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국무위원, 잇따라 불출마..."文 정부와 끝까지"

靑 참모·국무위원, 잇따라 불출마..."文 정부와 끝까지"

2022.02.19.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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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장관 등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들이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정 운영 마무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대선 전 90일까지로, 다음 달 3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출마가 예상됐던 인사들이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 사람으로 남겠다며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표적입니다.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전면 등교를 앞둔 만큼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한 겁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렵게 마음을 정한 유 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개학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경기도지사 불출마 뜻을 밝혔고,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6일) :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일정은 후 순위로 미뤄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강원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지난해 일찌감치 출마설을 일축했습니다.

청와대 주요 참모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박경미 대변인은 각각 충남도지사와 서울시 교육감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불출마 뜻을 안팎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과 함께하는 게 참모의 도리라며 더는 내부에서 지방선거에 나갈 자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가오는 대선과도 무관치 않은데, 초박빙 선거에서 각 부처 수장의 이탈이 여권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마지막까지 정부 관리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장고 끝에 안정적인 국정운영 마무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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