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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0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김근태 국민의당 선대위 청년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대선 특별기획 ‘먼데이 선대위’ 이어갑니다.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김근태 국민의당 선대위 청년본부장 함께 합니다.
[AI 윤석열: “윤석열은 이마O, 위키윤은 쓱O에서 주로 장을 봅니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습니다. 달파멸콩. 가족과 함께하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황보선: 방금 윤석열 후보 AI목소리로 들었습니다. 주말 사이에 뜨거운 이슈가 된 멸공 논란, 그리고 달파멸콩 논란, 멸공 챌린지... 이게 뜨거운 감자로 확 떠올랐는데요. 일단 정치권 이전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이렇게 ‘멸공’이라는 말이 들어간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먼저 이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거는 먼저 우리 장 의원님께서 시작하시겠습니까?
◆ 장혜영 수석대변인(이하 장혜영):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님이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힙하고 싶어 하는 아재로 소문난 분이거든요. 나름. 그런데 참 힙하지 못하다는 게 저의 한줄평이고요. 그러니까 ‘아니, 이분이 이제는 중국에서 사업을 접으실 건가’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도 일각에는 계시던데, 저는 공직에 계신 분도 아니고 사인이시기 때문에 단어야 쓰시려면 쓰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멸공, 이런 단어는 사실 박정희 독재 시대 이런 것을 연상시키는 좀 섬뜩한 단어이기는 하죠. 반공은 국시다, 이런 게 통하던 시절을 다들 피부로 기억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은데 굳이 우리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선진국, 그것도 문화 선진국인 나라에서 갑자기 멸공? 반공? 신세계 부회장님 정도 되시면 2022년 벽두의 화두를 기후위기, 불평등, 이런 것을 던지시는 것을 사람들이 기대할 텐데요. SK 최태원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작년 말에 지정학적 위기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도가 기후변화다. 기업도 직접 지구와 대화할 때다. 이렇게 화두를 딱 던지셨는데 그거에 비해서 멸공? 너무 힙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신세계가 아니라 구세계 정용진 부회장,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건너편에 가셔서요. 가서 우리 김근태 본부장님?
◆ 김근태 본부장(이하 김근태): 말씀 주신 대로 개인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국제 정세를 봤을 때 미중 간의 갈등이 신냉전이라고 불릴 만큼 깊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서 국제관계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런 국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정용진 부회장도 단순히 예전에 북한을 대상으로 한 그런 공산당에 대한 거부감, 이런 차원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올 수 있는 위협에 대해서 위기의식을 느낀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한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다가올 수 있는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냥 챌린지 같은 거를 정치권에서 동참하고 말 게 아니라, 우리가 최근에 요소수 사태도 겪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얼마든지 또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필수 원자재나 자원 같은 부분들을 수입처를 다각화시키는 것부터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국제 정세에 대한 모니터링도 활발하게 해야겠죠. 그거는 국민의당도 해야 되는 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또 민주당이 이런 민감한 시기에 종전선언, 이런 것에 집착하면서 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있는데, 이런 것들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민감하다고 해서 감추기만 하면 나중에 대비 없는 선택을 마주해야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공산주의를 멸하라, 멸공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민주당의 임세은 대변인은 어떻습니까?
◆ 임세은 대변인(임세은): 일단 멸공이라는 단어를 정말 몇 십 년 만에 저는 좀 공론화되어서 본 것 같아요. 예전에 초등학생 때 멸공 포스터 그리기, 이런 거... 그때 이후로 저는 이렇게 처음 본 것 같은데요. 이 ‘멸’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멸망시키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신세계 부회장이 나중에는 “그거 아니다”라고 해명은 하긴 하셨는데, 공산주의라고 하는 국가가 중국, 베트남 이런 나라들이죠. 우리나라가 중국과 베트남에 상당 부분의 무역 교류를 함께 하고 있는데 사업하시는 기업의 오너에서 그리고 어딘가를 멸망시키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저는 참 납득이 되지는 않았고. 어떻게 보면 아까 장혜영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이 어떻게 보면 국가보다 조금 더 미래를 위해서 더 앞서 나가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앞으로, 어쨌든 여기는 유통기업이다 보니까 비대면으로 인해서 유통 기업이 어떻게 발달을 하고, 그 다음에 소상공인과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 그런 데 좀 진지한 고민이 있으셨으면 좋겠는데, 어딘가를 멸망시키고 멸공하고 또 나중에 “노빠꾸”니 이런 이야기하고 보고, 신세계 부회장까지 하시는 분 치고는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천하람 위원장님?
◆ 천하람 당협위원장(이하 천하람): 일단 여기서 저희가 되게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는데요. 멸공이라는 게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은 멸공이라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를 했기 때문입니다. 멸공이라는 단어가 힙하지 않고 요즘 들었을 때 좀 이상하다, 너무 옛날 느낌이라고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삭제당할 만한 단어냐.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거기서 저희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문제 제기를 분명히 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릴 만한 것은 방금 대변인께서도 공산주의를 하는 나라를 멸망시키자고 하는 거냐. 그런 게 아닙니다.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공산당 일당 독재는 아마 어떤 다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부적절하고 나쁜 거라는 생각은 많이들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좀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게, 북한이나 중국 베트남 같은 경우에 사실 공산주의를 제대로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공산주의를 간판으로 걸어놓고 사실상 공산주의 일당 독재를 하는 그런 국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렇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약간 보수 진보가 많이 엇갈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셨던 민주당의 많은 분들이 왜 북한과 중국의 민주화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안 하시고, 또 노동자의 권익에 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정의당에서는 왜 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받아서 정말로 노동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 형벌로서 노동을 사용하는 그런 참혹한 현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문제 제기를 안 하시는가. 그래서 이 멸공이라는 단어가 가진 것이 중국과 베트남을 없애자, 이게 아니고요. 북한을 없애자, 이게 아니고요. 거기에 있는 공산당 일당 독재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 이게 ‘오래 됐고 안 오래 됐고’가 아니라 우리 헌법은 지금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반대되는 게 공산당 일당 독재거든요. 그래서 자유민주주의의 대척되는 개념으로서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이게 저는 왜 이슈가 돼야 되고 여기에 대한 반대 의견이 왜 있는지는 솔직히 잘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 황보선: 이슈가 더 불거진 건 아무래도 정치인들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윤석열 후보에 이어서 나경원 전 의원도 그렇고 이마트에 가서 멸치하고 콩을 사서 다시 나왔는데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그렇게 했고요. 이런 정치인들의 대선 후보들의 멸공 인증 릴레이, 여기에 대해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짧게 논평들 해주시고 마무리해야 되겠는데요. 먼저 민주당 임세은 대변인님?
◆ 임세은: 일단은 신세계 부회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공인이 아니시고 유명한 기업 오너니까 본인이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치권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거기에 동조하는 분들이 사실 조금 더 어이가 없죠. 예를 들면 멸공 얘기 잘 하셨는데, 국가 안보가 매우 엄중한 사안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같은 코로나 위기에서는 안보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그리고 특히나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국가 안보가 엄중한데, 그 부분 지키는 분들이 다 우리 청년들이란 말이에요. 지금 국민의힘이 청년 남성들에게 구애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지금 정전이 되고 있지 않는 대척점에 있는 상황에서 그 청년 남성들이 군대에서 매우 목숨을 걸고 엄중하게 우리 국가 안보를 지키고 있는 이런 현실에서 무슨 장난처럼 멸치 사고 콩 사면서 희화하는 것은 매우 창피한 일인 것 같고. 또 국민들이 많이 허탈해 하실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국민의당의 김근태 청년본부장님?
◆ 김근태: 안보 말씀을 주셨는데, 그 안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또 이런 방식으로까지 화제가 될 만큼 얘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제 이런 챌린지를 참여하는 것으로써 어떤 정치적 의사표명을 하는 국민의힘 의원 분들께서는 이거는 어떻게 보면 또 책임을 회피하는 걸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당당하게 말씀을 하시라. 그리고 그래서 정치인이 해야 할 책무를 다하셨으면 좋겠고요. 마찬가지로 천하람 위원장님 얘기하신 것처럼 전체주의 독재에 대해서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시는 분이든 어떤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든 중국과의 대응에 있어서 어떤 중국이 가진 국가적인 강제성이라든지 그리고 상호주의의 상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부터 목소리를 내야 장기적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천하람 위원장님?
◆ 천하람: 짧게 말씀드리면, 이게 왜 챌린지 형태로 하냐 하면,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나도 삭제해 봐라’ 약간 이런 게 있기 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멸치와 콩을 사는 콘텐츠, 멸콩 콘텐츠도 과연 삭제할 거냐는 그런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다만 방금 김근태 본부장님께서 지적해 주셨듯이 1절만 해야 돼요. 너도 나도 다 멸치, 콩... 물론 멸치, 콩 재배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지만 너무 길게 할 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그리고 끝으로 정의당 장혜영 위원님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장혜영: 이렇게 인증샷 남기고 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고 스스로는 재치 있다. 이렇게 느끼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대다수 시민들 입장에서는 ‘코로나 시국에 지금 도대체 저게 뭐 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보고요. 정용진 부회장님은 재벌 부회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사인인데 적어도 공인 그것도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고 한다면,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어떤 자기 언행에 있어서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 여파,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될 거잖아요. 적어도 중국 관련된 발언으로 이미 어떤 잠재적 외교 참사의 가능성을 보여준 윤석열 후보님은 좀 자중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고요. 제가 느끼는 것은 국민의힘이 정말 청년으로 연령으로는 대표를 혁신을 했지만 가치 혁신에 있어서는 대실패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김종인 위원장님 계실 때는 약자와의 동행, 이런 입에 발린 말씀이라도 좀 하셨는데, 오죽 가치 언어가 빈곤하면 멸공이 이렇게 반가워가지고 덥석덥석 무실까. 그런데 국민들이 이미 그 시대는 저는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멸공에서 향수를 느끼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시민들 대다수는 BTS와 함께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이제는 업데이트 하시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네 분과 함께한 토론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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