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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헌정 사상 원내 교섭단체 최초의 30대 당 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영상에서 보셨듯이 백팩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젊은 대표의 모습은 한국 정치 변화 예고의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보수 야당에서 촉발된 세대교체 바람. 정치권에도 신선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두 분과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저희가 영상에서 봤습니다마는 평소처럼 따릉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인데 이거 타고 백팩 메고 이거 이준석 대표가 평상시에도 하는 건데요.
야당 대표가 돼서도 이런 모습으로 하는 게 생경하기는 합니다.
[현근택]
그렇죠. 신선한 모습이죠. 신선한 모습이고 예전에는 아마 규제 심하기 전에는 킥보드 타고 다녔어요. 킥보드 택시에 싣고 이러다가 지금은 킥보드는 안전모 써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것도 좀 말이 나오더라고요. 자전거도 써야 된다. 처벌은 없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은 이게 계속 가기는 힘들어요. 왜냐하면 당 대표라는 게 전국의 다녀야 됩니다.
전국을 다니는데 지하철 타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국회 오갈 때나 오가지 아마 멀리 다닐 때는 쉽지 않다.
그래도 어쨌든 이렇게 신선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게 정치라는 게 우리 국회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차도 쫙 서있고 의원님 모시러 다 대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어찌 보면 의전이라든지 서열이라든지 이런 거 굉장히 중요한 문화인데 걸어갈 때도 보면 다 순서대로 가거든요. 그런 게 어찌 보면 신선한 모습이고 저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필요한 의전 때문에 조금 약간 무겁게 돌아가는 측면들이 있는데 이런 데 대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게 상징적이라는 얘기해 주셨습니다. 의전 서열로 따져보니까 8위 정도인데 계속 자전거 타고 다니면 경호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런 생각도 살짝 듭니다.
[김병민]
이런 거 파괴하라는 게 국민들께서 30대 보수 정당의 첫 당 대표를 만들어준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에 보였던 무거웠던 관행들이 있지만 그런 관행들이 국민들이 보여줬던 모습만큼 제대로 된 정치 변화들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쯤 우리가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이렇게 변화를 통해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가졌던 것 같고요.
굉장히 신선한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죠. 특히나 이게 어느 날 연출된 쇼라면 국민들 보기에 굉장히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지하철을 꽤 오랜 기간 동안 타고 다닙니다.
노원구 상계동이 지역구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여의도까지 오기에는 사실 차로 오더라도 교통체증들이 심한 곳이거든요.
지하철을 오랫동안 이용하면서 과거에 얘기했던 킥보드라든지 이제는 따릉이까지 이용하는 이런 편안한 모습들이 나와 멀리 떨어져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정치인의 모습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조금 전에는 아마 당 대표가 되고 나서는 관용차 등을 이용해야 될 일들이 훨씬 많을 거다라고 하지만 지하철을 이준석 대표가 타면서 시민들이랑 자주 마주하는 일들은 언제, 어디서든 계속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별칭이 철덕이라면서요. 철도 덕후 이러면서. 알겠습니다. 어쨌든 국민들 눈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게 실전에서 앞으로 얼마나 실력으로 보여줄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긴 합니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오늘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 : 저희 아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상처를 더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 저희가 지금까지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 했지만 정작 보훈 문제나 여러 사건·사고의 처리에 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반성하면서 앞으로 이런 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담아서 저희가 대전현충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과거 아픈 기억들 예를 들어 5.18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왜곡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특히 이런 분단 상황에서의 천안함 폭침이나 아니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왜곡 없이 그분들을 기릴 수 있어야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천안함 최원장일 함장께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께 제명 등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저희 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다면 엄정한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병민 전 최고위원님, 국립현충원이 아니라 대전현충원을 첫 공식일정으로 택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는 모습들을 가지기 위함이었고 시기적으로 봤을 때 전당대회 국면 중 한 방송 출연에서 민주당의 전 부대변인이 천안함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이후에 사과를 했던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천안함 함장이 받게 됐던 모욕의 문제나 생존 장병들이 얻었던 충격들 그리고 유가족들이 가지고 있을 상처들을 고려하게 된다면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연평해전 혹은 천안함을 둘러싸 있던 그동안 수많은 여러 가지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일들도 쏟아냈던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에 5.18 망언을 둘러싸고 정치인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징계를 해야 된다, 그리고 분명하게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수립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던 것처럼 5.18에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훨씬 더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호국에 관련된 내용들, 특히 천안함에 관련된 여러 가지 가짜뉴스나 루머들을 퍼다 나르는 행위들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여러 의지들까지도 오늘 있었던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내용 속에 같이 다 담겨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방명록에도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가 안보는 많이 강조했는데 보훈에 좀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이 부분에 방점을 찍어서 얘기를 했는데 첫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저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대부분 보면 동작동 국립묘지 가서 전직 대통령 묘지 쭉 보고 그냥 그다음에 어찌 보면 대전은 잘 안 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사실은 동작동과 대전이 국립묘지로서는 똑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이쪽에 있고 이러다 보니까 항상 논란이 되거든요.
대전에 갈 거냐, 동작동 갈 거냐 문제가 됐었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실질적으로 일반 사병이라든지 아니면 희생된 분들이 대전에 있잖아요. 그런 것에서 보면 먼저 찾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아마 본인도 정치를 하면 계속적으로 안보라든지 아니면 국방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본인도 아마 그런 부분을 신경 쓸 거다.
아까 철도 덕후라고 그랬는데 사실 군 쪽에도 관심이 많아요. 군사무기나 이런 쪽에. 본인이 사실은 어찌 보면 군 문제도 방위산업체인가 이런 데 나왔었거든요.
그런데도 보면 평소에도 군이나 안보 문제 이게 어찌 보면 또 2030, 특히 20대 남자들의 그런 것도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만 희생을 한다 이런 부분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포석을 두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저희가 짚어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전현충원 간 이후에 광주에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양소가 마련된 광주로 갔습니다.
그런데 보수 정당 대표가 공식 첫날 일정에서 물론 철거 붕괴 건물 현장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광주를 찾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에요.
[김병민]
지난 김종인 비대대책위원장의 호남과의 동행을 통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당의 정강정책에도 반영하고 또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민 통합에 나섰던 모습들이 아마 눈에 띄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도 이랬던 과거의 행보들에 이어서 앞으로의 대통령 선거의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가는 과정에서 이런 지역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최전선에 나서겠다. 본인의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광주에서 국민들이 같이 너무나 마음 아파하는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한 만큼 여기에서 지역적인 의미들을 떠나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제일 한 걸음에 달려가야 되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일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당선되고 나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여러 가지 자문을 구했을 때 제일 먼저 가야 되는 곳이 바로 저 광주 현장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후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조언들까지도 다 같이 고민하면서 당 대표의 첫 번째 행보로 광주행을 택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준석 대표. 하나 또 짚어볼 게 이번 전당대회에 쓴 비용이 30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전당대회 한 번 하면 후보가 쓰는 비용이 어느 정도 됩니까?
[현근택]
이게 전당대회 비용이 밖으로 완전히 알려지지는 않아요. 일반적인 공직선거법에 적용받을 경우에는 신고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여의도에서 얘기하는 거 보면 10억, 15억, 20억 이렇게 얘기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문자 한 번 보내도 몇천만 원 들거든요.
[앵커]
후보 한 사람당?
[현근택]
그렇죠. 캠프를 여의도만 두는 게 아니라 각 지역에도 둡니다. 그리고 상근자들이 있고 또 사람들을 동원해야 되고 체육관을 해야 되고 이러니까요. 문자 한번 보내는 것도 몇천만 원 들거든요.
당원이 30만이니까 생각을 해보시면 장문 보냈을 때 100원이면 3000만 원인데 그런데 문자도 안 보내고 사무실도 안 얻고 그냥 사람들도 어찌 보면 동원하지 않고 이랬다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사실은 저도 이 문자 안 보내고 사무실 안 얻고 이런 부분이 쉬운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준석이 아니라면 또 누가 이런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나 못 하는 거거든요. 인지도도 있고 방송에서 굉장히 알려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나가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 되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물론 정치 문법을 바꾼 것은 맞는데 또 이것을 일반적으로 모두가 다 할 수 있느냐. 이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앵커]
이준석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거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정치사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선거비용 너무 많이 드는 거 줄이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이런 게 선거 운동을 바꿀 단초가 될까요?
[김병민]
이준석 대표 당선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 하나를 꼽자면 이 부분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말씀하셨던 것처럼 여러 언론 노출을 통해서 인지도가 높은 게 한몫을 하기도 했는데 또 코로나 시국에 치러졌던 비대면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거든요.
현장에서 만약 치러지게 되는 전당대회라면 정말 조직 동원에 대한 과거의 셈법들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동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치러지게 되면 전당대회에서는 SNS 활동을 하게 된다면 누구든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보내는 대신에 SNS 공간에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랑 다 소통을 할 수 있고요.
요즘은 방송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영상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기법들도 발달이 돼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변화에 누구나 발 빠르게 캐치를 했고 또 현장에서 본인이 내고 있는 메시지를 언론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들을 썼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고민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문자메시지가 들어오는데 이준석 당시 후보는 문자 한 통이 안 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치문화를 바꿨다는 노력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를 막론하고 다 같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이라 앞으로 있는 많은 선거 문화에서 하나의 발전적인 변화의 틀이 되는 기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요즘 유권자들이 문자 받았다고 찍고, 별로 이러지는 않는 이런 문화적인 변화도 있는 것 같아요.
[현근택]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당내 선거 같은 경우에는 당원이 중요하잖아요. 그러면 당원들은 다 받았는데 사실은 보내면 뭐라 그러는데 또 안 보내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관심이 없냐, 우리한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는 거예요. 성의상 한번 보낼까 고민했을 건데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서로 그냥 안 보낸다든가 딱 한 번만 보낸다.
신사협정하는 게 좋아요. 비율적으로도 그렇고. 어찌 보면 문자 공해거든요, 대부분.
[앵커]
문자 공해라고까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다 같이 안 보내는 것, 이것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인 것은 같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돈이 없어서 안 보낸 건 아니고 지난번에 소액모금을 했는데 상한선인 1억 5000만 원까지 금방 모으지 않았습니까?
남은 비용이 한 3000만 원 정도 썼으니까 1억 2000 정도 되는데 이것은 당 비용으로 귀속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이준석 후보가 공약한 토론 배틀 여기에 쓰겠다고 하는데 지금 이 토론 배틀에 지원자가 상당히 몰리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김병민]
지금 토론 배틀을 아직 정확하게 공모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인데요. 토론 배틀에 많은 관심들이 쏟아지고는 있습니다. 너도 나도 토론 배틀에 나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하는 얘기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한 예능 방송 중에 대학생 토론 배틀이라는 예능 방송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활동했던 적도 있고, 토론 대첩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준석 대표가 토론 대상자로, 그리고 학생들이 같이 토론하게 되는 데서 제가 학생들의 토론 선생님으로 나선 적도 있었는데 실제로 같이 참여를 해보면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청년들 입장에서 정말 다채로운 재능으로 토론을 잘할 수 있고 그게 현실 정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당의 대변인을 뽑게 되는 일들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모이게 될지, 또 여기서 뽑힌 청년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앞으로 치러지게 되는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들이 많이 넘치고 있고요.
아마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출범하게 되는 국민의힘에서의 큰 변화로써 어떤 새로운 대변인단들이 탄생하게 될지도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지켜볼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대변인이니까 말을 잘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가 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토론만 잘한다고, 이것만 꼭 자격기준으로 보는 것에 대한 문제, 그리고 또 하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 공천할 때 시험을 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도 있고요. 이게 너무 경쟁을 부추긴다, 이런 시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저는 꼭 나쁘지 않다고 봐요. 시험이라는 게 꼭 누구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엑셀이라든지 파워포인트라든지 아니면 예를 들어 최소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자료를 보고 분석할 수 있다든지 그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행정기관을 감시하는 업무거든요. 그런데 그 감시를 하려고 하는데 뭘 볼 줄도 모르고 그냥 비서들이 와서 해주는 것만 한다, 읽기만 한다.
오히려 심지어 워드 못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것들은 저는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윤리, 도덕 문제도 되는데 예를 들어서 한국사 문제라든지 가능한 거거든요.
물론 그게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아까 말씀처럼 사실은 저도 대변인이 꼭 토론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용어 선택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적인 판단력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어요, 사실은. 그런데 저는 아마 토론을 해서 하겠다는 것은 꼭 대변인보다는 제2의, 제3의 이준석을 만들겠다. 그런 의도도 있다고 봐요.
당내 세력이 지금까지 보면 유승민계 이렇게 돼 있지만 이준석계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본인이 어쨌든 나중에 정치를 해가면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육성하겠다, 오히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 사람들을 단순히 대변인 역할이 아니라 방송 같은 데 본인을 대신해서 출연시킨다든지 이러면서 자기만의 어떤 당내에 자기 사람들을 만들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내년 6월까지 지방선거 공천 관련해서 필기, 실기 포함해서 한 3과목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당내 중진 의원들의 반발은 없을까요?
[김병민]
지금까지는 이제 당선되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갖고 있는 기대감들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 대표 혼자서 모든 당무의 의사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최고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의 의결정족수가 나올 때만이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딛고 넘어갈 수가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이준석 신임 당 대표에게 모든 관심들이 쏠리고 있지만 새롭게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저마다의 개성들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려고 하는 토론 배틀부터 이러한 당직에 관한 시험 등까지 넘어야 될 관문들이 상당히 많고요.
처음에 주장했던 내용들 중에서 일부는 실현이 되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일부의 내용에서는 현실의 벽에서 일부 조정되는 내용들도 있을 수 있을 거니까 충분하게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인선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보통 수석대변인이나 비서실장, 재선이 맡는 게 관례였었는데 초선인 황보승희, 서범수 의원이 내정된 상태고요.
반면 사무총장이라든가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에는 중진 의원들이 많이 거론되는 이런 상황이더라고요. 적절히 조화가 이루어지게 결과가 나올까요?
[김병민]
당내에 안정들을 꾀하기 위해 노력을 할 텐데요. 여기서 자칫 잘못 인선을 하게 되면 과거에 불거졌던 계파갈등 논란이 또 당내에서 다시 한 번 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인선에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황보승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성이기도 하고 또 지방의원 출신이기도 하고 초선 의원으로 있으면서 청년의 역할들을 많이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대변인으로 내정을 했던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서범수 의원은 서병수 의원과 친형제여서 또 우리 당내에서는 많은 여러 가지 상황들에 노출돼 있는데 굉장히 개혁적인 인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이 차를 뛰어넘어서 어찌보면 30대 당 대표를 보좌하는 일이 과연 쉬울 수 있겠는가 생각을 하겠지만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들을 끌고 갈지가 관심이 되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당 대표 못지않게 당에 관한 거의 당무의 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사무총장입니다. 따라서 이 사무총장에 대한 중진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 30대의 당 대표의 파격적인 내용들에 덧붙여서 당의 안정감으로 대통령 선거를 끌고 가야 된다는 그런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사무총장 얘기가 나오는 상태고요.
과연 어떤 인물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되는지에 따라서 이준석호의 순항 여부를 결정 지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브레인 역할을 하는 여의도연구원일 텐데요.
우리가 양정철 원장을 기억해본다면 대통령 선거의 최종 브레인의 역할을 누가 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 선거로 가는 길목에서의 당의 모든 대통령 선거 공약을 또 마무리하는 일을 하는 터라 이 3개의 요직을 어떻게 인선하는지도 눈여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서 보여드리는 것은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르신 분들이고요. 결과는 어떻게 귀결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만큼 이변이 최고위원 선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3명이 여성이고 2명이 초선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여기에 또 원외의 여성 의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여성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는.
[현근택]
그렇죠. 어쨌든 수석최고위원도 여성이 했고요. 지금 최고위원 중에 현역은 두 분밖에 없습니다. 둘 다 초선이에요.
여기까지 또 만약에 원외 최고위원이 들어오면 여성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여성 비율도 굉장히 많아지고 지금처럼 70% 이상 되고 또 원외 비율이 굉장히 많아지는 것이죠. 그만큼 지금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뀌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앞에 얘기를 조금 하면 저는 사실 비서실장 임명한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비서실장이라는 게 역할이 당 대표한테 보고하고 전달하는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마 두 가지 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예를 들어서 중진이나 많은 사람들이 만나려고 하거나 연락을 했을 때 본인이 거절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사실은 연세가 좀 있거든요. 50대 후반, 60 가까이 되잖아요. 비서실장이 다 비서실장을 통해서 보고가 갑니다, 기본적으로. 비서실장이 일단 통과가 돼야 돼요.
그런데 비서실장 대하기가 그래도 초선이기는 하지만 나이는 좀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 그러면 그런 것도 좀 고려했을 것 같고 아까 말씀처럼 아마 사무총장에 거론된 분들은 다 중진들, 본인이 어쨌든 원내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런 걸 어찌보면 보강하는 그런 측면도 많은 것 같고요.
아마 지금 국민의힘이 여성 비율이 할당으로 안 하더라도 이 부분은 아마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본인 말이 통했다. 결국은 공정하게 경쟁하니까 더 많아지지 않았냐, 이런 부분인데 저는 그런 부분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당직 인선을 끝낸 다음에 아마 처음 리더십 시험대가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 아닐까 싶은데 같은 상계동 주민이시잖아요. 어제 동네 커피숍에서 번개 회동을 했다고 하는데 합당 문제, 빨리 진전이 있을까요?
[김병민]
합당 문제는 그렇게 쉽게 진전을 이루기에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에도 합당에 관련돼서 모든 것들이 쉽게 이뤄질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디테일에 들어가보면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다음 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또 대통령 후보이기도 할 겁니다. 또 당을 같이 합치게 되는 과정에서는 지분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요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흡수 합당의 길에 나서기에도 안철수 대표는 큰 어려움이 있을 상황이고요.
이준석 대표는 후보 시절부터 얘기했던 것처럼 버스는 정시에 출발할 것이다 얘기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두 달 정도 되는 기간 안에 모든 것들을 다 정리하고 들어와야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여러 가지로 지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도 조금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급하게 번개회동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캐릭터의 가장 지금까지 모든 것들을 이끌어왔던 건 결국 새 정치 아닙니까? 그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이 지금은 이준석 대표에게 돌아가 있는 겁니다.
국민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같이 손을 내밀면서 만날 수밖에 없었던 형국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과연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 간에 나름대로의 조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상당히 어려운 현안과 과제에 놓여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관심이 지금 국민의힘, 특히 이준석 대표로 너무 많이 쏠려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줄어든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현근택]
그렇기는 한데 저도 비슷하게 봐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반대로 물어보면 이런 거죠. 1km밖에 안 되는데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을까. 미리 만났으면 되죠. 지금 위치가 서로 다분히 바뀐 거죠.
사실은 정치인들이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앙금은 정치 그만두기 전까지 갑니다. 예를 들어서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의원이 됐거나 이랬으면 풀릴 수 있어요.
안 됐잖아요, 어쨌든 그 당시에는. 그리고 이게 근본적인 문제가 지난번 지역위원회 공모할 때도 문제가 됐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당대당 통합을 원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계속 방송에 나와서도 술값을 후하게 쳐드리겠다 말은 했지만 안철수 대표 그냥 개인적으로 들어오시라. 전략이 99%니까 나머지분들은 그냥 승계하든지 알아서 하면 된다 했거든요.
내부적으로 보니까 당시에 승계 문제는 채무 승계 문제 이런 것도 있는데요. 사실은 알고 보면 굉장히 복잡하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들어가면 사실은 본인은 그냥 역할이 없어요.
당 대표 할 것도 아니고. 그러면 결국은 본인은 사라지고 윤석열 총장이 입당을 하느냐 마느냐 문제만 있기 때문에 본인이 최고의 어찌 보면 몸값을 칠 수 있는 것은 입당하기 직전이거든요.
입당할 때의 협상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그건 대선 때까지 쭉 갖고 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만 본인도 어떤 식으로든지 대선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만나기는 했지만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갖게 됐기 때문에 오히려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두 분 모두 이건 생각보다 이건 지난한 과정을 겪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고, 범야권 대선주자들 셈법도 복잡해졌을 텐데요.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와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 경선 시점을 8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며 첫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요.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당선 직후 기자회견) : 경선 일정을 제가 아무리 당긴다고 하더라도 실무적으로는 8월 중순 말 이후에야 시작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 경선 일정을 조정하고 이런 것은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려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이라는 사람도 우리 당에 합류한다면 그의 생각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탄핵에 대한 그분의 입장이라든지, 공무원으로서 수사했던 여러 입장을 그분이 닫히지 않고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다면 우리 지형은 넓어질 것이고요, 저는 그분들의 개성과 삶의 궤적과 철학을 유지한 채로 저희 당에 합류하실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일단 경선 일정 관련해서 당선 이후에 시점을 밝힌 게 첫 번째 정류장이 8월 중순입니다. 이게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던 것보다도 조금 늦춰진 것 같기도 한데요.
[김병민]
원래 당의 일정에 따르면 7월 정도에는 경선 열차를 출발시켜야 됩니다. 민주당은 이제 곧 경선 열차를 출발시키고 9월이면 최종적인 후보가 확정이 되죠.
당시 전당대회 때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9월 추석을 얘기했지만 그때까지는 너무 늦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최대한 늦춘다 하더라도 8월 중순에서 말 정도에는 경선을 시작할 때만이 11월달에 우리 당헌 당규에 규정되어 있는 당의 최종 후보 선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건 8월 말 정도면 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때까지면 밖에 있는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총장 등 충분하게 본인의 거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린 것 아니냐. 그때까지는 정리하고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결국은 N분의 1의 상태 속에서 그냥 다 들어와서 치르자고 하는 상태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굉장히 높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 대권주자임을 감안하면 그냥 선뜻 8월 말까지 그냥 들어오겠는가 하는 고민들까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 내용도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윤 전 총장 측 공보 라인 갖추지 않았습니까? 첫 메시지가 나왔는데 입당 등 모든 선택이 열려있다, 얘기를 했습니다. 8월 전 결단을 내릴까가 문제인데 이건 조금 진일보한 메시지라고 봐야 됩니까?
[현근택]
사람만 바뀐 거죠. 본인 입장에서 지켜봐주십시오 얘기하다가 대변인 통해서, 대변인이 대비했다 정도이지, 메시지가 바뀐 것은 아니고요. 저는 이준석 대표의 말은 조금 바뀌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선 과정에서는 두 번 선다 했거든요. 처음 서는 것은 당내 경선이고 두 번째 서는 것은 단일화라고 했어요. 야권의 단일화.
그런데 지금은 그거 언급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첫 번째 서는 것만 조금 늦춘 거예요. 그러면서 사실은 들어와야 된다. 들어와서 그런데 처음에는 사실은 단일화 국면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얘기하는 거 보면 단일화 국면 없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없다라기보다는 그 말은 그 뜻으로 안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약간 바뀐 거죠. 어쨌든 되기 전에는 단일화라는 것도 염두에 두지만 지금은 아니다.
무조건 들어와라. 정시 출발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예전에 서울시장 경선할 때 안철수 대표한테 대하는 거랑 비슷한 거죠.
입당해서 경선하든가 아니면 없다라고 얘기하는 거라서 저는 당의 대표로서는 옳은 자세라고 봐요. 그리고 당내에서 경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어찌 보면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들어오든지 말든지 결정을 해야 될 텐데 저도 비슷하게 봅니다.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굳이 내가 들어가서 할 필요 있나?
나중에 어차피에 거기에 아무도 없으면 내가 될 수 있는데, 이 생각 안 할 수 없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이걸 어떻게 조절할까. 이것도 제가 보기에 쉽지 않은 문제 같습니다.
[앵커]
8월 첫 버스정류장에서 설 때 탈지 말지가 관심이었는데 두 분 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병민]
일단 8월까지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입당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다만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보여왔던 행보는 윤석열 전 총장이 높은 지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거기에게 특별한 혜택과 특별하게 존중을 해서 모셔오기 위한 그런 행보들은 따로 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당에 있는 모든 주자들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입당할 수 있는 길은 열어드리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그냥 똑같은 행보로써 당에 무조건 입당하고 들어가서 경선을 치르기에는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인 국민의 기대감을 고려했을 때 여러 고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지점이죠.
그러니까 정치는 단순하게 산수처럼 1+1이 2가 되는 셈법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정확하게 정치를 어떻게 하겠다라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밖에서 본인이 어떤 정치세력들을 구축할지 이런 고민들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그냥 섣불리, 선뜻 먼저 이 당에 들어가서 내 정치행보를 시작하겠다, 이러기에는 조금 주춤거림이 있을 것이고요.
밖에서 윤 총장이 행보를 이어가게 됐을 경우에 조금 더 모셔오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나 제스처나 이런 일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입당하냐, 마냐 이건 앞으로 지지율 추이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0선, 30대 제1야당의 당 대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국민의힘.
카운터파트가 된 민주당도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러나 내부적으로 긴장된 모습도 역력합니다. 오늘 아침 민주당 최고위 회의 내용 듣고 오시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고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변화되기를 희망합니다. 부산에서 콩이 대구에서도 콩이 되고, 광주에서도 콩이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겨진 말씀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봅시다. 이를 위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이준석 대표께 공식으로 요청합니다.]
[이동학 /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 변화의 열망을 딛고 탄생한 만큼 새로운 정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따른 개혁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민주당도 질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부터 공천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뒤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우리 당이 공천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토론 배틀과 시험평가를 통한 공천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당도 개혁경쟁에 나서야 합니다.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낙점한 인사가 그대로 추인을 받는 수준입니다. 당원들이 선출직 공직 후보자의 검증 작업에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선택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가 81학번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85년생. 물론 생물학적 나이가 쇄신을 담보하는 결정적 기준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보여지는 걸로 이런 차이가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협치하고 또 경쟁할지 관심인데요.
오늘 송영길 대표가 지금 들어보셨지만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하자, 이렇게 바로 요청을 했고요. 이준석 대표, 답이 빠릅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해서 정례화하겠다. 이렇게 답이 바로 나왔거든요.
[김병민]
본인 SNS를 통해서 본인 스스로 정치하고 다른 사람들의 참모들의 조언을 받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동안 본인의 메시지를 내왔습니다.
아마 대표가 되고 난 뒤에도 이러한 문화나 본인 스스로가 체득했던 본인의 학습체들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빠르게 메시지를 내고 났을 때 오히려 굉장히 몸집이 큰 집권당 입장에서는 고심이 더 클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해 왔던 정치 행보를 보면 같이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모습을 갖춰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여야정 상설협의체 여기에 대해서 얼마든지 같이 하겠다.
영수회담, 조건 같은 거 격식 따지지 않고 하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반드시 주장하고 관철해야 될 요구사항들을 함께 제시할 거거든요. 이럴 때 민주당의 고심들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동안 야당이 여당에서 뭔가 제안을 했을 때 일단 반대. 목소리가 컸었는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일단 반응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 조금 이 부분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현근택]
그런 부분도 있는데요. 사실 만약에 당 대표끼리 붙었을 때, 말싸움을 했을 때 거의 아버지뻘이잖아요. 그러면 송영길 대표가 곤혹스럽겠죠. 티격태격 만약에 한다고 그러면.
그렇지는 않을 걸로 봅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보면 합리적인 면도 있어요. 받을 건 받고 그다음에 할 말은 또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예의 갖춰서 할 말을 안 하고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사실은 송영길 대표와의 만남도 기대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아마 제가 보기에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할 거다. 그런 스타일이고, 저는 그런 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야당 입장에서도 말씀처럼 무조건 안 한다. 지난번에 김기현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한번 만나자 그러면 만나면 되잖아요. 형식적으로 안 만난다, 그럴 필요 없거든요.
그러니까 굳이 지금처럼 나는 1:1도 괜찮고 다자:1도 괜찮다. 어디서 만나도 된다. 그러면 제안한 사람도 내가 더 성의를 보여서 그러면 내가 뭐를 해야 되지? 고민을 하는 거거든요.
저는 정치에 있어서 여야든 여야정이든 만날수록 좋다. 그리고 어떤 형식이든 만나서 대화하는 게 기본적으로 지금 여야라든지 여의도 정치문화가 굉장히 어찌 보면 극단으로 가고 있거든요.
서로 만나지도 않고 대화도 잘 안 돼요. 그런 면으로 본다면 당 대표끼리 수시로 만나고 하는 것은 저는 만날수록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주 만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이동학 최고위원 얘기 들어보셨지만 내년 공천 개혁,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파격적으로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공천 개혁에서 질 수 없다.
우리 더 공정하고 엄격하게 하자는 이 목소리가 바로 나왔거든요.
[현근택]
이동학 최고가 어찌 보면 이준석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느냐 여부인데요. 사실은 이준석 최고의 장점이라는 것은 언론이에요. 언론에 오늘 아침도 보니까 주말 사이에 세 번이나 녹화해서 일정을 했더라고요.
본인 일정 10개 하면서 방송도 다 하는 거예요. 그만큼 어찌 보면 언론에 친화적인데 우리 당에 이준석을 대항할 만한 사람이 지금 없어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지방선거 문제만이 아니라 대선 국면에서 굉장히 민주당한테 리스크예요. 왜냐하면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까지는 몇 달의 기간이 있거든요.
그동안은 계속 제가 보기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해 오던 대로 할 거예요. 계속 방송에 나가고. 그러면 집중되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쪽에 관심을 끌 만한 소재가 별로 없는 거예요.
아마 예전에도 그냥 전 최고 할 때도 방송 많이 나가고 언론에서 관심을 가졌는데 지금 당 대표 됐잖아요. 당분간 아마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텐데 사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 당 지지도가 올라갑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언론의 관심도가 지지율로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더구나 비대면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참 민주당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뭔가 여론을 가져올 만한 이준석 같은 후보가 여당 내에 안 보인다.
[현근택]
여러 후보들은 있어요. 후보들은 있는데 이게 이준석 대표도 10년 했거든요. 10년 하고 일주일에 거의 방송 15번, 20번씩 하면서 SNS도 열심히 하고요. 그동안 쌓아온거든요.
그 정도 대항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저도 굉장히 고민을 하는데 사실 쉽게 잘 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현근택 대변인 계시잖아요.
[현근택]
저는 그 정도 안 되고요. 어찌 보면 청년 비슷한 또래든 아니면 그 정도에서 나와야 되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 대선 국면에서 쉽지 않은 싸움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대선 경선 기획단 곧 이번 주 출범합니까?
[현근택]
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이게 결국은 아마 경선 시기 문제와 관련이 있어요. 그러니까 경선을 만약에 원칙대로 했으면 벌써 출범시켰어야 돼요.
6월 말 정도에 1차 원래 컷오프를 하기로 했으니까 지금 거의 6월 말 돼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과연 정상적으로 갔으면 벌써 해서 했어야 되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어서 이 부분도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경선기획단에 어떤 인물들이 포함될지 이 부분 아마 국민들이 굉장히 주목해서 볼 것 같은데 어쨌든 이준석 돌풍이 지금 정권교체냐 아니냐 이것을 넘어서 세대교체라는 단어로 수렴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최대 수혜자가 지금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다, 이런 얘기도 나와요.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도 아마 곧 출마선언을 할 것 같고요. 하태경 의원도 순위권으로 들어오고 박용진 의원은 지금 두 번 연속 여권 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2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김병민]
박용진 의원이야말로 가장 큰 수혜자겠죠. 우리가 지금 0선 의원 돌풍을 얘기합니다마는 박용진 의원이야말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하고 그다음에 20대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계속 낙선을 거듭했고, 원외에 있으면서 대변인을 하면서 방송 활동을 오래 했던 그런 기억들을 갖고 있습니다.
유치원3법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던 상태일 때, 특히 조국 전 장관 국면처럼. 이때 소신 있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민주당 주류의 모습과는 다른 길을 걸어갔던 모습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현상이라고 나타나고 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나이가 젊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성 질서와 기성정치권이 모든 것들을 강요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맞서싸울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되는 그런 지지도의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고 그런 박용진 의원조차도 이미 나이가 40대 후반이 돼버렸죠. 지금 민주당에서는... 나이가 50대인가요? 벌써 그렇게 됐군요.
그러니까 이런 국면에서 민주당이 대선기획단장을 젊은 사람으로 누군가 1명을 내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 선거 일정을 조금 뒤로 늦추면서 차기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대선 후보에 40대의 파격적인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은가.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부산 지역의 김해영 의원 같은 인사가 파격적으로 나와서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기존에 있었던 정치인들이 뒤로 한 발 물러나면서 오히려 한껏 응원하는 모습들이 갖춰지게 된다면 지금 대선 국면은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수 있을 텐데, 과연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저는 굉장히 궁금합니다.
[앵커]
이게 원래 선거라는 게 후발주자들이 따라붙고 따라붙고 하면 흥행이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얘기를 하셨지만 민주당에서도 경선 연기에 대한 결론이 안 나왔는데 국민의힘에서 보시기에 개인적으로 보시기에 경선을 연기하면서 이런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는 이런 게 연출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
[현근택]
저는 그런데 흥행하고 시기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말씀드렸듯이 지난번 서울선거 경선이 뜨거웠던 것은 당내 경쟁자 있고 안철수라는 밖에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이번에 아마 전당대회가 뜨거운 것도 세대 간 대결구도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면이 있어서 저는 오히려 토론 방식, 왜냐하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스탠딩 토론하잖아요, 핀마이크 끼고 하고.
그리고 서로 어찌 보면 이준석 대표가 팀배틀 토론도 하자고 그러거든요. 그런 방식들이 오히려 더 낫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은 아직도 앉아서 토론해요.
원고 보면서 하고 마이크 손에 들고서 하고. 확 비교가 되는 거예요, 국민들이 보기에도. 지난번 당 대표 시청률 차이가 3배 이상 났거든요.
그리고 민주당 같은 경우 토론을 하면 민감한 질문을 잘 안 해요. 그런데 이번에 전당대회 토론회 보면 알겠지만 치열하게 싸우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방식이라든지 형식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것만 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는 아마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도 그렇게 토론 기회가 주어지면 아마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정치권에 지금 신선한 긴장감이 돌고 있고요. 경쟁 구도에서 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정치 문화 모습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듭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두 분과 오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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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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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정 사상 원내 교섭단체 최초의 30대 당 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영상에서 보셨듯이 백팩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젊은 대표의 모습은 한국 정치 변화 예고의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보수 야당에서 촉발된 세대교체 바람. 정치권에도 신선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두 분과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저희가 영상에서 봤습니다마는 평소처럼 따릉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인데 이거 타고 백팩 메고 이거 이준석 대표가 평상시에도 하는 건데요.
야당 대표가 돼서도 이런 모습으로 하는 게 생경하기는 합니다.
[현근택]
그렇죠. 신선한 모습이죠. 신선한 모습이고 예전에는 아마 규제 심하기 전에는 킥보드 타고 다녔어요. 킥보드 택시에 싣고 이러다가 지금은 킥보드는 안전모 써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것도 좀 말이 나오더라고요. 자전거도 써야 된다. 처벌은 없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은 이게 계속 가기는 힘들어요. 왜냐하면 당 대표라는 게 전국의 다녀야 됩니다.
전국을 다니는데 지하철 타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국회 오갈 때나 오가지 아마 멀리 다닐 때는 쉽지 않다.
그래도 어쨌든 이렇게 신선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게 정치라는 게 우리 국회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차도 쫙 서있고 의원님 모시러 다 대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어찌 보면 의전이라든지 서열이라든지 이런 거 굉장히 중요한 문화인데 걸어갈 때도 보면 다 순서대로 가거든요. 그런 게 어찌 보면 신선한 모습이고 저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필요한 의전 때문에 조금 약간 무겁게 돌아가는 측면들이 있는데 이런 데 대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게 상징적이라는 얘기해 주셨습니다. 의전 서열로 따져보니까 8위 정도인데 계속 자전거 타고 다니면 경호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런 생각도 살짝 듭니다.
[김병민]
이런 거 파괴하라는 게 국민들께서 30대 보수 정당의 첫 당 대표를 만들어준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에 보였던 무거웠던 관행들이 있지만 그런 관행들이 국민들이 보여줬던 모습만큼 제대로 된 정치 변화들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쯤 우리가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이렇게 변화를 통해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가졌던 것 같고요.
굉장히 신선한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죠. 특히나 이게 어느 날 연출된 쇼라면 국민들 보기에 굉장히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지하철을 꽤 오랜 기간 동안 타고 다닙니다.
노원구 상계동이 지역구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여의도까지 오기에는 사실 차로 오더라도 교통체증들이 심한 곳이거든요.
지하철을 오랫동안 이용하면서 과거에 얘기했던 킥보드라든지 이제는 따릉이까지 이용하는 이런 편안한 모습들이 나와 멀리 떨어져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정치인의 모습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조금 전에는 아마 당 대표가 되고 나서는 관용차 등을 이용해야 될 일들이 훨씬 많을 거다라고 하지만 지하철을 이준석 대표가 타면서 시민들이랑 자주 마주하는 일들은 언제, 어디서든 계속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별칭이 철덕이라면서요. 철도 덕후 이러면서. 알겠습니다. 어쨌든 국민들 눈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게 실전에서 앞으로 얼마나 실력으로 보여줄지 지켜봐야 될 대목이긴 합니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오늘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 : 저희 아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상처를 더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 저희가 지금까지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 했지만 정작 보훈 문제나 여러 사건·사고의 처리에 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반성하면서 앞으로 이런 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담아서 저희가 대전현충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과거 아픈 기억들 예를 들어 5.18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왜곡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특히 이런 분단 상황에서의 천안함 폭침이나 아니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도 저희가 왜곡 없이 그분들을 기릴 수 있어야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천안함 최원장일 함장께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께 제명 등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저희 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다면 엄정한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병민 전 최고위원님, 국립현충원이 아니라 대전현충원을 첫 공식일정으로 택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는 모습들을 가지기 위함이었고 시기적으로 봤을 때 전당대회 국면 중 한 방송 출연에서 민주당의 전 부대변인이 천안함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이후에 사과를 했던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천안함 함장이 받게 됐던 모욕의 문제나 생존 장병들이 얻었던 충격들 그리고 유가족들이 가지고 있을 상처들을 고려하게 된다면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연평해전 혹은 천안함을 둘러싸 있던 그동안 수많은 여러 가지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일들도 쏟아냈던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에 5.18 망언을 둘러싸고 정치인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징계를 해야 된다, 그리고 분명하게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수립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던 것처럼 5.18에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훨씬 더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호국에 관련된 내용들, 특히 천안함에 관련된 여러 가지 가짜뉴스나 루머들을 퍼다 나르는 행위들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여러 의지들까지도 오늘 있었던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내용 속에 같이 다 담겨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방명록에도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가 안보는 많이 강조했는데 보훈에 좀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 이 부분에 방점을 찍어서 얘기를 했는데 첫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저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대부분 보면 동작동 국립묘지 가서 전직 대통령 묘지 쭉 보고 그냥 그다음에 어찌 보면 대전은 잘 안 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사실은 동작동과 대전이 국립묘지로서는 똑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이쪽에 있고 이러다 보니까 항상 논란이 되거든요.
대전에 갈 거냐, 동작동 갈 거냐 문제가 됐었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실질적으로 일반 사병이라든지 아니면 희생된 분들이 대전에 있잖아요. 그런 것에서 보면 먼저 찾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아마 본인도 정치를 하면 계속적으로 안보라든지 아니면 국방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본인도 아마 그런 부분을 신경 쓸 거다.
아까 철도 덕후라고 그랬는데 사실 군 쪽에도 관심이 많아요. 군사무기나 이런 쪽에. 본인이 사실은 어찌 보면 군 문제도 방위산업체인가 이런 데 나왔었거든요.
그런데도 보면 평소에도 군이나 안보 문제 이게 어찌 보면 또 2030, 특히 20대 남자들의 그런 것도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만 희생을 한다 이런 부분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포석을 두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저희가 짚어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전현충원 간 이후에 광주에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양소가 마련된 광주로 갔습니다.
그런데 보수 정당 대표가 공식 첫날 일정에서 물론 철거 붕괴 건물 현장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광주를 찾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에요.
[김병민]
지난 김종인 비대대책위원장의 호남과의 동행을 통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당의 정강정책에도 반영하고 또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민 통합에 나섰던 모습들이 아마 눈에 띄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신임 당 대표도 이랬던 과거의 행보들에 이어서 앞으로의 대통령 선거의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가는 과정에서 이런 지역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최전선에 나서겠다. 본인의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광주에서 국민들이 같이 너무나 마음 아파하는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한 만큼 여기에서 지역적인 의미들을 떠나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제일 한 걸음에 달려가야 되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일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당선되고 나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여러 가지 자문을 구했을 때 제일 먼저 가야 되는 곳이 바로 저 광주 현장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후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조언들까지도 다 같이 고민하면서 당 대표의 첫 번째 행보로 광주행을 택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준석 대표. 하나 또 짚어볼 게 이번 전당대회에 쓴 비용이 30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전당대회 한 번 하면 후보가 쓰는 비용이 어느 정도 됩니까?
[현근택]
이게 전당대회 비용이 밖으로 완전히 알려지지는 않아요. 일반적인 공직선거법에 적용받을 경우에는 신고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여의도에서 얘기하는 거 보면 10억, 15억, 20억 이렇게 얘기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문자 한 번 보내도 몇천만 원 들거든요.
[앵커]
후보 한 사람당?
[현근택]
그렇죠. 캠프를 여의도만 두는 게 아니라 각 지역에도 둡니다. 그리고 상근자들이 있고 또 사람들을 동원해야 되고 체육관을 해야 되고 이러니까요. 문자 한번 보내는 것도 몇천만 원 들거든요.
당원이 30만이니까 생각을 해보시면 장문 보냈을 때 100원이면 3000만 원인데 그런데 문자도 안 보내고 사무실도 안 얻고 그냥 사람들도 어찌 보면 동원하지 않고 이랬다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사실은 저도 이 문자 안 보내고 사무실 안 얻고 이런 부분이 쉬운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준석이 아니라면 또 누가 이런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나 못 하는 거거든요. 인지도도 있고 방송에서 굉장히 알려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나가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 되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물론 정치 문법을 바꾼 것은 맞는데 또 이것을 일반적으로 모두가 다 할 수 있느냐. 이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앵커]
이준석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거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정치사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선거비용 너무 많이 드는 거 줄이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이런 게 선거 운동을 바꿀 단초가 될까요?
[김병민]
이준석 대표 당선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 하나를 꼽자면 이 부분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말씀하셨던 것처럼 여러 언론 노출을 통해서 인지도가 높은 게 한몫을 하기도 했는데 또 코로나 시국에 치러졌던 비대면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거든요.
현장에서 만약 치러지게 되는 전당대회라면 정말 조직 동원에 대한 과거의 셈법들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동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치러지게 되면 전당대회에서는 SNS 활동을 하게 된다면 누구든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문자메시지 비용을 보내는 대신에 SNS 공간에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랑 다 소통을 할 수 있고요.
요즘은 방송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영상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기법들도 발달이 돼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변화에 누구나 발 빠르게 캐치를 했고 또 현장에서 본인이 내고 있는 메시지를 언론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들을 썼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고민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문자메시지가 들어오는데 이준석 당시 후보는 문자 한 통이 안 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치문화를 바꿨다는 노력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를 막론하고 다 같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이라 앞으로 있는 많은 선거 문화에서 하나의 발전적인 변화의 틀이 되는 기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요즘 유권자들이 문자 받았다고 찍고, 별로 이러지는 않는 이런 문화적인 변화도 있는 것 같아요.
[현근택]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당내 선거 같은 경우에는 당원이 중요하잖아요. 그러면 당원들은 다 받았는데 사실은 보내면 뭐라 그러는데 또 안 보내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관심이 없냐, 우리한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는 거예요. 성의상 한번 보낼까 고민했을 건데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서로 그냥 안 보낸다든가 딱 한 번만 보낸다.
신사협정하는 게 좋아요. 비율적으로도 그렇고. 어찌 보면 문자 공해거든요, 대부분.
[앵커]
문자 공해라고까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다 같이 안 보내는 것, 이것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인 것은 같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돈이 없어서 안 보낸 건 아니고 지난번에 소액모금을 했는데 상한선인 1억 5000만 원까지 금방 모으지 않았습니까?
남은 비용이 한 3000만 원 정도 썼으니까 1억 2000 정도 되는데 이것은 당 비용으로 귀속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이준석 후보가 공약한 토론 배틀 여기에 쓰겠다고 하는데 지금 이 토론 배틀에 지원자가 상당히 몰리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김병민]
지금 토론 배틀을 아직 정확하게 공모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인데요. 토론 배틀에 많은 관심들이 쏟아지고는 있습니다. 너도 나도 토론 배틀에 나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하는 얘기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한 예능 방송 중에 대학생 토론 배틀이라는 예능 방송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활동했던 적도 있고, 토론 대첩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준석 대표가 토론 대상자로, 그리고 학생들이 같이 토론하게 되는 데서 제가 학생들의 토론 선생님으로 나선 적도 있었는데 실제로 같이 참여를 해보면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청년들 입장에서 정말 다채로운 재능으로 토론을 잘할 수 있고 그게 현실 정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당의 대변인을 뽑게 되는 일들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모이게 될지, 또 여기서 뽑힌 청년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앞으로 치러지게 되는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들이 많이 넘치고 있고요.
아마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출범하게 되는 국민의힘에서의 큰 변화로써 어떤 새로운 대변인단들이 탄생하게 될지도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지켜볼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대변인이니까 말을 잘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가 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토론만 잘한다고, 이것만 꼭 자격기준으로 보는 것에 대한 문제, 그리고 또 하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 공천할 때 시험을 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도 있고요. 이게 너무 경쟁을 부추긴다, 이런 시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현근택]
저는 꼭 나쁘지 않다고 봐요. 시험이라는 게 꼭 누구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엑셀이라든지 파워포인트라든지 아니면 예를 들어 최소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자료를 보고 분석할 수 있다든지 그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행정기관을 감시하는 업무거든요. 그런데 그 감시를 하려고 하는데 뭘 볼 줄도 모르고 그냥 비서들이 와서 해주는 것만 한다, 읽기만 한다.
오히려 심지어 워드 못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것들은 저는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윤리, 도덕 문제도 되는데 예를 들어서 한국사 문제라든지 가능한 거거든요.
물론 그게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아까 말씀처럼 사실은 저도 대변인이 꼭 토론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용어 선택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적인 판단력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어요, 사실은. 그런데 저는 아마 토론을 해서 하겠다는 것은 꼭 대변인보다는 제2의, 제3의 이준석을 만들겠다. 그런 의도도 있다고 봐요.
당내 세력이 지금까지 보면 유승민계 이렇게 돼 있지만 이준석계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본인이 어쨌든 나중에 정치를 해가면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육성하겠다, 오히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 사람들을 단순히 대변인 역할이 아니라 방송 같은 데 본인을 대신해서 출연시킨다든지 이러면서 자기만의 어떤 당내에 자기 사람들을 만들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내년 6월까지 지방선거 공천 관련해서 필기, 실기 포함해서 한 3과목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당내 중진 의원들의 반발은 없을까요?
[김병민]
지금까지는 이제 당선되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갖고 있는 기대감들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 대표 혼자서 모든 당무의 의사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최고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의 의결정족수가 나올 때만이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딛고 넘어갈 수가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이준석 신임 당 대표에게 모든 관심들이 쏠리고 있지만 새롭게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저마다의 개성들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려고 하는 토론 배틀부터 이러한 당직에 관한 시험 등까지 넘어야 될 관문들이 상당히 많고요.
처음에 주장했던 내용들 중에서 일부는 실현이 되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일부의 내용에서는 현실의 벽에서 일부 조정되는 내용들도 있을 수 있을 거니까 충분하게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인선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보통 수석대변인이나 비서실장, 재선이 맡는 게 관례였었는데 초선인 황보승희, 서범수 의원이 내정된 상태고요.
반면 사무총장이라든가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에는 중진 의원들이 많이 거론되는 이런 상황이더라고요. 적절히 조화가 이루어지게 결과가 나올까요?
[김병민]
당내에 안정들을 꾀하기 위해 노력을 할 텐데요. 여기서 자칫 잘못 인선을 하게 되면 과거에 불거졌던 계파갈등 논란이 또 당내에서 다시 한 번 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인선에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황보승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성이기도 하고 또 지방의원 출신이기도 하고 초선 의원으로 있으면서 청년의 역할들을 많이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대변인으로 내정을 했던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서범수 의원은 서병수 의원과 친형제여서 또 우리 당내에서는 많은 여러 가지 상황들에 노출돼 있는데 굉장히 개혁적인 인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이 차를 뛰어넘어서 어찌보면 30대 당 대표를 보좌하는 일이 과연 쉬울 수 있겠는가 생각을 하겠지만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들을 끌고 갈지가 관심이 되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당 대표 못지않게 당에 관한 거의 당무의 전권을 쥐고 있는 것은 사무총장입니다. 따라서 이 사무총장에 대한 중진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 30대의 당 대표의 파격적인 내용들에 덧붙여서 당의 안정감으로 대통령 선거를 끌고 가야 된다는 그런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사무총장 얘기가 나오는 상태고요.
과연 어떤 인물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되는지에 따라서 이준석호의 순항 여부를 결정 지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브레인 역할을 하는 여의도연구원일 텐데요.
우리가 양정철 원장을 기억해본다면 대통령 선거의 최종 브레인의 역할을 누가 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 선거로 가는 길목에서의 당의 모든 대통령 선거 공약을 또 마무리하는 일을 하는 터라 이 3개의 요직을 어떻게 인선하는지도 눈여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서 보여드리는 것은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르신 분들이고요. 결과는 어떻게 귀결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만큼 이변이 최고위원 선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3명이 여성이고 2명이 초선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여기에 또 원외의 여성 의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여성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는.
[현근택]
그렇죠. 어쨌든 수석최고위원도 여성이 했고요. 지금 최고위원 중에 현역은 두 분밖에 없습니다. 둘 다 초선이에요.
여기까지 또 만약에 원외 최고위원이 들어오면 여성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여성 비율도 굉장히 많아지고 지금처럼 70% 이상 되고 또 원외 비율이 굉장히 많아지는 것이죠. 그만큼 지금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뀌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앞에 얘기를 조금 하면 저는 사실 비서실장 임명한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비서실장이라는 게 역할이 당 대표한테 보고하고 전달하는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마 두 가지 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예를 들어서 중진이나 많은 사람들이 만나려고 하거나 연락을 했을 때 본인이 거절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사실은 연세가 좀 있거든요. 50대 후반, 60 가까이 되잖아요. 비서실장이 다 비서실장을 통해서 보고가 갑니다, 기본적으로. 비서실장이 일단 통과가 돼야 돼요.
그런데 비서실장 대하기가 그래도 초선이기는 하지만 나이는 좀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 그러면 그런 것도 좀 고려했을 것 같고 아까 말씀처럼 아마 사무총장에 거론된 분들은 다 중진들, 본인이 어쨌든 원내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런 걸 어찌보면 보강하는 그런 측면도 많은 것 같고요.
아마 지금 국민의힘이 여성 비율이 할당으로 안 하더라도 이 부분은 아마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본인 말이 통했다. 결국은 공정하게 경쟁하니까 더 많아지지 않았냐, 이런 부분인데 저는 그런 부분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당직 인선을 끝낸 다음에 아마 처음 리더십 시험대가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 아닐까 싶은데 같은 상계동 주민이시잖아요. 어제 동네 커피숍에서 번개 회동을 했다고 하는데 합당 문제, 빨리 진전이 있을까요?
[김병민]
합당 문제는 그렇게 쉽게 진전을 이루기에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에도 합당에 관련돼서 모든 것들이 쉽게 이뤄질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디테일에 들어가보면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다음 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또 대통령 후보이기도 할 겁니다. 또 당을 같이 합치게 되는 과정에서는 지분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요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흡수 합당의 길에 나서기에도 안철수 대표는 큰 어려움이 있을 상황이고요.
이준석 대표는 후보 시절부터 얘기했던 것처럼 버스는 정시에 출발할 것이다 얘기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두 달 정도 되는 기간 안에 모든 것들을 다 정리하고 들어와야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여러 가지로 지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도 조금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급하게 번개회동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캐릭터의 가장 지금까지 모든 것들을 이끌어왔던 건 결국 새 정치 아닙니까? 그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이 지금은 이준석 대표에게 돌아가 있는 겁니다.
국민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같이 손을 내밀면서 만날 수밖에 없었던 형국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과연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 간에 나름대로의 조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상당히 어려운 현안과 과제에 놓여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관심이 지금 국민의힘, 특히 이준석 대표로 너무 많이 쏠려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줄어든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현근택]
그렇기는 한데 저도 비슷하게 봐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반대로 물어보면 이런 거죠. 1km밖에 안 되는데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을까. 미리 만났으면 되죠. 지금 위치가 서로 다분히 바뀐 거죠.
사실은 정치인들이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앙금은 정치 그만두기 전까지 갑니다. 예를 들어서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의원이 됐거나 이랬으면 풀릴 수 있어요.
안 됐잖아요, 어쨌든 그 당시에는. 그리고 이게 근본적인 문제가 지난번 지역위원회 공모할 때도 문제가 됐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당대당 통합을 원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계속 방송에 나와서도 술값을 후하게 쳐드리겠다 말은 했지만 안철수 대표 그냥 개인적으로 들어오시라. 전략이 99%니까 나머지분들은 그냥 승계하든지 알아서 하면 된다 했거든요.
내부적으로 보니까 당시에 승계 문제는 채무 승계 문제 이런 것도 있는데요. 사실은 알고 보면 굉장히 복잡하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들어가면 사실은 본인은 그냥 역할이 없어요.
당 대표 할 것도 아니고. 그러면 결국은 본인은 사라지고 윤석열 총장이 입당을 하느냐 마느냐 문제만 있기 때문에 본인이 최고의 어찌 보면 몸값을 칠 수 있는 것은 입당하기 직전이거든요.
입당할 때의 협상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그건 대선 때까지 쭉 갖고 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만 본인도 어떤 식으로든지 대선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만나기는 했지만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갖게 됐기 때문에 오히려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두 분 모두 이건 생각보다 이건 지난한 과정을 겪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고, 범야권 대선주자들 셈법도 복잡해졌을 텐데요.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와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 경선 시점을 8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며 첫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요. 이 얘기 잠깐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당선 직후 기자회견) : 경선 일정을 제가 아무리 당긴다고 하더라도 실무적으로는 8월 중순 말 이후에야 시작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 경선 일정을 조정하고 이런 것은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려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이라는 사람도 우리 당에 합류한다면 그의 생각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탄핵에 대한 그분의 입장이라든지, 공무원으로서 수사했던 여러 입장을 그분이 닫히지 않고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다면 우리 지형은 넓어질 것이고요, 저는 그분들의 개성과 삶의 궤적과 철학을 유지한 채로 저희 당에 합류하실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일단 경선 일정 관련해서 당선 이후에 시점을 밝힌 게 첫 번째 정류장이 8월 중순입니다. 이게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던 것보다도 조금 늦춰진 것 같기도 한데요.
[김병민]
원래 당의 일정에 따르면 7월 정도에는 경선 열차를 출발시켜야 됩니다. 민주당은 이제 곧 경선 열차를 출발시키고 9월이면 최종적인 후보가 확정이 되죠.
당시 전당대회 때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9월 추석을 얘기했지만 그때까지는 너무 늦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최대한 늦춘다 하더라도 8월 중순에서 말 정도에는 경선을 시작할 때만이 11월달에 우리 당헌 당규에 규정되어 있는 당의 최종 후보 선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건 8월 말 정도면 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때까지면 밖에 있는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총장 등 충분하게 본인의 거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린 것 아니냐. 그때까지는 정리하고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결국은 N분의 1의 상태 속에서 그냥 다 들어와서 치르자고 하는 상태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굉장히 높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 대권주자임을 감안하면 그냥 선뜻 8월 말까지 그냥 들어오겠는가 하는 고민들까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 내용도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윤 전 총장 측 공보 라인 갖추지 않았습니까? 첫 메시지가 나왔는데 입당 등 모든 선택이 열려있다, 얘기를 했습니다. 8월 전 결단을 내릴까가 문제인데 이건 조금 진일보한 메시지라고 봐야 됩니까?
[현근택]
사람만 바뀐 거죠. 본인 입장에서 지켜봐주십시오 얘기하다가 대변인 통해서, 대변인이 대비했다 정도이지, 메시지가 바뀐 것은 아니고요. 저는 이준석 대표의 말은 조금 바뀌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선 과정에서는 두 번 선다 했거든요. 처음 서는 것은 당내 경선이고 두 번째 서는 것은 단일화라고 했어요. 야권의 단일화.
그런데 지금은 그거 언급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첫 번째 서는 것만 조금 늦춘 거예요. 그러면서 사실은 들어와야 된다. 들어와서 그런데 처음에는 사실은 단일화 국면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얘기하는 거 보면 단일화 국면 없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없다라기보다는 그 말은 그 뜻으로 안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약간 바뀐 거죠. 어쨌든 되기 전에는 단일화라는 것도 염두에 두지만 지금은 아니다.
무조건 들어와라. 정시 출발한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예전에 서울시장 경선할 때 안철수 대표한테 대하는 거랑 비슷한 거죠.
입당해서 경선하든가 아니면 없다라고 얘기하는 거라서 저는 당의 대표로서는 옳은 자세라고 봐요. 그리고 당내에서 경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어찌 보면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들어오든지 말든지 결정을 해야 될 텐데 저도 비슷하게 봅니다.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굳이 내가 들어가서 할 필요 있나?
나중에 어차피에 거기에 아무도 없으면 내가 될 수 있는데, 이 생각 안 할 수 없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이걸 어떻게 조절할까. 이것도 제가 보기에 쉽지 않은 문제 같습니다.
[앵커]
8월 첫 버스정류장에서 설 때 탈지 말지가 관심이었는데 두 분 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병민]
일단 8월까지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입당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다만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보여왔던 행보는 윤석열 전 총장이 높은 지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거기에게 특별한 혜택과 특별하게 존중을 해서 모셔오기 위한 그런 행보들은 따로 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당에 있는 모든 주자들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입당할 수 있는 길은 열어드리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그냥 똑같은 행보로써 당에 무조건 입당하고 들어가서 경선을 치르기에는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인 국민의 기대감을 고려했을 때 여러 고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지점이죠.
그러니까 정치는 단순하게 산수처럼 1+1이 2가 되는 셈법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정확하게 정치를 어떻게 하겠다라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밖에서 본인이 어떤 정치세력들을 구축할지 이런 고민들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그냥 섣불리, 선뜻 먼저 이 당에 들어가서 내 정치행보를 시작하겠다, 이러기에는 조금 주춤거림이 있을 것이고요.
밖에서 윤 총장이 행보를 이어가게 됐을 경우에 조금 더 모셔오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나 제스처나 이런 일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의 행보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입당하냐, 마냐 이건 앞으로 지지율 추이에도 굉장히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0선, 30대 제1야당의 당 대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국민의힘.
카운터파트가 된 민주당도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러나 내부적으로 긴장된 모습도 역력합니다. 오늘 아침 민주당 최고위 회의 내용 듣고 오시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고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변화되기를 희망합니다. 부산에서 콩이 대구에서도 콩이 되고, 광주에서도 콩이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겨진 말씀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봅시다. 이를 위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이준석 대표께 공식으로 요청합니다.]
[이동학 /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 변화의 열망을 딛고 탄생한 만큼 새로운 정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따른 개혁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민주당도 질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부터 공천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뒤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우리 당이 공천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토론 배틀과 시험평가를 통한 공천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당도 개혁경쟁에 나서야 합니다.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낙점한 인사가 그대로 추인을 받는 수준입니다. 당원들이 선출직 공직 후보자의 검증 작업에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선택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가 81학번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85년생. 물론 생물학적 나이가 쇄신을 담보하는 결정적 기준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보여지는 걸로 이런 차이가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협치하고 또 경쟁할지 관심인데요.
오늘 송영길 대표가 지금 들어보셨지만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하자, 이렇게 바로 요청을 했고요. 이준석 대표, 답이 빠릅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해서 정례화하겠다. 이렇게 답이 바로 나왔거든요.
[김병민]
본인 SNS를 통해서 본인 스스로 정치하고 다른 사람들의 참모들의 조언을 받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동안 본인의 메시지를 내왔습니다.
아마 대표가 되고 난 뒤에도 이러한 문화나 본인 스스로가 체득했던 본인의 학습체들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빠르게 메시지를 내고 났을 때 오히려 굉장히 몸집이 큰 집권당 입장에서는 고심이 더 클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해 왔던 정치 행보를 보면 같이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모습을 갖춰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여야정 상설협의체 여기에 대해서 얼마든지 같이 하겠다.
영수회담, 조건 같은 거 격식 따지지 않고 하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반드시 주장하고 관철해야 될 요구사항들을 함께 제시할 거거든요. 이럴 때 민주당의 고심들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동안 야당이 여당에서 뭔가 제안을 했을 때 일단 반대. 목소리가 컸었는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일단 반응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 조금 이 부분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현근택]
그런 부분도 있는데요. 사실 만약에 당 대표끼리 붙었을 때, 말싸움을 했을 때 거의 아버지뻘이잖아요. 그러면 송영길 대표가 곤혹스럽겠죠. 티격태격 만약에 한다고 그러면.
그렇지는 않을 걸로 봅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보면 합리적인 면도 있어요. 받을 건 받고 그다음에 할 말은 또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예의 갖춰서 할 말을 안 하고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사실은 송영길 대표와의 만남도 기대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아마 제가 보기에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할 거다. 그런 스타일이고, 저는 그런 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야당 입장에서도 말씀처럼 무조건 안 한다. 지난번에 김기현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한번 만나자 그러면 만나면 되잖아요. 형식적으로 안 만난다, 그럴 필요 없거든요.
그러니까 굳이 지금처럼 나는 1:1도 괜찮고 다자:1도 괜찮다. 어디서 만나도 된다. 그러면 제안한 사람도 내가 더 성의를 보여서 그러면 내가 뭐를 해야 되지? 고민을 하는 거거든요.
저는 정치에 있어서 여야든 여야정이든 만날수록 좋다. 그리고 어떤 형식이든 만나서 대화하는 게 기본적으로 지금 여야라든지 여의도 정치문화가 굉장히 어찌 보면 극단으로 가고 있거든요.
서로 만나지도 않고 대화도 잘 안 돼요. 그런 면으로 본다면 당 대표끼리 수시로 만나고 하는 것은 저는 만날수록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주 만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이동학 최고위원 얘기 들어보셨지만 내년 공천 개혁,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파격적으로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공천 개혁에서 질 수 없다.
우리 더 공정하고 엄격하게 하자는 이 목소리가 바로 나왔거든요.
[현근택]
이동학 최고가 어찌 보면 이준석 대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느냐 여부인데요. 사실은 이준석 최고의 장점이라는 것은 언론이에요. 언론에 오늘 아침도 보니까 주말 사이에 세 번이나 녹화해서 일정을 했더라고요.
본인 일정 10개 하면서 방송도 다 하는 거예요. 그만큼 어찌 보면 언론에 친화적인데 우리 당에 이준석을 대항할 만한 사람이 지금 없어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지방선거 문제만이 아니라 대선 국면에서 굉장히 민주당한테 리스크예요. 왜냐하면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까지는 몇 달의 기간이 있거든요.
그동안은 계속 제가 보기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해 오던 대로 할 거예요. 계속 방송에 나가고. 그러면 집중되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쪽에 관심을 끌 만한 소재가 별로 없는 거예요.
아마 예전에도 그냥 전 최고 할 때도 방송 많이 나가고 언론에서 관심을 가졌는데 지금 당 대표 됐잖아요. 당분간 아마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텐데 사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 당 지지도가 올라갑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언론의 관심도가 지지율로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더구나 비대면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참 민주당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뭔가 여론을 가져올 만한 이준석 같은 후보가 여당 내에 안 보인다.
[현근택]
여러 후보들은 있어요. 후보들은 있는데 이게 이준석 대표도 10년 했거든요. 10년 하고 일주일에 거의 방송 15번, 20번씩 하면서 SNS도 열심히 하고요. 그동안 쌓아온거든요.
그 정도 대항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저도 굉장히 고민을 하는데 사실 쉽게 잘 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현근택 대변인 계시잖아요.
[현근택]
저는 그 정도 안 되고요. 어찌 보면 청년 비슷한 또래든 아니면 그 정도에서 나와야 되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 대선 국면에서 쉽지 않은 싸움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대선 경선 기획단 곧 이번 주 출범합니까?
[현근택]
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이게 결국은 아마 경선 시기 문제와 관련이 있어요. 그러니까 경선을 만약에 원칙대로 했으면 벌써 출범시켰어야 돼요.
6월 말 정도에 1차 원래 컷오프를 하기로 했으니까 지금 거의 6월 말 돼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과연 정상적으로 갔으면 벌써 해서 했어야 되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어서 이 부분도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경선기획단에 어떤 인물들이 포함될지 이 부분 아마 국민들이 굉장히 주목해서 볼 것 같은데 어쨌든 이준석 돌풍이 지금 정권교체냐 아니냐 이것을 넘어서 세대교체라는 단어로 수렴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최대 수혜자가 지금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다, 이런 얘기도 나와요.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도 아마 곧 출마선언을 할 것 같고요. 하태경 의원도 순위권으로 들어오고 박용진 의원은 지금 두 번 연속 여권 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2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김병민]
박용진 의원이야말로 가장 큰 수혜자겠죠. 우리가 지금 0선 의원 돌풍을 얘기합니다마는 박용진 의원이야말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하고 그다음에 20대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계속 낙선을 거듭했고, 원외에 있으면서 대변인을 하면서 방송 활동을 오래 했던 그런 기억들을 갖고 있습니다.
유치원3법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던 상태일 때, 특히 조국 전 장관 국면처럼. 이때 소신 있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민주당 주류의 모습과는 다른 길을 걸어갔던 모습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현상이라고 나타나고 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나이가 젊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성 질서와 기성정치권이 모든 것들을 강요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맞서싸울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되는 그런 지지도의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고 그런 박용진 의원조차도 이미 나이가 40대 후반이 돼버렸죠. 지금 민주당에서는... 나이가 50대인가요? 벌써 그렇게 됐군요.
그러니까 이런 국면에서 민주당이 대선기획단장을 젊은 사람으로 누군가 1명을 내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 선거 일정을 조금 뒤로 늦추면서 차기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대선 후보에 40대의 파격적인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은가.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부산 지역의 김해영 의원 같은 인사가 파격적으로 나와서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기존에 있었던 정치인들이 뒤로 한 발 물러나면서 오히려 한껏 응원하는 모습들이 갖춰지게 된다면 지금 대선 국면은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수 있을 텐데, 과연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저는 굉장히 궁금합니다.
[앵커]
이게 원래 선거라는 게 후발주자들이 따라붙고 따라붙고 하면 흥행이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얘기를 하셨지만 민주당에서도 경선 연기에 대한 결론이 안 나왔는데 국민의힘에서 보시기에 개인적으로 보시기에 경선을 연기하면서 이런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는 이런 게 연출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
[현근택]
저는 그런데 흥행하고 시기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말씀드렸듯이 지난번 서울선거 경선이 뜨거웠던 것은 당내 경쟁자 있고 안철수라는 밖에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이번에 아마 전당대회가 뜨거운 것도 세대 간 대결구도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면이 있어서 저는 오히려 토론 방식, 왜냐하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스탠딩 토론하잖아요, 핀마이크 끼고 하고.
그리고 서로 어찌 보면 이준석 대표가 팀배틀 토론도 하자고 그러거든요. 그런 방식들이 오히려 더 낫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은 아직도 앉아서 토론해요.
원고 보면서 하고 마이크 손에 들고서 하고. 확 비교가 되는 거예요, 국민들이 보기에도. 지난번 당 대표 시청률 차이가 3배 이상 났거든요.
그리고 민주당 같은 경우 토론을 하면 민감한 질문을 잘 안 해요. 그런데 이번에 전당대회 토론회 보면 알겠지만 치열하게 싸우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방식이라든지 형식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것만 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는 아마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도 그렇게 토론 기회가 주어지면 아마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정치권에 지금 신선한 긴장감이 돌고 있고요. 경쟁 구도에서 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정치 문화 모습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듭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그리고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두 분과 오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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