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복의 시대 넘겠다"...제주서 '매타버스' 마무리

이재명, ’매타버스’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 방문
시장 유세에서 윤석열 ’적폐수사’ 발언 집중 저격
"평화·인권·환경 수도…제주형 기본소득 도입"
"제주 4·3 완전한 해결" 보상금 신속 지급 등 약속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민생 탐방 행보인 '매타버스'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를 찾아, 보복의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은 민주당을 완전히 궤멸시키겠다는 의도라고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매타버스' 마지막 일정은 제주였습니다.

후보 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선 자리.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집중적으로 저격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민주당 완전히 궤멸시켜버리겠다, 이런 의사를 표명하는 이 정치집단들이 우리의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습니까.]

윤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공약은 국민이 죽든 말든 정치적 야욕만 챙기는 안보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나라를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이끌어갈, 경제를 다시 살릴, 전쟁이 아니라 평화 가져올,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통합을 시킬 유능한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도민의 아픔이 서린 위령탑에 참배한 후에는,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과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제주를 평화·인권·환경 수도로 만들겠다며, 폐기물 제로와 탄소중립 지원을 공약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기본소득 정책을 제주에서부터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하여 햇빛연금, 바람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습니다.]

제주 4·3 진상조사와 평화·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늘리고 보상금 지급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후보는 또 제주 유일의 생존 독립운동 애국지사인 강태선 애국지사를 찾아 세배하고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것을 꼭 보시라'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최남단 선거구인 제주 서귀포에서 전국을 돌며 민심을 듣는 '매타버스'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후보 등록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출정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합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