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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모두 마감됐습니다. 최종 결과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과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느냐 등을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내일 2시에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결과가 발표됩니다. 뭐가 핵심적인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됐을까요?
[최진봉]
아직까지 발표가 안 되고 있는데 세대별, 지역별 투표율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지금 현재 싸우고 있는 부분은 두 분, 홍준표, 윤석열 두 분 같은 경우는 세대별로도 지지층이 약간 다르고요. 지역별로도 지지층이 갈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즉 전통적 지지층이라고 하는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2030대, 또 40대까지는 홍준표 후보가 약간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투표에 참여했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특히 새로 당원으로 가입한 분들 중에 서로 양측이 다 자기들을 지지하는 측이 더 많이 가입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대표로 당선될 때 가입했던 그 젊은층뿐만 아니라 최근 당협위원장, 특히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당협위원장들이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여서 또 가입한 분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서 세대별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했으면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고요.
또 전통적 지지층인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윤석열 후보가 유리한 상황. 그래서 결국 세대별 그리고 대도시나 이런 중심으로 만약에 많이 참여했으면 홍준표 후보가 일반 대중에게 어느 정도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 또는 TK지역이나 PK지역에서는 홍준표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 이런 영향들이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세대별, 연령별 그리고 지역별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최종투표율은 63.89%가 나왔습니다. 64% 정도 나왔는데 성향으로 봐서 나이가 든 사람들은 한번 정한 걸 안 바꾸는 성향이 있고 젊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막말이라든가 실언 이슈가 터질 때마다 많이 옮기고 그런 성향이 있을까요?
[최진봉]
그런 성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어느 한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강하게 지지하기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후보들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또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다른 형태의 모습이 나왔을 때는 지지율을 철회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는 실언이 많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에 본선에 나가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이런 부분들이 이미지화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홍준표 후보가 그걸 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이 젊은층에서는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사이다 발언 또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그런 정책들을 계속 유튜브를 통해서 홍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젊은층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거거든요.
뭔가 변화와 개혁을 하기 위해서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이미지. 이런 부분 때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젊은층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경선에서는 그래도 두 사람을 비교해 본다면 실언이나 막말이 적었던 홍준표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60대, 70대는 또 워낙 나이든 당원들, 이분들이 국민의힘 쪽에는 많으니까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 대단히 궁금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 캠프에서는 우리가 한 10%포인트는 이겼다. 홍준표 후보 측도 그렇게 얘기할 줄 알았더니 뒤집었다 정도로만 표현을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역대급 흥행 실적이다, 성적을 거뒀다라고 하는데 그 부분 맨 처음에는 그랬는데 뒤로 갈수록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역대급이라는 말은 국민의힘 자체적으로역대급이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처음에 언론들은 마치 역대급이라고 하니까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요.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 이번에 전체 선거인단 수가 216만 9511명이었고요. 그중에 투표에 참여하신 분들이 145만 9992명. 전체 투표율로 보면 최종 투표율이 67.3%고 국민의힘은 전체 선거인단 수도 적습니다, 훨씬. 56만 9059명이고요. 투표 참여한 분들은 36만 3569명이기 때문에 최종투표율은 63.89.그래서 최종투표율도 더불어민주당이 많고요. 전체 선거인단 수도 훨씬 많기 때문에 역대 모든 경선에서 가장 높다, 이렇게 보시면 안 되고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본다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깜짝 놀란 건 국민의힘 첫째 날, 투표에서 확 올라가니까 야, 역대급 흥행이다, 이렇게 기록했었는데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뽑힐 때, 당대표로 뽑힐 때가 45%. 그리고 2차 경선 때 그때도 한 50%니까 그 정도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이번에 흥행을 거뒀다, 이렇게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을 놓고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맞수토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도는 있었습니다. 맞수토론도 집어넣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는 있었는데 그런데 정책을 놓고 뭔가 깊이 있게 토론한 느낌이 안 드니까 뭔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사실은 선정적인 부분, 제가 선정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람들을 자극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나왔지만 정책의 깊이 있는 토론들은 없었어요. 1:1 맞수토론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어떤 토론을 시도는 했는데 실제 얘기하는 내용들을 보면 겉핥기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예컨대 유승민, 원희룡 두 분 같은 경우 정책적으로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 받아들이는 입장, 윤석열, 홍준표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답변 안 하거나 피해가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니면 다른 얘기를 하거나 이러면서 깊이 있는 정책토론으로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경선 과정에서 정책적인 토론이 사라졌다, 이런 비판을 면치 못할 것 같고. 주술 논란 아시는 것처럼 그리고 막말 논란. 이런 얘기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결국은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0여 차례 이상 토론이 있었고 1:1 맞수토론이라고 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은 하지 못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뒷부분에 와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쪽으로 정권교체를 강하게 주장하는 쪽으로 아마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글쎄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지금 나서려고 하는 판인데 아마 부인의 발언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지 원희룡 후보는 자꾸 뭔가 집착하는 게 보이네요.
[최진봉]
그런 게 보여요.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아내 되시는 분이 지난 2일날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로봇 학대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면서 로봇 학대도 개로봇이잖아요. 그러니까 개에 대해서 감정을 갖고 있는 분들은 로봇학대라고 볼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날 전시장에서는 이 로봇이 복원하는 능력을 보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실험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게 학대 영상이 아니고요. 로봇이 정말 넘어졌을 때 제대로 일어서는지를 보기 위해서 던지는 거고요. 그렇게 다 이해하고 있는데 지금 그걸 로봇학대라고 저렇게 얘기하시니까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고. 오늘 눈사람 감정 얘기도 같이 원희룡 후보 아내 되시는 분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비판적인 논조의 논평을 냈어요.
그걸 아마 커버하시려고 얘기하시다 보니까 눈사람이 감정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신 건데 물론 사람에 따라서 눈사람에 대해서 감정적인 표현을 느끼는 분도 있으시겠죠. 그러나 일반화하기에는 약간 한계가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부인을 고려하시다 보니까 이런 주장을 한 게 아닌가. 공감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홍준표 후보도 상대방을 서로 공격하다가 막판에는 SNS 등을 통해서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이건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겠죠?
[최진봉] 그
럼요. 왜냐하면 사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 마지막 결정할 때 본선 경쟁력을 볼 겁니다. 왜냐하면 어떤 후보를 내보냈을 때 이 후보가 과연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결정적인 어떤 선택의 조항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지지도 중요하지만 두 분 중 누가 나갔을 때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이게 저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봐요. 그런 점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막판에 가서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력 또 이재명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그런 전략을 쓴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이 부분이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이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나가서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하겠다고 하는 그런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권교체론이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엄청나게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게 최대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인물도 보지만 경쟁력도 볼 거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홍준표 후보가 지속적으로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공격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니까 당에서는 법안을 마련해서 밀어줘야 되는데 이걸 약속하고 선거전에 나가는 게 아니라 이미 바꿔놓고 나가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죠.
[앵커]
그래서 아마 이번 정기국회 법안 마련하는 건 얘기가 끝난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은 3개 법안인데요. 도시개발법이라고 하는 법이 있고, 이게 민간개발이익을 제한하는 것이고요. 주택법은 분양가상한제와 같이 분양에서 일정 부분 제한을 두는 것이고요. 개발이익환수제 같은 경우는 개발부담금을 부담하게 만드는 일정 부분의 개발부담금을 부담하게 만드는 건데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 사실은 정권교체론이 높다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는데 그 높은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분들이 사실은 좀 반대 입장에 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정권교체에 대한 부분이 높은 이유가 거기에 있고, 그다음 LH 사태 이후에 국민적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과제를 풀고 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번 정기국회 안에 그 부분을 처리하려고 하고 있고요. 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법안을 발의해놨어요. 그러니까 어느 법안으로 할 거냐는 논의가 될 거고요. 오늘 정책의총을 했거든요, 민주당. 거기서 일단 개발이익환수는 처리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나머지 두 개의 법안도, 그러니까 부동산 관련된 3법이라고 얘기하는데 이 3법을 가능한 한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도록 노력하자. 개발초과이익환수법도 통과시키겠다고 했고. 그래서 아마 일단 170석 정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처리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다만 저는 국민의힘이 이걸 반대하는 입장을 또 내셨어요.
그러니까 분노하실 때는 같이 분노하셨는데 법 처리에는 왜 이렇게 또 갑자기 제동을 거시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적 여론으로 본다고 하면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이 또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그나저나 민주당은 저쪽에서 상대 후보가 누가 될 건가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바라보고 있겠죠. 오실 때마다 이런 얘기들을 물어봅니다마는 민주당은 누구를 원하는 것 같습니까?
[최진봉]
약체를 원하겠죠. 제가 약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분이 갖고 있는 능력과 관계없이 이재명 후보와 상대했을 때 그분이 승리의 가능성이 낮은 분들또 공격할 포인트가 많은 분들을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로 보면 대체적으로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가장 먼저 꼽는 것 같아요.
대부분 의원들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유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 아까 말씀드렸고. 또 세 가지, 본인이 고발사주 문제. 물론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연관되어 있다고 나온 게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러나 고발사주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윤석열 후보가 연관됐을 가능성은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그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 그리고 본인의 부인 도이치모터스 관련된 주가조작. 그리고 본인의 장모 재판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 부분이 어떻게 될 거냐 하는 부분.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검찰에 있으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 예컨대 부산저축은행 관련된 것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가평인가 거기 장모가 개발하신 부분과 또 연관된 부분도 논란되고 있고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이 결국 공격 포인트가 많다고 봐서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나오면 좀 더 쉬운 상대가 아니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다만 윤석열, 홍준표 두 분에 대해서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민주당에서는 누가 나오시든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싸움은 아니에요, 절대로. 물론 민주당은 그렇게 얘기하지만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선거에서 정책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감정적 부분도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정권심판론이 이만큼 높다고 하는 것은 현 정부에 대해 실망한 분들이 감정적으로 야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돌려놓느냐 하는 부분이 여권으로서는 상당히 큰 숙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도 제대로 꾸려서 원팀이 돼야 되는 거죠.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누가 더 선대위를 원팀으로 잘 끌고 가느냐 그것도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진봉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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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모두 마감됐습니다. 최종 결과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과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느냐 등을 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내일 2시에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결과가 발표됩니다. 뭐가 핵심적인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됐을까요?
[최진봉]
아직까지 발표가 안 되고 있는데 세대별, 지역별 투표율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지금 현재 싸우고 있는 부분은 두 분, 홍준표, 윤석열 두 분 같은 경우는 세대별로도 지지층이 약간 다르고요. 지역별로도 지지층이 갈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즉 전통적 지지층이라고 하는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2030대, 또 40대까지는 홍준표 후보가 약간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투표에 참여했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특히 새로 당원으로 가입한 분들 중에 서로 양측이 다 자기들을 지지하는 측이 더 많이 가입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대표로 당선될 때 가입했던 그 젊은층뿐만 아니라 최근 당협위원장, 특히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당협위원장들이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여서 또 가입한 분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서 세대별로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했으면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고요.
또 전통적 지지층인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윤석열 후보가 유리한 상황. 그래서 결국 세대별 그리고 대도시나 이런 중심으로 만약에 많이 참여했으면 홍준표 후보가 일반 대중에게 어느 정도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 또는 TK지역이나 PK지역에서는 홍준표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 이런 영향들이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세대별, 연령별 그리고 지역별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최종투표율은 63.89%가 나왔습니다. 64% 정도 나왔는데 성향으로 봐서 나이가 든 사람들은 한번 정한 걸 안 바꾸는 성향이 있고 젊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막말이라든가 실언 이슈가 터질 때마다 많이 옮기고 그런 성향이 있을까요?
[최진봉]
그런 성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어느 한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강하게 지지하기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후보들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또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다른 형태의 모습이 나왔을 때는 지지율을 철회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는 실언이 많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에 본선에 나가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이런 부분들이 이미지화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홍준표 후보가 그걸 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이 젊은층에서는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사이다 발언 또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그런 정책들을 계속 유튜브를 통해서 홍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젊은층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거거든요.
뭔가 변화와 개혁을 하기 위해서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이미지. 이런 부분 때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젊은층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경선에서는 그래도 두 사람을 비교해 본다면 실언이나 막말이 적었던 홍준표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60대, 70대는 또 워낙 나이든 당원들, 이분들이 국민의힘 쪽에는 많으니까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 대단히 궁금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 캠프에서는 우리가 한 10%포인트는 이겼다. 홍준표 후보 측도 그렇게 얘기할 줄 알았더니 뒤집었다 정도로만 표현을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역대급 흥행 실적이다, 성적을 거뒀다라고 하는데 그 부분 맨 처음에는 그랬는데 뒤로 갈수록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역대급이라는 말은 국민의힘 자체적으로역대급이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처음에 언론들은 마치 역대급이라고 하니까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요.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 이번에 전체 선거인단 수가 216만 9511명이었고요. 그중에 투표에 참여하신 분들이 145만 9992명. 전체 투표율로 보면 최종 투표율이 67.3%고 국민의힘은 전체 선거인단 수도 적습니다, 훨씬. 56만 9059명이고요. 투표 참여한 분들은 36만 3569명이기 때문에 최종투표율은 63.89.그래서 최종투표율도 더불어민주당이 많고요. 전체 선거인단 수도 훨씬 많기 때문에 역대 모든 경선에서 가장 높다, 이렇게 보시면 안 되고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본다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깜짝 놀란 건 국민의힘 첫째 날, 투표에서 확 올라가니까 야, 역대급 흥행이다, 이렇게 기록했었는데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뽑힐 때, 당대표로 뽑힐 때가 45%. 그리고 2차 경선 때 그때도 한 50%니까 그 정도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이번에 흥행을 거뒀다, 이렇게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을 놓고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맞수토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도는 있었습니다. 맞수토론도 집어넣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는 있었는데 그런데 정책을 놓고 뭔가 깊이 있게 토론한 느낌이 안 드니까 뭔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맞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사실은 선정적인 부분, 제가 선정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람들을 자극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나왔지만 정책의 깊이 있는 토론들은 없었어요. 1:1 맞수토론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어떤 토론을 시도는 했는데 실제 얘기하는 내용들을 보면 겉핥기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예컨대 유승민, 원희룡 두 분 같은 경우 정책적으로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 받아들이는 입장, 윤석열, 홍준표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답변 안 하거나 피해가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니면 다른 얘기를 하거나 이러면서 깊이 있는 정책토론으로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경선 과정에서 정책적인 토론이 사라졌다, 이런 비판을 면치 못할 것 같고. 주술 논란 아시는 것처럼 그리고 막말 논란. 이런 얘기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결국은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0여 차례 이상 토론이 있었고 1:1 맞수토론이라고 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은 하지 못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뒷부분에 와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쪽으로 정권교체를 강하게 주장하는 쪽으로 아마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글쎄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지금 나서려고 하는 판인데 아마 부인의 발언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지 원희룡 후보는 자꾸 뭔가 집착하는 게 보이네요.
[최진봉]
그런 게 보여요.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아내 되시는 분이 지난 2일날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로봇 학대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면서 로봇 학대도 개로봇이잖아요. 그러니까 개에 대해서 감정을 갖고 있는 분들은 로봇학대라고 볼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날 전시장에서는 이 로봇이 복원하는 능력을 보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실험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게 학대 영상이 아니고요. 로봇이 정말 넘어졌을 때 제대로 일어서는지를 보기 위해서 던지는 거고요. 그렇게 다 이해하고 있는데 지금 그걸 로봇학대라고 저렇게 얘기하시니까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고. 오늘 눈사람 감정 얘기도 같이 원희룡 후보 아내 되시는 분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비판적인 논조의 논평을 냈어요.
그걸 아마 커버하시려고 얘기하시다 보니까 눈사람이 감정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신 건데 물론 사람에 따라서 눈사람에 대해서 감정적인 표현을 느끼는 분도 있으시겠죠. 그러나 일반화하기에는 약간 한계가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부인을 고려하시다 보니까 이런 주장을 한 게 아닌가. 공감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홍준표 후보도 상대방을 서로 공격하다가 막판에는 SNS 등을 통해서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이건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겠죠?
[최진봉] 그
럼요. 왜냐하면 사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 마지막 결정할 때 본선 경쟁력을 볼 겁니다. 왜냐하면 어떤 후보를 내보냈을 때 이 후보가 과연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결정적인 어떤 선택의 조항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지지도 중요하지만 두 분 중 누가 나갔을 때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이게 저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봐요. 그런 점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막판에 가서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력 또 이재명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그런 전략을 쓴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이 부분이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이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나가서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하겠다고 하는 그런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권교체론이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엄청나게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게 최대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인물도 보지만 경쟁력도 볼 거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홍준표 후보가 지속적으로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공격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획기적으로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니까 당에서는 법안을 마련해서 밀어줘야 되는데 이걸 약속하고 선거전에 나가는 게 아니라 이미 바꿔놓고 나가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죠.
[앵커]
그래서 아마 이번 정기국회 법안 마련하는 건 얘기가 끝난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은 3개 법안인데요. 도시개발법이라고 하는 법이 있고, 이게 민간개발이익을 제한하는 것이고요. 주택법은 분양가상한제와 같이 분양에서 일정 부분 제한을 두는 것이고요. 개발이익환수제 같은 경우는 개발부담금을 부담하게 만드는 일정 부분의 개발부담금을 부담하게 만드는 건데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 사실은 정권교체론이 높다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는데 그 높은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분들이 사실은 좀 반대 입장에 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정권교체에 대한 부분이 높은 이유가 거기에 있고, 그다음 LH 사태 이후에 국민적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과제를 풀고 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번 정기국회 안에 그 부분을 처리하려고 하고 있고요. 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법안을 발의해놨어요. 그러니까 어느 법안으로 할 거냐는 논의가 될 거고요. 오늘 정책의총을 했거든요, 민주당. 거기서 일단 개발이익환수는 처리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나머지 두 개의 법안도, 그러니까 부동산 관련된 3법이라고 얘기하는데 이 3법을 가능한 한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도록 노력하자. 개발초과이익환수법도 통과시키겠다고 했고. 그래서 아마 일단 170석 정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처리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다만 저는 국민의힘이 이걸 반대하는 입장을 또 내셨어요.
그러니까 분노하실 때는 같이 분노하셨는데 법 처리에는 왜 이렇게 또 갑자기 제동을 거시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적 여론으로 본다고 하면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이 또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그나저나 민주당은 저쪽에서 상대 후보가 누가 될 건가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바라보고 있겠죠. 오실 때마다 이런 얘기들을 물어봅니다마는 민주당은 누구를 원하는 것 같습니까?
[최진봉]
약체를 원하겠죠. 제가 약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분이 갖고 있는 능력과 관계없이 이재명 후보와 상대했을 때 그분이 승리의 가능성이 낮은 분들또 공격할 포인트가 많은 분들을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로 보면 대체적으로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가장 먼저 꼽는 것 같아요.
대부분 의원들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유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 아까 말씀드렸고. 또 세 가지, 본인이 고발사주 문제. 물론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연관되어 있다고 나온 게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러나 고발사주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윤석열 후보가 연관됐을 가능성은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그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 그리고 본인의 부인 도이치모터스 관련된 주가조작. 그리고 본인의 장모 재판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 부분이 어떻게 될 거냐 하는 부분.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검찰에 있으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기들, 예컨대 부산저축은행 관련된 것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가평인가 거기 장모가 개발하신 부분과 또 연관된 부분도 논란되고 있고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이 결국 공격 포인트가 많다고 봐서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나오면 좀 더 쉬운 상대가 아니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다만 윤석열, 홍준표 두 분에 대해서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민주당에서는 누가 나오시든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싸움은 아니에요, 절대로. 물론 민주당은 그렇게 얘기하지만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선거에서 정책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감정적 부분도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정권심판론이 이만큼 높다고 하는 것은 현 정부에 대해 실망한 분들이 감정적으로 야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돌려놓느냐 하는 부분이 여권으로서는 상당히 큰 숙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도 제대로 꾸려서 원팀이 돼야 되는 거죠.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누가 더 선대위를 원팀으로 잘 끌고 가느냐 그것도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진봉 (chosh05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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