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공...사실상 세계 8번째

軍,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공...사실상 세계 8번째

2021.07.05.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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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전략 무기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의 수중 바지선 발사 시험이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북한에 이어 사실상 8번째 SLBM 발사 기술 보유국이 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고난이도 기술로 알려진 SLBM 수중 발사가 성공했다고요?

[기자]
제가 지난해 11월부터 쭉 취재해 왔던 사안인데 많은 시행착오 끝에 SLBM 수중 발사 시험이 성공했습니다.

지난 연말에 군 당국은 수중 발사에 앞서 지난해 육상에 대형 수조를 설치해 수직 발사관을 설치해 놓고 여러 차례 발사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수중 바지선에서 사출 시험을 거쳐

시뮬레이션 함정 발사 연동 시험까지 여러 차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바닷속에서 미사일을 쏴보는 수중 바지선 사출 시험에선 미사일이 물 밖으로 솟구친 뒤 몇 초 만에 고꾸라지고, 예상 밖의 충격이 발생하는 등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이번 성공으로 사실상 세계 8번째 SLBM 발사 기술 보유국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SLBM은 보통 잠수함 수직 발사관에 미사일을 장착하고 수심 10m~20m쯤으로 가라앉은 상태에서 쏘아 올립니다.

수중 발사인 만큼 발사관에서 곧바로 로켓을 점화하는 '핫 런치'가 아니라 '콜드 런치' 방식을 활용합니다.

발사관 안의 압축가스를 이용해 먼저 미사일을 물 밖으로 밀어 올린 뒤 공중에서 로켓을 분사하는 '이중 발사'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게 '자세 제어'입니다.

물 밖으로 튀어 오른 미사일이 해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절한 각도를 잡는 과정입니다.

현무나 천궁 등 지상에서의 콜드 런치 기술은 우리 군이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중 콜드 런치는 해류와 수압, 파도 등 변수가 워낙 많아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만약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한 채 로켓이 분출할 경우, 공중 폭발하거나 얼마 못 가서 추락하게 되는데 이때 오히려 발사한 잠수함을 맞출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따라서 일정 심도에서 수압을 뚫고 물 밖으로 튀어나왔을 때 자세가 정상적으로 제어돼서 목표로 날아가는 기술이 상당히 갖추기가 어려운데 이런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SLBM 발사 기술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북한이 지난 2016년 8월 24일 SLBM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 7번째 SLBM 발사 기술 보유국이 된 데 이어 우리가 사실상 8번째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수중 바지선 발사로도 실제 기술 보유로 평가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긴 만큼 우리 군이 SLBM 기반 기술은 다 확보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북한의 첫 SLBM '북극성'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2015년 5월 9일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사출 시험'에 성공한 뒤부터였습니다.

잠수함 함장 출신인 문근식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도 시뮬레이션 함정 발사 연동 시험까지 마쳐서 단추만 누르면 SLBM 발사가 이뤄지는 단계까지 이뤄진 것이라며 SLBM 발사 잠수함의 인도 조건에 맞는 요건은 다 충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실제 잠수함 선체에서 발사를 해보는 것인데 8부 능선을 넘은 셈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바지선 발사는 잠수함에서 실제 발사하는 환경과 유사하게 발사가 이뤄지는데 바지선 발사는 우리가 SLBM 기반 기술은 다 확보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제 잠수함 발사 시험이 남았는데 언제쯤 이뤄질 전망입니까?

[기자]
이제 기술은 갖췄지만, 실제 탄두탄을 발사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점검해야 하는 만큼 한반도 안에서는 잠수함에서 실제 SLBM을 발사해 보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문근식 전 함장은 먼저 SLBM이 탄두탄인 만큼 유엔 제재가 문제가 안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도 조심스럽게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거리를 고려한 훈련 해역과 공역 확보, 해양 오염에 대한 환경부 환경 평가 등 여러 환경 제약을 고려할 때 해군이 이달 중 인도하고 나서 취역할 때 발사해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통상 우리 해군 잠수함에서 유도탄을 한국 내에서 쏜 적 없고 하와이 림팩 훈련 때 가서 미군의 미사일 사격 시설에서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을 갖춘 도산안창호함 인도 절차까지 남은 과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추가적인 사격 시험과 어뢰 기만기 사출 체계 문제 해결이 남아 있습니다.

도산안창호함에는 총 6발의 SLBM이 탑재되는데 가장 핵심적인 SLBM 발사 기술 자체는 문제가 없는 만큼 인도 조건은 일단 충족을 시킨 상태입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과제는 어뢰 기만기 사출 체계 문제인데 어뢰 기만기 사출 체계의 90% 이상이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일부 문제가 포착돼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닌 만큼 이달 안에 도산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고,

해군 관계자도 이달 안에 도산안창호함을 인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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