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박수현 "용산 이전 반대 아니다...안보 공백 대안 찾아야"

[더뉴스] 박수현 "용산 이전 반대 아니다...안보 공백 대안 찾아야"

2022.03.22.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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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정권 교체기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두고 신구 권력의 갈등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부터 청와대와 인수위원회 양측을 전화로 연결해서 입장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수석님, 나와 계십니까?

[박수현]
네, 박수현입니다.

[앵커]
일단 어제 NSC 회의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윤석열 당선인 측의 다소 격앙된 입장이 나왔습니다. 이전을 못하면 5월 10일부터 청와대가 아닌 통의동 집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건데요. 용산 집무실 이전에 매우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수현]
크게 다른 오해를 가지고 듣고 싶지는 않고요. 또 인수위 측도 역시 저희가 말씀드린 내용을 오해 없는 진심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그 약속을 다 지키지는 못하고 국민께서 청와대로 더 가까이 오실 수 있도록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한다거나 북악산을 개방한다거나 이런 조치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광화문 시대를 열지는 못했죠. 청와대 집무실이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이 뜻, 이 좋은 뜻을 왜 저희가 반대를 하겠습니까?

절대 반대라는 말은 저는 맞는 않는 것이라고 보고요. 대통령은 모범적 인수인계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계시기 때문에 절대 반대는 아니다는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다만, 5월 10일부터 당선인께서 이전하는 새로운 곳에 근무를 하시겠다고 하는데 저희가 다른 건 다 좋습니다마는 안보 우려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청와대에 있는, 예를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나 예를 들자면 위기관리센터 이전을 말씀해야 되는데 거기에 시스템이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는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재난재해 그다음에 도로, 교통, 항만, 선박. 여러 가지의 어떤 망들이 굉장히 고도로 밀집돼 갖춰져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이 그 시스템에 의해서 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예를 들어 5월 10일부터 새로 이전하는 그 집무실에서 쓰시려면 이게 바로 되겠냐.

저희는 5월 9일 자정까지 이 시스템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그다음에 그 대책이 어떻게 돼 있느냐라고 하는 것들을 서로 이야기를 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께서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하는 그 약속을 잘 지켜지기를 저희는 협조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것이지 반대가 아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반대는 아니다. 지금 안보뿐만 아니라 재난재해를 다 컨트롤해야 되는데 이걸 통째로 옮기기에는 시간상 부족하다, 이런 의견을 피력하신 거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제 오전에 박 수석께서 우리가 못 지킨 약속을 지키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발언하셔서 이전 비용 예비비 통과도 되나 보다, 이런 해석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NSC 열린 이후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안보공백 우려로 용산 이전이 촉박한 시간 내에는 무리다, 이렇게 발표가 되다 보니까 여러 해석이 나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박수현]
오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런 원칙을. 지금도 원칙을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대통령 당선인의 그 공약과 이런 비전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예상되어지는 그런 해결해야 될 문제점, 우려 이런 것들을 인수위 측에 전달을 하고 또 그에 대한 대책은 잘 준비를 하고 계신가. 또 그렇게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마는 그러면 그런 우려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 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이것을 서로 반대한다고 이해하시고 또 그에 대응하는 정도의 메시지가 나오고 이렇게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것이 신구 권력 간의 충돌인지. 그리고 왜 오후에 들어서 급변해서 말을 바꿨다고 하시는지. 그리고 심지어 어떤 언론에는 보니까 청와대 내에 윤석열 당선자님에 대한 협조파와 투쟁파가 있다는 기사. 그리고 용산 이전에 대한 비공개 여론조사를 청와대가 했다는 기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것에 대해서 격노를 했다는 기사. 이런 거 전부 사실이 아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용산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반대는 아니고 좀 더 잘 준비해서 5월 10일 뒤에 조금 천천히 이전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입장으로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박수현]
거기서 한 가지 더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은 저희가 대통령 집무실을 국민 곁으로 가까이 가겠다는 것을 적극 저희도 희망했었고 그렇게 하시기를 바라는데요. 거기서 용산 이전이냐, 아니냐, 어디로 옮겨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저희는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장소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겠다. 김은혜 대변인도 청와대가 원하는 뜻이 뭔지 전달해 주면 잘 숙의해 보겠다, 이런 입장이 나와서 앞으로 협의 좌정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안보 문제 관련해서 윤 당선인 측에서는 유사시 중심축이 합참이고, 합참은 이번에 그냥 그대로 있는데 무슨 공백이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국방부 이야기도 다 들었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부 업무자료 보고를 보면 그런 고차원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이사를 위한 계약 소요시간 2일, 이사에 실제 소요되는 최소 시간 약 4주를 고려한다면 단기간에 국방부 본관동을 모두 이사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이렇게 밝히고 있어서 시간이 여러 가지로 필요해보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안보 문제가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안보 우려는 비단 그 한 가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까 제가 그중에서 예를 든 것이 위기관리시스템의 이전이 그렇게 5월 9일 자정까지 딱 끝나고 나서 바로 5월 10일 그게 옮겨갈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그런 우려를 아까 앞에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물론 인수위 측에서 우려에 대한 답을 가지고도 계실 거고 대책도 있으시다고 믿지만 마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서로 설명하고 우려에 대해서 국민이 우려하고 계신 거지 지금 저희 청와대가 이걸 가지고 우려한다, 이렇게 보지 마시고 국민 우려를 어떻게 말씀을 잘 설명을 국민께 드릴 것이냐라고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윤 당선인 측에서는 용산 이전 골든타임을 이번 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전 준비를 시작하려면 예비비 집행이 돼야 하는데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대안이 없다면 예비비 집행은 현재로서 어렵다고 해석을 해야 될까요? 거꾸로 말하면 설득이 되면 앞으로도 가능하다, 이렇게 저희가 해석을 하면 될까요?

[박수현]
예비비에 대해서도 저희가 앞에 말씀드렸듯이 반대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무슨 걸림돌이 있을 게 없습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우려되는 안보 상황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책, 이런 것들이 제대로 반영이 돼 있는지를 자세하게 한번 볼 필요가 있겠다, 이런 뜻이지. 그리고 그렇게 판단이 서면 임시 국무회의를 내일이라도 열어서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여러 차례 설명드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짧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 만나기는 만나셔야 되는데요. 어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의 회동도 성과 없이 끝난 상황이라서요. 언제쯤 이게 가능할까요?

[박수현]
그것을 지금 두 분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고 또 필요성 이런 것들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조만간 두 분께서 만나셔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나누실 기회가 있기를 저희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함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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