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석열-김종인 결별설까지...국민의힘 '폭풍전야'

[나이트포커스] 윤석열-김종인 결별설까지...국민의힘 '폭풍전야'

2022.01.04.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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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 계명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책은 안 보이고 갈등만 보이는 제1 야당 국민의힘 상황이 한마디로 혼돈입니다. 대선 후보가 선거 활동을 멈추고 총괄선대위원장과는 결별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죠. 내부에서는 당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도 거셉니다. 반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정책과 공약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위기 극복과 대도약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설 전에 추경을 통한 민생 지원도 강조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두 분도 새해 첫 인사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내분 얘기를 한 지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습니다. 사실 대선을 두 달여 앞뒀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정말 정책 얘기를 해야 할 때인데 앞서 영상 구성의 자막처럼 정책이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일단 장고에 들어갔다, 조직 개편에 고심하고 있다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 권성동 의원 얘기로는 집이나 바깥에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듣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누구 얘기를 듣고 있을까요?

[김관옥]
여러 사람 얘기를 듣고 있겠지만 저는 얼추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로 진입됐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대선 후보가 이틀 동안 행보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은 거의 이례적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있어서는 안 되는 현상이 지금 발생한 건데 그만큼 윤 후보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종인을 버리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전략의 부재라든가 2030의 이탈, 중도층의 이탈. 많은 불편함, 어려움을 예상할 것 같아요. 그런데 동시에 만약에 김종인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원하는 방식대로 가져갈 경우에는 지금 듣고 있는 얘기, 아바타다, 의존하고 있다, 여러 가지 모든 면에서 진짜 연기만 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사이의 어떤 균형점을 잡아가야 하는데 그것도 굉장히 사실 어렵고. 특히나 김종인 위원장이 그 선택을 받아들이겠느냐라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 다시 얘기하면 선대위 대폭 개편이 아니라 일부 윤핵관 등등을 포함하는, 잔존시키는 그런 안을 내세워서 사실상 김종인 위원장이 스스로 결별 수순을 밟게 하는 그런 과정으로 이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이유는 사실 저는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살아온 배경은 윤석열 계파라고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일종의 윤석열 패밀리가 계속해서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시험의 9수 때라든가 아니면 검찰이라든가 지금 이 장면도 아마 저는 윤석열 후보가 뭘 생각하느냐면 대선 이후를 생각할 거예요. 그러면 대선 이후에 이준석이나 예컨대 김종인 위원장이 남을 것이냐? 그건 아니죠. 지금의 윤핵관이라고 하는 그 측근 그룹이 계속해서 남아서 같이 정치를 해 줘야 하는 우군 역할을 해야 될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저는 그분들을 내치거나 정리하기보다는 오히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정치를 해야 되는 상황 속에서는 자기의 어떤 파벌, 측근들을 유지하는 그런 선택, 다시 얘기하면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 수순을 밟을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도 후보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표현했습니다마는 지금 당 전체가 윤석열 후보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노출하고 있는데 이 얘기를 듣고 나서 이 교수님 의견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후보와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의견이 다른 부분은 전혀 없고 후보가 결심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는 거죠. (선대위 개편 마지노선은 언제쯤으로 보고 계세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거죠.]

[김용남 /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있었던 일은 성격으로 보면, 이건 제 질문입니다. 성격으로 보면 김종인 총괄의 쿠데타 아닙니까?)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런 측면이 있죠. 왜냐하면 후보에게 미리 상의 없이 선대위의 전면 개편. 그러니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여기에 후보의 의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쿠데타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일응 맞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용남 특보 설명에는 쿠데타 발언에 대한 설명이 미리 상의 없었다라는 이른바 윤 후보 패싱 논란에 대한 설명을 붙인 건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기재]
제가 볼 때는 김종인 위원장과 상의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고 며칠 전부터 사실 이준석 당대표가 계속 외부에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안에서는 선대위 체제를 뭔가 효율적이고 일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야 된다는 요구는 계속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론을 못 내린 상황에서 어쨌든 어제 많은 의원들이나 선대위 관계자들이 이대로는 안 된다. 대단히 지금 민심이 안 좋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게 극단적 처방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고. 그거는 최종적으로는 아마 후보의 동의까지는 받지 않는 것으로 다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간에 결론을 본인이 내고 강수를 둔 것인데 지금 현재는 결국 후보하고의 어떤 합의된 선대위 개편이 아니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큰 쇄신안을 통해서 새로운 단계로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홍으로 접어들어버린 것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후보가 뭘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몰려 있다 이런 상황이고요.

[앵커]
그러면 양자택일이라고 하셨으니까 그럼 선택지가 두 개거든요. 이를테면 선대위 전면 개편을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을 빼고, 배제하고 후보 중심의 어떤 대선을 치를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이기재]
그렇다고 봐야겠죠. 그러니까 우선은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이 안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두 개의 안을 윤석열 후보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일단 첫 번째는 작은 단위의 개편은 비서실을 총괄상황본부 밑으로 통합시켜서 메시지와 정무 기능들을 직접 본인이 비서실장이 돼서 관리하겠다. 이런 안 하나하고 두 번째는 6본부 체제를 해체하면서 정책과 총괄상황본부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은 당대표가 관할하게 하는 이 안을 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문제는 이것을 김종인 위원장이 손을 들어주면 어떻게 되는 거냐 하면 그동안 소위 얘기해서 이준석 대표가 문제제기했던 부분들이 받아들여지는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김종인, 이준석 체제로 선대위 운영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아마도 그로 인해서 벌어지는 문제는 당장 윤석열 후보의 경선 때부터 해오던 측근들이 반발할 것이고 또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반발하고 그렇게 되고. 또 민주당에서는 후보의 리더십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죠, 유약하다고. 이런 문제가 있고. 또 한편으로 다른 안은 만약에 그러면 김종인 안을 거부하고 후보가 후보 중심의 새로운 새판 짜기로 들어갔다고 하면 김종인 위원장은 아마 본인이 탄핵당했다고 생각하고 아마 손을 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면 김종인, 이준석 당대표를 다 제치고 새로 본인 중심의 체제를 짜야 하는데 이 경우 같은 경우는 김종인 위원장이 밖에서 또 가만히 있을 분이 아니시잖아요. 당대표는 여전히 사퇴하지 않고 계속 선대위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속 뒷맛이 안 좋은, 그러면서 이상한 구도로 끌려가는 부분이 지속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선택지형이 후보의 결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아마 고민이 더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이렇게 질문드려볼게요. 국민의힘 내홍 상황, 지금 보시면 혹시 자료화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길어지고 있거든요. 두 달 정도 끌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아시다시피 여러 갈래 차원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윤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 그 결단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또 다른 갈등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앞서 제가 집이나 바깥에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듣는다고 했을 때 누구 의견을 듣고 있을까요라고 했는데 바꿔서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김관옥]
본인이 외로운 선택을 해야 돼요, 이 장면은. 사실 문제의 핵심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결과적으로 누가 선대위를, 즉 선거를 주도하느냐의 얘기거든요. 지금까지 사실은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와서 주도를 못했어요. 그러니까 후보 중심으로 사실상 이뤄졌던 것이고 선대위도 사실상 어떻게 보면 2분, 3분화 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와서 선거를 완전히 장악해서 치르지 못했던 것이 오늘 어떻게 보면 윤 후보가 뭐라고 얘기했느냐면 전면개편은 선거 치르지 말자는 것이다. 이건 악의적 공세다라고 얘기한 부분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이 한 겁니다. 이거 완전히 정면으로 어떻게 보면 하극상이나 마찬가지고 쿠데타 맞아요, 이거는 분명하게. 그런데 그 이유는 선대위원장이라고 모셔놓고서 실질적인 선거의 주도권은 후보 중심으로 후보 비서실에서 모든 게 이루어졌던 거죠. 이런 장면에서 이게 잘 치러졌다고 하면 사실 문제가 없었겠지만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관리 능력도 그만큼 높다고 평가를 못했던 거죠.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이렇다면 내가 이렇게 극단적인 조치를 해서라도 내가 주도권을 갖고 연기만 하시라, 이런 극단적인 표현까지 지금 하게끔 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서로가 갈라서느냐 아니면 지금 김종인 위원장에게 모든 걸 주느냐의 단계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지기 굉장히 어려운 어느 것이 나한테 더 표를 가져올지를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 얘기했고, 윤석열 후보 얘기했고, 앞서 이준석 대표 책임론 말씀하셨는데 아까 자막에는 코너에 몰린 이준석 대표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마는 선대위 혼돈의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거든요. 일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그렇죠. 이준석 당대표가 초기에 문제제기를 한 부분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또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라는 지적을 한 적이 있어요. 뭐냐 하면 뭔가 선대위가 전략 방향이 없이 그리고 선대위에서 의사결정 구조도 질서정연하지 않고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하극상 발언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그런데 문제는 지금은 이준석 대표가 아무리 선대위 체계 문제라든가 전략의 문제 이런 걸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지금 그게 다 오히려 사라져버리고 이게 내홍의, 그러니까 조직 내부 문제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게 다 오히려 모든 문제가 다 이준석 대표의 책임으로 전환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본인 스스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라도 이 상황 자체에 대해서 좀 객관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앵커]
이준석 대표가.

[이기재]
이준석 대표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여서 이런 부분을 풀어가야 이게 젊은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미래가 있게 나아가야 하는데 이게 과거의 여러 가지 안 좋은 방향대로 이 문제가 풀려버리면 본인의 미래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향적 검토를 해야 한다고 보고. 저는 어쨌든 후보가 외로운 결정을 하게 될 텐데 그 어떤 결정이든지 간에 단기적으로 이 문제를 쉽게 풀기는 되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든 지지율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거라고, 추가적인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거라고 보고. 그러나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조기에 수습하고 바닥을 치면서 올라갈 것이냐. 이런 점에 주목하면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이 교수님께서 외롭다는 표현 쓰셨는데 사실 제가 볼 때는 후보도 외로워 보이고 대표도 외로워 보이기는 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거취와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나는 손학규에 단련된 사람이라는 표현도 했거든요.

[김관옥]
그건 2019년에 재보선에서 바른미래당이죠, 그때. 졌어요. 그런데 대표한테 책임을 물리려고 이준석 대표가 그때 최고위원이었거든요. 사표를 했는데 손학규 대표가 그때 끝까지 사퇴를 안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의 경험으로 내가 단련이 되어 있으니 나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퇴 안 할 거다, 이런 얘기를 빗대어 하는 건데. 또 손학규 예비후보죠, 지금. 왜 내 이름을 거기에 거론하느냐, 굉장히 불쾌해하는 것 같아요. 본질은 저는 지금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약간의 마녀사냥이 전개되고 있다. 이건 뭐냐 하면 모든 책임을 왜 이준석 대표에게 물리고 있느냐 이거예요. 당 내 전체가. 그리고 지지자들도 마찬가지고. 지금 지지율 하락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사실은 일부는 이준석 대표의 어떤 분란, 다른 목소리, 이런 행태가 기여했다라고, 그 부분은 인정을 하죠.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의 실언, 거기다가 후보 주변의 어떤 내로남불, 이런 인식체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지금 대표 하나를 이렇게 감싸서 끌어들이지 못하는 리더십의 부재. 이런 후보의 어떤 문제가 분명히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 내나 밖의 지지자들 다 이준석 대표 잘못 때문에 모든 것이 지금 이렇게 됐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 장면은 우리가 아주 명명백백하게 보고 있어요. 사실은 일부이지 그것이 다는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당내에서 교수님 말씀에 조금 덧붙이면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는 상식적이지 못하다, 최근의 궤적. 이런 표현을 했고 또 일부 국민의힘 의원 같은 경우는 거 봐라, 처음에 경선 때부터 이런 얘기, 이런 위기 있을 거라는 얘기 많았음에도 당원들이 선택했다. 우리들이 스스로 위험을 감수한 것 아니냐라는 중진 의원들의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 교수님 말씀은 그래도 후보 책임이 더 크다는 분석이신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우선 배우자 문제에 대한 대처를 잘 못했죠. 그리고 그 이외에 몇 번의 말실수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선대위 체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제기에 대해서 빨리빨리 문제를 해결해 가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부분이 있었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서 빨리빨리 처리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있고. 김 교수님이 얘기한 대로 사실 이준석 대표가 그런데 그 이후 과정에서 계속 밖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굉장히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사면초가를 자초한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더. 왜냐하면 후보라든가 선대위의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오히려 책임을 이준석 대표한테 돌릴 가능성이 더 높아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빨리 인식을 하고 앞으로 본인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좀 더 당과 그다음에 선대위, 그리고 나아가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본인이 어떻게 스스로 희생시켜야 되는 부분이 있는가에 대해서 오히려 관점 전환을 하는 게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를 향한 어떤 압박은 이런 측면도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놨죠. 김민전 교수가 가세연이 제기했던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거론하면서 선거 기간 동안 직무정지를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압박을 하기도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이와 별도로 또 지금 검찰에 이 성접대 의혹 관련해서 사건이 배당되기도 했거든요. 물론 당 내홍 사태와 본질적인 측면은 아닙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한 개인적인 논란. 어떻게 같이 함께 묶어서 가게 될까요?

[김관옥]
저는 이거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외부에서 가세연이라는 유튜브를 하는 그런 데서 의혹제기한 것을 기준으로 해서 당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라? 그러면 그 당은 스스로 어떤 대표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평가할 그런 능력이 전혀 없는 건가요? 의혹 제기 하나로 만약에 직무정지를 한다고 하면 수많은 의혹 제기들이 들어올 겁니다. 이걸 갖고 지금 하나의 근거로써 이준석 대표를 주저앉히려고 하는 것은 빈약한 근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차라리 윤리위를 열든 아니면 다른 조사를 하든 어떤 당내에서의 역량을 발휘해서 이걸 해야지 당 외에서 지금 뭔가 문제제기한 것으로 이렇게 공격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그냥 당내 분란을 더 가속화시키는 것뿐이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를 어떻게 하면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당내 구성원들이 움직여야지 이렇게 해서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하는 걸로 해서 윤석열 후보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고 국민들이 거기에 동의하겠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캠페인에서 완전히 예상입니다마는 배제될 경우, 사실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할 수 있거든요. 2030 표심 이탈 부분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고. 만약에 사퇴한다고 그러면 비대위로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기재]
저는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쉽게 사퇴할 것 같지는 않고요. 만약에 사퇴를 하게 된다는 걸 가정한다면 주로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승계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대위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거나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비대위로 가지는 않고요. 선대위 체계를 유지해 가게 됩니다. 그런데 우선 이런 것조차도 사실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당의 여러 가지, 그러니까 지금 이 선거 상황에서 당대표를 끌어내리는 시도 자체가 과연 성공한다고 한들 이게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점에서 좀 더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물론 그동안 보수의 열성 지지자들이 당내 문제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난을 많이 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게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떻게 선대위에 힘을 모을 것인가의 측면, 그다음에 또 여전히 2030세대의 지지를 이준석 대표가 받고 있는 건 현실이고 도움이 또 절실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아까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이런 문제 가지고 직무정지를 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또다시 사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공격하면서 왜 여당하고 싸우지 우리 후보에 대해서 얘기하냐고 비판을 했던 사람들이 정작 우리 당의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자기 당대표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당내에서 이야기를 할 때는 비판을 서로 삼가면서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하고 그리고 공세는 여당을 향해서 전개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관옥]
저는 당위론적 접근은 이미 시효가 지났다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가장 중요한 순간은 김종인 위원장의 거취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사실상 사퇴를 하게 되면 이준석 대표도 굉장히 흔들릴 공산이 크고. 아마 사퇴할 가능성도 있고,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김종인 위원장이 사퇴를 하게 되면 모든 화살이 사실상 이준석 대표의 사퇴로 모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것은 본인이 사퇴를 안 한다고 해도 우리가 지금 예컨대 탄핵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극단적인 수단까지 써서 실질적으로 이준석 대표를 옭아맬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까지 안 가는 것이 아마 국민의힘 쪽의 어떤 상황을 본다고 그러면 좋은 거지만 지금 이렇게 격앙된 그런 상황을 본다면 탄핵까지도 갈 수 있겠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아무튼 두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제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보면 정치력을 발휘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대선 앞두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대 당 후보들은 어떤 표정일까요? 사실 반사이익을 통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걸 기대할지, 아니면 자신들이 내놓는 정책이 묻히는 게 아쉬울지 궁금하기는 하거든요. 일단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고 빨리 수습해서 공당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김관옥]
그런데 타당의 내홍을 얘기하기가 사실 굉장히 싫죠. 왜 이런 문제에 개입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뭔가 질문이 있었으니까 아마 이 답변을 했을 텐데. 사실은 빨리 이게 수습이 되어야 해요. 왜냐하면 선거운동이라는 것이 일방적으로만 되는 게 아니거든요. 특히나 토론 같은 것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토론이 사실상 어떻게 보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정당화되는 어떤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만약에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토론을 하는데 대장동 의혹 건만 갖고서 하자. 그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그럼 그것만이라도 하자. 대장동 의혹 건만 그걸 범위로 해서라도 토론을 시작하자라고 제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당화가 되어야만 사실은 토론도 이루어지고 국민들의 어떤 검증, 알권리 이런 것들이 충족되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빨리 수습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앵커]
우리 정당사에서, 정치사에서 이렇게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이렇게 공당이 내홍을 겪는 게 이례적인가요? 사실 이번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이례적인 장면을 많이 봅니다마는.

[이기재]
저도 처음 보는 현상이고요. 젊은 당대표가 선거를 지휘하게 된 것도 역시 처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0선의 후보들이 양쪽 여야 후보들이 다 나온 것도 처음 보는 현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전례를 갖고 사실은 이야기하기는 되게 어렵습니다.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상황에 걸맞게 헤쳐나가야 하는데 저는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했으면 좋겠고. 오늘 후보가 장고를 하겠지만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측면에서 대안을 찾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정책 행보를 살펴볼 텐데 아쉽게도 국민의힘 같은 경우 말씀드린 대로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책 행보를 아직은 언급할 내용이 오늘은 없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설 연휴 전에 25조에서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처리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먼저 이 후보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설 전에 (추경이) 가능하겠냐, 저는 당연히 가능하고 가능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경이 규모와 시기가 있기 때문에 저는 한 25조 내지 30조 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가급적 설 연휴 전에 추경 처리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 박수현 수석이 추경은 지금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관옥]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이견이 분명히 존재하는 걸 우리가 알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후보가 다시 거론한 이유는 지금 코로나 상황이 굉장히 극심해지고 거기에 따라서 방역 기준이 강화되면서 사실 소상공인이라든가 자영업자들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재고를 해서 가급적이면 지원을 빨리 조속히 하자 이런 취지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설 전까지 이것들이 합의가 되거나 지급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런 노력이라도 정치권이라든가 정부가 해야만 하는 그 정도의 시급한 상황이 국민들 민생에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당위론적으로 받아들이고 조금 논의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논의의 필요성 언급하셨지만 만약에 전국민재난지원금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라오게 되면 당정청 갈등을 노출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고요, 대선 국면에서.

[이기재]
그렇죠. 추경은 하는데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상을 얘기한다면 그건 제가 볼 때 큰 이견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단지 정부와 민주당 당정 간에서는 어쨌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부와 우선 협상을 하고 나서 정부에서 안을 만들어오면 우리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 적극적으로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상은 협상을 해 주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고. 다만 지금 또다시 이재명 후보는 역시 소비쿠폰이라는 형태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또 거론하기 시작했거든요. 그 부분은 국민의힘 하고는 계속 대립적인 관계로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소비를 진작한다는 효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걸 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는 주장하지만 사실 지금 현실을 보면 소비가 덜 이루어지는 건 국민들에게 호주머니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영업제한을 통해서 시간이라든가 공간이 제약되기 때문에 소비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 거잖아요. 결국은 코로나를 잡는 것이 결국 소비를 활성화하는 거지, 소비쿠폰을 전 국민한테 발행한다고 해서 소비가 일어나는 게 아니다. 이런 점을 국민의힘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국민을 설득하면 결국 쉽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소확행 공약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공약을 내놓을 때 민주당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이런 뜨거운 반응이. 뭐냐 하면 탈모약에 건강보험적용을 공약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관옥]
링컨이 나와도 이재명 찍겠다 이런 얘기가 지금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큼 아쉬운 부분을 사실상 이 후보가 정확하게 찍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탈모가 상당히 만연돼 있는 것이고 일종의 질병처럼 되어 있는 것이잖아요. 비만이나 유사한 것인데 이게 건보가 안 되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여기에 과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다 암묵적으로 아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 이게 보험처리가 안 되니까 사실 피부과를 가야 하는데 다른 과목을 가서 약으로 넣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 비정상적인 행태죠. 이런 것까지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여기 이 정책에는 공감을 하지 않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청년층의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도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기재]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지금 우리 건강보험 재정이 튼튼하지 않지 않습니까? 원래 상당한 흑자를 갖고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 이후에 계속 건강보험에 대한 조건 자체를 완화해서 지금은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니까 탈모 관련해서 23만 명, 한 300억 정도 작년에 치료비가 들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만약에 건강보험료의 비급여 대상이 되게 되면 사실 300억이 1000억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웬만한 사람도 다 치료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랬을 때 이걸 그렇게 해 줘야 할 것이냐. 그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현재 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대한 규칙이라는 게 있거든요. 거기에 보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비급여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탈모 같은 경우는 어쨌든 미용 부분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걸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면 결국은 보험 재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그러면 덩달아서 아마 다른 문제들, 예를 들면 안검하수 이런 성형수술 많이 하지 않습니까? 눈이 주저앉으면서. 그런 것도 다 그러면 보험 적용하고 또 이런 것도 보험 적용하고. 계속 분출하면 건강보험에 대한 규칙, 이 규칙을 제대로 준수할 수 있겠느냐.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보고. 이게 비판적 견해인데. 제가 긍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정말 선거는 귀신같이 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뭐냐 하면 이게 정말 표가 되는 거는 탁탁 낚아채면서 하는 걸 보면 참 얄미울 정도로 잘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공약이 화제가 되면서 지난달 27일에 행사장에서 두 후보가 만났는데 혹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머리 스타일을 언급하면서 심으신 거냐, 이런 대화도 화제가 됐는데 지금 얘기를 듣다 보니 건강보험 적용 검토 문제도 그렇고 이런 문제를 가지고 토론회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김관옥]
그때 사실은 처음의 시작은 염색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이 후보한테 다른 분이 염색하셨느냐 그러니까 어제 염색했다고 그러다가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머리 어떻게 한 거냐 그랬더니 본인도 염색만 했다. 심은 건 아니냐 그러니까 그때 이미 이 정책에 대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사실 아까 청년층이라고 하지만 주 대상은 중장년층이거든요, 탈모에 가장 괴로운 부분들은. 그런데 이것이 곧 질병이냐, 질병 아니냐 이 논쟁은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이게 굉장히 사실 큰, 어떻게 보면 자신의 고충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꼭 이거를 표를 위해서 했다기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그렇게 찾아서 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다른 후보들도 국민의 문제를 다루는 공약이 나오면 역시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얘기로 넘어갈 텐데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산하 위원회만 50여 개라고 하는데 이렇다 보니 또 역시나 매머드급에 대한 내부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 내부 상황은?

[이기재]
일단은 위원회가 50개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사실 선거 선대위는 가면 갈수록 조직은 커져나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선대위에서 규모가 크니, 매머드급이니 아니니 이 문제가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선거위원회조직은 민주당같이 아마 국민의힘도 가면 갈수록 선거 조직은 커져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핵심적으로 주요하게 일정이라든가 메시지라든가 전략적 정무 기능을 할 수 있는 단위, 그 단위가 잘 작동을 하느냐, 그게 후보와 선대위를 총괄하는 총괄책임자와의 관계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느냐를 가지고 사실은 선거의 중요한 승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 구조에 대해서는 약간 잡음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것을 무서워하면서 선거를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사실 상당히 안정되게 가고 있다고 보고. 물론 지금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선대위 상황을 보면서 굉장히 자만하고 이럴까 봐 오히려 내부 통제를 하고 있는 측면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오히려 즐거운 곡소리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부 통제, 즐거운 곡소리 언급하셨는데 잠시 소개해드리면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도 감투만 요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고. 이해찬 전 대표도 자만하지 말자라고 하고 있습니다.

[김관옥]
저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황이 항상 좋아지면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도 이렇게 내홍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거든요. 특히나 3인 체제다 해서 목소리가 더 크다. 그런데 저쪽에는 이재명 후보 혼자만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어떤 비교적 평가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 3인 간에 갈등이 발생하면서 지금 이 상황이 되니까 이 모든 문제가 사실은 그런 책임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지금 이 시기에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와서 경계하는 목소리를 키우는 것은 굉장히 반면교사로 굉장히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경고의 목소리인 것이고. 그것이 아래까지 쭉 내려가서 선거 끝까지 가야만 사실상 이런 내부적인 논란, 이런 불필요한 어떤 얘기들이 안 나올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 후보 측근들과 통화를 했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측근들이 다시 거론되고 있고 대장동 의혹이 또 유권자들에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금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한테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요?

[이기재]
그러니까 이게 참 안타까운데 사실 윤석열 선대위 국민의힘은 이런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내부 내홍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유동규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하기 직전에 휴대폰을 내던졌는데 그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 측근들하고 상당한 통화를 했던 기록들이 나왔다는 거거든요. 그 당시에 측근들하고 인터뷰했을 때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은 본인은 한 차례 통화한 것밖에 없다고 했는데 여러 차례, 8차례 통화한 결과가 나왔고. 김용 당시 경기도 대변인은 본인은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또 통화한 기록이 나왔거든요. 결국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도 김문기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하부 직원이기 때문에 본인은 기억도 안 나고 만난 적도 없다고 이렇게 얘기했지만 결국 호주 출장 갔던 사진도 다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이재명 후보,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의 당시 측근들도 전부 거짓말을 했다는 게 드러난 거예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는 총공세를 사실 전개해서 오히려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은 정말 특검 안 받으면 가만 안 있겠다고 단식 농성에 돌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특검, 조건 없이 받겠다고 해놓고 지금 특검이 안 이뤄지고 있거든요. 이거를 정말 특검을 받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관옥]
그렇게 야당은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누구와 통화를 했느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이거는 계속해서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 것이고요. 유동규 씨가 사실 전화한 분이 김용 씨나 정진상 씨 말고도 우리가 잘 아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민정수석이었던 분 그리고 박관천 행정관이었죠, 이런 분들하고도 통화 내역들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그 내용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사실상 수사의 어떤 내용을 봐가면서 얘기를 해야지 이게 누구랑 전화 하나 했다고 해서 거기에다가 모든 혐의를 거기에 놓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이게 수사 중인데 어떻게 해서 이 수사 중인 상황 속에서 누구랑 전화를 했다,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올 수 있는 건지. 피의자 사실에 대한 유포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은 충분히 경계를 하고,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사 중인 사실이 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또 잘못된 부분이다라는 부분을 저는 꼭 지적하고 싶어요.

[앵커]
사실 대장동 의혹, 대선 국면에서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 지금 2021년에서 22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대선 핵심 변수로 급부상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죠. 지금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표현들이 나오고 있고 몸값이 오르고 있다라면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엇갈리고 있거든요. 이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결국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할 수밖에 없을 건데 그러면 고정 지지층이 누가 많으냐에 따라서 거의 결정이 될 겁니다. (중략) 뭐 결과는 뻔한 거잖아요. 그리고 10%, 15%면 선거 비용 보전이 됩니다. 지금 이미 한 10% 가까이 된다고. (중략) 거기다가 대선 이후 3개월 후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중략) 10%, 15% 득표하고 선거 비용 보전받고 지방선거에서 연동이 되기 때문에. (중략) 거기다가 또 철수했느냐는 것까지 따라오기 때문에 저는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고 봅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략) 이것이 저는 후보 단일화론으로 결국 수렴되고 외화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략) 현재의 지지율 상태가 뭐 앞으로 한 1, 2주 계속되면 반드시 후보 교체론에 입각한 후보 단일화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앵커]
여론조사를 통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많이 확인을 했기 때문에 지금 보면 여야 모두 안철수 단일화를 놓고 셈법이 분주한 상황인데 어제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헛된 꿈 꾸지 말라는 내용을 소개해 드렸는데 자신이 이재명을 이길 후보다라고 일축하기도 했거든요.

[이기재]
그렇죠. 안철수 후보는 그렇게 해야 지지율이 더 상승할 테니까요. 그런데 단일화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낙수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지금 10% 돌파를 한 여론조사가 나왔어요. 그런데 10%냐, 15%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제가 볼 때는 결국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쳤을 때 이재명 후보를 이기느냐. 그게 저는 단일화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더했을 때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어야 단일화가 되는 것이지. 지금 현재 그런데 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10%를 돌파하는 순간 결국 윤석열 후보와 지지율이 더해지면서 더했을 경우에만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단일화 이슈는 계속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그러면 단일화 같은 경우에 어떻게 성립하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의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의 경험을 보면 결국 어떤 여론조사를 통해서 하기는 했는데 당시에 보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갔거든요. 그랬을 때 서로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응합니다. 그런 측면으로 볼 때 앞으로 가면서 더 단일화 이슈는 커져갈 수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나 어쨌든 두 분 다 정권교체 열망이 있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단일화가 되면서 결국 연립정부, 연합정부 형태의 정부 모델을 띨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자막에서처럼 참고로 18대 때는 단일화, 19대 때는 완주했습니다.

[김관옥]
저는 이렇게 다시 정치공학의 장면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요. 결국에는 어떻게 더해서 이기느냐의 게임을 상상하는 거 아니에요? 보다 더 비전이라든가 정책이라든가 국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그런 노력이 아니라 결국 표 계산해서 이렇게 단일화하자. 결국 야권에 남은 건 이것뿐이 없다라고 한다면 국민들은 굉장히 사실 불편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1 더하기 1이 안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이 두 분의 표가 비슷해지면 단일화는 거의 물 건너가요. 왜냐하면 그 이후의 장면, 즉 대선 이후도 대비해야 되거든요. 정치는 계속해서 진행되는 거기 때문에 누구에게 몰아주지 못하는, 그러니까 그 격차가 크다고 하면 당연히 연정이라든가 이런 걸 해서 누군가를 밀어주고 거기에서 지분을 차지하면 되겠지만 이게 엇비슷해지게 되면 내가 이길 수도 있는데 왜 양보를 해요. 끝까지 가는 거고 그러고 나서 대선 이후에 지더라도 국면을 다시 생각해 보는 그런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는 반반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 국면에서 정치 부분에서 속보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 앞으로도 YTN 정치 뉴스를 통해서 국민의힘 내홍 사태 등 속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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