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호주 안보협력체 ’오커스’ 발족
美,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 이전…63년 만에 처음
美, 전방위 대중 포위망 ’속도’
美 인도 태평양 지역 ’동맹 규합’ 행보 계속될 듯
美,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 이전…63년 만에 처음
美, 전방위 대중 포위망 ’속도’
美 인도 태평양 지역 ’동맹 규합’ 행보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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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이어 삼각 안보 동맹 '오커스'를 출범시키며 기민하게 대중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인도 태평양 지역을 향한 미 정부의 잰걸음이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로 옮겨질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 3개국은 안보 협력체‘오커스(AUKUS)'를 발족했습니다.
중국과 앙숙 관계인 호주에 극비 기술인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은 영국 지원 이후 63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15일) : 오커스(AUKUS)는 좋은 것입니다. 우리 국가들은 20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21세기 위협에 대처할 공유 능력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중국 견제를 내세우고 있진 않지만 전방위 대중 포위망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이어 5개국 기밀정보 공유 동맹 '파이브 아이즈'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15일 / 서울) : (파이브 아이즈는) 완전히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대에 뒤떨어져 있습니다.]
중국의 반발에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규합 행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미일의 대북 삼각 공조를 다지면서 점진적으로 대중 견제로 확대하려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북한의 위협에 국한했던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국, 공식적으로는 제3국이라고 표현하겠지만 제3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도 적용해나가자 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일 갈등은 물론 중국의 대북 중재 역할과 경제 협력 등을 이유로 소극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년 공산당 당 대회를 통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노리는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내세워 한미일 밀착 견제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은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이어 삼각 안보 동맹 '오커스'를 출범시키며 기민하게 대중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인도 태평양 지역을 향한 미 정부의 잰걸음이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로 옮겨질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 3개국은 안보 협력체‘오커스(AUKUS)'를 발족했습니다.
중국과 앙숙 관계인 호주에 극비 기술인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은 영국 지원 이후 63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15일) : 오커스(AUKUS)는 좋은 것입니다. 우리 국가들은 20세기에 그랬던 것처럼 21세기 위협에 대처할 공유 능력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중국 견제를 내세우고 있진 않지만 전방위 대중 포위망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이어 5개국 기밀정보 공유 동맹 '파이브 아이즈'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15일 / 서울) : (파이브 아이즈는) 완전히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대에 뒤떨어져 있습니다.]
중국의 반발에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규합 행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미일의 대북 삼각 공조를 다지면서 점진적으로 대중 견제로 확대하려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 북한의 위협에 국한했던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국, 공식적으로는 제3국이라고 표현하겠지만 제3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도 적용해나가자 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한일 갈등은 물론 중국의 대북 중재 역할과 경제 협력 등을 이유로 소극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년 공산당 당 대회를 통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노리는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내세워 한미일 밀착 견제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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