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4조 추경안 예결위 단독 처리...野, 강력 반발 예상

민주당, 14조 추경안 예결위 단독 처리...野, 강력 반발 예상

2022.02.19. 오전 1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새벽, 정부가 제출한 14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경안 처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날치기라고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민주당이 오늘 새벽, 추경안을 단독 처리했다고요?

[기자]
먼저 어제 오후 2시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는데요.

미흡해도 추경안을 처리하자, 턱없이 부족하다는 여야 의원들의 현격한 입장 차로 1시간 만에 예결위는 정회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예결위 전체회의 속개를 요구하며 철야 농성에 들어갔는데요.

민주당이 오늘 새벽 2시 8분,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14조 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처리했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방역 지원금 300만 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예결위 사회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예결위원장 대신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이 진행했고, 상정에서 처리까지 모두 4분이 걸렸습니다.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 : 의사일정 제1항.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하여 정부 원안대로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네.) 이의 없으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은 이종배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의사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국회법 50조에 따라 적법하게 사회권을 넘겨받아 추경안을 처리했다는 입장인데요.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을 한시라도 빨리 지원하기 위해서 추경안 처리를 더는 늦출 수 없었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YTN과 전화 통화에서 새벽 2시 회의 자체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에 예결위 여야 간사 협의도 예정돼 있었다면서, 몇 명이 모여서 회의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회의 자체는 없었던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종배 예결위원장과 류성걸 야당 간사가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당의 반발 움직임은 좀 더 강하고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오늘 오전 윤호중 원내대표가 추경안 단독 처리의 불가피성을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또,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인데요.

본회의에는 특수고용 노동자와 프리랜서, 법인택시 종사자 등 110만 명에게 100만 원 안팎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추가한,

16조 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수정된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추경안을 예결위에서 단독처리하면서 야당의 강력한 반발도 명약관화해 거센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