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고발장과 같아..."윤석열, 국감 증인으로" vs "공익제보"

실제 고발장과 같아..."윤석열, 국감 증인으로" vs "공익제보"

2021.09.07.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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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주 의혹 고발장·최강욱 고발장 모두 공개
고발장 2개 상당 부분 유사…의혹에 힘 실려
김웅 의원, 고발장 관련 오락가락 해명 이어져
국민의힘 이준석 "감찰 미진하면 수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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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주 의혹 고발장과 실제 고발장이 거의 같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을 다음 달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가 아닌 공익제보라면서 검찰 내부 감찰이 미진할 경우 수사 전환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문제가 된 고발장이 진짜인지도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죠?

[기자]
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따른 파장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여권 인사와 관련됐다고 보도된 고발장들이 공개가 되면서 관련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는 검찰 측에서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을 공개했고,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자신이 당시 미래통합당으로부터 고발당했던 고발장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2개의 고발장을 비교해보니 최강욱 의원의 잘못 기재된 생년월일은 물론 결론 부분 역시 똑같았습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상당 부분 같았고, 이에 고발 사주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웅 의원도 오락가락 해명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보낸 듯하다고 밝혔다가, 혐의가 없다는 식으로 부인하거나 고발 사주 제보자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주장 없이 추측만 이어가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직접 고발을 당했던 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에서 온 고발장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 봐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본인에게 비판적인 사람을 상대로 검찰권을 사적으로 보복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의 SNS에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장을 보자고 날을 갈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민주당은 강공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검과 법무부의 진상조사로 그치지 말고 공수처가 서둘러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예 윤 전 총장을 다음 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이번 건은 고발 사주가 아닌 공익제보라며 단 한 톨의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여당의 주장을 두고는, 무작정 정치 공세를 하는 게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먼저 신속한 검찰의 감찰을 요구했고, 만약 감찰이 미진하거나 의혹이 남을 경우 수사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 검찰의 감찰 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정치권의 화두가 고발 사주 의혹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대선 경선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민주당의 충청 지역 경선이 진행됐는데요. 2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가 전략 수정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의 지난 주말 충청 지역 경선은 과반 득표율을 넘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압승으로 끝났는데요.

큰 격차로 2위 머문 뒤 어제 하루 추스르기에 나섰던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경제 비전 발표 기자회견까지 열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충청권 투표 결과로 드러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겠다며 향후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일은 하지 않겠다며 선거 전략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충청권 권리당원의 절반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는 점은 당 지도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오후 대구 경북 지역 방송사들의 주관하는 TV 토론회를 진행하는데요.

지난 주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든 이 지사는 오늘 토론회에서 경제 문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경제 부흥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토론회에서는 3위를 지키려는 정세균 후보과 뒤집겠다는 추미애 후보, 또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어떤 식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할지 관심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들의 정책공약 발표에 나서는 군요.

[기자]
네, 오늘 국민의힘은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를 진행합니다.

대선 경선의 일환으로 후보들은 자신의 3대 중요 공약을 발표하고 다른 후보 한 명이 이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홍준표 의원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밝히고, 유승민 의원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공약을 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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