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여당에 우려 전달해 강공서 선회...文-국회 간담회 공방 예상

靑, 여당에 우려 전달해 강공서 선회...文-국회 간담회 공방 예상

2021.09.0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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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지 않은데는 청와대의 만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법률 자체의 문제보다도 여당 독선 프레임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여러 경로를 통해 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강행 분위기를 멈춰 세운 데는 막후에서 청와대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적으로는 국회의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갈수록 커지는 비판 여론에 청와대가 여당 설득에 적극 나선 겁니다.

청와대와 국회 소통을 책임지는 이철희 정무수석이 여러 차례 우려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외언론단체와 외신뿐 아니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까지 정부 입장을 요구하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무수석실뿐 아니라 언론 관련 담당인 국민소통수석실 역시 다양한 경로로 국회에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개혁 입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법안 자체의 문제보다도 여야 대치로 인한 정기국회 파행으로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전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환영하면서 국민적 공감대 마련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회적 소통과 열린 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새롭게 구성된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도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동안 말을 아껴온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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