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명절은?...'설' 대신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총력

북한 최대 명절은?...'설' 대신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총력

2022.01.31.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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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 4월 15일 '태양절'이 최대 명절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도 '광명성절'로 기념
올해 김일성 생일 110주년·김정일 생일 80주년
정치국 회의서 경축 행사 논의…'대사면'도 실시
軍 당국 "북한,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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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설을 명절로 쇠고 있지만, 가장 큰 명절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인데요, 특히 올해는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김정일 생일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설이나 추석 같은 '민속 명절'보다 노동당 창건일과 같은 사회주의 명절인 '국가적 명절'을 더 크게 기념합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이라고 부르며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하고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도 광명성절로 이름 붙여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태양절과 광명성절보다 더 뜻깊은 명절은 없으며]

북한은 특히 5년,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올해 김일성 생일이 110주년, 김정일 생일이 80주년을 맞이한 데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까지 겹쳐 더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수령님 탄생 110돌과 위대한 장군님 탄생 80돌을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잘라도 안 어색하면 잘라주세요) 승리와 영광의 대축전으로 성대히 경축하기 위한….]

주요 문제를 논의하는 정치국 회의에서 행사 방향을 논의하는가 하면,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을 석방하는 '대사면'까지 실시하며 축하 분위기 조성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신 무기를 선보이는 열병식 동향도 벌써 포착됐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 (국정원은) 체제 건재 과시를 위해 김일성·김정일 생일 경축 분위기 조성 및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중단해왔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기도 한 만큼,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생일을 전후로 3대에 걸친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며 ICBM이나 군사위성 등을 쏘아 올릴 거란 관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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