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잡기 잰걸음...오는 3일 4자 토론 전망은?

설 민심 잡기 잰걸음...오는 3일 4자 토론 전망은?

2022.02.01.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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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날인 오늘도 여야 각 후보들은 민심잡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설 연휴 직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양강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만큼 설 연휴의 민심이 중요해진 상황인데요. 각각 청년과 안보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면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두 후보 간의 1:1 토론은 무산됐는데요. 양측의 책임 공방 속에 내일은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와 양자토론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맞은 설 연휴, 두 분과 함께 민심의 변화 전망해 보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설날 당일에도 후보들의 민심잡기 행보가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오늘 고향인 안동을 찾아서 성묘를 하고 종친회를 발명했습니다. 명절인 만큼 고향 민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이죠?

[박창환]
사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후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가 TK지역에서 지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21% 정도 득표를 했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30% 정도는 해야지 그래도 이재명 후보로서는 자신의 고향지역에서 성과를 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설날에 안동에 가서 경북 지역 발전에 대한 7대 공약 얘기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은 자신의 상징성 또 고향에서의 체면, 이런 걸 좀 지켜달라, 나를 최소한 이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어떤 호소인데. 취약지역에서 30%를 득표할 수 있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겠죠. 그런 측면에서 오늘 무게감을 두고 설날 특별하게, 특히 안동 지역을 방문한 것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오늘 강화도 최북단이죠,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고요. 또 어제는 서해 피격 공무원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보를 강화하는 모양새거든요. 또 얼마 전에 선제타격론을 언급했었는데 어제는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어지는 안보 행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근]
일단 윤석열 후보가 당내 문제를 해결하고 공약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공약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어느 시점부터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공약이 차이가 없다라는 그런 시각을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굉장히 많이 뒤집고 속을 들여다 보면 국민의힘이 주장한 대로 세금을 유예한다든지 축소한다든지 이런 정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도 그에 못지않게 예를 들어서 현금성 그런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이재명 후보가 내놨던 부분들을 계속 내놨단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사실 이제부터예요. 그러니까 서로 간에 확장성 때문에 그렇게 부딪쳤습니다. 그리고 확장성이 어느 정도 여론조사 말씀을 드리겠지만 고착화되기 시작했어요. 그야말로 부동층, 스윙보터들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이 정말 특화된 그런 정체성도 드러낼 수 있는 정책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윤 후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경제 문제와 안보 문제 두 축을 갖고, 특히나 안보 문제는 최근 들어서 북한이 7차례나 지금 도발을 감행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차별화할 수 있다라는 그런 포지셔닝을 과감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제 평론가님께서 공약 대결 관련된 부분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에 질세라 이재명 후보도 청년 관련된 공약을 내놨습니다. 어제는 사법고시 일부를 부활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는 사시 부활은 너무 막연하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요. 심상정 후보도 사실 노무현 사법 개혁의 핵심이 사시 폐지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를 번복하는 건 자기모순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고시 부활 카드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사실 이재명 후보로서는 지난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을 때 20대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내분이 끝난 이후에 허무하게 지지층을 뺏겼거든요. 지지율이 하락을 했는데 그런 점에서 청년 공약을 그동안에 계속 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이 잘 안 됐습니다. 이번에 경북 지역을 방문하고 또 청년 공약 중에 대표 공약으로 사법고시 부활 카드를 내보인 것은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도입된 정책을 20년이 지난 지금 이재명 후보가 내는 게 어폐가 난다, 이게 뭐가 원칙에 안 맞는 거 아니냐고 하는 것은 세월이 이미 흘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과거에 사법고시 폐지가 논의됐을 때는 소위 말해서 국민들의 법률 서비스의 접근성 그리고 법률인의 다양성. 이런 부분들에서 필요성이 당시에 제기가 됐었는데 그 당시에도 논란이 굉장히 많았던 측면이고. 막상 시행되고 나니까 우려했던 측면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일단은 청년들이 느낄 수 있는 즉 계층 이동의 사다리, 소위 가난한 사람들이 전문직으로 또는 부자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하나가 치워졌다고 하는 그런 평가가 분명하게 내려졌고 또 하나는 로스쿨이 도입된 이후 거대 로펌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컸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법률 서비스가 확대되고 넓어졌다는 측면보다, 그런 득보다 오히려 법조 카르텔, 이런 거대 로펌들의 법조 카르텔만 오히려 더 강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사법고시 이런 부활이라든지 그리고 로스쿨 간의 균형과 견제가 필요한 거 아닌가라고 하는 측면에서 사시 부활은 청년들의 공정, 또 계층 이동의 사다리에 대한 갈망 이런 부분들을 일정하게 저는 담고 있다 이런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너무 막연하다라고 얘기하는 건 아마 카드 단문 정책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사실 단문 정책의 원조는 윤석열 후보 아닙니까? 여가부 폐지, 그다음에 병사 월급 200만 원. 사실 막연했거든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그 정책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추후적인 어떤 이야기들이 없었기 때문인데 마찬가지죠, 이재명 후보도 사시 부활, 이것만 얘기했지 그 뒤에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안 내놓고 있기 때문에 막연하다는 비판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서로가 다 막연한 거예요. 앞으로 이 막연한 부분들을 국민들에게 입증해야 합니다. 어떻게 지금의 그런 문제점들을 해소하면서 본인이 단문으로 내놨던 그 정책들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결국은 그 과정은 공약이라든지 또는 TV토론 과정에서 이 부분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앞서서 사드 추가 배치 같은 경우도 뜨거운 핫이슈를 저는 윤석열 후보가 던졌다고 보거든요. 득과 실이 분명히 있고 여기에 대해서는 TV토론에서 아마 치열한 난타전이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지금 내놓는 정책들은 이제는 그냥 막연한 정책이 아니라 어떻게라고 하는 그리고 그것의 효율성이라고 하는 현실 가능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2월 3일날 있을 4자 토론회에 뜨거운 이슈로 이 모든 것들이 담겨지게 될 것 같으니까 국민들로서는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토론 관련된 말씀을 해 주셔서요. 사실 어제가 양자토론 진행될 그런 예정인 날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양자토론이 무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사실 피로감이 증폭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설 민심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일단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양자토론을 하는 것은 어쨌든 예고가 돼 있었고요. 그런데 판결을, 가처분금지 신청을 인용했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무산되나 보다 했는데 또다시 양자토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단 말이죠. 그래서 어찌됐든 선관위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또 법원에서 그렇게 판결을 내렸더라도, 결정을 했더라도 양자토론은 성사되는구나 싶었는데 지엽적인 문제들이 계속 겹쳤다라고 보여져요.

사실은 의욕만 있었으면 서로 타협이 가능한 문제거든요. 예를 들자면 자료 문제는 사실상 자료가 금지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선관위의 토론 규정을 보면 구조에 그게 있어요. A3 용지의 자료는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이 전자기기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료를 들고 들어가는 것 자체는 금지한 건 아니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거죠.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일단 범위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다가 여러 가지 범위들을 제한했다가 아니다, 자유롭게 하자라는 걸 민주당 측이 받아들였다면 민주당 쪽에서는 국민의힘도 한번 양보해야 되는 게 아니냐, 자료 문제는. 이런 식의 어떤 서로 주고받는, 밀당을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피로도는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는 게 고작 그런 문제를 갖고 타협도 못한, 룰미팅에서 타협도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나중에 토론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서로 이야기해야 할 텐데 아주 지엽적인 걸 갖고 사실은 저는 양쪽 다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박창환]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는데 사실 설날 민심, 밥상에서 정치가 어떻게 얘기가 될 것이냐. 굉장히 뉴스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인데 TV토론에 대한 기대감이 국민들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을 무시한 처사다. 정말 자료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주제 때문인지, 사실 냉정하게 얘기하면 윤석열 후보는 상식과 공정보다는 몽니를 택한 거고요.

이재명 후보는 다른 건 다 유연한데 대장동만은 유연하지 않더라. 이런 인상만 남겼어요, 결과적으로. 그러면 양 후보가 국민들의 선택권, 국민들의 검증에 대한 갈망 그런 것들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어떤 지지율 수싸움 여기에만 매몰돼서 할 것처럼 할 것처럼. 법원에서 양자토론 하지 말라고까지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꼼수까지 부려가면서 추진했던 이 토론이 그 안에는 국민은 안중에 없었다.

자신들의 지지율만, 오로지 수 싸움만 하다가 끝났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민들에게 설날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국민들을 좀 모욕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쁘고 국민들로서는 양강 후보들에게 질타를 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대로 할 것처럼 하다가 하지 않았다 이런 말씀은 일단 양쪽 다 그렇게 추진력이 크게 서로 의도하지 않았다 이런 의도로 제가 보이는데 이렇게 추진력이 좋지 않았던 배경이 있을까요?

[박창환]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제가 봤을 때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중계가 무산됐어요. 그러니까 원래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종편에서도 중계를 할 것처럼 얘기가 됐었기 때문에 사실상 TV토론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선관위에서 유권해석을 하면서 안 하는 것으로 이렇게 얘기가 되다 보니까 사실상 토론회의 어떤 기대감, 그러니까 양 후보들이 자신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줄 수 있는 그 수단이 상실됨으로 인해서 일단 김이 한번 빠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이때부터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들의 판단은 안중에 없었다.
오로지 수싸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토론을 어떻게 하면 진행할 수 있을까 이 계산만 하다가 결국은 싸우다가 날 샜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대신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첫 토론에 나서게 됩니다. 내일 저녁인데요.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이렇게 세 분야로 주제를 좁혔고요. 첫 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입니다. 두 후보에게 어쨌든 각각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이재명 후보에게는 여러 경선 후보들끼리의 모습밖에는 못 보여줬잖아요. 그런데 대선토론으로 본선이 왔습니다. 그러면 최초로 예를 들어서 1시간 그러면 1시간 해서 30분, 30분을 쓸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자신한테 주목도를 높일 수가 있고 자신이 지금까지 정책 얘기를 이렇게 토론회에서 꺼내놓을 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겠고요.

김동연 후보에게는 더 좋은 기회죠. 왜냐하면 인지도도 높일 수가 있고 주목도도 높일 수가 있고. 워낙에 5자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가장 지금 상대적으로 낮은 그런 수치가 나오니까 이번을 기회로 삼겠다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정말 과연 이것이 주목도를 높일까 하는 건 저는 회의적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관전포인트는 김동연 후보한테 있어요. 즉 이재명 후보야 우리가 예측 가능하잖아요.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하겠다.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막 각을 세워서 공격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 김동연 후보가 각을 세울 것이냐, 이재명 후보를 각을 세워서 공격을 하고 그다음에 차별화를 꾀할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정책을 쭉 이야기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냐에 따라서 어떻게 해석이 가능하냐면 아, 김동연 후보가 끝까지 갈 거다 아니면 김동연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얘기하는 대로 연대의 수순으로 갈 거다라는 김동연 후보의 태도에 따라서 그렇게 예측 가능한 지점도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일단 관전포인트 얘기가 나와서 제가 교수님께도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시정이나 도정에서 보여준 추진력이나 행정력. 이런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는 이재명 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후보. 서로 강점이 상당히 뚜렷하거든요. 이번에 토론의 관전포인트를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박창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일단 꿩 대신 닭이라고 양자토론이 무산되면서 어떻게 보면 처음 있는 대선후보 토론이지 않습니까?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토론 그러면 상호 비난하고 비판하는 토론만 토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서로가 그 얘기는 굉장히 좋은 정책인 것 같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의미를 더해 준다거나 아니면 이렇게 접근한다면 현실성이 더 했을 것 같다든가 이런 식으로 상호 보완적인 토론이 된다고 하면. 쉽게 얘기하면 케미가 있는 토론이 된다고 하면 상당히 주목도가 올라가면서 아까 말씀하셨던 혹시라도 지금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는 입장이니까 김동연 후보랑 손잡는 거 아닐까?

또는 손잡는다면 이런 그림이 나오나. 이런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주목을 받을 거고. 그런 토론보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치인들 토론 보듯이 비판 또는 비난 이런 부분들이 들어간다 그러면 그 부분에서는 상호 간에 손잡을 가능성이 없고 또는 정치인들 토론은 항상 이렇구나, 또 식상하다 이런 평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토론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향후에 소위 김동연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 이런 것까지 우리가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 되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식으로 토론이 진행될 것이냐 이건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서 설 연휴 기간에 발표된 여야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을 보시면 연휴 직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KSOI와 리얼미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이 조금 빠지고 있고요.

다음을 보면 서던포스트입니다. 두 후보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1%포인트 정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추세 어떻게 분석하면 좋을까요?

[이종근]
전반적으로 말씀하셨지만 전반적으로 추세선은 윤석열 후보가 오르는 추세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박스권에 여전히 갇혀 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하락한다라는 여론조사 기관들을 보더라도 오차범위 내에서예요.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근 1~2개월간의 이재명 후보의 어떤 추세선은 늘 그냥 35% 내외에서 위로 플러스, 마이너스 2%포인트 정도의 부침밖에 없었다라는 것이고요.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는 당내 문제가 해결된 시점,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과의 결별, 이준석 당대표와의 결합. 그 이후에 상당히 힘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오를 수 있는 최대치까지 오른 게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그야말로 누가 어떠한 포지티브한 정책으로 눈길을 끌 것인가. 아니면 누가 정말 네거티브에 치명상을 입을 것인가. 이것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단일화 수순밖에 없는 게 아니냐.

지금 15%가 돼야 100%의 선거비용 보전을 받습니다. 10%가 넘어야 그다음에 절반을 받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10%를 넘길 수 있는 후보는 현재까지는 안철수 후보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심상정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심상정 후보는 이번에 10%를 못 넘기더라도 지방선거가 3개월 후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지방선거를 바라보겠다라는 전략으로 나간다면 끝까지 가겠지만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상 10%가 안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내가 연대할 것이냐 이 고민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남아있는 변수는 첫 번째는 단일화, 두 번째는 TV토론 이런 변수밖에 남아있지 않은데 현재의 지지율이 갑작스럽게 출렁거릴 가능성은 좀 없어 보입니다.

[앵커]
선거비용 보전 관련해서 또 사실 단일화 이슈가 상당히 이번 대선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을 계속해서 말하자면 이른바 가족 리스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내와 장모 등 가족 관련 논란이 이전에 비해서 많이 사그라진 분위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이제 가족 리스크는 해소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완전히 끝났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진이 분명히 있죠. 일단 김건희 씨 관련해서는 무속인 논란이 여전히 있고 또 장모 판결과 관련해서도 재판부가 윤 후보와 사시 또는 연수원 동기였다라는 것도 논란이 여전히 있습니다. 또 마찬가지로 김혜경 씨도 마찬가지죠. 의전 논란 여전히 이 부분이 꼬리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동안 나왔던 연장선상에서 여진은 분명히 있을 거다, 또 추가적인 공격들도 상호 간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판세를 뒤집을 만한 소위 말해서 한방이 있는 그런 네거티브로 갈 것인가. 그런 점에 있어서는 나왔던 것에 조금 살이 붙거나 조금 변형된 것들이 나오는 것이지 완전히 새로운 것들이 대선 직전에 터져나올 그런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없어 보이기 때문에 미묘한, 미세한 그런 영향. 이것과 다른 것들이 겹쳤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겠지만 이거 하나만으로, 소위 가족 리스크 하나만으로 판이 바뀌는 그런 현상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지율 관련해서 계속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아까 말씀해 주셨죠. 지지율 정체, 박스권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도 않고 더 오르지도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관련된 공약, 대선 정책들이 상당히 이전에 비해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높아지지 않는 이 지지율,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정권교체를 원하느냐, 정권유지를 원하느냐를 물어봤을 때 정권교체가 50% 내외로 조금 더 높고요. 그다음에 정권유지가 35%에서 38%대로 지금 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뭐냐 하면, 눈여겨볼 점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정권유지를 바라는 찬성률과 똑같아요, 거의. 일치한다는 거예요.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더 이상 확장성이 없다는 거죠. 즉 정권유지를 바라는 고스란히 이재명 후보를 바라는 거예요.

그러면 무슨 얘기냐면 이재명 후보는 그다음부터는 그 위에, 그 다른 어떤 표를 갖고 와야 하거든요. 즉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 표를 갖고 와야 해요. 55 대 35면 거의 나머지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55를 낮출 수 있을까.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 수치를 낮춰서 나한테 갖고 올까를 고민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지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건 이미 다 끝나버렸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다시 말씀드리면 확장성인데 확장성을 하려면,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 중에 갖고 오려면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어요.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해야 돼요. 지금 부동산 정책 얘기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 거기서 뺏어올 어떤 의제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승계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정권을 승계하면서도 왜 승계를 했냐면 바로 자신의 진영과 같은 그런 전임 대통령을 사실은 비판했거든요. 그리고 그 정책을 다르게 하겠다고 설득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직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바로 박스권에 갇힌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지율 변화가 있을지 저희가 조사를 해 봤는데요. 그래픽으로 한번 확인해 보시죠.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을 물었습니다. 먼저 말씀을 드리면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는 설 직전에 조사를 한 겁니다. 계속 지지를 하겠다는 응답이 85%에 달하고요. 현재로서는 지지 후보를 바꿀 의사가 높지는 않습니다. 설 연휴간의 민심이죠. 그러니까 저희가 소위 밥상 민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명절 민심, 변화가 좀 있을까요?

[박창환]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하기 전에 마지막 변곡점은 결국은 3일날 있을 4자 TV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4자 TV토론이 중요한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아까 표에서 나오다시피 소위 말해서 중도층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러니까 후보를 바꿀 마음이 있는 사람을 최대 한 20%까지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20%를 누가 끌고 오느냐가 가장 중요할 텐데 이 4자 TV토론에서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후보의 비호감을 어떤 후보가 자신의 비호감을 잘 극복하느냐. 그리고 이제까지 내놨던 정책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본인이 제시하는 국가 비전으로 연계성을 가지면서 현실적으로 적용이 되어야 돼요.

그러니까 국민들 피부에 와닿아야 한다는 거죠.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이 중도층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단일화라든지 또 본격적인 선거 유세전. 이런 것들로 우리가 2월 중순이면 들어갈 텐데 그전에 사실은 이번 주에 있을 이 4자 토론이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큰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또 윤석열 후보의 부인이죠. 김건희 씨가 설 연휴 이후에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예전에 녹취록 공개가 이미 등판이었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어쨌든 공식적인 등판. 만약에 그렇게 등판하게 된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종근]
일단 등판이라는 것이 그 표현이 야구 용어잖아요. 등판이라는 건 아무리 찾아봐도 야구 용어밖에 없습니다. 등판이라는 게 투수의 역할이고 투수의 역할이면 언제 등판하느냐 하면 구원투수의 역할일 때 사실 등판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러면 부인이 사실상 대체재는 아니지만 보완재는 될 수가 있어요. 후보를 대체할 수는 없으니까.

후보의 어떤 예를 들어서 성품과 보완되는 것, 혹은 후보의 지역과 보완되는 것, 이러한 보완재는 될 수 있을 텐데 김건희 씨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건 김혜경 씨는 이미 성남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대통령 경선 2012년도에, 이럴 때 한번씩 전부 다 언론에 노출도 되고 많은 여성 월간지에도 나오고 방송에도 나왔던 사람이고. 김건희 씨는 사실 진짜 한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대통령 후보 부인이 되리라고는 스스로도 생각 못 했던 어떤 상황. 그만큼 국민들이 모르던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이 굉장히 집중됐거든요.

호기심이 굉장히 집중됐었죠. 그런데 일단 MBC 방송이 방송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완화됐다, 즉 호기심이 많이 완화됐고 이제 등판을 한다고 한다면, 나온다고 한다면 저는 아마도 봉사활동,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도 그랬지만 김건희 여사도 성찰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유세장에 함께 나간다 이런 것보다는 조용히 차분히 봉사활동을 하는 정도의 그런 공개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다시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송영길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향해서 공개적인 러브콜까지 보내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다시 민주당으로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박창환]
직접 선거 개입은 어렵죠, 아무래도. 선대위원장 총괄자리까지 있다가 어떻게 한 선거에서 자리를 옮기겠습니까? 다만 우호적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멘트, 언급들 이런 부분들만 나와도 민주당으로서는 큰 성과다 이렇게 아마 여길 거예요.

그래서 아마 그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텐데 분명한 건 김종인 전 총괄위원장이 분명히 중도에 지분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 연휴 밥상 민심의 변화,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두 분 모두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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