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수사 발언' 공방 계속...오늘 저녁 2차 TV토론

'적폐수사 발언' 공방 계속...오늘 저녁 2차 TV토론

2022.02.11.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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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판이 이른바 '적폐수사' 공방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 스스로가 적폐라며 가족 수사에 협력하라고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당청이 합작한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맞섰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오늘 저녁 YTN이 생중계하는 2차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한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분노를 표출하면서 정국의 핵이 됐어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는 어제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 이후 그야말로 타오르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대위 총괄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 민주주의의 발전은 법치주의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의 발전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법치주의, 선진 법치주의를 지향해야 합니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적폐를 말할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적폐를 봐야 한다며, 본인과 부인, 장모에 대한 수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합작해 제1 야당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면 법대로 처리하는 게 법치주의인데, 이게 어떻게 정치보복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말도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본인이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는 그 말이 지금도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준석 대표 역시 SNS에 민주당을 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권심판 여론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후보 배우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두고도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세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영진 사무총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는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이라며 즉각 소환조사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2010년 5월 이후 도이치모터스와는 어떠한 거래도 없었다는 해명과 달리, 10억원이 예치된 계좌를 건네고 전주로서 가담한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선대위는 이와 별개로 윤 후보의 장모 최 모 씨가 분당 신도시 인근 토지 16만 평을 차명 투자할 당시 저축은행으로부터 48억 원의 대출 특혜를 받은 의혹을 새로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도, 객관적인 근거도 없다며, 민주당의 공세는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의혹을 덮기 위해 급조한 물타기용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한 발 나아가, 김 씨에게 제기된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고발 조치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오전 과천정부청사를 찾아 수행비서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공문서를 위조·횡령했다며 김 씨에 대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제출했습니다.

[앵커]
오늘 대선 후보들의 2차 TV 토론이 열리는데, 후보들 간 대면 공방으로도 이어지겠군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 밤 8시 2차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YTN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하는 토론으로, YTN에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토론은 2030 청년 정책,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 코로나 방역 평가와 피해 대책, 정책 관련 주도권 토론 순서로 진행됩니다.

현재 대선판도 최대 변수로 떠오른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후보 배우자들의 의혹과 관련 수사 등을 놓고도 후보들 간 대면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에 앞서 후보들, 오늘 오후 일정을 아예 잡지 않거나 기존에 계획했던 일정 참석을 미루며 준비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K-컬처 주역인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가 예정돼 있었지만 참석을 취소했고요,

윤석열 후보도 오전 염수정 추기경 예방 이후에는 다른 일정 없이 예상 시나리오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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