했고, 매입 당시 토지 용도는 밭이었다고 농지법 위반 의혹을 해명했다.

우 의원은 당시 포천시청에 묘지조성에 대해 문의했는데, 묘지 허가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니 일단 가매장을 하고 묘지조성 허가를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4일간 장례를 치르고 급히 매입한 토지에 포천시청의 안내 절차에 따라 가매장을 한 후 묘지허가를 받았고, 다른 곳에 있던 아버지 묘지도 옮긴 후 상석을 설치하고 봉분을 만들어 현재 모습과 같은 부모님 묘지가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토지 구매는 어머님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행정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했기 때문에 농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2013년 이후 토지에 계속 농사를 짓고 있으며 전체 3분의 2는 사과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등을 심었고 나머지 3분의 1은 옥수수와 콩, 배추, 무, 부추, 대파, 고구마를 등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주기적으로 가족들과 직접 작물을 키우고 있으며 수확한 작물로 해마다 김장을 하고 작물 일부는 매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눴다”면서 “마을 이장과 이웃 주민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촬영된 19분짜리 영상에는 경기도 포천에서 배추 농사를 지으며 배우 안내상과 우현이 함께 농사일을 돕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배우 안내상은 “농사를 많이 지어보셨나 봐요? 직업이 뭐죠?”라고 묻자 “농사짓고 있습니다. 직업은 국회의원인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대해선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당이 소명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 중 우 의원 등 10명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비례의원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출당 조치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윤 의원과 양이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어 출당 조치하기로 했다.

권익위가 '부동산 의혹' 관련 당에 제출한 12명의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있는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의원과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 등이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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