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

2022.03.20. 오후 3: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
"취임 이후 청와대 5월 10일부터 국민에 개방"
"용산, 군사시설 보호 전제 개발…추가규제 없어"
"국방부는 합참 건물로…합참은 남태령으로 이전"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바로 5월 10일부터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겠다고 했습니다.

집무실 이전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국민 소통과 교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속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예상대로 서울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을 선언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11시 제 뒤에 있는 이곳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는 건 인수위원회 출범 후 처음인데요,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이목이 집중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장소를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돼있어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공약대로 광화문 정부 청사들을 대상으로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최소한 경호 조치에 따르는 인근 시민의 불편이 매우 심각해 현실화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돼 청와대 이전에도 추가 규제는 없어 이전에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도 이전 문제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는데요, 비용을 포함해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강행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국민 여러분,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이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 어느 누구도 이것을 새로이 시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면서 최소 5천억 원에서 1조 원까지 이전 비용이 발생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예비비 496억 원을 신청해, 이전과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용산 집무실에서 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에는 인근에 수십만 평 규모의 용산 공원을 신속히 조성해 국민과의 교감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서 기존 국방부는 인근의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며 합참은 장기적으로 한미연합사가 있는 남태령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청와대 부지 역시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교통 불편과 추가 규제 등을 우려한 지역 주민의 반대 목소리도 제기됐는데요, 여기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설명했나요?

[기자]
네 우선 윤 당선인은 한남동에 있는 공관을 관저로 사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출퇴근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윤 당선인은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3분에서 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시민의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근 지역의 추가 고도제한이나 군사시설 구축 등 주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도 강조했는데요,

당선인 측은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용산과 강남 등 주변 지역 아파트에 방공포대를 설치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기 더욱 어려워질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며 추진 계획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