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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최재성 / 前 청와대 정무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쇄신을 외치며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답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설 민심엔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한데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현 정국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주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먼저 여론조사 결과부터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문화일보 조사가 나온 게 있더라고요. 준비된 그래픽을 띄워주십시오. 문화일보가 의뢰를 했고 엠브레인퍼블릭이 조사기관입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서 조사가 진행됐는데 윤석열 후보가 35. 9%, 이재명 후보가 33.5%, 안철수 후보가 12%, 심상정 후보가 3.2%를 기록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 보여주시죠. 이건 YTN과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역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서 조사가 진행됐고 윤석열 후보가 44.7%, 이재명 후보가 35.6%, 심상정 후보가 3.9%, 안철수 후보가 9.8%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이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에 있습니다. 수석님, 일단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도 있고 오차범위 밖에 있는 것도 있지만 일단 두 조사를 놓고 보면 윤석열 후보가 조금 우세를 보이는 모습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그 추세는 분명히 그런 추세가 맞는 것 같습니다.
격차가 좀 나는 조사는 아무래도 ARS 방식이 그동안 보면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그런 경향이 있고요. 또 전화면접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가 덜 나오는 그런 게 쭉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요. 접전이다 이렇게 보되 윤석열 후보가 상승세를 분명히 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수석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YTN과 리얼미터 조사,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지금 앞서 있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것은 ARS로 조사가 진행됐고 앞서 문화일보와 엠브레인퍼블릭이 조사한 결과도 오차범위 안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선 결과는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수석님께서 분석을 하신 대로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여론조사를 당 정책연구기관에서 돌릴 거잖아요. 비슷한 경향성을 띠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재성]
특이한 것이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지금까지 한 3개월 정도 기간 동안에 한 15% 내외의 등락을 두세 번 거듭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사도 굉장히 특이한 거고요. 그래서 지난번에 후보 선출 이후에 컨벤션효과로 40% 중반까지 갔었잖아요.
그리고 하여튼 선대위 문제 등등등으로 또 추락을 해서 한 15% 정도 내려갔는데 지금 다시 그것이 회복되고 있는 그런 추세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수석님, 최근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이른바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파일 일부가 공개가 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또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또 일각에서는 크게 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런 분석을 내놓으신 분도 계시던데 수석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우선 김건희 씨의 경우가 오히려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지나친 거고요. 좀 억측이고요. 국민의힘 내부의 문제, 이준석 대표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일단 봉합이 되고 이러면서 지지자들이 결집을 하고 또 그런 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을 하시는 그런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 것으로 그렇게 해석이 돼야죠. 그래서 그것이 김건희 씨의 문제가 영향이 없다거나 혹은 오히려 상승세의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그것은 조금 억측인 것 같고요.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인가의 문제는 앞으로 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건희 씨의 소위 7시간 녹취 그 이후에 각 언론에서의 후속보도 등을 보면 조금 심각한 문제로 국민들이 인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고요. 다만 지금까지는 야당에서 이재명 후보의 녹취도 공개를 하면서 맞불을 놨거든요.
그래서 하나는 후보의 문제, 하나는 후보 부인의 문제라고 구분되어지니까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박스권에 갇히게 되는 것으로 녹취가 작동을 한 거고 김건희 씨의 문제는 워낙 많은 소위 무속 내지는 이런 것과 관련된, 특히 윤석열 후보를 사실상 컨트롤하고 있다. 혹은 또 지배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그런 것들이 앞으로 국민들의 여론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김건희 씨 녹취록이 윤석열 후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은 지나친 억측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최재성]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죠.
[앵커]
그렇다면 연령별로는 어떤지 한번 볼게요. 지금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지금 YTN과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가 표본오차이기 때문에 그 격차가 6.2%포인트 안에 있으면 오차범위 안에 있는 거라는 걸 미리 좀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윤석열 후보 연령대별로 봤더니 상대적으로 18~29세, 그리고 30대 그러니까 이른바 2030에서 상대적으로 이렇게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우선은 특히 20대 지지율이 굉장히 지속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잠깐 윤석열 후보가 내부 문제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때 20대들이 소위 응답을 이재명 후보 쪽으로 많이 하게 되는 게 잠깐 있었고요.
이게 통상적으로 20대 지지율이 민주당이 낮았던 것이 반영이 된 거고요. 이것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는 이후에 또 지켜봐야 될 문제고요. 보통 60대 이상, 20대도 마찬가지고요.
특정 정당,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나 지지가 높으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선호하는 20대들이 응답을 조금 안 할 가능성도 녹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런 정도의 격차는 아니라고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역별로는 어떨지 살펴볼게요. 지역 관련해서도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역시 격차가 6.2%포인트 안에 있으면 오차범위 안에 있는 거라는 걸 참고로 말씀을 드리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지금 이재명 후보, 그리고 민주당 측에서는 서울, 경기 수도권 표심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결과가 나왔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성]
저는 개인적으로 연령별 지지율까지는 추세를 볼 수가 있지만 지역별로 이렇게 하는 건 예를 들어서 1000샘플이다, 1500샘플이다를 가지고 각 광역시도별로 분담을 해서 샘플을 주는데 거기서 할당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예를 들어서 광주다 그러면 광주의 어느 구에 확 몰릴 수도 있고 그래서 통계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별 지지율에 대해서 별로 해석하는 데 자료나 근거로 삼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데요.
길게 지속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추세를 역시 보되 제가 보기에는 서울이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것만은 그건 아주 꽤 된 조사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조사이기 때문에 그건 맞는 것 같고요. 여기서 부울경 같은 경우 예를 들어서 36% 나왔거든요.
이재명 후보의 소위 말해서 전화면접의 평균 지지율 정도가 부울경에서 나왔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건 어떻게 해석할 거예요. 지나치게 높게 나온 거죠. 그래서 이것도 바로 이렇게 차용해서 해석하기는 참 어렵다.
다만 호남 지지율 같은 경우에는 아직 60% 미만으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 그래서 호남이 아직 결집을 하고 지지를 덜 보내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이게 과거 대통령 선거도 보면요. 호남 여론조사의 특징이 사실은 대통령 선거 임박할 때까지는 비슷합니다.
그래서 60%를 채 넘기기 힘든 경우가 과거에 문재인 후보도 왕왕 있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서울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가 열세인 것은 분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고요. 그것이 두 후보가 수도권, 서울을 놓고 어떻게 경쟁을 해야 될지가 또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수석님께서 부울경 말씀하시면서 전화면접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저희가 보여드렸던 여론조사 결과는 YTN과 리얼미터 결과여서 ARS 조사 결과...
[최재성]
그래서요. 전화면접은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ARS는 윤석열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ARS에서 36%가 부울경에서 나왔으면 전화면접에서 전국 평균 지지율하고 같은 거니까 이거 깜짝 놀랄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지역별로 할당되지 않은 것을 바로바로 근거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수석님께서 부연설명해 주시니까 이해가 바로 쏙쏙 되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후보가 지금 호남을 찾은 거죠?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최재성]
일정 속에서 지난주에는, 이번 주에 또 수도권, 경기 지역을 또 했지 않습니까. 서울, 경기 이렇게 했는데요. 그래서 후보의 일정 계획 속에서 또 호남을 택한 거고요.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께서 성남시장 유세에 합류를 하시고 또 호남에 도움을 함께 주시기 때문에 아마 지금 지지층 결집의 필요성 이런 것들이 부각되는 시기에서 호남 일정을 특별히 그런 것을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효과를 또 기대하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있으면 설 연휴가 시작되잖아요. 물론 정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워낙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평소보다는 고향에 많이 가실 테고 또 타지에 나가 계신 호남분들이 고향을 또 많이 찾으실 거지 않습니까? 그걸 앞두고 이른바 밥상민심, 이재명 후보에게 좀 더 우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내려간 측면도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최재성]
그것이 특별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국을 다 도니까요. 지금 소위 말해서 매타버스 시즌2 아닙니까. 그래서 민심 속으로 가겠다는 건 결국 전국투어이기 때문에 그것의 일환으로 봐줘야지 호남만 특별히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건 공교롭게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앵커]
알겠습니다. 큰 의미까지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이 얘기를 또 해 볼게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녹취를 먼저 듣고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습니다. 네거티브를 확실하게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주십시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맨날 게을러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니 환관 내시들이 장난을 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됐나, 이런 나라는 망했다.]
[김용민 / 민주당 의원 : 한동훈에게 (제보를) 자기가 전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한동훈은) 김건희와 9번 통화했고 332회 카톡 메시지 주고 받았다라고 합니다.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한동훈 씨에게 사실상 수사지휘 해온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라 할 이재명 후보가 뜬금없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해서 국민 실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상대 후보에 대해서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들이 터져 나오면 그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네거티브 중단을 외쳐왔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진심으로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대장동 특검부터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부터 건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주장하고 있는 건 네거티브 공방 중단하자 이렇게 얘기를 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실상 네거티브 공방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저는 네거티브가 있고요. 마타도어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마타도어 같은 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네거티브는 어떤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의혹 제기를 하거나 혹은 그런 사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그런 것으로 주로 본다면 하여튼 이 개념들이 모호해요.
통상적으로 후보 선택을 얘기하면서 상대 후보의 특징이나 혹은 단점, 또 리더십의 문제,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까지 네거티브로 그렇게 지칭하는 것은 그건 경계가 명확치는 않습니다마는 그건 좀 무리한 것 같습니다.
예컨대 예를 들어서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의 무속 의혹이라든가 또 이런 것들을 후보가 계속 공방을 하는 것, 그건 네거티브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사람 잡아넣는 검찰 일만 하다가 어떻게 갑자기 국정을 꾸려가겠습니까. 이것을 상대의 특징이나 하나의 인생의 궤적 이것을 보고 리더십의 문제를 얘기하면 이건 네거티브라고 볼 수 있겠느냐. 이런 점을 조금 최소한 구분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후보자들이 국민들의 판단을 요청하면서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자신이 책임지고 국정운영을 잘하겠다고 호소를 하고 그러면서 상대와 비교를 하고 선택을 요구하는 것 자체를 네거티브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수석님, 제가 말씀하신 걸 이해한 걸 다시 여쭤보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해서 무속 논란이나 이런 걸 비판을 하면 그건 네거티브라고 볼 수 있지만 그외에 정책적인 능력이라든지 리더십이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비판을 제기한 건 합리적인 검증이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는 말씀이시죠?
[최재성]
검증까지도 아니고요. 그건 주의주장입니다. 예를 들어서 최재성은 학생운동 출신에 또 아주 강력한 개혁 성향이기 때문에 통합이 부재하다. 저런 리더십 가지고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루겠느냐, 이것을 네거티브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은 최소한 판단을 요청하기 위한 하나의 리더십의 문제제기라든가 상대의 문제제기와 그다음에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와 이런 것은 명확한 구분은 없습니다마는 최소한 그게 조금 구분되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수석님께서 자연스럽게 586 말씀을 스스로 해 주셔서 이 얘기를 여쭤볼게요. 지금 민주당에서 잇따라 쇄신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연이어서 이른바 586 용퇴론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이게 참 혁신 의지를 얘기하고 하는 것은 굉장한 결심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가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다음에 또 더 뭘 할 거냐, 이렇게 나오죠. 국민의힘은 그런 움직임이나 주장이 없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대표가 그렇게 했어요. 이걸 586 용퇴로까지 또 연결을 시켜서 그러면 누가 누가 용퇴할 거냐, 이렇게 가는 것은 조금 제가 보기에는 혁신 의지를 제기한 쪽에 너무 그렇게 몰아치는 것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그런 점이 있고요.
또 하나는 사실 586이 양면이 있습니다. 586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거냐. 그러면 생물학적 연령이 50대고 80년대 학번이면 다 586이냐. 그러면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주로 학생운동 출신의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던 입문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던 그런 그룹으로 개념지어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수석님께서 좀 난처하실 수도 있는데 말씀하신 얘기를 딱 들어보니까 586의 전형이 수석님이신 것 같은데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과거에 자발적 불출마도 했었고 아마 어디서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선거에서 떨어져서 재수한 사람은 봤어도 불출마를 재수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 총재 시절의 젊은 피, 소위 말해서 학생운동 출신에 학생운동 지도자들을 영입을 해서 출마를 시켰던 그런 거하고는 조금 입문 동기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뿐만이 아니고 많은 50대 그다음에 80년대 학번들이 지역이나 이런 데서 활동을 하면서 경쟁을 거쳐서 입문을 한 경우가 대다수죠. 그래서 이런 경우하고 같이해도 그건 운명이거니 하겠지만 조금 이건 구분되는 문제고요.
그러나 아무튼 586세대가 포스트 586,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포스트586세대가 민주당 내에 형성이 안 된 건 그만큼 상대적으로 장벽으로 존재를 해 왔던 것이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정치는 늘 새로워야 되고 새로운 흐름들이 또 보장되고 만들어지는 것들이 옳고 타당한 것인데 그런 점에서는 586세대의 혁신 의지들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2주 전쯤에 수석님께서 이 자리에 나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한동안 여러 기사에서도 나오고는 했는데 최근 송영길 대표, 우스갯소리라는 전제를 하시기는 했지만 송영길 대표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으면 40% 지지율 넘었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지금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최재성]
이번에 송영길 대표가 소위 말해서 아주 절박한 혁신 의지로 본인의 불출마 또 청주, 안성, 종로 후보 내지 않겠다, 사실 후보 내도 되는 곳인데 청주 정도는 민주당의 기준으로 보면 안 낼 수 있는 곳인데요.
나머지 지역까지 안 내겠다고 이렇게 얘기한 건 그만큼 절박하고 또 민주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호소하고 또 지지해 달라는 그런 절박함의 표현인데요.
그런 것이 아마 송영길 대표가 조금 압박으로 다가오고 또 이렇게 통찰을 하게 된 그런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문 대통령한테 탄압을 받은 이재명 후보처럼 얘기하는 거, 이런 것들이 사실 지지층의 결집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장애하는 것들이 맞거든요.
그러니까 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의 중간쯤에 후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있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조차도 지금 못 갖고 가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거기에 자꾸 갈라치는 듯한, 지지자를 갈라치는 듯한 얘기를 하게 되면 사실 그게 지지율에 지장이 있는 것은 맞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후보 얘기도 간략하게 마지막으로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합니다.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대통령은 법의 지배 틀 안으로 내려와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실 구축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수석님도 청와대 계셨으니까 제가 여쭤볼게요.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당시에 광화문 시대 열겠다면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에 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임기가 다 돼가지만 무산된 거지 않습니까? 그게 가능할까요?
[최재성]
합리성이나 현실성, 이런 근거들을 배제한 채 무조건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집무실 이야기를 대통령 선거 때 했었고요.
그러나 많은 검토를 거쳐서 말씀은 하셨지만 이전을 소위 말해서 포기한 것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우선은 국민들께 매우 불편함을 줄 수가 있고요. 또 업무사항의 효율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들이 있고요. 또 보안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서요.
대통령 한 분이 움직이고 혹은 특히 늘상적으로 거기서 집무를 한다고 하면 집무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여타의 여건들이 오히려 불편을 주거나 혼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건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국민들께 말씀드렸지만 양해를 구하고 부득이하게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 건 많은 검토를 거친 거거든요.
다시 저 얘기를 꺼낸 건 글쎄요, 충분한 검토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늘 윤석열 후보가 얘기한 것 중에 청와대를 민관합동으로 운영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거든요. 그런 콘셉트가 저는 매우 이건 합리적이지도 않고 위험한 사고라고 보는데요.
그런 콘셉트가 결국 광화문 집무실까지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요체는 민관합동근무, 그다음에 대통령을 법의 지배 아래로 위치하게 하겠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법의 지배 위에 있거나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인데 아무튼 이런 것하고 연관이 돼서 법의 지배 아래의 대통령. 그래서 민관합동근무 청와대, 그러다 보니까 광화문 이렇게까지 연결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마치 무슨 게임을 하듯이 대통령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다 신중한 검토를 하고 현실성과 합리적 근거들이 있는지를 다 분석해 보고 해야 되는데 이게 너무 생각이 연결되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법의 위에, 나는 권위적인 청와대 안 하겠다, 민관합동이라는 이건 정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광화문 집무실까지 나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후보 측이 없어서 이 이야기는 좀 하고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대통령이 늘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를 취하겠다, 이런 취지에서 이런 앞서 말씀드렸던 공약들도 검토하고 추진해 보겠다, 이런 취지로 발표하지 않았을까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을 드리고요.
오늘 대담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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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재성 / 前 청와대 정무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쇄신을 외치며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답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설 민심엔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한데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현 정국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주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먼저 여론조사 결과부터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문화일보 조사가 나온 게 있더라고요. 준비된 그래픽을 띄워주십시오. 문화일보가 의뢰를 했고 엠브레인퍼블릭이 조사기관입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서 조사가 진행됐는데 윤석열 후보가 35. 9%, 이재명 후보가 33.5%, 안철수 후보가 12%, 심상정 후보가 3.2%를 기록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 보여주시죠. 이건 YTN과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역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서 조사가 진행됐고 윤석열 후보가 44.7%, 이재명 후보가 35.6%, 심상정 후보가 3.9%, 안철수 후보가 9.8%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이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에 있습니다. 수석님, 일단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도 있고 오차범위 밖에 있는 것도 있지만 일단 두 조사를 놓고 보면 윤석열 후보가 조금 우세를 보이는 모습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그 추세는 분명히 그런 추세가 맞는 것 같습니다.
격차가 좀 나는 조사는 아무래도 ARS 방식이 그동안 보면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그런 경향이 있고요. 또 전화면접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가 덜 나오는 그런 게 쭉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요. 접전이다 이렇게 보되 윤석열 후보가 상승세를 분명히 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수석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YTN과 리얼미터 조사,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지금 앞서 있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것은 ARS로 조사가 진행됐고 앞서 문화일보와 엠브레인퍼블릭이 조사한 결과도 오차범위 안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선 결과는 무선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수석님께서 분석을 하신 대로 민주당 내에서도 이런 여론조사를 당 정책연구기관에서 돌릴 거잖아요. 비슷한 경향성을 띠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재성]
특이한 것이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지금까지 한 3개월 정도 기간 동안에 한 15% 내외의 등락을 두세 번 거듭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사도 굉장히 특이한 거고요. 그래서 지난번에 후보 선출 이후에 컨벤션효과로 40% 중반까지 갔었잖아요.
그리고 하여튼 선대위 문제 등등등으로 또 추락을 해서 한 15% 정도 내려갔는데 지금 다시 그것이 회복되고 있는 그런 추세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수석님, 최근에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이른바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파일 일부가 공개가 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또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또 일각에서는 크게 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런 분석을 내놓으신 분도 계시던데 수석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우선 김건희 씨의 경우가 오히려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지나친 거고요. 좀 억측이고요. 국민의힘 내부의 문제, 이준석 대표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일단 봉합이 되고 이러면서 지지자들이 결집을 하고 또 그런 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을 하시는 그런 국민들이 지지를 보낸 것으로 그렇게 해석이 돼야죠. 그래서 그것이 김건희 씨의 문제가 영향이 없다거나 혹은 오히려 상승세의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그것은 조금 억측인 것 같고요.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인가의 문제는 앞으로 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건희 씨의 소위 7시간 녹취 그 이후에 각 언론에서의 후속보도 등을 보면 조금 심각한 문제로 국민들이 인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고요. 다만 지금까지는 야당에서 이재명 후보의 녹취도 공개를 하면서 맞불을 놨거든요.
그래서 하나는 후보의 문제, 하나는 후보 부인의 문제라고 구분되어지니까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박스권에 갇히게 되는 것으로 녹취가 작동을 한 거고 김건희 씨의 문제는 워낙 많은 소위 무속 내지는 이런 것과 관련된, 특히 윤석열 후보를 사실상 컨트롤하고 있다. 혹은 또 지배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그런 것들이 앞으로 국민들의 여론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김건희 씨 녹취록이 윤석열 후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은 지나친 억측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최재성]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죠.
[앵커]
그렇다면 연령별로는 어떤지 한번 볼게요. 지금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지금 YTN과 리얼미터 조사 결과입니다.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가 표본오차이기 때문에 그 격차가 6.2%포인트 안에 있으면 오차범위 안에 있는 거라는 걸 미리 좀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윤석열 후보 연령대별로 봤더니 상대적으로 18~29세, 그리고 30대 그러니까 이른바 2030에서 상대적으로 이렇게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우선은 특히 20대 지지율이 굉장히 지속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잠깐 윤석열 후보가 내부 문제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때 20대들이 소위 응답을 이재명 후보 쪽으로 많이 하게 되는 게 잠깐 있었고요.
이게 통상적으로 20대 지지율이 민주당이 낮았던 것이 반영이 된 거고요. 이것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는 이후에 또 지켜봐야 될 문제고요. 보통 60대 이상, 20대도 마찬가지고요.
특정 정당,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나 지지가 높으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선호하는 20대들이 응답을 조금 안 할 가능성도 녹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런 정도의 격차는 아니라고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역별로는 어떨지 살펴볼게요. 지역 관련해서도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역시 격차가 6.2%포인트 안에 있으면 오차범위 안에 있는 거라는 걸 참고로 말씀을 드리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지금 이재명 후보, 그리고 민주당 측에서는 서울, 경기 수도권 표심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결과가 나왔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재성]
저는 개인적으로 연령별 지지율까지는 추세를 볼 수가 있지만 지역별로 이렇게 하는 건 예를 들어서 1000샘플이다, 1500샘플이다를 가지고 각 광역시도별로 분담을 해서 샘플을 주는데 거기서 할당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예를 들어서 광주다 그러면 광주의 어느 구에 확 몰릴 수도 있고 그래서 통계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별 지지율에 대해서 별로 해석하는 데 자료나 근거로 삼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데요.
길게 지속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추세를 역시 보되 제가 보기에는 서울이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것만은 그건 아주 꽤 된 조사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조사이기 때문에 그건 맞는 것 같고요. 여기서 부울경 같은 경우 예를 들어서 36% 나왔거든요.
이재명 후보의 소위 말해서 전화면접의 평균 지지율 정도가 부울경에서 나왔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건 어떻게 해석할 거예요. 지나치게 높게 나온 거죠. 그래서 이것도 바로 이렇게 차용해서 해석하기는 참 어렵다.
다만 호남 지지율 같은 경우에는 아직 60% 미만으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 그래서 호남이 아직 결집을 하고 지지를 덜 보내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이게 과거 대통령 선거도 보면요. 호남 여론조사의 특징이 사실은 대통령 선거 임박할 때까지는 비슷합니다.
그래서 60%를 채 넘기기 힘든 경우가 과거에 문재인 후보도 왕왕 있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서울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가 열세인 것은 분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고요. 그것이 두 후보가 수도권, 서울을 놓고 어떻게 경쟁을 해야 될지가 또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수석님께서 부울경 말씀하시면서 전화면접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저희가 보여드렸던 여론조사 결과는 YTN과 리얼미터 결과여서 ARS 조사 결과...
[최재성]
그래서요. 전화면접은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ARS는 윤석열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ARS에서 36%가 부울경에서 나왔으면 전화면접에서 전국 평균 지지율하고 같은 거니까 이거 깜짝 놀랄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지역별로 할당되지 않은 것을 바로바로 근거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수석님께서 부연설명해 주시니까 이해가 바로 쏙쏙 되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후보가 지금 호남을 찾은 거죠?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최재성]
일정 속에서 지난주에는, 이번 주에 또 수도권, 경기 지역을 또 했지 않습니까. 서울, 경기 이렇게 했는데요. 그래서 후보의 일정 계획 속에서 또 호남을 택한 거고요.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께서 성남시장 유세에 합류를 하시고 또 호남에 도움을 함께 주시기 때문에 아마 지금 지지층 결집의 필요성 이런 것들이 부각되는 시기에서 호남 일정을 특별히 그런 것을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효과를 또 기대하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있으면 설 연휴가 시작되잖아요. 물론 정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워낙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평소보다는 고향에 많이 가실 테고 또 타지에 나가 계신 호남분들이 고향을 또 많이 찾으실 거지 않습니까? 그걸 앞두고 이른바 밥상민심, 이재명 후보에게 좀 더 우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내려간 측면도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최재성]
그것이 특별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국을 다 도니까요. 지금 소위 말해서 매타버스 시즌2 아닙니까. 그래서 민심 속으로 가겠다는 건 결국 전국투어이기 때문에 그것의 일환으로 봐줘야지 호남만 특별히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건 공교롭게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앵커]
알겠습니다. 큰 의미까지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이 얘기를 또 해 볼게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녹취를 먼저 듣고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습니다. 네거티브를 확실하게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주십시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맨날 게을러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니 환관 내시들이 장난을 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됐나, 이런 나라는 망했다.]
[김용민 / 민주당 의원 : 한동훈에게 (제보를) 자기가 전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한동훈은) 김건희와 9번 통화했고 332회 카톡 메시지 주고 받았다라고 합니다.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한동훈 씨에게 사실상 수사지휘 해온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라 할 이재명 후보가 뜬금없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해서 국민 실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상대 후보에 대해서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들이 터져 나오면 그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네거티브 중단을 외쳐왔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진심으로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대장동 특검부터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부터 건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주장하고 있는 건 네거티브 공방 중단하자 이렇게 얘기를 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실상 네거티브 공방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저는 네거티브가 있고요. 마타도어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마타도어 같은 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네거티브는 어떤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의혹 제기를 하거나 혹은 그런 사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그런 것으로 주로 본다면 하여튼 이 개념들이 모호해요.
통상적으로 후보 선택을 얘기하면서 상대 후보의 특징이나 혹은 단점, 또 리더십의 문제,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까지 네거티브로 그렇게 지칭하는 것은 그건 경계가 명확치는 않습니다마는 그건 좀 무리한 것 같습니다.
예컨대 예를 들어서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의 무속 의혹이라든가 또 이런 것들을 후보가 계속 공방을 하는 것, 그건 네거티브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사람 잡아넣는 검찰 일만 하다가 어떻게 갑자기 국정을 꾸려가겠습니까. 이것을 상대의 특징이나 하나의 인생의 궤적 이것을 보고 리더십의 문제를 얘기하면 이건 네거티브라고 볼 수 있겠느냐. 이런 점을 조금 최소한 구분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후보자들이 국민들의 판단을 요청하면서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자신이 책임지고 국정운영을 잘하겠다고 호소를 하고 그러면서 상대와 비교를 하고 선택을 요구하는 것 자체를 네거티브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수석님, 제가 말씀하신 걸 이해한 걸 다시 여쭤보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해서 무속 논란이나 이런 걸 비판을 하면 그건 네거티브라고 볼 수 있지만 그외에 정책적인 능력이라든지 리더십이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비판을 제기한 건 합리적인 검증이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는 말씀이시죠?
[최재성]
검증까지도 아니고요. 그건 주의주장입니다. 예를 들어서 최재성은 학생운동 출신에 또 아주 강력한 개혁 성향이기 때문에 통합이 부재하다. 저런 리더십 가지고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루겠느냐, 이것을 네거티브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은 최소한 판단을 요청하기 위한 하나의 리더십의 문제제기라든가 상대의 문제제기와 그다음에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와 이런 것은 명확한 구분은 없습니다마는 최소한 그게 조금 구분되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수석님께서 자연스럽게 586 말씀을 스스로 해 주셔서 이 얘기를 여쭤볼게요. 지금 민주당에서 잇따라 쇄신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고 또 연이어서 이른바 586 용퇴론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이게 참 혁신 의지를 얘기하고 하는 것은 굉장한 결심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가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다음에 또 더 뭘 할 거냐, 이렇게 나오죠. 국민의힘은 그런 움직임이나 주장이 없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대표가 그렇게 했어요. 이걸 586 용퇴로까지 또 연결을 시켜서 그러면 누가 누가 용퇴할 거냐, 이렇게 가는 것은 조금 제가 보기에는 혁신 의지를 제기한 쪽에 너무 그렇게 몰아치는 것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그런 점이 있고요.
또 하나는 사실 586이 양면이 있습니다. 586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거냐. 그러면 생물학적 연령이 50대고 80년대 학번이면 다 586이냐. 그러면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주로 학생운동 출신의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던 입문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던 그런 그룹으로 개념지어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수석님께서 좀 난처하실 수도 있는데 말씀하신 얘기를 딱 들어보니까 586의 전형이 수석님이신 것 같은데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과거에 자발적 불출마도 했었고 아마 어디서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선거에서 떨어져서 재수한 사람은 봤어도 불출마를 재수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 총재 시절의 젊은 피, 소위 말해서 학생운동 출신에 학생운동 지도자들을 영입을 해서 출마를 시켰던 그런 거하고는 조금 입문 동기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뿐만이 아니고 많은 50대 그다음에 80년대 학번들이 지역이나 이런 데서 활동을 하면서 경쟁을 거쳐서 입문을 한 경우가 대다수죠. 그래서 이런 경우하고 같이해도 그건 운명이거니 하겠지만 조금 이건 구분되는 문제고요.
그러나 아무튼 586세대가 포스트 586,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포스트586세대가 민주당 내에 형성이 안 된 건 그만큼 상대적으로 장벽으로 존재를 해 왔던 것이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정치는 늘 새로워야 되고 새로운 흐름들이 또 보장되고 만들어지는 것들이 옳고 타당한 것인데 그런 점에서는 586세대의 혁신 의지들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2주 전쯤에 수석님께서 이 자리에 나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한동안 여러 기사에서도 나오고는 했는데 최근 송영길 대표, 우스갯소리라는 전제를 하시기는 했지만 송영길 대표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으면 40% 지지율 넘었을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지금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최재성]
이번에 송영길 대표가 소위 말해서 아주 절박한 혁신 의지로 본인의 불출마 또 청주, 안성, 종로 후보 내지 않겠다, 사실 후보 내도 되는 곳인데 청주 정도는 민주당의 기준으로 보면 안 낼 수 있는 곳인데요.
나머지 지역까지 안 내겠다고 이렇게 얘기한 건 그만큼 절박하고 또 민주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호소하고 또 지지해 달라는 그런 절박함의 표현인데요.
그런 것이 아마 송영길 대표가 조금 압박으로 다가오고 또 이렇게 통찰을 하게 된 그런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문 대통령한테 탄압을 받은 이재명 후보처럼 얘기하는 거, 이런 것들이 사실 지지층의 결집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장애하는 것들이 맞거든요.
그러니까 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의 중간쯤에 후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있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조차도 지금 못 갖고 가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거기에 자꾸 갈라치는 듯한, 지지자를 갈라치는 듯한 얘기를 하게 되면 사실 그게 지지율에 지장이 있는 것은 맞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후보 얘기도 간략하게 마지막으로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합니다.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대통령은 법의 지배 틀 안으로 내려와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국민은 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늘 국민과 소통하며 일할 것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실 구축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수석님도 청와대 계셨으니까 제가 여쭤볼게요.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당시에 광화문 시대 열겠다면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에 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임기가 다 돼가지만 무산된 거지 않습니까? 그게 가능할까요?
[최재성]
합리성이나 현실성, 이런 근거들을 배제한 채 무조건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집무실 이야기를 대통령 선거 때 했었고요.
그러나 많은 검토를 거쳐서 말씀은 하셨지만 이전을 소위 말해서 포기한 것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우선은 국민들께 매우 불편함을 줄 수가 있고요. 또 업무사항의 효율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들이 있고요. 또 보안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서요.
대통령 한 분이 움직이고 혹은 특히 늘상적으로 거기서 집무를 한다고 하면 집무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여타의 여건들이 오히려 불편을 주거나 혼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건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국민들께 말씀드렸지만 양해를 구하고 부득이하게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 건 많은 검토를 거친 거거든요.
다시 저 얘기를 꺼낸 건 글쎄요, 충분한 검토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늘 윤석열 후보가 얘기한 것 중에 청와대를 민관합동으로 운영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거든요. 그런 콘셉트가 저는 매우 이건 합리적이지도 않고 위험한 사고라고 보는데요.
그런 콘셉트가 결국 광화문 집무실까지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요체는 민관합동근무, 그다음에 대통령을 법의 지배 아래로 위치하게 하겠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법의 지배 위에 있거나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인데 아무튼 이런 것하고 연관이 돼서 법의 지배 아래의 대통령. 그래서 민관합동근무 청와대, 그러다 보니까 광화문 이렇게까지 연결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마치 무슨 게임을 하듯이 대통령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다 신중한 검토를 하고 현실성과 합리적 근거들이 있는지를 다 분석해 보고 해야 되는데 이게 너무 생각이 연결되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법의 위에, 나는 권위적인 청와대 안 하겠다, 민관합동이라는 이건 정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광화문 집무실까지 나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후보 측이 없어서 이 이야기는 좀 하고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대통령이 늘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를 취하겠다, 이런 취지에서 이런 앞서 말씀드렸던 공약들도 검토하고 추진해 보겠다, 이런 취지로 발표하지 않았을까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을 드리고요.
오늘 대담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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