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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신지원 / 기획탐사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선, 오늘로 정확히 21일, 3주 남았습니다. YTN은 지난 월요일부터 유권자를 위한 기획취재 '그대에게'를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유튜브와 대선입니다. 편향적 유튜브 채널이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문제를 취재한 신지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유튜브 많이 보시나요?
[기자]
네, 저는 열심히. 일 때문에도 있지만 보다 보니까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앵커]
저도 유튜브 젊은 사람들이 다 보니까 저도 잘 찾아보게 되는데 요즘 유튜브를 보면 정치이슈를 다루는 채널이 굉장히 많고 또 많이 생겼더라고요. 대선을 앞두고 이런 채널들이 구독자 수라고 하죠. 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기자]
정말 제가 찾아보면서 놀랐는데 많게는 진짜 한 세네 배가 늘어난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채널들이 선거를 앞두고 주로 후보자 본인이나 가족 캠프 관계자에 관한 의혹들을 많이 제기하는데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양쪽 진영을 지지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이 모두 많습니다. 최근의 일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녹취록을 공개했던 서울의 소리를 봤더니 녹취록이 공개되기 직전인 1월 7일에도 60만 명대였는데 불과 2주 만에 10만 명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급진적으로 구독자가 많이 늘어나는 성향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열린공감TV라고 해서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한 22만 명 수준이었다가 8개월 만에 무려 340% 구독자가 급증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있죠. 어제 기준으로 85만 명 정도 구독자 수가 되더라고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모습입니다.
이런 인터넷 정치방송은 아무래도 의혹이 제기되거나 갈등 국면이 나타날 때마다 구독자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방송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선 후보들도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홍보를 해야 되다 보니까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정치인이나 정당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보다 개인방송 유튜브 시청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준비된 화면이 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50만 명,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37만 명,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개설이 된 지 3, 4년 됐는데 2만 명 정도 수준으로 일단 시청률만 따지고 보면 이런 정당인이나 캠프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일반 1인 유튜버 방송이 더 영향력이 있다고도 볼 수도 있는 부분인 거죠.
[앵커]
정치 뉴스에는 YTN 통해서나 TV 또 신문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데 유독 인터넷 방송이 유권자들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제가 취재를 하면서 길거리에서 시민분들을 붙잡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거의 세 분 중에 한 분꼴로 나는 TV보다 유튜브 방송이 더 좋고 재미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직접 시민분 목소리를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 봤습니다.
[양정숙 / 유튜브 시청자 : TV에서는 큰 그림만 나오고 유튜브는 우리가 몰랐던 부분, 소소한 부분도 우리가 좀 알고 싶잖아.]
[유튜브 시청자 :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하니까. 좀 지나친 것도 있지만, 편향적이긴 하지만,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잖아.]
[기자]
이렇게 시민 한 분이 조금전에 나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 사람의 욕구를 정확하게 겨냥을 한 게 미국의 민간 기업이죠. 검색엔진 구글이 운영하는 알고리즘 체계입니다. 내가 시청한 내역이나 검색기록, 좋아요를 누른다든가 내가 오랫동안 본 동영상이 무엇인지를 분석을 해서 좋아할 만한 것만 골라서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고 무방비로 노출될 수 없는 거다 보니까 더욱더 이런 게 강화되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남녀노소 구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금 전문가가 정치 양극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구체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겁니까?
[기자]
정치 양극화라는 게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정당이나 정책의 이념적 거리,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이렇게 여러 가지 정당이 있는데 각 정당이 외교안보, 경제, 복지정책을 어떻게 다르게 내고 있고 이념적으로 각각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가 이런 게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인식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을 훨씬 더 좋아하고 내가 반대하는 정당을 더 많이 싫어하는 이런 정서적인 양극화까지 번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 정치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직원을 고용한다거나 데이트 상대를 고른다거나 가족들과 대화하는 이런 일상생활의 영역까지 번질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편향된 유튜브 채널만 보는 것보다는 구독자들한테 일부러라도 다른 성향의 채널을 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당부를 했는데 지금 나가는 화면을 보시면 이게 정당 간 이념거리라고 해서 민주당 지지자와 미래통합당 지지자, 이게 2020년도에 조사가 이루어졌다 보니까 그 당시에는 제1야당이 미래통합당이었어요. 그래서 미래통합당 지지자가 보수 성향 유튜브만 봤을 때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렇게 크게 다르다는 것을 한 12%, 14% 정도를 더 강화해서 느낄 수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와는 다른 성향의 채널을 봐야 한다,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만약에 민주당의 어떤 이슈를 봤으면 국민의힘의 이슈도 보려는 노력, 이런 노력들이 정치적인 양극화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그런 부분도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아예 안 보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유튜브를 양쪽 다, 진보면 진보, 보수면 보수 양쪽 다 보는 사람이 오히려 그런 정서적인 반감이 적고 편견이 적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그래서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면 편향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일방적으로 구독을 하면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데 이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번이라도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있구나, 알고리즘의 추천에 의해서 내가 보고 싶은 정보만 들어오고 있구나라는 걸 인식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라는 게,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요. 대선 3주 앞둔 상황에서 정치 유튜브 채널에서 좀 더 자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유권자들 이럴 때일수록 더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냉철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정리하면 음식도 정치도 편식은 좋지 않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군요. 취재한 신지원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신지원 / 기획탐사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선, 오늘로 정확히 21일, 3주 남았습니다. YTN은 지난 월요일부터 유권자를 위한 기획취재 '그대에게'를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의 주제는 유튜브와 대선입니다. 편향적 유튜브 채널이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문제를 취재한 신지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유튜브 많이 보시나요?
[기자]
네, 저는 열심히. 일 때문에도 있지만 보다 보니까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앵커]
저도 유튜브 젊은 사람들이 다 보니까 저도 잘 찾아보게 되는데 요즘 유튜브를 보면 정치이슈를 다루는 채널이 굉장히 많고 또 많이 생겼더라고요. 대선을 앞두고 이런 채널들이 구독자 수라고 하죠. 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기자]
정말 제가 찾아보면서 놀랐는데 많게는 진짜 한 세네 배가 늘어난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채널들이 선거를 앞두고 주로 후보자 본인이나 가족 캠프 관계자에 관한 의혹들을 많이 제기하는데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양쪽 진영을 지지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이 모두 많습니다. 최근의 일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녹취록을 공개했던 서울의 소리를 봤더니 녹취록이 공개되기 직전인 1월 7일에도 60만 명대였는데 불과 2주 만에 10만 명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급진적으로 구독자가 많이 늘어나는 성향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열린공감TV라고 해서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한 22만 명 수준이었다가 8개월 만에 무려 340% 구독자가 급증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있죠. 어제 기준으로 85만 명 정도 구독자 수가 되더라고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모습입니다.
이런 인터넷 정치방송은 아무래도 의혹이 제기되거나 갈등 국면이 나타날 때마다 구독자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방송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선 후보들도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홍보를 해야 되다 보니까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정치인이나 정당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보다 개인방송 유튜브 시청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준비된 화면이 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50만 명,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37만 명,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개설이 된 지 3, 4년 됐는데 2만 명 정도 수준으로 일단 시청률만 따지고 보면 이런 정당인이나 캠프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일반 1인 유튜버 방송이 더 영향력이 있다고도 볼 수도 있는 부분인 거죠.
[앵커]
정치 뉴스에는 YTN 통해서나 TV 또 신문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데 유독 인터넷 방송이 유권자들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제가 취재를 하면서 길거리에서 시민분들을 붙잡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거의 세 분 중에 한 분꼴로 나는 TV보다 유튜브 방송이 더 좋고 재미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직접 시민분 목소리를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 봤습니다.
[양정숙 / 유튜브 시청자 : TV에서는 큰 그림만 나오고 유튜브는 우리가 몰랐던 부분, 소소한 부분도 우리가 좀 알고 싶잖아.]
[유튜브 시청자 :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하니까. 좀 지나친 것도 있지만, 편향적이긴 하지만,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잖아.]
[기자]
이렇게 시민 한 분이 조금전에 나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 사람의 욕구를 정확하게 겨냥을 한 게 미국의 민간 기업이죠. 검색엔진 구글이 운영하는 알고리즘 체계입니다. 내가 시청한 내역이나 검색기록, 좋아요를 누른다든가 내가 오랫동안 본 동영상이 무엇인지를 분석을 해서 좋아할 만한 것만 골라서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고 무방비로 노출될 수 없는 거다 보니까 더욱더 이런 게 강화되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남녀노소 구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금 전문가가 정치 양극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구체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겁니까?
[기자]
정치 양극화라는 게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정당이나 정책의 이념적 거리,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이렇게 여러 가지 정당이 있는데 각 정당이 외교안보, 경제, 복지정책을 어떻게 다르게 내고 있고 이념적으로 각각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가 이런 게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인식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을 훨씬 더 좋아하고 내가 반대하는 정당을 더 많이 싫어하는 이런 정서적인 양극화까지 번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 정치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직원을 고용한다거나 데이트 상대를 고른다거나 가족들과 대화하는 이런 일상생활의 영역까지 번질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편향된 유튜브 채널만 보는 것보다는 구독자들한테 일부러라도 다른 성향의 채널을 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당부를 했는데 지금 나가는 화면을 보시면 이게 정당 간 이념거리라고 해서 민주당 지지자와 미래통합당 지지자, 이게 2020년도에 조사가 이루어졌다 보니까 그 당시에는 제1야당이 미래통합당이었어요. 그래서 미래통합당 지지자가 보수 성향 유튜브만 봤을 때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렇게 크게 다르다는 것을 한 12%, 14% 정도를 더 강화해서 느낄 수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와는 다른 성향의 채널을 봐야 한다,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만약에 민주당의 어떤 이슈를 봤으면 국민의힘의 이슈도 보려는 노력, 이런 노력들이 정치적인 양극화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그런 부분도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아예 안 보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유튜브를 양쪽 다, 진보면 진보, 보수면 보수 양쪽 다 보는 사람이 오히려 그런 정서적인 반감이 적고 편견이 적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그래서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면 편향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일방적으로 구독을 하면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데 이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번이라도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있구나, 알고리즘의 추천에 의해서 내가 보고 싶은 정보만 들어오고 있구나라는 걸 인식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라는 게,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요. 대선 3주 앞둔 상황에서 정치 유튜브 채널에서 좀 더 자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유권자들 이럴 때일수록 더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냉철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정리하면 음식도 정치도 편식은 좋지 않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군요. 취재한 신지원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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