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종훈 / 정치 평론가, 김준일 / 뉴스 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핵심 키워드로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 김준일 뉴스 톱 대표와 정리해보겠습니다.두 분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철수가 이끈다.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공동 정부 약속했는데 첫 단추는 뀄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준일]
일단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이라고 해야 되잖아요. 공동 정부 하겠다. 이거 처음부터 깨면 정부가 잘 굴러가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거예요. 최소한 약속을 지키고 약속을 이행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굉장히 좋은 그림인 거죠. 그러니까 어쨌든 인수위도 같이 꾸린다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 현재 인수위원장이 됐죠. 행정 경험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때 단일화 하면서 본인이 행정 경험이 부족하고 과학기술 쪽에 좀 더 본인의 역량들, 이런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라면 국정을 초반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을 맡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본인이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고 그리고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의지를 갖고 있고 본인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러면서 임명을 하게 된 건데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정치권에 진입한 이후 최대 기회를 맞고 있다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 기회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양보함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기회가 사라졌던. 그 이후에 상당히 그야말로 고난의 길을 걸어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가 이번에 단일화를 통해서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정말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부활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잡았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목표는 차기 대선 아니겠습니까?
차기 대선으로 가기 위한 본인의 개인적인 행보 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기회를 맞은 거죠.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의 약점은 그동안 정치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정치 활동을 통해서 보완이 됐다라고 치고 행정 경험이 없는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단점, 결정적인 단점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를 맞은 거죠.
[앵커]
대선 때 단일화 결정할 걸 지금 와서는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종훈]
네, 당연히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때 단일화 하느냐 마느냐 논란이 많기도 했었고 그때 전문가들 분석도 여러 가지로 갈리기도 했고 그렇기는 한데. 결정적으로는 어찌 됐건 단일화 과정에서 마지막 기회를 잘 잡은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통해서 앞서 인수위 톱3라고 표현을 할까요? 3명의 핵심 인물을 모아봤는데 다시 보여주시면 부위원장이 권영세 의원이에요. 그런데 보도 보면 권영세 의원은 좀 쉬고 싶은데 처음에는 고사를 했다고 하는데 당선인이 직접 설득을 했다 그러죠?
[김준일]
일단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는 원내대표 쪽에 의중이 있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어요. 일단은 서울대 법대 2년 선배거든요, 권영세 의원이. 그리고 당무도 굉장히 상당한 경험이 있고 그리고 정책이라든지 이런 데도 상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을 조율하는 정치적 경륜 이런 것들을 높이 사고 믿을 만한 선배였다, 이런 것들을 두루두루 했고 결국은 권영세 본부장 때문에 선거 이긴 거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일등공신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많이 감안이 됐다라고 보는 거고.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약간 의외예요. 기획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원래 없거든요.
[앵커]
그렇죠. 이번에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김준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인수위원회 24인 외에 별도로 만든 건데. 꾀돌이, 약간 그런. 지금까지 주요 윤석열 후보의 공약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두각을 낼 만한 이런 것들을 상당히 냈단 말이에요, 원희룡 본부장이. 그래서 그런 튀는 그런 것들을, 후보 시절에 냈던 것들을 반영시키는 데는 원희룡만한 사람이 없다, 이런 의중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브레인이라고 표현해도 되겠습니까?
[김준일]
브레인이죠.
[앵커]
꾀돌이보다는 브레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제 또 관심을 갖는 게 윤석열 당선인이 언제 회동할까 이것도 궁금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 같은 경우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제안이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종훈]
당연히 제안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건 어찌 됐건 특별사면은 대통령이 결정하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인 거죠. 그래서 대의명분은 충분히 있습니다.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더불어서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고 그와 동시에 여권 인사 가운데서 문재인 대통령이 또 굉장히 마음 아파하는 인물들이 있잖아요.
김경수 전 지사라든가. 그래서 포괄적으로 논의를 해서 특별사면에 포함해서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여야 불문하고 주요 인물들을 포함시키자. 그런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당연히 그럴 거라고 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되고 나서 첫 일상 모습이 공개가 됐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은 일상 속 소소한 모습이 찍히면 꼭 토리가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김준일]
아무래도 동물, 애완견 이렇게 나오면 이미지를 부드럽게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저도 사진을 봤는데. 사진을 보면서 딱 제가 든 생각은, 경호 인력들이 땀 좀 삐질삐질 흘렸겠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시민공원이면 사람도 많고 그렇잖아요.
[김준일]
네, 저게 굉장히 한적하게 걸어가시는 것 같지만 저 옆에는 경호 인력들이 짝 안 보이는 데서 따라가고 있거든요. 이게 보통 일은 아니거든요. 소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계속 저렇게 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에요.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광화문에 정부, 청와대를 옮겨서 광화문 시대를 한다라고 하면 뭔가 저런 류의 이벤트들은 자주 기획을 해서 만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일단 청와대에 살지 않으면, 관저가 청와대 밖이면 일상 시민들 속에서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산책하거나 이럴 때는.
[김준일]
그렇죠. 그런데 그게 어떤 데서 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어쨌든 인수위, 그러니까 당선인 신분으로는 그 광화문 근처에 하나를 알아본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그러면 청와대가 아니면 경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 경호동도 있어야 되거든요, 별도로. 이런 문제들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토했다가 안 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민들 속에 들어가는 소통하는 모습은 좋은데 저게 걸림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늘 원희룡 부위원장이 나와서 다 준비돼 있다, 다 해결돼 있다라고 라디오에서 아침에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문제까지. 그런데 실제 정말로 준비돼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앵커] 경호하는 분들 난이도는 높아질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이종훈]
네, 그런데 발상의 전환을 할 때도 된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바라고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뭡니까? 북유럽 같은 데서는 대형마트에 갔다가 총리하고 만나기도 한다. 그냥 쇼핑하는 모습, 소탈한 모습, 경호인력도 안 보이고. 그건 결국은 뭐냐 하면 국가 시스템이 잘 완비가 돼 있으면 설령 총리가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 시스템이 돌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걸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도 그런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 특히 대통령제 국가가 의원내각제 국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면 경호가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약간 과잉 경호를 하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이번 기회에.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는데 국민 여러분은 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보안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차츰 해나가는 과정이 있겠죠.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비대위를 꾸리고요. 개혁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윤호중 물러나고 이재명 나서야. 대선 이후에 이재명 고문의 역할을 두고 여러 가지 당내에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김두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고문이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된다, 그러면서 서명운동까지 하겠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김준일]
당내에서도 굉장히 의견들이 많이 엇갈려요, 지금 이 문제는. 그러니까 김두관 의원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서 그렇지, 또 당의 주류 많은 의원들은 지금 이재명 전 후보가 이제는 좀 쉬어야 될 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0.73%, 24만 7000표 차이로 진 것이 해석들이 민주당 내에서는 굉장히 분분합니다. 그래서 왜 졌다, 이것 때문에 졌다, 저것 때문에 졌다. 그래서 해법도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이재명 중심으로 가야 된다, 아니다. 이재명은 잠깐 쉬어야 된다, 이런 것들이 중구난방이다.
그리고 윤호중 비대위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사람이 물러나야 되는데 왜 원호중 원내대표가 이걸 비대위원장을 맡느냐, 이런 갈등까지 지금 약간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고문이 잠수를 타야 될 때입니까? 아니면 선거를 이끌어야 될 때입니까?
[이종훈]
선거를 이끄는 행위는 그야말로 독배를 마시는 거죠. 김두관 의원이 저게 과연 이재명 전 후보를 위한 발언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김두관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 아닙니까. 그래서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그러나? 이런 생각이 심지어 들 정도로.
[앵커]
음모론이군요.
[이종훈]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번 지방선거 환경이 그렇게 안 좋습니다. 민주당에 그렇게 유리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새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이때는 국민들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그런 경향성도 강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습니다마는 윤석열 당선인도 대통령 되면 아마 초반에는 지지율이 오를 겁니다.
그래서 설령 이재명 전 후보를 찍었던 분들도 일단은 힘을 실어줘보자, 이렇게 분위기가 간다는 거죠. 그 연장선에서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사실은 지난번처럼 민주당이 압승한다, 이런 거는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현실적으로. 그래서 참패만 면해도 그야말로 다행일 정도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런데 거기에 곧바로 투입하겠다? 물론 생각하는 지점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겠어요.
어찌 됐건 이번에 이재명 전 후보가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기 때문에 그 득표력을 가지고 그대로 지방선거에 임한다라고 한다면 그래도 선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건데 이거는 자칫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야말로 험지로 내모는 그런 격이 될 수도 있고 차기 대선에 아예 도전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안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되는데, 이재명 고문은 민주당의 귀한 자산인 만큼 불쏘시개로 쓰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준일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역할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 같으세요?
[김준일]
지금 선거가 아까 이종훈 평론가님 말씀하셨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고 1년 안에 지방선거가 있었으면 대선에서 승리한 데가 대부분 이겼어요. 대표적인 게 1997년 12월에 김대중 당선, 그다음에 98년 6월에 지방선거를 했는데 민주당이 이겼거든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도 2017년 5월에 당선되고 2018년 6월에 역사적으로 남을 대승을 거뒀어요. 그러니까 1년 안이면 대부분 다 이겼어요. 통계를 보면. 그리고 1년이 넘어가면 심판론이나 견제론이 작동을 하는 거죠. 그렇게 보면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민주당은 완전히 프레임을 바꿔야 되는데 만에 하나 이재명 후보가 들어오면 또다시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되면 지금 대선 구도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석패라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역별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호남을 제외하고 충청과 영남, 그리고 서울까지 다 가져갔어요. 민주당은 이번에 경기, 인천, 제주, 세종, 그리고 호남 가져갔거든요. 그렇게 본다라면 이 구도가 그대로 재현된다면 민주당에서는 패배죠. 그러니까 이거를 구도를 깨는 데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가 물론 가능성도 있지만 상당히 고착화되는 걸 모험수로 둬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본인이 말씀하셨지만 이종훈 평론가가. 본인이 지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거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대선에 지면 외국에 나갔습니다. 그런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보지만 그거는 이재명 전 후보가 결단에 달린 거죠.
[앵커]
앞으로 행보를 어떻게 이재명 고문이 결정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워낙에 아쉬운 패배다 보니까 당내에서도 대선 패배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딱 보면 이재명 후보는 월등했다.
이재명 역량으로 초박빙을 간 거고 민주당이 문제다. 민주당이 문제다, 이 발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 전체 중에서도 특정 계파를 겨냥한 것이다,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이종훈]
그러니까 친노, 친문 일부가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해서 사실 지난 대선 때부터 굉장히 갈등을 빚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끝내 인정하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일부는 윤석열 후보로, 아주 많지 않은 일부입니다마는 윤석열 후보 지지로 돌아서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있어서 그런 거를 지적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달리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그동안의 선거 경험이라든가 선거 전략 이런 것이 사실은 국민의힘보다 많이 뛰어나요. 그래서 오히려 막판 선거 전략이 빛을 발한 선거였다고 보거든요. 특히 마지막에 이대녀를 집중 공략하는, 20대 여성들을 집중 공략하는 선거 포인트라든가 막판에 물량 공세 비슷하게 공략들을 내면서 동시에 네거티브전을 벌이는 그런 거라든가. 사실은 저는 그걸 보면서 역시 선거에는 민주당이 강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였는데 오히려 당은 굉장히 이번에 시스템적으로 막판에 굉장히 잘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고. 사실은 이재명 전 후보가 마지막까지 본인이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 저는 오히려 발목을 잡은 그런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또 다른 시각을 얘기해 주셨는데 뭐 때문에 졌다, 이런 것 때문에 민주당이 분열로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 섞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6.2 지방선거가 지금 8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시선이 쏠리는 곳, 어디일까요?
다음 키워드 보시죠. 이번 지방선거 승부처는 지금 여야가 명운을 보는 곳은 바로 경기도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일]
일단 경기도는 민주당이 이번에 굉장히 큰 자산이었어요. 몇 만 표인지, 40만 표인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정도 이겨서 다른 지역의 열세를 많이 만회를 했는데.
[앵커]
이재명 후보의 본진이잖아요.
[김준일]
이재명 후보의 본진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행정에 대해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서울이 약간 보수화가 됐거든요. 서울이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소위 말해서 젊은 사람들, 젊은 청년들이나 30대들이 빠져나오면서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으로 됐다, 조금.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략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윤석열 후보가 들어섰으니까 여기를 전략공천을 해야 되겠다, 이런 분위기가 있어서.
[앵커]
지역별 판세를 봐도 지금 민주당을 경기를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까?
[김준일]
그렇죠. 경기 1300만 명이거든요. 가장 큰, 인구도 많고. 경기, 서울은 사실 아쉽다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민주당이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표심을 보면 부동산 민심 때문에 많이 어렵고 경기마저 뺏기면 수도권, 인천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참패거든요. 그러니까 경기에 모든 양당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여야에서 경기도지사에 누가 도전할지 이것도 관심 포인트이지 않겠습니까?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이나 원희룡 전 지사가 거론이 되는데 인수위 직책을 맡았잖아요.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어요.
[이종훈]
현실적으로 좀 힘들지 않을까 그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또 모르죠. 인수위 구성 과정이 중간에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아마 이 부분은 결국 전략공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당 다. 그래서 당의 전략적인 차원에 따라, 판단에 따라서 누군가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이번에는 특히 재탈환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전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민주당 쪽 보면 안민석 의원, 김태년 의원 등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누가 유력하다고 보세요?
[김준일]
일단 여러 여론조사나 인지도 측면에서 보면 안민석 의원이 항상 상단에 제일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매치업이 누구냐에 따라서 되게 유불리가 있거든요.
[앵커]
누가 먼저 정할지 눈치 싸움도 좀 하겠네요.
[김준일]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안민석 의원이 해 볼 만하다, 아니다 이런 게 있고. 사실 국민의힘 쪽이 저도 궁금한데 지금 예를 들면 유승민 전 의원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예를 들어서 장성철 소장 같은 분은 유승민 카드가 필승카드다 이렇게 하면서 밀고 계시더라고요. 방송이나 본인의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 그리고 일각에서는 안철수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인수위원장이 나갈 수 있나요?
[김준일]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그전까지는 그래도 여기에 나가서 한번 승리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유승민 전 의원 얘기까지 나온 걸 보면 보수에서는 고민이 깊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제 날짜로 따지면 80일밖에 안 남았거든요. 지방선거가. 그 사이에서 변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종훈]
사실은 그동안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많이 경험했다시피 지지율이 엄청 많이 출렁이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민심이 많이 요동쳤던 거고, 그래서 무슨 악재가 어떻게 불거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죠.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 관련해서도 특히 부인 관련해서 재판 진행 중인 것, 이런 사안도 좀 있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도 있고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전 후보 같은 경우에도 그런 사안들이 있고. 그래서 사실은 그런 것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변수들이 남아있는, 그러니까 여진이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큰 선거 끝났는데 바로 또 선거가 있어서 여의도 셈법이 상당히 복잡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선영 (kikin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종훈 / 정치 평론가, 김준일 / 뉴스 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핵심 키워드로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 김준일 뉴스 톱 대표와 정리해보겠습니다.두 분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철수가 이끈다.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공동 정부 약속했는데 첫 단추는 뀄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준일]
일단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이라고 해야 되잖아요. 공동 정부 하겠다. 이거 처음부터 깨면 정부가 잘 굴러가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거예요. 최소한 약속을 지키고 약속을 이행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굉장히 좋은 그림인 거죠. 그러니까 어쨌든 인수위도 같이 꾸린다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 현재 인수위원장이 됐죠. 행정 경험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때 단일화 하면서 본인이 행정 경험이 부족하고 과학기술 쪽에 좀 더 본인의 역량들, 이런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라면 국정을 초반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인수위원장을 맡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본인이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고 그리고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의지를 갖고 있고 본인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러면서 임명을 하게 된 건데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정치권에 진입한 이후 최대 기회를 맞고 있다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 기회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양보함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기회가 사라졌던. 그 이후에 상당히 그야말로 고난의 길을 걸어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가 이번에 단일화를 통해서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정말로 정치적으로 완전히 부활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잡았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목표는 차기 대선 아니겠습니까?
차기 대선으로 가기 위한 본인의 개인적인 행보 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기회를 맞은 거죠.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의 약점은 그동안 정치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정치 활동을 통해서 보완이 됐다라고 치고 행정 경험이 없는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단점, 결정적인 단점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를 맞은 거죠.
[앵커]
대선 때 단일화 결정할 걸 지금 와서는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종훈]
네, 당연히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때 단일화 하느냐 마느냐 논란이 많기도 했었고 그때 전문가들 분석도 여러 가지로 갈리기도 했고 그렇기는 한데. 결정적으로는 어찌 됐건 단일화 과정에서 마지막 기회를 잘 잡은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통해서 앞서 인수위 톱3라고 표현을 할까요? 3명의 핵심 인물을 모아봤는데 다시 보여주시면 부위원장이 권영세 의원이에요. 그런데 보도 보면 권영세 의원은 좀 쉬고 싶은데 처음에는 고사를 했다고 하는데 당선인이 직접 설득을 했다 그러죠?
[김준일]
일단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는 원내대표 쪽에 의중이 있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어요. 일단은 서울대 법대 2년 선배거든요, 권영세 의원이. 그리고 당무도 굉장히 상당한 경험이 있고 그리고 정책이라든지 이런 데도 상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을 조율하는 정치적 경륜 이런 것들을 높이 사고 믿을 만한 선배였다, 이런 것들을 두루두루 했고 결국은 권영세 본부장 때문에 선거 이긴 거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일등공신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많이 감안이 됐다라고 보는 거고.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약간 의외예요. 기획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원래 없거든요.
[앵커]
그렇죠. 이번에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김준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인수위원회 24인 외에 별도로 만든 건데. 꾀돌이, 약간 그런. 지금까지 주요 윤석열 후보의 공약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두각을 낼 만한 이런 것들을 상당히 냈단 말이에요, 원희룡 본부장이. 그래서 그런 튀는 그런 것들을, 후보 시절에 냈던 것들을 반영시키는 데는 원희룡만한 사람이 없다, 이런 의중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앵커]
브레인이라고 표현해도 되겠습니까?
[김준일]
브레인이죠.
[앵커]
꾀돌이보다는 브레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제 또 관심을 갖는 게 윤석열 당선인이 언제 회동할까 이것도 궁금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 같은 경우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제안이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종훈]
당연히 제안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건 어찌 됐건 특별사면은 대통령이 결정하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인 거죠. 그래서 대의명분은 충분히 있습니다.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더불어서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고 그와 동시에 여권 인사 가운데서 문재인 대통령이 또 굉장히 마음 아파하는 인물들이 있잖아요.
김경수 전 지사라든가. 그래서 포괄적으로 논의를 해서 특별사면에 포함해서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여야 불문하고 주요 인물들을 포함시키자. 그런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당연히 그럴 거라고 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되고 나서 첫 일상 모습이 공개가 됐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은 일상 속 소소한 모습이 찍히면 꼭 토리가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김준일]
아무래도 동물, 애완견 이렇게 나오면 이미지를 부드럽게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저도 사진을 봤는데. 사진을 보면서 딱 제가 든 생각은, 경호 인력들이 땀 좀 삐질삐질 흘렸겠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시민공원이면 사람도 많고 그렇잖아요.
[김준일]
네, 저게 굉장히 한적하게 걸어가시는 것 같지만 저 옆에는 경호 인력들이 짝 안 보이는 데서 따라가고 있거든요. 이게 보통 일은 아니거든요. 소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계속 저렇게 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에요.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광화문에 정부, 청와대를 옮겨서 광화문 시대를 한다라고 하면 뭔가 저런 류의 이벤트들은 자주 기획을 해서 만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일단 청와대에 살지 않으면, 관저가 청와대 밖이면 일상 시민들 속에서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산책하거나 이럴 때는.
[김준일]
그렇죠. 그런데 그게 어떤 데서 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어쨌든 인수위, 그러니까 당선인 신분으로는 그 광화문 근처에 하나를 알아본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그러면 청와대가 아니면 경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 경호동도 있어야 되거든요, 별도로. 이런 문제들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토했다가 안 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민들 속에 들어가는 소통하는 모습은 좋은데 저게 걸림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늘 원희룡 부위원장이 나와서 다 준비돼 있다, 다 해결돼 있다라고 라디오에서 아침에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문제까지. 그런데 실제 정말로 준비돼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앵커] 경호하는 분들 난이도는 높아질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이종훈]
네, 그런데 발상의 전환을 할 때도 된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바라고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뭡니까? 북유럽 같은 데서는 대형마트에 갔다가 총리하고 만나기도 한다. 그냥 쇼핑하는 모습, 소탈한 모습, 경호인력도 안 보이고. 그건 결국은 뭐냐 하면 국가 시스템이 잘 완비가 돼 있으면 설령 총리가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 시스템이 돌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걸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도 그런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 특히 대통령제 국가가 의원내각제 국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면 경호가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약간 과잉 경호를 하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이번 기회에.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는데 국민 여러분은 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보안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차츰 해나가는 과정이 있겠죠.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비대위를 꾸리고요. 개혁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윤호중 물러나고 이재명 나서야. 대선 이후에 이재명 고문의 역할을 두고 여러 가지 당내에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김두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고문이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된다, 그러면서 서명운동까지 하겠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김준일]
당내에서도 굉장히 의견들이 많이 엇갈려요, 지금 이 문제는. 그러니까 김두관 의원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서 그렇지, 또 당의 주류 많은 의원들은 지금 이재명 전 후보가 이제는 좀 쉬어야 될 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0.73%, 24만 7000표 차이로 진 것이 해석들이 민주당 내에서는 굉장히 분분합니다. 그래서 왜 졌다, 이것 때문에 졌다, 저것 때문에 졌다. 그래서 해법도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이재명 중심으로 가야 된다, 아니다. 이재명은 잠깐 쉬어야 된다, 이런 것들이 중구난방이다.
그리고 윤호중 비대위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사람이 물러나야 되는데 왜 원호중 원내대표가 이걸 비대위원장을 맡느냐, 이런 갈등까지 지금 약간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고문이 잠수를 타야 될 때입니까? 아니면 선거를 이끌어야 될 때입니까?
[이종훈]
선거를 이끄는 행위는 그야말로 독배를 마시는 거죠. 김두관 의원이 저게 과연 이재명 전 후보를 위한 발언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김두관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유력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 아닙니까. 그래서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그러나? 이런 생각이 심지어 들 정도로.
[앵커]
음모론이군요.
[이종훈]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번 지방선거 환경이 그렇게 안 좋습니다. 민주당에 그렇게 유리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새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이때는 국민들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그런 경향성도 강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습니다마는 윤석열 당선인도 대통령 되면 아마 초반에는 지지율이 오를 겁니다.
그래서 설령 이재명 전 후보를 찍었던 분들도 일단은 힘을 실어줘보자, 이렇게 분위기가 간다는 거죠. 그 연장선에서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사실은 지난번처럼 민주당이 압승한다, 이런 거는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현실적으로. 그래서 참패만 면해도 그야말로 다행일 정도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런데 거기에 곧바로 투입하겠다? 물론 생각하는 지점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겠어요.
어찌 됐건 이번에 이재명 전 후보가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기 때문에 그 득표력을 가지고 그대로 지방선거에 임한다라고 한다면 그래도 선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건데 이거는 자칫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야말로 험지로 내모는 그런 격이 될 수도 있고 차기 대선에 아예 도전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안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되는데, 이재명 고문은 민주당의 귀한 자산인 만큼 불쏘시개로 쓰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준일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역할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 같으세요?
[김준일]
지금 선거가 아까 이종훈 평론가님 말씀하셨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고 1년 안에 지방선거가 있었으면 대선에서 승리한 데가 대부분 이겼어요. 대표적인 게 1997년 12월에 김대중 당선, 그다음에 98년 6월에 지방선거를 했는데 민주당이 이겼거든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도 2017년 5월에 당선되고 2018년 6월에 역사적으로 남을 대승을 거뒀어요. 그러니까 1년 안이면 대부분 다 이겼어요. 통계를 보면. 그리고 1년이 넘어가면 심판론이나 견제론이 작동을 하는 거죠. 그렇게 보면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민주당은 완전히 프레임을 바꿔야 되는데 만에 하나 이재명 후보가 들어오면 또다시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되면 지금 대선 구도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석패라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역별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호남을 제외하고 충청과 영남, 그리고 서울까지 다 가져갔어요. 민주당은 이번에 경기, 인천, 제주, 세종, 그리고 호남 가져갔거든요. 그렇게 본다라면 이 구도가 그대로 재현된다면 민주당에서는 패배죠. 그러니까 이거를 구도를 깨는 데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가 물론 가능성도 있지만 상당히 고착화되는 걸 모험수로 둬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본인이 말씀하셨지만 이종훈 평론가가. 본인이 지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거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대선에 지면 외국에 나갔습니다. 그런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저는 더 높다고 보지만 그거는 이재명 전 후보가 결단에 달린 거죠.
[앵커]
앞으로 행보를 어떻게 이재명 고문이 결정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워낙에 아쉬운 패배다 보니까 당내에서도 대선 패배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딱 보면 이재명 후보는 월등했다.
이재명 역량으로 초박빙을 간 거고 민주당이 문제다. 민주당이 문제다, 이 발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 전체 중에서도 특정 계파를 겨냥한 것이다,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이종훈]
그러니까 친노, 친문 일부가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해서 사실 지난 대선 때부터 굉장히 갈등을 빚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끝내 인정하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일부는 윤석열 후보로, 아주 많지 않은 일부입니다마는 윤석열 후보 지지로 돌아서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있어서 그런 거를 지적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달리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그동안의 선거 경험이라든가 선거 전략 이런 것이 사실은 국민의힘보다 많이 뛰어나요. 그래서 오히려 막판 선거 전략이 빛을 발한 선거였다고 보거든요. 특히 마지막에 이대녀를 집중 공략하는, 20대 여성들을 집중 공략하는 선거 포인트라든가 막판에 물량 공세 비슷하게 공략들을 내면서 동시에 네거티브전을 벌이는 그런 거라든가. 사실은 저는 그걸 보면서 역시 선거에는 민주당이 강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였는데 오히려 당은 굉장히 이번에 시스템적으로 막판에 굉장히 잘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고. 사실은 이재명 전 후보가 마지막까지 본인이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 저는 오히려 발목을 잡은 그런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또 다른 시각을 얘기해 주셨는데 뭐 때문에 졌다, 이런 것 때문에 민주당이 분열로 가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 섞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6.2 지방선거가 지금 8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시선이 쏠리는 곳, 어디일까요?
다음 키워드 보시죠. 이번 지방선거 승부처는 지금 여야가 명운을 보는 곳은 바로 경기도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일]
일단 경기도는 민주당이 이번에 굉장히 큰 자산이었어요. 몇 만 표인지, 40만 표인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정도 이겨서 다른 지역의 열세를 많이 만회를 했는데.
[앵커]
이재명 후보의 본진이잖아요.
[김준일]
이재명 후보의 본진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행정에 대해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서울이 약간 보수화가 됐거든요. 서울이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소위 말해서 젊은 사람들, 젊은 청년들이나 30대들이 빠져나오면서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으로 됐다, 조금.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략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윤석열 후보가 들어섰으니까 여기를 전략공천을 해야 되겠다, 이런 분위기가 있어서.
[앵커]
지역별 판세를 봐도 지금 민주당을 경기를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까?
[김준일]
그렇죠. 경기 1300만 명이거든요. 가장 큰, 인구도 많고. 경기, 서울은 사실 아쉽다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민주당이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표심을 보면 부동산 민심 때문에 많이 어렵고 경기마저 뺏기면 수도권, 인천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참패거든요. 그러니까 경기에 모든 양당이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여야에서 경기도지사에 누가 도전할지 이것도 관심 포인트이지 않겠습니까?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이나 원희룡 전 지사가 거론이 되는데 인수위 직책을 맡았잖아요.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어요.
[이종훈]
현실적으로 좀 힘들지 않을까 그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또 모르죠. 인수위 구성 과정이 중간에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아마 이 부분은 결국 전략공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당 다. 그래서 당의 전략적인 차원에 따라, 판단에 따라서 누군가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이번에는 특히 재탈환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전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민주당 쪽 보면 안민석 의원, 김태년 의원 등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누가 유력하다고 보세요?
[김준일]
일단 여러 여론조사나 인지도 측면에서 보면 안민석 의원이 항상 상단에 제일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매치업이 누구냐에 따라서 되게 유불리가 있거든요.
[앵커]
누가 먼저 정할지 눈치 싸움도 좀 하겠네요.
[김준일]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안민석 의원이 해 볼 만하다, 아니다 이런 게 있고. 사실 국민의힘 쪽이 저도 궁금한데 지금 예를 들면 유승민 전 의원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예를 들어서 장성철 소장 같은 분은 유승민 카드가 필승카드다 이렇게 하면서 밀고 계시더라고요. 방송이나 본인의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 그리고 일각에서는 안철수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인수위원장이 나갈 수 있나요?
[김준일]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그전까지는 그래도 여기에 나가서 한번 승리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유승민 전 의원 얘기까지 나온 걸 보면 보수에서는 고민이 깊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제 날짜로 따지면 80일밖에 안 남았거든요. 지방선거가. 그 사이에서 변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종훈]
사실은 그동안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많이 경험했다시피 지지율이 엄청 많이 출렁이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민심이 많이 요동쳤던 거고, 그래서 무슨 악재가 어떻게 불거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죠.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 관련해서도 특히 부인 관련해서 재판 진행 중인 것, 이런 사안도 좀 있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도 있고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전 후보 같은 경우에도 그런 사안들이 있고. 그래서 사실은 그런 것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변수들이 남아있는, 그러니까 여진이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큰 선거 끝났는데 바로 또 선거가 있어서 여의도 셈법이 상당히 복잡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선영 (kikin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