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 출연자 :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전 대변인,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전 대변인
- 송영길, 어떤 결단을 하더라도 괴로운 처지에 빠져
- 당명 변경, 안철수의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
- 이준석 '이준잣대'... 잘못 사과하고 대표직 수행하길
- 10일 만에 사퇴한 대변인 임명... 준비 안 된 캠프라는 것 보여줘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
- 경선 날짜 변경, 대선 흥행 정치적 이벤트 유불리 달라지나
- 합당 논의 당시, 아무 조건 없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웠어
- 이준석, 이미 혐의없다고 확인되고 검증 완료된 의혹
- 윤석열, 중대한 분수령 맞아... 본인 능력 보여줘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시럽 한 스푼 넣은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달콤쌉쌀한 정치 토론, 분석하는 여의도 시럽짜들로 시작합니다. 함께 하실 두 분 소개해 드립니다.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전 대변인,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택용 전 대변인(이하 최택용): 네, 안녕하세요.
◆ 김현아 전 의원 (이하 김현아):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민주당 내 경선연기론을 두고 내홍이 심하다고 하는데, 내홍이라고까지 표현해도 될 상황인가요? 최택용 전 대변인님, 어떻게 보십니까?
◆ 최택용: 사실 이 문제가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문제인 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양쪽 입장이 다 일리가 있습니다, 사실. 경선 연기를 주장하시는 분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고, 무엇보다 국민정서가 이런 축제의 장에 참여할 마음에 준비가 잘 안 되어 있죠. 그래서 국민적 참여와 열기를 모으기에 한계가 있는 점도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원칙을 이야기 하지만 저희 당헌·당규에는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한다고 되어 있긴 하지만, 반면에 당무위원회 결정으로 후보 확정 일정을 조절 가능하게 되어 있는 규칙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좀 논란이 되고 있고요. 반면에 경선 일정을 조절하지 않아야 된다 주장하는 분들의 명분이 확실하죠. 왜냐하면 당헌·당규에 경선일정을 미리 못 박아 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선거 전략이다, 그래서 우리가 원칙에 흔들리면 안 된다, 이것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고요. 일단 어제 우리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내려진 결론은 송영길 대표께서 66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으로 경선 연기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요구를 했기 때문에 의총을 통해서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수렴해서 듣고, 그리고 난 뒤에 최고위원회를 다시 열어서 거기서 의결 조율을 다시 해서,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거기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투표를 하거나 하지 않고 대표가 마지막에 결단하는 걸로, 그렇게 이야기가 정리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송영길 대표께서 어떤 결단을 하더라도 굉장히 괴로운 처지에 빠져 있고요. 아마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건에 대한 제 개인 입장을 떠나서 당무위원회에 이 안을 올리는 것을 조금 더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무 위원회 안건으로 올린다는 것 자체가 지도부가 경선 연기에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 예측은 당대표께서 애초의 원칙대로 180일 전에 선출하는 걸로 강행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원칙대로 간다.
◆ 최택용: 제 입장은 아닙니다.
◇ 황보선: 네, 그렇게 예상하시는 거죠. 보니까 최고위원들에게도 투표식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의견 듣고 결단 내리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 최택용: 그 대신 미리 선입견 안 가지고 본인 판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한 열린 마음에서 듣겠다, 이것입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시점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김현아: 그러나 저희가 그냥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연기를 해도 잡음이 있을 것 같고 연기를 하지 않아도 잡음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럴 경우 보통 정치적 결단은 정말 더 큰 명분을 찾아서 그 명분으로 지도부가 힘을 모아주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모르겠습니다.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이걸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저는 첫 번째, 경선 날짜를 변경하는 것이 대선 흥행이라고 하는 정치적 이벤트의 유불리가 달라지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전국적으로 집회가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7월부터 방역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이걸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예전처럼?’, 저는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유력 대권후보가 없다보니까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유력후보들이 어떻게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느냐, 그 입당 시기에 따라서 변수가 있을 수 있어서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참 그게 불확실하죠. 두 번째는 경선 날짜를 바꾸는 것이 지금 현재 여당 후보들의 순위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만약에 누군가 역전할 수 있다면 굉장히 드라마틱한 그런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지금 어떤 여론조사 상으로 보면 사실은 그게 큰 의미는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송영길 당대표께서 원칙을 고수하는 방식으로 밀고 가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지난 한 1,2년을 보면 정치적 캘린더에는 너무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송영길 대표의 가슴이 굉장히 복잡하고 머릿속도 복잡하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국민의당과의 합당 관련해서 당명 변경이 화두 아닙니까? 안철수 당대표도 그렇고 협상 맡은 권은희 의원도 그렇고, 바꿔야 된다는 건데요. 그런데 정진석 의원 쪽에서는 안 된다, 이준석 대표가 그 글에 '좋아요' 눌렀고요. 새 당명으로 바뀌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까?
◆ 김현아: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이상했습니다. 합당 논의를 주호영 당대표 비상대책위원 대행시절에 하실 때 아무 조건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좀 의심스러웠어요. 그래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얘기가 있었나, 그랬지만 제가 그때 지도부에 있었고 저희가 주호영 직무대행에게 보고 받은 바로는 그런 조건은 없었습니다. 다만 내부 직원들 인수인계하는 문제하고 약간의 부채가 남아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라는 걸 가지고 얘기는 있었지만 그것도 결론을 내진 못했는데요. 그래서 역시나 안철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협상과정에 보면 A를 협상하러 와서는 B를 얘기하고, 또 B에 대해서 준비해 가지고 가면 C를 얘기하는 게 안철수 당대표의 아주 단골메뉴였는데요. 여전히 그것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그래서 좀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최택용 전 대변인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택용: 그런데 저는 이 건은 실용적으로 볼 때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양당의 당명이 국민의힘, 국민의당이잖아요. 네 글자 중에 세 글자가 같아요. ‘국민의’, 그래서 ‘국민의힘당’, 이렇게 하자는 인터넷 글을 많이 봤어요. 그리고 실제로 국민의힘을 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당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건 명분상,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체면싸움이죠.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흡수 통합이 아니다, 이걸 잘 포장해달라는 거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재보궐 선거로 국민의힘을 가지고 두 군데나 이겼기 때문에 아마 포장은 어느 정도 해주겠지만 당명 바꾸는 건 힘들겠다, 이렇게 나오시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안철수 대표의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는 자기 지도력을 확보하려면 신설합당이라고 하는 것에 최소한의 포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에게 권유합니다. ‘국민의힘당’으로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잘 한 번 꼬셔보시길 유혹해보시길.
◇ 황보선: 명분도 있고 면도 세우고 실리적으로도 그렇고요.
◆ 최택용: 당원들도 별로 헷갈릴 것 같지 않은데요.
◆ 김현아: 그런데 최 대변인님, 솔로몬의 지혜를 그렇게 얘기하시면 아이를 둘로 가른 결과입니다. 솔로몬의 재판은 한 쪽이 양보를 하죠. 그런데 저는 지금 체면이라고 얘기하셨는데, 단일화 후보 때도 잡지 않았던 체면을 왜 지금 와서 차리는지 저는 잘 모르겠고요. 그 다음에 그때와 지금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굉장히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이게 도대체 이런 조건 안에서도 일대일 합당,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합당에 어떠한 지분요구도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본인이 본인에게 체면을 차리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발언에 대해서 체면을 차리시는 게 제일 중요하죠.
◆ 최택용: 그런데 국민의힘도 신설합당이라고 형식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네 글자를 합쳐가지고 다섯 글자 만드는 건 뭐 그렇게...
◆ 김현아: 아니요. 저희는 한 번도 신설합당이라고 얘기한 게 없습니다.
◇ 황보선: 정작 안철수 당대표의 머릿속에 국민의힘당이 입력이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최택용: 이 방송을 꼭 들으시면 좋겠네요.
◇ 황보선: 이번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군 대체복무 시절에 정부 사업 장학금 관련해서 민주당이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는 지원서를 공개했습니다. 최택용 전 대변인님, 의혹이 심각한 수준입니까?
◆ 최택용: 네, 저희는 좀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군 대체복무 기간 중에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모집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에 자격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응모를 해서 합격까지 하고 장학금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이 모집 공고문을 보면 분명히 그렇게 명기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도 자격이 된다면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재학 중인, 그리고 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령 방학 동안에 집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명기가 되어 있고요. 또 더 정확한 자료는 2010년,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합격했던 지식경제기반 기술혁신사업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최종 보고서를 보면, 아예 이렇게 명기되어 있어요. 창업주인 자, 그리고 병역특례로 회사에 근무 중인 자, 취업 중인 자는 응모할 수 없다고 콕 짚어서 말해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이때 공모에 응모해서 합격한 것은 좀 부정이다, 라는 것이 명백한 자료가 의혹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준석 대표가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왜 이야기 하냐, 이거 협치 아니다, 이렇게 할 문제는 아니고요. 명백한 해명이 필요할 거라고 보고요. 우리 조국 수사 이후에 그때 조국 수사 이후에 국민적 눈높이가 상당히 엄격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 해수부 장관 후보직에 사퇴한 박준영 전 해수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영국에 근무할 때 부인이 벼룩시장에서 도자기 산 거, 그거 취미로 모아 온 걸 한국에 와서 16개월 동안 320만 원 어치를 카페하면서 같이 판 겁니다. 한 달에 20만 원, 원가까지 생각하면 한 달에 10만 원 정도 16개월 동안 이익을 취했다고 해서 후보직을 사퇴한 나라입니다.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 그때 굉장히 국민의힘이 엄격하게 공격해서 사퇴시켰잖아요. 그 잣대로 봤을 때, 이건 이준석 대표가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문제는 아니고요. 저희 당원들 사이에서는 요즘 그런 말 많이 합니다. ‘이준잣대’,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문제는 ‘이준잣대’를 대고 있다. 우리 민주당 보고 내로남불이라고 얼마나 공격을 했습니까. 그것을 본인들도 한번, 우리는 내로남불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쾌하게 해명해주시고, 잘못한 게 있으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다시 대표직을 수행하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이 대표는 검찰이 이미 10년 전에 무혐의 처리했다, 다 지난 일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식의 협치 민낯 드러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김현아 전 의원님,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현아: 제가 아까 최 대변인님 말씀에, 그럼 사과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지금 얘기를 하셨는데.
◆ 최택용: 사과하면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고요. 최소한 사과는 국민들에게 해야 되고요.
◆ 김현아: 그럼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과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부적절한 사람을 추천한 거에 대해서 사과하셨나요?
◆ 최택용: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우리 당대표가 얼마 전에 법적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그런 상류층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사과한다고 분명히 사과를 했었고요. 박준영 후보자 같은 경우는 후보자 사퇴까지 했습니다. 본인도 여기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사죄하는 발표문을 했었고요, 분명히.
◆ 김현아: 후보자 사퇴는 저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한 달에 20만 원을 팔았느냐 30만 원을 팔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 최택용: 그쪽으로 옮겨오지 말고 이준석 대표...
◆ 김현아: 고위공직자라고 하면...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이 정말 제대로 사과하셨는지 저는 다시 한번 묻고 싶었고요.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서 제가 좀 똑같은 방법으로 한 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문서를 위조했나요? 저는 문서 위조한 건 없다고 보여집니다. 본인이 지금 신청서도 공개를 했습니다. 두 번째, 엄마아빠 찬스를 썼나요? 그런 것도 아닙니다. 분명히 지인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본인이 거짓말을 한 것도 없습니다. 자격도 없는데 본인이 미리 사전에 담당자하고 전화해서 신청해도 된다고 해서 했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굳이 자격이 있다고 박박 우기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이미 10년 전에 한 번 정도 강용석 변호사가 고발해서 검찰에서 한 번 내용을 점검 받았던 일이죠. 그래서 민주당이 계속 얘기하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라고 추미애 장관이 과거부터 그런 발언을 많이 얘기하셨는데, 저는 이건 이미 혐의가 없다고 확인, 검증이 완료된 의혹입니다. 그래서 저는 추가적으로 제기하시는 거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거까지 하시지 말라고 하지는 않을 텐데요. 뭔가 조금 새로운 게 있고, 이준석 대표가 답변을 못할 만한 내용이 아닌 것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적어도 이제는 당대표이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조금은 검증되고 그 다음에 그때 문서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이시지 않습니까. 김용민 의원이나 김남국 의원이나, 관련 상임위나 이런 데를 통해서 자료를 받으시고 난 다음에 명백한 자료가 나오면 그때 얘기를 해주셔도 늦지 않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최택용: 이 건에서 꼭 한 마디 하겠는데요. 부정이 문서위조로만 부정이 가능한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문서는 위조하지 않았다, 이 말은 궁색한 변명 같고요.
◆ 김현아: 아니죠. 그건 왜 말씀을 드리냐면.
◆ 최택용: 제가 말하고 있는 중이잖아요.
◆ 김현아: 민주당에서 문서를 위조해서 하신 사례가 있으니까 제가 말씀 드리는 겁니다.
◆ 최택용: 그러니까 문서 위조는 안 했다고 이준석 대표가 인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문서 위조 외에도 다양한 방법의 부정은 가능하고 특혜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누구와 전화를 하고 지원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누구가 누구인지, 그 누구가 무슨 말을 했길래 지원이 가능했는지를 밝혀야 하고요.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한 그 근무지 회사가 부친하고 잘 아는 회사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요.
◆ 김현아: 그건 의혹이지 사실입니까?
◆ 최택용: 그리고 더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거는요, 군 대체근무를 하면서 어떻게 집체 교육을 받았습니까. 이 과정을 보면 마에스트로 과정 합격하면 집체 교육 과정도 거쳐야 되고, 근무지 이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있어야 됩니다. 당대표 됐으니 넘어가 달라, 이런 이야기는.
◆ 김현아: 아니요. 저는 넘어가 달라고 얘기는 안 했고요.
◆ 최택용: 그리고 우리나라 검찰에서 했던 수사를 이전에 국민의힘은 항상 인정해오지 않았잖아요. 우리 당 관계자가 검찰 관계 됐을 때는 검찰이 더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 그리고 검찰의 과거 조사에도 신뢰하지 않은 부분도 많았어요.
◆ 김현아: 아니죠.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는 건 민주당이라서 지금 검찰개혁을 제1과제로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 회사가 이준석 대표의 부친과 친하다 라는 것은 확인된 사실입니까?
◆ 최택용: 그러니까 본인이 해명을 하시라고요.
◆ 김현아: 아니죠. 그런 의혹으로 사람을 공격하자고 하면 대한민국 사람에 의혹이 안 걸릴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뭐냐면 무언가 사실을 갖고 근거가 될 만한 것을 갖고 얘기를 하시라는 겁니다.
◇ 황보선: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면 더 토의하기로 하고요. 윤석열 전 총장 엑스파일 얘기, 이동훈 대변인 사퇴했고, 관련해서 윤 전 총장 지지도가 흔들리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상황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 김현아: 일단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경쟁자들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었는데 지금 여당도 추미애 전 장관까지 가세하면서 여당 대선후보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국민의힘이라든가 최재형 감사원장도 얘기가 되고 있으면서 누가 최종후보군에 올라갈지 정말 예측이 안 되는 아주 일촉즉발의 재미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남이 공격해서 일종의 반사효과를 받았던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도가 이제는 자체 검증과 자체 발광이라고 하는 본인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시느냐에 따라서 이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 아니면 이것이 일명 거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처럼 꺼져 내려갈 것이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최 대변인님은요?
◆ 최택용: 윤석열 대선 캠프가 했던 첫 번째 인사가 대변인 임명이었어요. 그런데 이 대변인이 10일 만에 사퇴했어요. 이건 기본적인 준비가 안 된 캠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죠. 그러니까 언론사에 사표 쓰고 나온 대변인이 사퇴한 거잖아요. 그리고 윤석열 씨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인사 실패가 명확하게 드러나는데도 강행했단 말이죠. 그래서 이것은 심각한 상황 같고요.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평소에 아주 예리하게 논평을 하시는 분인데, 이번에는 아주 제가 보기에 뜨뜻미지근하게 논평을 하시던데, 윤석열 씨가 유도복 입고 유도하시던 분이 UFC 무대에 왔다, 이를 꽉 깨물어달라,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이건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냐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한 번도 유도복 입고 공정한 경기를 상대 후보와 서로 공수를 나누면서 한 적이 없어요. 평생을 검찰총장을 하면서 압도적인 검찰권한을 가지고 상대를 수사하고 공격했던 직업을 얼마 전까지 하시던 분이에요. 그래서 예를 갖추고 상대와 호각을 다투는 이런 경기를 한 번도 해보신 적이 없기 때문에 여의도 UFC 무대에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좀 기이하고 어색한 행동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이런 어색하고 기이한 행동을 우리 온 국민이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두 분 토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아: 고맙습니다.
◆ 최택용: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