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활동 정상화 해명에도 '마스크 벗기 추진' 논란 계속

군 활동 정상화 해명에도 '마스크 벗기 추진' 논란 계속

2021.08.28.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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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활동 정상화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군 부대의 마스크 벗기 추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인을 상대로 '실험'을 하느냐는 것인데, 정부는 이미 접종률이 90%를 넘은 상황에서 집단 면역에 따른 활동 정상화에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마스크 논란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에서 청와대의 군 주요 지휘관회의 보고 지시사항을 공개하며 확산했습니다.

군 집단면역을, 변이 대응성이나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연구사례라고 언급한 부분을 지적한 겁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어떻게 우리 대통령이 우리 젊은 자식들을 이런 사실상 생체실험으로 삼는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

군은 일단, 영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집단 면역 달성을 앞두고 대비책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지난 26일) : 영내 활동에 한하여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고….]

군 내 백신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동안 민간 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의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군의 예방접종률을 고려할 때 현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조금 더 완화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고 보고 있고…." "현재까지는 논의 초기이다 보니까 확정된 내용도 없습니다.]

하지만 '생체실험'은 과도한 표현이라며, 군과 장병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도 지나친 오해라며 방역 지침 완화를 논의하자는 취지였다고 반복해 해명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상당히 오해가 많이 있으시더라고요. 93~94%에 이르는 접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좀 더 군 생활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여기서부터 연구하고 시도해 보는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차원의 말씀을 하셨고요.]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벗기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게시글도 등장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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