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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오늘 대전에서 열린 탈원전 비판 토론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후쿠시마 원전 방류 있잖아요.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사실은 과거에는 크게 문제를 안 삼았거든요. 그때그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나 각국들과 협의를 해서 투명하게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도록 그렇게 진행되도록 국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탈원전 비판 행보는 일부 원전 전문가들과의 회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어제 공개적인 만남을 가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는 대표적인 탈원전 반대론자인데요.
두 사람의 만남 당시 모습 잠시 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원전이라는 게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인데 국민들이 안전성에 대해 조금 걱정을 하시는 것 같지만….]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어제) : 오해하고 있는 게 많죠. 지난번에 출마 취지 말씀하실 때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엄청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주 교수의 예전 발언을 보면 논란도 작지 않습니다.
주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사실 마실 수 있는 물"이라며 "오염수 방류의 진짜 피해는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괴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같은 학교 서균렬 교수는 "방사능에 관해서는 걱정이 지나쳐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렇게 안전하다면 오염수로 맥주를 만들어 마시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4월) : 그렇게 깨끗하다면 참 아깝네요. 음용수로 쓰시죠. 공업용수 쓰고 농업용수 쓰고 한 번 더 나아가서 삿포로처럼 후쿠시마 특산 맥주 만들면 안 될까요? 아니에요? 안전하다면 받아들이세요. 그걸 못 믿겠다는 거죠.]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환 의원도 주 교수를 겨냥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윤 전 총장에게 11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치유할 수 없는 천문학적 처리 비용은 계산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윤 전 총장이 만난 주한규 교수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반일 감정 문제로 볼 문제가 아니라며 사실상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했던 분입니다.]
윤 전 총장이 탈원전 비판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이 자신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탈원전 이슈 선점에 나섰다는 것이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제가 오늘 여기까지 이런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이런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고 결국 정부의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에 참여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감사원장을 그만두게 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원전은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라는 낡은 표어를 반복하며 정부 비판을 통한 반사 이익에 매몰돼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다 원산지 표기까지 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일본 내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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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전에서 열린 탈원전 비판 토론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후쿠시마 원전 방류 있잖아요.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사실은 과거에는 크게 문제를 안 삼았거든요. 그때그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나 각국들과 협의를 해서 투명하게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도록 그렇게 진행되도록 국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탈원전 비판 행보는 일부 원전 전문가들과의 회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어제 공개적인 만남을 가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는 대표적인 탈원전 반대론자인데요.
두 사람의 만남 당시 모습 잠시 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원전이라는 게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인데 국민들이 안전성에 대해 조금 걱정을 하시는 것 같지만….]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어제) : 오해하고 있는 게 많죠. 지난번에 출마 취지 말씀하실 때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엄청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주 교수의 예전 발언을 보면 논란도 작지 않습니다.
주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되는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사실 마실 수 있는 물"이라며 "오염수 방류의 진짜 피해는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괴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같은 학교 서균렬 교수는 "방사능에 관해서는 걱정이 지나쳐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렇게 안전하다면 오염수로 맥주를 만들어 마시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4월) : 그렇게 깨끗하다면 참 아깝네요. 음용수로 쓰시죠. 공업용수 쓰고 농업용수 쓰고 한 번 더 나아가서 삿포로처럼 후쿠시마 특산 맥주 만들면 안 될까요? 아니에요? 안전하다면 받아들이세요. 그걸 못 믿겠다는 거죠.]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환 의원도 주 교수를 겨냥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윤 전 총장에게 11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치유할 수 없는 천문학적 처리 비용은 계산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윤 전 총장이 만난 주한규 교수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반일 감정 문제로 볼 문제가 아니라며 사실상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했던 분입니다.]
윤 전 총장이 탈원전 비판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이 자신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탈원전 이슈 선점에 나섰다는 것이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제가 오늘 여기까지 이런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이런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고 결국 정부의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에 참여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감사원장을 그만두게 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원전은 저비용 친환경 에너지'라는 낡은 표어를 반복하며 정부 비판을 통한 반사 이익에 매몰돼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다 원산지 표기까지 하지 않겠다고 고집해 일본 내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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