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상민"양자토론 매우 잘못" 조경태"양자구도라 관심 집중"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24일 (월요일)
■ 대담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상민"양자토론 매우 잘못" 조경태"양자구도라 관심 집중"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뉴스정면승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고퀄리티 정치토크. <여의도 정면승부> 시간입니다. 5선의 중진 의원 두 분 전화로 모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모십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경태)>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예, 안철수 후보가 낸 이재명, 윤석열 후보간의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심리에 대한 판단이 오는 수요일로 미뤄졌습니다. 그날 같은 내용으로 심상정 후보가 낸 가처분 신청 심리가 있어서 한 번에 결론을 내겠다는 판단인 것 같은데요, 두 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먼저 조경태 의원님.

◐ 조경태> 일단은 아마 양자구도로 가고 있다 보니까, 아마 양자토론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와도 함께 토론하는 모습도 상당히 보기 좋은 모습이겠습니다만, 어쨌든 토론을 먼저 제안한 분이 이재명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실지 안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민들께서는 1차적으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양자토론에 상당히 관심을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서, 추후에라도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법원의 판단은 어떻게 나올 거라고 예상하세요.

◐ 조경태>아마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잖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게 꼭 법적으로 양자토론을 하지 마라, 해라, 이런 규정이 없으니 이 부분이 안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럼 반반으로 보고 계십니까.

◐ 조경태> 저는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약간의 무게중심을 보면 양자토론에 대해서 두 분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같은 질문 드리죠.

◆ 이상민> 저는 당연히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4당이 참여를 해야 할 것이고요. 4당이 좀 그렇다면 당의 의석을 진출한 그런 정당의 후보들은 다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되고요.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방송사와 후보끼리의 협의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절차는 공정하고 누가 봐도 공평해야 하는데, 만약에 원하는 후보 두 명을 빼놓고 양자토론만 이뤄진다면 그건 불공정한 것이지요. 가뜩이나 양당의 독과점 구조가 한국정치에 끼치는 폐해가 큰데, 선거의 토론까지 제한적으로 양자토론을 하는 건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불공정이고, 법원의 판결은 유사한 판결이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 선거에 있어 절차상 공정성이 핵심이고,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질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 인용될 거다. 가처분이. 그런 판단이시고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재명 후보는 다자토론도 상관없다, 라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양자토론 하자고 한 것 같습니다. 조경태 의원님, 윤석열 후보가 양자토론을 원하는 것은 구태여 안철수 후보 지지율을 올려줄 필요가 있느냐, 이것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경태> 글쎄요. 저는 그것보다도 먼저 이재명 후보 측에서 양자토론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 토론에 응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고요. 저도 국민들 관심은 양강구도에서 어떤 후보에게 좀 더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이게 첨예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우리도 토론을 해봤지만 넷이나 다섯 명이 모이게 되면 그런 부분이 많이 흐트러지는 가능성도 없잖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후보 측보다는 이재명 후보 측이 애시당초 토론하자고 제안했던 목적에 부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최근에 허경영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공정성을 담보한다면 5자 토론이 맞는 거지요. 지지율 높은 사람을 빼놓고 4당끼리 모인다는 것도 모순이잖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거지요. 법정토론이 대선을 치루는 과정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어쨌든 만일 가처분이 인용 안 된다고 하면 양자토론이 진행될 텐데요. 이재명 후보가 다변인이자 달변가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토론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터지만, 너무 이재명 후보 토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민> 글쎄요. 그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는 해봐야겠지만요. 어쨌든 국민을 상대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이 심판을 보시는 거고요. 진지하게 어느 정책이든, 쟁점이든 성실한 자세로 임하면 국민들께 그 울림이 전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동형> 이상민 의원님, 이재명 후보가 지난 주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 311만호 주택 공급을 골자로 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매타버스로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죠. 오늘은 경기도 지역을 돌았는데, 오늘은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며 사죄의 큰절까지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민 의원이 586그룹 용퇴 얘기까지 했는데, 아무래도 지지율 정체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나오지 않느냐. 이런 분석도 많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민> 글쎄요. 그런 586 용퇴론이라든지, 등등의 것들이 당에 공식적인 의견을 수렴해서 나온 이야기들이 아니고요. 각 개별 의원들의 생각이나, 혹은 후보의 의견들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배경은 제가 뭐라 얘기하기 그렇습니다만, 다만 선거를 목전에 두고 본질적인 것, 근원적인 것을 맞닥뜨리지 않고 용퇴론이니, 어느 직책을 맡지 않겠다느니, 이런 것들은 너무 변죽을 올리는 것이고, 지엽적인 것이고, 뜬금없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상대해야겠지만, 공은 그렇고 과는 어떻게 해서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어떻게 바꾸겠다든가, 또는 이재명 정부는 어떻게 국민들의 삶의 개선을 시킬 것인가. 미래 비전과 방향.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것들을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정공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7인회가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 이런 얘기는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정권을 잡았을 경우 임명직 안 받겠다고 한 건데, 글쎄요. 이게 말하자면 이재명 후보 주변에는 측근들이 주동하지 않고 말하자면 권한 오남용이나 이런 것이 없고, 특히 이재명 정부가 구성되는 거기에 아예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보여준 거라고 생각됩니다.

◇ 이동형> 그럼 나쁘지 않게 보시네요.

◆ 이상민> 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뜬금없다, 라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이동형> 조경태 의원님. 이준석 대표, 안철수 후보 간에 단일화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추울땐 난로가 필요했는데 지금 봄이 왔다, 이런 얘길 했는데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하고 상승장에 접어들면서 다자 구도로 가도 이길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하는 게 아니냐. 어떻습니까.

◐ 조경태> 어차피 단일화라는 것이 표면적인 단일화도 있지만, 국민들께서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도 있거든요. 그래서 선거를 여러 번 치르다 보면 국민들께서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단일화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다만 굳이 우리 쪽에서 안철수 후보 측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발언은 삼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어쨌든 저희는 남은 기간 동안 44일 동안 최대한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명절이 끝나면 대선이 한 달 정도 남는 거거든요. 그러면 어쨌든 물밑접촉은 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단일화에 대해서. 계속 이렇게 신경전만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조경태> 그렇습니다. 지금 아마 명절 전후에 여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저는 안철수 후보측과는 좀 더 우호적인 관계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절 전후까지는 각자 최선을 다해서 본인들의 색깔, 중책, 비전을 국민들께 잘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조금 다행스러운 것이 윤 후보 쪽의 지지율이 상당히 회복과 동시에 앞서나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만큼 국민들께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상당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이상민 의원님. 민주당이 과거에는 정의당과 단일화 이야기도 오고갔습니다만,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과 단일화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김동연 후보와는 함께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 이상민>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맡았었고 상당부분 공유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어떤 세력이든 연합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 이동형> 송영길 대표가 김동연 후보와는 이야기 자주 한다, 이런 얘기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나쁘지 않게 보시는 거 같고.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요즘 좀 세졌다, 이런 얘기도 들립니다. 그러면서 검찰 공화국이 된다, 윤석열 후보 당선되면. 대선 패배하면 죄 없는 내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발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상민>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에 대한 반감이나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의 생각은, 이분이 계속 검찰에만 있었고 국정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검찰 특유의 스타일이나 문화가 반로가 되어서, 검찰 공화국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날 우려가 있다. 이런 걸 강조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윤석열 후보를 향한 국민 대부분의 불안은 검찰 특수부 검사의 경력밖에 없는 분이 종합적인 여러 가지 안보나 국방, 사회, 문화, 교육, 이런 종합적으로 볼 수 없는 게 아닐까. 칼날만 휘두르다가 끝나는 게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일각에서는 후보의 그런 발언들이 대장동을 상기시켜서 득표 면에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 이상민> 개인적으로는 그 표현이 굳이 그렇게 표현을 해도 되는가, 싶은데 후보로서는 윤석열 후보가 대선 승리를 할 경우에는 검찰 공화국이 향후 벌어질 것이다, 라는 걱정을 강하게 표출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조경태 의원님.

◐ 조경태> 저는 개인적으로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 수준, 또 법치주의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도달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았는데 감옥에 갈 수 있다. 이런 표현은 대선 주자로서의 자격이 조금 의심스러운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죄를 안 지었는데 감옥 갈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본인들이 대선에 승리하면 죄가 있더라도 감옥에 가지 않겠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는 거죠. 최근에 잘 아시다시피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나서 유죄가 입증되었지만 무죄를 주장 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나 김경수 전 지사가 생각이 납니다. 사실 집권 여당 기득권층이 얼마나 법 앞에, 국민들 앞에 오만한가를 느낄 수 있는 거거든요. 이 점에서는 상당히 이번에 이재명 후보는 좀 실언에 가까운 발언을 하지 않았나, 이리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상민 의원님. 오늘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지역을 매타버스로 돌았는데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죠. 성남을 방문했었습니다. 여기 이낙연 전 의원이 함께 해서 상당히 강한 워딩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는데, 최근에 문파 논란도 좀 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이재명 쪽에 다 안 오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 이낙연 전 의원의 이런 행동들이 플러스 알파가 될까요.

◆ 이상민> 그럼요. 지난번 경선이 치열했지만 저희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끝난 이후에 승복하고 아주 결속력 있게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아직도 감정이 앙금이 있는 분들이 극히 일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원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