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단일화 신경전..."10분 안에도" vs "10분은 불가"

불붙는 단일화 신경전..."10분 안에도" vs "10분은 불가"

2022.02.09.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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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 등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서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담판론'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0분 만에 할 문제가 아니라고 맞받았는데요.

민주당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에서 발을 빼지 않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를 한다면 직접 담판 짓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단일화는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물 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지난한 협상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10분 안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다고 말한 겁니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입장과 크게 배치되지 않으면서도,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가능성을 완전 닫아놓지는 않겠다는 이야기고, 단일화라는 용어가 폭넓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저희도 여론조사 단일화 같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거든요.]

안철수 후보에게 문은 열어두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10분 만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맞받으며 그런 생각 자체가 일방적이라고 불쾌감까지 내비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어떤 제안이나 이런 것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냥 나오는 얘기는 전부 언론상으로 떠도는 얘기들밖에 없습니다.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겠습니까?]

다만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한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면서 여지는 남겼습니다.

여권에서는 안 후보에게 내각제 개헌을 포함한 단일화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그 보도를 보고 '아, 이런 걸 하고 있나? 나도 모르게 그런 거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혀 고민이 없으신 건가요?) 고민이야 왜 없겠습니까만.]

여권 역시 단일화 끈은 놓지 않는 모습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안철수나 김동연과의 어떤 공동정부 이런 걸 지금 생각하는 그런 기조입니까? 어떻습니까?) 뭐 솔직히 말씀드리면 열려 있는 거죠.]

단일화의 1차 마지노선인 후보 등록일이 다가온 가운데 복잡한 셈법 속 물밑 신경전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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