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보은' 인사?

[뉴있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보은' 인사?

2021.08.13.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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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8개월가량 공석 상태인 관광공사의 신임 사장으로 황 씨를 지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농민신문 기자 출신인 황 씨는 음식에 관한 칼럼을 써오다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정치, 사회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황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자 이 지사와의 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이 지사는 지난달 황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익 / 음식 칼럼니스트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맛이 아주 특이해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특이, 턱이?]

[황교익 / 음식 칼럼니스트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특이합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우리가 경기도 계곡 정비할 때 있잖아요.]

[황교익 / 음식 칼럼니스트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아, 그거 너무 재밌었어.]

[이재명 / 경기도지사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플랜 매니저를 배치해서 그 동네는 어떻게 하면 관광객이 더 오나 이걸 하고 있거든요. 사람 한 명의 역할이 진짜 중요해요.]

[황교익 / 음식 칼럼니스트 (유튜브 '황교익TV', 지난달 11일) : 사람이 다해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황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이 논란이 되자 "이해한다"며 옹호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당시 일을 거론했습니다.

[황교익 / 음식 칼럼니스트 (CBS '한판승부', 지난달 30일) : 이재명의 삶이 어릴 때 빈민의 삶이잖아요. 그러면 그 주변에 욕하고 거칠게 사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그 거친 삶이 어릴 때 우리는 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살게 되면 또 그런 말을 또 이렇게 자연스럽게 몸에 집어넣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각자의 유년기, 어린 시절의 그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 이해하자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 말 이후부터 공격을 해대는데 지금도 그래요.]

하지만 황 씨의 내정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보은 인사"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이 지사를 향해 "또 하나의 대선 캠프를 차리려는 것이냐"며 "전문성을 무시한 사적 임용"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최재형 캠프 전략본부장인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도 "'형수 욕설'에 편들어주는 인사에게 자리를 나눠주려고 경기지사 사퇴를 거부한 것이냐"고 이 지사를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황 씨는 사장 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며 "이달 말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 (황교익 씨가) 공모에 응해서 심사 중이고 내정은 아니에요. 3명이 이제 최종 올랐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리고 더군다나 그동안에 경기도 관련 여러 가지 행사라든가 이런 것도 도움도 주시고 뭐 나름대로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그런 점들을 관광공사니까 그걸 활용할 수도 있을 거고 그래서 일단 후보자에는 올라 있기 때문에 심사 중이고…. 일부 앞서가는 보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친분, 이것은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전혀 아니라는 것은 저희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황 씨 역시 '보은 인사'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황교익 / 음식 칼럼니스트 : 전혀 그런 거 없어요. 무슨 낙하산이겠어요. 제가 정치적인 입장이라 그러면 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예요. 공식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지금도 그 지지를 철회한 적도 없고…. 저는 그 이후에 어떤 누구도 정치적 지지를 선언한 적이 없어요.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고 많은 정치인들과 사진을 찍고 많은 정치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어느 누구한테도 정치적 지지를 선언한 적이 없습니다.]

경기도는 아니지만, 한국관광공사 자리를 두고도 과거에도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는데요.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방송인 자니윤 씨가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되며 시끄러웠습니다.

자니윤 씨가 박근혜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인데요.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된 이참 씨 역시 대선 캠프에서 특보를 맡았던 전력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참 씨는 이후 일본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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