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모두 제 불찰...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김혜경 "모두 제 불찰...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2022.02.09.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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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인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 등 직접 사과
김혜경 "공직자 배우자로서 공사 구분 많이 부족"
김혜경 "제보자는 피해자라고 생각…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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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등 최근에 불거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모두 자신의 불찰이며 수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야당은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민주당사에 마련된 단상에 섰습니다.

이른바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직접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배 모 사무관과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배 씨와 제보자의 관계는 알지 못했지만,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제보자에게 특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 제가 (제보자) A 씨와 배 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요. A 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법인카드 유용 등 여러 의혹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냔 기자들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수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거기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 있다면 책임을 질 것입니다.]

기자회견을 통한 김 씨의 사과는 지난 2일 송구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관련 보도가 이어졌고 논란이 더 커지자 김 씨가 직접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취재진의 질문을 직접 받으며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씨 사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동문서답식'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관여를 비롯해 어떤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고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분노와 의구심을 잠재울 수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의당은 김 씨의 사과가 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면서도 국민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김 씨가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건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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