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대선 TV토론 승부처 될까...과거 후보들의 '말말말'

[뉴스큐] 대선 TV토론 승부처 될까...과거 후보들의 '말말말'

2022.01.11.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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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을 불과 50여 일 앞두고 후보들 간 뜨거운 경쟁을 펼칠 TV 토론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 3번 외에 각 방송사도 TV토론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여야 선대위가 벌써 부터 신경전이 한창인데요.

과거 치열했던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왔던 대선후보들의 말, 말, 말을 통해 누가 기회를 잡았고, 누가 실점을 했는지, 돌아보겠습니다.

먼저 5년 전이죠. 2017년 19대 대선 토론으로 가보겠습니다.

모두 6번 진행됐는데요, 당시 탄핵국면에서 치러진 대선이었기에 후보 검증의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장면,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아직도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장면인데요.

"문 후보께 저는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그게 제 생각입니다.)

"주제 바꾸겠다.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무슨 말씀이시죠.) "갑철수야?" (그것도 무슨 말인지.)

당시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37%까지 올라가며 1위 문재인 후보와의 '골든크로스'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이 안 후보의 발목을 잡았고, TV 토론에 까지 등장하며, 대선 패배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보세요. 제가 그 조사 때 입회했던 변호사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해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렇게 터무니없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여보세요 라니….]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박연차 게이트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공방을 벌이다, 문 후보가 "여보세요"라고 말하며 언성이 높아진 장면인데요.

버릇없다고 한 홍준표 후보, 알고 보니 문재인 후보보다 두 살 어렸습니다.

[권영길 /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 : 국민 여러분, 지금 행복하십니까? IMF 극복되고 경제 엄청 좋아졌다는데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 권영길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 한 마디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단일화로 지지율을 끌어 올린 노무현 후보가 TV 토론의 수혜자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대선에서 3.9%인 95만 7,148표를 얻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사실 대선후보 TV 토론은, 1997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당시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TV 토론회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그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희호 여사도 당시를 기억하며 "신문기사나 방송뉴스가 왜곡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선까지 이제 57일

과연 20대 대선 TV 토론회는 누구에게 기회가 될까요?

TV 토론은 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의 후보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등 4명이 참가해 토론 실력을 겨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선 무대를 경험해본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후보와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가 맞붙는 이번 20대 대선 후보 TV 토론이 과연 유권자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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