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발 '명낙대전' 가열...국민의힘, 경선 후보 토론회 취소

황교익 발 '명낙대전' 가열...국민의힘, 경선 후보 토론회 취소

2021.08.17.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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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대선주자 토론회를 결국,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먼저 민주당 소식부터 알아보죠.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대선 주자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도정 사유화 논란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히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선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황 씨를 내정한 건 '불공정 채용'이라며 보은 인사 의혹을 거듭 제기했는데요.

특히 황 씨가 그간 일본 음식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 음식은 아류라는 식의 말을 해왔다며, 일본 관광공사에 더 맞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과거 이 지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험한 말을 한 사례를 지적하며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핵심 친문 의원들도 공세에 동참했는데요.

친문 싱크탱크 모임인 '민주주의 4.0' 소속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 소득 공약을 비판하며, 공개 토론까지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집중 공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과 정세균 전 총리의 비전에 공감한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대선 본선을 고려한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지사와 달리 논란의 당사자인 황 씨와 이 지사 캠프 측은 적극적인 반박을 내놨는데요.

특히 황 씨는 이낙연 캠프의 '친일 행적' 지적은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연미복을 입은 사진을 봤다며, 이 전 대표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명낙대전'이 연일 격화하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조금 뒤인 오후 5시부터 4차 TV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진행되지만, 후반부 주도권 토론에서는 또다시 각종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오갈 전망입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일로 예정돼있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결국, 취소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은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진한 토론회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왔습니다.

경준위의 월권인 데다, 토론회에서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에게 공세가 집중될 거란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도 토론회를 진행하려는 이 대표와 경준위를 비판하며 지도부 내 갈등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한 시간 반 동안의 비공개 논의를 거쳐 내일 예정돼있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25일 2차 토론회 역시 비전발표회로 바꿔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 이후,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경선 버스가 본격 출발하면 당내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토론회를 둘러싼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갈등은 일단 봉합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될 거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또 다른 갈등이 불거졌는데요.

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캠프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사이의 갈등도 불씨가 남은 상황입니다.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는데요.

선관위원장 인선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사권자인 이준석 대표는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일부 최고위원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선관위원장은 제3의 인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토론회 취소에 더해 국민의당 합당까지 무산되면서,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상임위 소식도 알아보죠.

여야가 큰 이견을 보인 언론중재법, 오늘도 상임위에서 격론이 오갔다고요?

[기자]
네,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내용 등이 담긴 언론중재법을 두고 여야가 오전 내내 또다시 격론을 벌였는데요.

민주당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피해자가 언론의 고의, 중과실 책임을 입증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수정안을 내놨고,

이를 모레 상임위에서 통과시켜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단 계획입니다.

야당의 수정안 검토를 위해 회의는 4시간가량 정회했고, 곧 속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충분한 숙의를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법안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안건조정위는 쟁점 법안이 있을 때 여당과 야당 의원 3대 3 동수로 구성돼 최장 90일 동안 법안을 숙의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법안을 둘러싼 갈등과 더불어 향후 안건조정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도 여야 사이 큰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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