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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두고 사실상 G8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언론이 일부러 G7 회의에 대한 보도를 홀대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 文 대통령 자리, 특별 대우?
문재인 대통령이 G7 의장국인 영국 총리와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 있습니다.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4일) : 기념사진 촬영 때는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선 우리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께서도 통쾌함과 뿌듯함 느끼셨을 겁니다.]
하지만 자리 배치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의장국 대표격인 영국 총리 바로 옆 같은 줄에 대통령들이 섰는데, 취임한 지 오래된 순서대로 중앙과 가깝게 배치됐습니다.
그 뒷줄엔 각국 총리, 마지막 줄엔 국제기구 대표 순으로 섰습니다.
▲ 한국, 사실상 G8 국가다?
G7 비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존재감이 큰 건 사실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남아공 등 단골 초청국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빼면 인도·호주가 가장 많이 초대됐고, 우리나라가 그 뒤를 잇습니다.
G7 확대를 주장하며 나온 'G11'이나 'D10' 구상에도 우리나라는 모두 포함됩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민주주의연합체인 D10을 만들어서 열 개 국가가 회의하자, 이런 구상이 바이든의 구상하고 맞아떨어진 거죠. 이게 구체적으로 얼마나 굳어질지는 계속 봐야….]
▲ G7 보도 홀대했다?
[○○○ 유튜브 채널 : G7이 한창일 때입니다. 이준석 안철수 만난 게 경향신문에 단독 해 가지고 대문짝만하 게 사진 내야 할 기사입니까?]
이준석 대표 보도를 G7 정상회의보다 중요하게 다룬 곳을 따져보면, 지난 13일 7개 채널 종합뉴스 중 3곳, 14일 자 9대 일간지 가운데는 5곳입니다.
이 수치로만 보면 주요 언론이 G7 회의 보도를 홀대했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언론이 '기념식 사진 조작', '겉도는 일본 총리' 같은 주변부 소식을 재생산하는 데 앞장섰다는 겁니다.
[신미희 / 민언련 사무처장 : 요즘 국제 외교관계도 다 원문 찾아보는 분들 많잖아요. 관심들은 되게 높아져 있는데, 우리 언론은 그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클릭 장사'를 위한 보도에 그쳐 전체 맥락을 짚어주지 못한 게 더 큰 문제였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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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두고 사실상 G8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언론이 일부러 G7 회의에 대한 보도를 홀대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 文 대통령 자리, 특별 대우?
문재인 대통령이 G7 의장국인 영국 총리와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 있습니다.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4일) : 기념사진 촬영 때는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선 우리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께서도 통쾌함과 뿌듯함 느끼셨을 겁니다.]
하지만 자리 배치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의장국 대표격인 영국 총리 바로 옆 같은 줄에 대통령들이 섰는데, 취임한 지 오래된 순서대로 중앙과 가깝게 배치됐습니다.
그 뒷줄엔 각국 총리, 마지막 줄엔 국제기구 대표 순으로 섰습니다.
▲ 한국, 사실상 G8 국가다?
G7 비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존재감이 큰 건 사실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남아공 등 단골 초청국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빼면 인도·호주가 가장 많이 초대됐고, 우리나라가 그 뒤를 잇습니다.
G7 확대를 주장하며 나온 'G11'이나 'D10' 구상에도 우리나라는 모두 포함됩니다.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민주주의연합체인 D10을 만들어서 열 개 국가가 회의하자, 이런 구상이 바이든의 구상하고 맞아떨어진 거죠. 이게 구체적으로 얼마나 굳어질지는 계속 봐야….]
▲ G7 보도 홀대했다?
[○○○ 유튜브 채널 : G7이 한창일 때입니다. 이준석 안철수 만난 게 경향신문에 단독 해 가지고 대문짝만하 게 사진 내야 할 기사입니까?]
이준석 대표 보도를 G7 정상회의보다 중요하게 다룬 곳을 따져보면, 지난 13일 7개 채널 종합뉴스 중 3곳, 14일 자 9대 일간지 가운데는 5곳입니다.
이 수치로만 보면 주요 언론이 G7 회의 보도를 홀대했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언론이 '기념식 사진 조작', '겉도는 일본 총리' 같은 주변부 소식을 재생산하는 데 앞장섰다는 겁니다.
[신미희 / 민언련 사무처장 : 요즘 국제 외교관계도 다 원문 찾아보는 분들 많잖아요. 관심들은 되게 높아져 있는데, 우리 언론은 그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클릭 장사'를 위한 보도에 그쳐 전체 맥락을 짚어주지 못한 게 더 큰 문제였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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