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년여 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레드 라인' 단계적 위협

北, 4년여 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레드 라인' 단계적 위협

2022.01.30.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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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 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4년여 만의 최고 수위 도발로, 북한이 이른바 '레드 라인'에 바짝 다가서며 단계적으로 위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전 7시 52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았습니다.

[김영만 / 합동참모본부 공보장교 : 우리 군은 오늘 오전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쪽 동해 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천km로 탐지됐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태평양 괌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정도입니다.

중거리급 이상 실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5형 이후 4년여 만입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새해 들어 7번째 무력시위입니다.

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라 이 같은 전략무기 실험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북한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수순으로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이번에 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 해서 2018년에 본인들이 이야기했던 소위 모라토리엄은 파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등 고강도 전략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등 주요 정치일정을 전후해 도발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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