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회견..."설 전 30조 추경"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로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급한 소상공인 피해 보상을 위해 설 연휴 전 대규모 추가경정 예산 편성도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는데, 청와대 입장과는 배치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 장소에서부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여의도 당사를 벗어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구제금융체제 조기 종식을 선언한 곳에서, 현재의 국난인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4대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어내겠습니다. 종합 국력 세계 5위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의 손실 보상을 위해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을 논의해달라고, 국회에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소비쿠폰 형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설 연휴 전에도 추경 합의가 가능하다고 봤는데, 추경은 지금 거론할 문제가 아니라는 청와대 입장과는 배치돼 향후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설 전에 (추경이) 가능하겠냐, 저는 당연히 가능하고 가능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경이 규모와 시기가 있기 때문에 저는 한 25조 내지 30조 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양극화와 비정규직,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 성장 방안으로 대규모 국가 투자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선 시장과 싸우지 않고 충분한 공급으로 집값이 폭락하지 않게 관리하고, 집값이 하락하면 공공주택 매입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선 갈등이 조기에 수습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윤석열 후보에게 연기해달라고 한 김종인 위원장 발언 등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정책 경쟁에, 미래를 향한 경쟁에 빨리 함께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연기…, 이 부분에 대한 말씀도 제가 드리지 않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가 회장을 맡은 후원회가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호남을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원팀 행보로 민주당 핵심 지지층 결집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