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보까지 등장...신기술 경연장 된 대선판

AI 후보까지 등장...신기술 경연장 된 대선판

2021.12.11.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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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AI 후보까지 등장하는 등 대선판은 신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습니다.

신선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표정이며, 목소리며 영락없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입니다.

하지만 좌우로 두리번거리는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장점을 부각한 'AI 윤석열'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후보의 아바타 '명탐정 이재봇'입니다. 합니다 이재명. 저 이재명 재질은 확실한 실행력이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명탐정 이재봇'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채팅창에 궁금한 내용을 물으면 곧바로 대답이 돌아오는 '챗봇'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질문을 스스로 학습해 대화 형식으로 직접 답하는 겁니다.

제 3지대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아바타와 함께 영입 인재 1호인 AI 대변인까지 소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동연 대통령 예비후보 영입 인재 1호 AI 대변인 '에이디'입니다. 앞으로 김동연 후보의 철학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비전 제시를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

AI 등 최첨단 신기술이 정치 영역까지 파고들면서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악용될 경우 파장이 커 선거가 혼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창배 /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 (정치적 목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해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퍼뜨리면 큰 문제가 될 거고요. 인공지능으로 만든 것임을 밝히지 않고 만약에 소비자나 유권자에게 전달했을 땐 당연히 오해가 생길 수 있고….]

특히 인공지능으로 후보의 단점을 가리고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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