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전' 결정 후폭풍...인수위, 2차 전체회의 열고 분과별 활동 시작

'용산 이전' 결정 후폭풍...인수위, 2차 전체회의 열고 분과별 활동 시작

2022.03.21.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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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 안철수 인수위원장 주재로 제2차 전체 회의를 열고 분과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먼저,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결정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어제 윤석열 당선인, 스스로 지시봉을 들고 새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를 보여주며 청사진을 풀어냈는데요.

이를 두고 졸속으로 결정했다, 이전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든다,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청와대의 이전 자체가 제왕적인 행태의 전형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불통인 게 오히려 모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전 비용도 인수위법에서 정한 권한 밖의 월권 행위인데다 국정 책임자는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 국민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설훈 의원도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자칫하면 이 문제로 인해 불행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전 TF를 이끈 윤한홍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예비비 496억 원안에서 국방부 등 연쇄 이동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비용 1조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잘 협조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5월 10일부터 국방부 청사로 옮겨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고, 청와대는 10일 0시부터 모두 비면 건물은 잠가놓더라도 경내는 100% 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인수위 전체 회의도 진행됐죠?

[기자]
오전 10시부터 안철수 인수위원장 주재로 제2차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획조정분과를 통해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확인하고 업무 보고 양식과 분과별 활동 계획 등 인수위 활동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안내했는데요.

먼저 안 위원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각각 분과만이 원팀이 아니라 인수위 전체가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맡은 해당 분야만 생각하지 마시고 무엇이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와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대안인지를 생각하고 지혜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후 분과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앞으로 전체 회의는 매주 1회, 월요일 오전 9시마다 개최됩니다.

특히 업무보고는 차기 정부조직 개편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평가받는데요.

그 중에서도 여성가족부와 산업부의 업무 보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여가부, 그리고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통상 기능 조정 이슈를 안고 있는 산업부이기 때문인데요.

새 행정부의 부처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지 먼저 정해야 내각 인선에 돌입하고 구체적인 정책 조율도 가능해져 정부 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윤곽이 어떻게 잡힐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안 위원장은 또 오후 2시에는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해 설치한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도 개최합니다.

안 위원장을 중심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체계를 설계하는 동시에 앞서 윤 당선인이 당부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손실 보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일 '식사 정치'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공개 오찬 회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 당선인, 오늘은 재계와 처음으로 회동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과 도시락 오찬 회동을 가지는데요.

윤 당선인은 회동에서 새 정부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재계의 목소리를 청취할 것을 보입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해왔습니다.

[앵커]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만나지 못했잖아요. 회동 실무 협상이 재개됐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선 후 열흘이 지나도록 만나지 않은 건데,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회동 날짜를 살펴봐도 이미 최장 기록은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신구 권력 간 충돌이 시작됐다는 등의 분석이 나오자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 측도 국민이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오늘 윤석열 당선인 측의 장제원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만나 실무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모두 오래 끌어봤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주 내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만남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노력하겠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여기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YTN 라디오에서 회동이 연기된 데 대해서는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실무협상이 잘 가동돼 당선인과 대통령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많은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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