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암초 만난 민주당 경선...독한 면접, 김경율은 안 된다?

[뉴스큐] 암초 만난 민주당 경선...독한 면접, 김경율은 안 된다?

2021.07.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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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경율 / 회계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막 닻을 올린 민주당 대선 경선. 그런데 지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암초를 만났죠.

독한 면접을 하겠다면서 면접관에 '조국 흑서'를 쓴 김경율 회계사를 내정했 다가 돌연 취소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당내 논란이 계속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 당사자를 직접 모시고 어떤 사정전이 있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율 회계사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경율]
반갑습니다.

[앵커]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혹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면접관, 언제 제의를 받으신 거예요?

[김경율]
지난 화요일날 민주당 의원실에서 조응천 의원실에서 연락을 받았고요. 국민의 시각을 대변해서 당내의 시각뿐만 아니라 국민 일반에 대두되고 있는 비판적 시각을 대변할 수 있는 면접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김경율 회계사가 적임일 것 같다, 그런 부탁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저희 단체 분들과 상의한 후에 들어가서 재벌개혁이라든가 경제 민주화 이슈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그래서 수락을 하였고요. 그렇게 해서 그 이후에 강훈식 의원께서 또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화요일 당일날.

[앵커]
강훈식 의원이 대선기획단장이니까요.

[김경율]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해 주셔서 고맙고 일요일이죠. 모레가 될 텐데. 그때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압박면접의 면접자로 와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게 연락을 받았고.

[김경율]
그리고 화요일날 그날 당일 기준으로 뭐라고 말씀하셨느냐면 내일 정도면 언론에 보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앵커]
수요일에 발표될 것 같다.

[김경율]
수요일에 보도되지 않고 어제였죠. 목요일 낮에 보도가 됐고. 그 이후에 저는 그때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4시 정도에 보도가 되었고 5시 반에, 사후적으로 보게 되니까 김경율이 자진사퇴하였다. 이런 게 나왔고. 그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자진사퇴하였고 그때부터 기자들이 전화가 오더라고요.

자진사퇴하기로 하셨다면서요? 아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어쨌든 나는 화요일 승낙 이후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언제 그러면 연락을 받으셨습니까?

[김경율]
그 이후에 조응천 의원실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서 그분은 양해를 구한다기보다. 그리고 사실 조응천 의원실과 통화할 때도 저는 제가 교체됐다는 사실을 몰랐죠, 언론 보도를 못 봤으니까. 그런데 당내 반발이 너무 심해서 조금 쉽지 않을 것 같다. 교체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양해 바란다. 우리 당내 사정이 이러하다, 이런 말씀이 있었고.

[앵커]
그러면 당에서 이번에 국민면접관, 쓴소리하는 국민 면접관 3명을 모시겠다고 하는 취지로 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경율]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지도부 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본 내용 아니었을까요?

[김경율]
저는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고. 저는 오히려 어떤 부분을 걱정했느냐면 제가 어떤 쇼를 위한 도구로 나가서 경선 흥행에 도움만 주고 정작 필요한 메시지는 전달 못하면 어떨까 그런 걱정하고 있었죠.

[앵커]
그랬군요. 그런데 원래는 김해영 전 의원 그리고 김소연 대표이사 이렇게 해서 김경율 회계사님하고 세 분이서 하기로 하신 거죠. 그런데 보니까 지금 김소연 대표 이사도 그만뒀다고 하더라고요.

[김경율]
오늘 저도 보도 보고 알았는데 평소에 알고 지낸 분은 아닙니다.

[앵커]
대신 유인태 전 의원이 들어가기로 한 것도 아셨습니까?

[김경율]
아니요. 그것도 언론보도 보고 알게 된 거죠. 특별하게 이 이후에 민주당 측과 대화하거나 한 내용은 극히 제한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은 처음에 김경율 회계사를 모시려 했다가 왜 철회를 했을까요?

[김경율]
애초에 저를 이렇게 면접자로 초빙한 취지는 당내 지지층뿐만 아니라 국민 일반의 비판적 시선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고요. 저 역시 그런 부분에 동의해서 승락했던 건데. 정작 자신들과 시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를 배척하고 심지어는 저에 대해서 일본 천황에 비유하고 일본 정당에 비유하고 하던데.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라는 사회 테두리 안에 있는 자신들과 다른 시각에 대해서 매도하는 게 정말 공당으로서 위치가 바람직한가,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는 내 눈을 의심한다. 거짓까지 동원했던 조국 장관을 공격했던 그런 김경율 회계사를 어떻게 면접관으로 쓸 수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조국 펀드는 무죄가 아니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율]
한번 보시기에 조국 펀드와 관련된 재판은 지금 얼마 전에 있었던 조범동 씨 대법원 판결이 있었고요. 정작 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정경심 씨에 대한 재판은 지금 1심 결과가 나왔고 그리고 2심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경심 씨의 사모펀드 관련이 무죄가 나왔다, 이런 주장이 저는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고. 정경심 씨 1심 재판에서 사모펀드 관련해서 자본시장법 위반 그리고 금융실명제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이와 같이 세 가지 혐의를 법원에서 확정지었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당사자 이외인 조범동 씨 재판에 있었던 일부 무죄 판결을 가지고서 정경심 씨가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모두 무죄가 나왔다, 이렇게 하는 건 심각한 오해일 뿐더러 의도적으로 국민들의 눈을 왜곡시키기 위한 그런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뿐만이 아니고요. 정세균 전 총리도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수용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을 놓아주자.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 하는 것 아니냐. 경선기획단 자체를 모두 해체, 재구성하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경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그거입니다. 민주당 스스로 제발 좀 조국의 강을 건너길 바란다.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이것이고요. 조국의 강을 건너기 위한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조국 일가에게 주어진 혐의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이 부적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적 임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옹호하고 두둔했던 일각의 행각에 대해서 민주당 스스로 비판적인 그와 같은 입장을 내는 게 조국의 강을 건너기 위한 가장 뚜렷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진행했다면 민주당 대선주자들한테 어떤 질문을 가장 하고 싶으셨어요?

[김경율]
사실은 저희 단체의 승낙을 구할 때도 저희 단체가 경제민주주의 그리고 재벌 개혁, 이와 같은 개혁이슈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그와 관련된 질의를 하려고 했었고요.

더구나 제 생각은 강훈식 의원께서 말씀하실 때 국민들이 질문지를 던지고 그중의 일부를 면접자들이 취합해서 하는 방식이다. 하게 되면 당연히 제 생각에는 국민 일반들은 조국 사건에 대해서, 조국펀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고 그와 같은 질문이 있으면 저는 취합해서 당연히 묻는 게 제 역할이 아닌가라고 저도 생각했습니다.

[앵커]
친문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강력한 공세를 하고 있고요. 회계사님 면접관 자격을 문제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실제로 많이 비판받고 계시죠?

[김경율]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경율]
저는 민주당 의원분들이 저의 면접관 자격을 문제삼고 비판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민주당이 고민해야 될 것은 과연 민주당이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저의 면접관 자격이 아니라 민주당이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자문하고 대답을 내놔야 될 때가 아닌가. 민주당 참패의 원인,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은 스스로 밝히듯이 민심과 당심의 격리, 이반이었었거든요.

그런 문제의식에 기반해서 국민 일반의 시각을 반영키 위해서 저와 같은 이질적인 시각, 비판적인 시각을 국민 경선에 그리고 대선 후보 검증에 끌어들여보자 하는 문제의식이었는데 이와 같은 당연한 문제의식, 민심과 당심의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를 스스로 내던진 그와 같은 정당이 과연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한번쯤은 자문해 보고 답변을 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나치게 민주당을 너무 비판만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김경율]
이분들 기억해야 될 게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자원외교라든가 그리고 MB 다스 비자금 관련. 이런 말씀 제 스스로 하기 뭐합니다마는 상당히 제가 그와 관련된 역할을 막대하게 수행하였습니다.

민주당이 자원외교 관련 국정조사 할 때 국회에서 정말 열흘, 보름 이렇게 숙식을 하면서 제가 도와드렸고요. 그때 당시 많은 의원들이 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의 역할은, 시민단체의 역할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이었고요. 처지가 달라지면 또 저와 협업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앵커]
처지가 달라지면, 무슨 뜻이죠?

[김경율]
본인들이 야당의 위치로 돌아서게 된다면 또 저는 역시 그때는 또 권력을 감시할 텐데. 그때 되면 또 저와 손을 잡고 부탁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너무 먼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서.

[김경율]
곧 가까운 장래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 아내 김건희 씨의 사생활 의혹을 연일 저격하는 글들 올리고 계신데 여기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셨잖아요.

[김경율]
그렇습니다. 저는 과연 입에 담지 못할 윤석열 총장의 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 유흥주점에서 근무, 이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것인데 이게 제가 알기로는 정 모 씨의 문제제기로부터 비롯되었고 정 모 씨의 이와 같은 갖가지 구설들, 입으로 담기 힘든 그런 구설들이 법정에서 이미 판결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내용들이 이미 다 허위사실로써. 이런 것들을 과연 확대재생산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퇴행하고 있다는 어떤 결정적인 증거가 아닌가.

[앵커]
그러면 오늘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 모 씨 1심에서 법정구속됐잖아요.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김경율]
제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해서 어떻게 이러이러한 구체적인 판단에 대해서 뭐라고 왈가왈부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다만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만큼 그러한 법원의 판단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국흑서, 김경률의 독한 면접, 아쉽게도 불발됐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어요. 사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아무튼 김경율 회계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김경율 회계사를 모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경율]
감사합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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