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vs 윤석열 'TK'...전통 지지층 결집 유세

이재명 '호남' vs 윤석열 'TK'...전통 지지층 결집 유세

2022.02.18.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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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 이재명·윤석열 두 양강 후보는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을 누비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또, 추가경정예산안 타협을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었지만, 또다시 충돌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광주·전남 유세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유세에 돌입한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전남 순천과 목포, 나주를 연달아 찾았는데요.

가는 곳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호남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을 소환해 대선 막판 전략적 호남 민심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님, 현대 사회,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적 지도자로 키워주신 분들이 바로 우리 목포시민 여러분들 아닙니까? (맞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우리 호남인들은 위대합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평생 핍박받고도 보복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정치 보복하는 검찰 왕국이 열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게 자랑인 듯 하는 리더,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문화예술계를 쓸어버리겠다는 게 윤 후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에 비판적 입장도 내놨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3차 접종까지 했으면 자정까지 영업하게 해도 문제가 없다면서,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남에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고흥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을 우주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남 발전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1시간 후엔 5·18 민주화 운동 현장인 광주 금남로 민주광장에서 연설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박 2일 영남 일정 첫날, TK 지역을 누비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5일에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대구·경북을 방문했습니다.

경북 상주와 김천, 구미, 칠곡, 대구를 하루 동안 샅샅이 훑고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후보를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하며,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TK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서 우리 경북인께서 일치단결해서 강력한 심판을 해주십시오.]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아무리 바보라도 28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실수할 수는 없다면서,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가른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윤 후보는 구미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냈다며 자신도 꼼꼼히 배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이 임박한 가운데 전통 보수층 집결을 시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윤 후보는 현재,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을 방문해 유세 중이고, 1시간 후엔 대구 동성로 유세를 끝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앵커]
제3지대 후보들 유세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선거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포스코 사측을 만난 후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중대 산업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 사업장이 포스코라며, 사측에 적극적인 안전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포스코가 중대 재해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이렇게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에도 21명이 돌아가셨고, 그중에 하청 노동자들이 16명이나 돼서….]

또, 포스코 하청 노동자의 임금 수준은 원청의 40%에 불과하고 불법 파견 가능성도 있다면서, 전향적인 고용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고 손평오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안철수 후보는 고인을 추모하며, 대선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 안철수도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결코, 굽히지 않겠습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입장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기돼온 후보 자진사퇴론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장례 일정 내내 빈소를 지킨 안 후보는 지난 15일 저녁부터 중단한 선거 운동을 내일 오전부터 재개할 예정입니다.

대선 완주 기조를 바탕으로 유세를 이어가며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논의는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앵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다시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선 별다른 소득 없이 고성만 난무했습니다.

현재 추경안은 정부 원안 14조 원에 2조 원을 보탠 16조 플러스 알파 규모까지 증액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민주당 예결 위원들은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추경을 처리하자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예결 위원들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규모로,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추경안을 날치기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하자, 민주당이 날치기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등 설전을 벌이다 1시간 만에 정회했습니다.

민주당 예결 위원들은 예결위 전체 회의 속개를 주장하는 철야 농성에도 들어갔는데요.

추경안은 오는 21일, 여야 지도부 회동 결과에 따라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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