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재 中대사 귀환...北,국경봉쇄 완화하나?

북한주재 中대사 귀환...北,국경봉쇄 완화하나?

2021.12.23.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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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 때문에 임기를 마치고도 본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있던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마침내 귀국합니다.

그동안 우방국인 중국 대사의 귀국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 차단에 주력했던 북한이 이번 일을 계기로 국경 봉쇄를 일부 완화할지 주목됩니다.

조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함경남도 장진군을 찾아 6.25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중국군 묘역에 헌화했던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2015년 부임해 6년 9개월간 최장수 북한 주재 중국 대사로 근무한 리진쥔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어제(2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작별 방문을 하러 온 리진쥔 중국 대사를 만났고 환송 연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진쥔 대사는 이미 지난해 임기가 끝나고 올해 2월에는 후임자까지 내정됐는데도 그동안 북한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지병인 '당뇨'로 본국 귀환을 희망했지만 북한이 코로나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와의 인적 물적 왕래를 철저히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에 얼마만큼 철저했는지는 지난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현시기 공화국의 가장 중시하고 완벽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한 데서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현시기 공화국 정부가 최대로 중시하고 완벽성을 기하여야 할 사업인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할데 대한 과업을 밝히시었습니다.]

때문에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어느 정도의 선수단이나 대표단을 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방국인 중국 대사의 귀국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 차단에 주력했던 북한이 이번 일을 계기로 국경 봉쇄를 일부 완화하고 일정 수준의 교류와 교역을 재개할지 주목됩니다.

YTN 조승호입니다.

YTN 조승호 (harshwin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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