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안철수, 야권 단일화 전격 제안...결론은?

[뉴스라이브] 안철수, 야권 단일화 전격 제안...결론은?

2022.02.14.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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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보겠습니다. 단일화 기싸움이 지금까지는 예고편이었고요. 이제 줄다리기가 본격화됐습니다. 고차방정식 같은데 어떻게 풀릴까요?

[추은호]
일단 단일화가 왜 중요한지 말씀을 드리면 선거에서는 참 중요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인물, 인물 대결 그리고 정책도 중요하고요. 정당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이것보다도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더 중요한 것이 어떤 구도로 선거를 치르느냐가 참 중요합니다.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느냐, 야권 단일화 상태에서 치러지느냐, 어떤 구도가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그 구도보다도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져서 바람이 분다라고 하면 선거 막판에, 특히 이번 선거처럼 팽팽하고 바람이 안 부는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져서 구도 변화가 생기고 또 바람이 분다라고 하면 이건 선거판을 바꿀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되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막판 핵심적인 변수다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던진 단일화 제안이 그냥 던진 건지 아니면 완주를 가장하기 위한 건지, 이것은 협상을 양쪽에서 물밑 협상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겁니다. 지금 어떤 결론을 맞춰놓고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고요.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완주하겠다 계속 강조해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단일화 하자, 제안한 배경도 궁금한데 일단 말씀을 들어보면 협상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조금 알 수 있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단 아쉽다, 이렇게 얘기는 했는데 이게 아예 가능성을 닫아놓은 것 같지는 않거든요.

[추은호]
일단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이것은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것이 강하죠.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는 협상에 의한 단일화를 말하지 않았습니까? 협상에 의한 단일화는 쉽게 말해서 안철수 후보보고 양보해라, 이런 뜻입니다. 그것에서 물러날 수 없다라는 것은 아직까지는 윤석열 후보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거전이라는 것은 또 알 수 없습니다. 만약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그쪽의 표가 절실하다라고 하면 그런 절실함이 더 중요하게 반영이 된다라면 또 여론조사 결과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조사가 계속 이어진다라면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죠. 그건 윤석열 후보의 결단의 몫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지금까지로는 아직은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힘든 상황이 아닌가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하자, 담판하자. 지금 맞붙어 있는 상황인데 안철수 후보가 그냥 던져보나 했는데 꽤나 자세하게 제안을 했습니다. 서울시장 재보선 때처럼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그때 방식이 어떤 방식이었는지 저희가 다시 한 번 복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양측에서 아주 팽팽한 신경전이 있었고요. 그 신경전 끝에 마련했던 저 단일화 모델이 바로 저겁니다. 여론조사 업체 두 곳이 각각 1600명을 상대로 적합도와 경쟁력 이렇게 물어봐서 50%씩 합산해서 결정했던 거죠. 저때도 문항 가지고 실랑이가 길었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적합도로 하면 오세훈 후보가 유리했습니다.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하느냐, 그것은 오세훈 후보에 흥했던 조항이고 또 안철수 후보는 여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 있느냐, 이것은 또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호했던 부분들인데 두 후보를 50%, 50%를 합쳤으니까 그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이 진행이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선전화를 100% 할 것이냐, 유선전화 비율을 일부 포함시킬 것이냐를 가지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유선전화에 집전화도 포함시키자라는 입장이었는데 왜냐하면 집전화는 주로 고령층이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보수 정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입장인데 그것은 오세훈 후보가 양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 무선전화 100%로 진행이 됐는데 그러면 지금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이 민주당 지지층, 비토층들을 과연 포함시킬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들은 여기에서는 아예 논의 자체를 심각하게 하지 않고.

[앵커]
그러면 역투표 방지가 안 되는?

[추은호]
역투표 방지 없이 진행된 겁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지금 단계에서 윤석열, 오세훈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단일화하게 된다면 사실 역투표 문제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거든요. 무선전화, 유선전화 이런 것들 양보할 수도 있고 적합도, 경쟁력 50%, 50%로 할 수 있지만 비토층만큼은 참 고집하고 싶은 것이 윤석열 후보 측의 입장일 겁니다. 그래서 합의가 쉽지 않을 거고. 안철수 후보로서는 이대로 해야지 만에 하나 자기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 합의는 정말 어렵습니다.

[앵커]
만약에 협의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간다면 합의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시는 거예요?

[추은호]
만약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면 그것은 벌써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정권교체 지지층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이거든요. 거의 70% 가까이, 60% 넘게 나오기 때문에 그것은 만약에 그걸 받아들이는 여론조사를 한다라면 안철수 후보가 사실상 양보한 것이다라는 것으로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지금 국민의힘 입장은 환영한다면서도 여론조사는 조금 그렇다, 이렇게 발을 반쯤 뺀 상황인데 막판에 2차 데드라인이 28일 전이잖아요. 2차 데드라인 전에 여론조사를 전격적으로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추은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양측이 협상이 잘 진행이 되면 가능성 있겠죠.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비토층을 어느 정도 부분적으로라도 수용을 시킨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겠고요. 28일이 왜 중요하냐면 28일은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많이 거론을 하는데, 또 그 전에 21일 TV토론 한번 하죠, 25일 TV토론 두 번이나 진행을 합니다. 그러면 TV토론 자체가 4자 구도가 진행되는 거거든요. 그것이 윤석열 후보 측으로는 나쁘지 않은 구도입니다. 어차피 안철수 후보가 잠재적인 우군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TV토론에서. 그런 구도로 치러지는 게 나쁜 것은 아니고 또 하나 변수가 뭐냐 하면 정확하게 23일부터 책자용 선거 공보가 발송이 됩니다. 각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담은. 이 책자형 공보물은 16페이지까지 가는 건데 이것은 선관위에서 전국으로 모든 가구마다 배포가 되니까 한 2300만 부, 이렇게 배포가 되는데 이것을 만드는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16페이지 기준으로 하면 30억에서 40억 정도가 들 건데 아마 지금 인쇄에 들어갔을 겁니다. 과연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자기가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 없다라면 여기에 돈을 들였을까라고 하는 부분들을 유권자들이 집에서 받아보는 날이 25일 정도가 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TV토론 끝나고 26일, 27일 사이에 1차적으로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데드라인 전까지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 어제 또 전해진 소식이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안철수 후보에게 전화를 해서 위로를 전했다고 하는데 일단은 두 후보 사이에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이 방정식을 풀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추은호]
당연히 그럴 겁니다. 일단 잠재적인 우군이 될 수 있으니까. 특히 부인의 문제, 가족의 문제에 대해서는 위로를 해 주는 것이 괜찮은 접근 방법이죠. 그리고 가급적 안철수 후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접근 방법을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계속 선거 자금 문제를 계속 거론하지 않았습니까? 선거 자금 실제로 할 일도 없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안철수 후보로서는 굉장히 아픈 부분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쓸 수 있는 선거 전략은 미디어를 통한 이른바 후보에 의한 공중전인데 약점은 선거운동이라든가 이런 지상전은 상당히 약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실탄이 없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자꾸 자극하는 것은 후보 단일화 협상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안철수 후보의 전격 기자회견을 보면서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방식 그렇다, 이런 반응이었겠지만 민주당은 우리가 그렇게 공을 들였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 이런 생각했을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공동정부론 아니면 통합정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사실 그것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를 막아보겠다. 안철수 후보가 가급적 완주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그런 포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안철수 후보와 양측이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구도 변화는 어쩔 수 없어도 최소한 양측에서 단일화 과정의 기싸움 때문에 서로 국민들한테 염증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바람을 일으키는 것만큼은 막아야겠다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바람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에서 이렇게 단일화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복수혈전이냐. 오래된 영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복수혈전. 지난 주말 사이에 이재명 후보 연설을 잘 보면 정치 보복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당히 강조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계속 몰고 가고 있고 또 그것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효과가 있고 또 중도층이 나름대로 윤석열 후보에 등을 돌리는, 일부 나타나고 있거든요. 사실 보복이라는 말, 굉장히 살벌한 말 아닙니까? 또 거기에다가 윤석열 검사라고 하는 이미지하고 겹치면서 정치 혐오감, 살벌함 이런 것들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분명히 여론조사 결과 보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는 선거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거기에 연계된 검사 수사를 연계시켜서 복수혈전이라는 단어를 꺼내고 있는데 상당히 효과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적이지는 않을 거다.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것이고 결국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본인의 다른 정책 역량이라든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난주에는 반짝 효과를 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를 준비했는데요. 보여주시죠. 먼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입니다. 여기서 이재명 후보가 39.1%, 전과 비교했을 때 1% 정도가 올랐고요. 윤석열 후보가 41.6%, 1.8%포인트 정도가 빠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7.7%네요. 다음 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 결과인데요. 2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36%, 윤석열 후보가 37%의 지지를 얻었고요. 안철수 후보는 13%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여론조사 결과 보여주시죠. 윤석열 후보가 적폐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물었는데요. 지금 보신 것처럼 부적절이 50.2%, 적절하다가 43.6%를 기록했는데요. 또 다른 추이가 보이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을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잘못이 드러나면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6.3%고요. 정치보복으로 수사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40.2%로 나타났습니다. 적폐수사 관련해서는 여론이 문항의 단어에 따라서 조금씩 변하는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지난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진보 총결집 이렇게 봐야겠죠?

[추은호]
일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한 번 화면으로 보여주시면 좋겠는데요.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두고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주보다도 1.0%포인트 오른 것은, 이렇게 조금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6일부터 11일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500명씩 진행이 됐는데 적폐청산 수사 발언이 나온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여론조사를 한 걸 보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화요일 36.7 정도가 됐습니다. 거기서 목요일이 39%까지 오르고 금요일은 41%를 넘게 됩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주 초반에는 43%였는데 목요일에 41%, 금요일에 38.4%. 이렇게 매일 날짜별로 보면 하락하는 추세가 역력했다는 거죠. 주초에 무슨 일이 있었죠? 쇼트트랙 때문에 반중 정서 분위기가 굉장히 크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영향을 미칠 거고 민주당에 영향을 미칠 거고 간접적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거다라고 했는데 사실 그런 분위기가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 때문에 완전히 역전이 되는 효과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가능성 언급, 이 발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또 만약에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잘못이 드러나면 수사를 해야 된다, 이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도 흥미로웠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조항을 이렇게 봐야 되는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위한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적폐청산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기에 정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정답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잘못이 드러나면 수사해야 한다. 이것이 정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여기에 많이 응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 하고요. 질문 조항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응답도 나타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도 짚어봤지만 이번 주 여론 흐름의 또 하나의 변수가 그렇게 완주한다던 안철수 후보가 공식적으로 단일화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후보 지지율 추이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어떤 변화가 일지 굉장히 주목이 되는데 일단 10%를 아직까지 웃도는 갤럽 여론조사가 있고 상당수 많은 여론조사가 7~8% 정도 되는데 그것에서 만약에 더 밑으로 내려간다라면 정말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 후보로서의 효용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진다라는 거죠. 그러면 국민의힘에게 힘이 쏠릴 수밖에 없는 거고. 하지만 안철수 후보에 나름대로 동정론이 붙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언더독 효과가 발휘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에 협상 과정에 힘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양면성이 지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권교체냐, 정권유지냐, 이 여론조사도 꾸준히 있어 오지 않았습니까? 이 조사 결과 준비했는데요. 조금 보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당 후보가 당선이 되어야 된다는 응답이 54.7%로 나타났고요. 정권연장을 위해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는 응답이 35.7%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교체를 원한다가 54.6%로 전주보다 조금은 떨어졌고요. 정권유지 답변이 전주보다 조금 올라서 37.5%입니다. 여론조사를 저희가 몇 달 동안 추이를 계속 보는데 정권교체냐, 유지냐의 프레임에 대한 수치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권교체론은 지금 일단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힘을 합친 부분들,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일부 정의당 표도 들어갈 수도 있을 거고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되는 것도 정권교체 아니냐라고 초기에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 요즘에는 그런 이야기를 안 합니다. 설득력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죠. 하지만 정권연장에 대해 민주당이 위험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은 정권연장에 대한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는 부분들은 여전히 비상이라고 판단해야 될 것 같고요. 막판에 전략 수정을 또 한 번 고려해야 될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공식 선거운동 시작되면 유세전은 더 치열해질 텐데요. 지난 주말 국민의힘 상황도 다음 키워드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정열차 타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처음 동행한 목적지가 호남이었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호남이 요즘 윤석열 후보 측에 보면 지지율이 여론조사상 높게 나타나서 고무적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얼마 전에 이준석 대표가 목표치를 25%로 이렇게 높이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제일 첫 번째 유세 열차를 호남으로 택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한 차례 더 이 열차가 진행이 되면서 경부선, 동해안 따라서 충북 그리고 부산, 이렇게까지 연결이 될 계획도 있다고 그러는데 일단 호남에서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 얻은 표가 박근혜 후보 때 한 10.5% 받은 것이 최고였거든요. 이번에는 그것을 상회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그런 분위기도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기대의 근거가 과거에 젊은층들이 어떻게 보면 지역 민심에 따라서 그대로 동조화 현상을 보였었는데 이번은 좀 다르다. 이번은 2030세대들이 호남의 2030이 대구 2030과 별로 다른 민심을 보이지 않을 거다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기대입니다. 그것이 과연 현실로 나타날지 여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 행선지가 호남만 있는 게 아니고 열정열차 일정이 계속되는 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열정열차가 한 번 더 출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때는 충북을 거쳐서 대구, 부산, 어떻게 보면 동쪽 라인으로 한 번 더 진행이 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앞으로 이 열정열차 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도 나서게 될 텐데 열차 안에서 또 논란이 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저희가 사진을 준비했을 텐데요. 보면서 얘기해볼까요. 열정열차 안에서 좌석에 다리를 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또 논란이 됐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모습은 정말 보여서는 안 되는 모습이죠. 이것은 보기에 거북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공중도덕이 없다. 또 아니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 이런 비판을 받아서 정말 할 말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더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이 사진을 올린 것이 옆에 있는 이상일 보좌관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계속적으로 공세 국면에 있다가 수세에 밀리는 것이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 본인의 입으로 자초한 것 아닙니까? 이 사진 역시 국민의힘이 스스로 자초한 사진이거든요. 스스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아직까지 긴장감 또 절실함, 이런 것들이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변명을 쭉 하고 있는데 변명인지 아니면 핑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번에 쩍벌 논란에 이어서 정말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이것은 전후 맥락 다 관계 없이 잘못된 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저와 1시간 가까이. 지금 사진을 올린 모습이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잠시 다리를 올린 건데 어쨌든 이런 맥락 다 상관없이 더 조심하겠다, 죄송하다, 이런 입장인 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원래 이 자리에 같이 있었다가 잠시 다른 방송을 하기 위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다리를 올렸다라고 하는 부분들인데 그런 것이 핑계가 될지, 아니면 정확한 이슈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대중교통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다리를 올린다는 것은 정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 부분들은 만약에 습관적으로 그랬다라면 그건 큰 문제고 일회성이라고 해도 윤석열 후보도 여기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라는 다짐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윤석열 후보, 홍준표 의원과도 합동 유세를 벌인다고 하더라고요. 앞서서 이준석 대표와 대구 유세를 하면서 공식적으로 합류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시너지 효과는 어떻게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추은호]
아마 이번 주 중에 윤석열 후보가 TK 지역을 다시 한 번 방문한 계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의원이 지난 유세 때, 대구 동성로 유세 때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대구에서 한번 지역 현안을 5년 내 꼭 해결해달라, 이렇게 강력하게 요구하자라고 같이 유세할 의지를 밝혔는데 원팀 효과가 상당히 있을 겁니다. 특히 TK 지역을 결속시키는 데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보면 다른 PK라든가 영남으로 확산되는 데도 영향은 있을 거다. 남은 원팀에 아직 끼지 못한 유승민 전 의원의 원팀 후보류가 어떻게 마지막 남은 퍼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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