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유승민 경기지사 출사표...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김동연·유승민 경기지사 출사표...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2022.04.01.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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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장예찬 /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장예찬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 인생, 경기도에 바치겠다.

유승민 전 의원이 장고 끝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장예찬 단장님 나와 계신데요.주변에 이렇게 제가 취재를 해 봤을 때 너무 지쳤다, 나 정치 그만하고 싶다. 그래서 정계 은퇴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전격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어떤 배경일까요?

[장예찬]
일단은 경기도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인 지역입니다.

이게 만약 국민의힘 입장에서 가능성이 높은 양지였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명분 아니겠습니까?

당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험지에서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해 보겠다라는 것은 명분으로 내세우기에 그래도 적절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고요.

그리고 사실 당 안팎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 정도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마해서 물론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전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경선 결과를 누구도 예단할 수 없지만 경기도지사 선거에 관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걸 미니대선급으로 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요청들도 상당수 있었고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약 5% 정도 득표율에서 뒤진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걸 반전해내서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의 수도권의 중심부를 국민의힘이 석권할 때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의 동력이 실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경선에서 경쟁했던 대권주자가 나오는데 명분이 있다는 판단을 좀 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의 과제가 참 많이 산적해 있는데 아시는 것처럼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배석을 하지만 인구 더 많은 경기도지사는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런 부분 문제 때문이라도 단순한 행정능력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경기도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치력도 경기도지사에게 요구되는 주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경제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정치권에서 오랜 생활 창당도 해 보고 여러 가지 역정을 겪었던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밝힐 만한 이유가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같은 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인데 진짜 말 그대로 미니대선급이다.

물론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거쳐야 되는 상황이지만요. 이미 판이 미니 대선급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김상일]
그래서 다른 후보들은 좀 약간 애가 타는 것 같아요. 두 분에게만 너무 조명이 되니까. 그래서 두 분이 이렇게 각이 서고 비슷한 점도 있고 이래서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마는 지방자치의 무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또 너무 그것만 부각시키는 것이 옳은가. 이런 부분도 좀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경기도 선거는 굉장히 판이 커졌고 그다음에 관전의 포인트가 많아졌다, 이렇게 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두 분 공통점이 이렇습니다. 일단은 대선에 도전했던 두 분이고요. 그리고 핵심 키워드가 겹치는 게 경제통이거든요.

이 부분에서 상당히 또 치열한 접전이 예상이 되고 그리고 김동연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제 출마 기자회견을 할 때 이재명 고문의 30년지기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뒤에 서 있었습니다.

본격 선거전에 나섰을 때 이재명 고문의 지원사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어요.

[장예찬]
그런데 김동연 전 부총리뿐만 아니라 지금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모든 경선후보들이 이재명 상임고문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결국 이번 지방선거까지는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영향력 아래에서 민주당이 지선을 치른다고 봐야 하는 게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서울 이야기 후에 잠시 하겠지만 송영길 대표 차출론이 나오는 것도 사실상 이재명 고문의 영향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어요.

그러나 대선에서 표차가 적었건 많았건 패배한 후보가 바로 그 직후 선거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요.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경우는 이재명 상임고문과 단일화를 하면서 지금 자신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지를 받는다고 막 드러내고 싶어 하지만 국민들에게 가장 강인하게 인식된 건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라는 사실입니다.

경제부처에서 35년 근무했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기억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초대 경제부총리였던 김동연 새물결 대표에게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김동연 후보가 나는 그때 반대했다고 말하면 염치 없는 일이거든요.

경제부처의 수장으로 컨트롤 역할을 했는데 내가 반대했다? 아니죠.

소주성과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같이 지시는 게 맞는 거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해서 반성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인가가 관건인데 아직까지는 당내 기반이 약하다 보니까 그런 수준의 메시지는 안 나올 것 같고. 오히려 룰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런데 공천 룰, 그러니까 경선 룰 이야기를 하는 건 보통 불리한 후보, 지는 후보가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작이 그렇게 깔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에 대해서 반성하는 메시지를 내는지를 봐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일단 대선 당시에 경기도 득표율을 보면 저희 그래픽이 준비돼 있는데 좀 보여주시죠.

윤석열 당시 후보가 45.62% 득표율을 나타냈는데 이재명 후보가 50.94%로 앞서는 결과가 경기도에서는 나왔거든요. 이 부분도 좀 중요하게 작용을 하지 않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렇죠.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거의 유일하게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 경기도입니다. 그리고 향후 이재명 현재 고문이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곳이 경기도의 선거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대선을 끝내고 얼마 안 돼서 치르는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 굉장히 유리하거든요. 그런데 유일하게 경기도만이 지금 해 볼만한 곳이에요. 여기의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의 평가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경기도를 진다 그러면 연이은 참패 이렇게 나오겠죠. 그러나 경기도를 이긴다면 그래도 절반의 승리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고요. 이재명 고문에게는 8월 전당대회의 사실상의 급행티켓이 손에 쥐어지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 질 수 있는 선거를 이재명 고문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도를 건져냈다, 이런 평가가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너무나 이재명 고문에게는 중요한 곳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좀 더 흥행을 불러일으켜야 된다는 차원에서 김동연 후보도 또 이쪽으로 가세를 한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마저 제가 들고요.

김동연 후보의 경제부총리 책임론을 제기하셨는데 그 부분은 저는 과도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관료가 그러면 국민이 선출해 준 정부의 뜻을 어긋나게 집행을 할 수가 있나요, 집행기관이? 그래도 김동연 부총리는 그때 자기 소신이라고 해서 소신 발언을 많이 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나올 때도 사실은 그게 좀 문제가 돼서 나오는 듯한 그거에 대한 약간 반발 때문에 밀려나는 듯한 모양새로 나왔거든요.

그러면 관료로서는 그 정도면 상당히 결기 있게 소신 있게 행동을 한 것이다 봐주는 게 어쩌면 맞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도 저희가 보여드렸지만 경기도 지역의 대선 민심이 일단 수치로만 보면 5%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유승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이 된다면 이 5%의 격차를 어떻게 보면 개인기로 뛰어넘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경쟁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장예찬]
그런데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보수정당 후보가 도지사를 했던 경우를 보면 이분들이 대체로 그 당시에는 당 안에서도 상당히 중도적이거나 또는 일부 진보적인 정책을 수용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정치적 행보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지만 김문수 도지사 같은 경우도 예전 한나라당의 비주류 출신이었고 운동권의 대부였던 걸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런 진보적인 색채가 있었던 분이고요.

손학규 전 지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오셨지만 항상 중도 정치의 가치를 지키셨던 분이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역시 당내에서는 소장파 그룹의 핵심, 남원정의 일원으로 활약하셨던 분이거든요.

그런 궤를 보면 경기도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나 진보 정치 진영에 조금 더 우호적인 지역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내에서도 다소 비주류이거나 당의 전통적인 기조보다는 조금은 왼쪽에 가 있는, 중도나 진보와 조금은 가까운 분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힘들 수 있어도 경기도에서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건 역대 보수정당 출신 경기도지사 당선인들의 면면이 다 증명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중도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장예찬]
그렇죠. 그런 측면에 있어서 대선에서 5% 뒤졌지만 일단은 도민들의 심리가 그래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에 조금 더 힘을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작동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서 당내에서는 가장 중도와 가깝다 또는 진보와 가깝다고 알려져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개인기가 경기도지사라는 지역적 특성과는 잘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론 쉬운 선거는 아니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대선에서 이겼으니까 우리가 이긴다.

그건 국민의힘 입장에서 대선에서 졌으니까 우리가 진다고 쉽게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만큼 이런 질문과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렇다 보니까 지금 후보로 나오겠다고 한 분들 보면 모두 이재명 고문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김상일]
조금 전에 먼저 우리 장예찬 평론가가 유승민 후보의 경쟁력을 말씀하셨지만 민주당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 쪽은 유승민 후보가 마치 낙하산 느낌이 좀 있는 거고요.

김동연 후보도 사실 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김동연 후보가 이걸 해결해야 되는 게 뭐냐 하면 공정하고 당당한 게임 속에서 이걸 축제와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낸 다음에 거기에서 큰 승을 거둬서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경기도와 인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거의 대선주자급이니까 승리를 위해서라는 명분에 내려꽂히는 느낌이라면 김동연 후보는 공정하게 선수로 들어와서 기존의 선수들과 한판승부를 통해서 본선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큰 차별성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저는 듭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지금 너도 나도 이재명 마케팅 중인데 그래픽을 좀 보여주시면 지금 경기도지사 나가겠다 출사표를 던진 네 분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나는 이재명의 찐동지다, 나는 15년지기다.

그럼 누가 더 가까운지 좀 헷갈리기는 하는데 이재명이 걸어온 길을 이어가겠다. 이재명과 정치교체를 약속하겠다. 이게 사지선다인데요. 명심이 어디로 가 있는 겁니까, 지금?

[김상일]
그런데 저게 이런 거예요. 저렇게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당원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좀 지키자, 이런 분위기가 있어요. 거기에 편승하는 것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제가 볼 때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경기도의 선거 승리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지금의 흐름으로 보면 제가 판단할 때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워딩과 그다음에 정성호 의원과 김병욱 의원 둘만 딱 뒤에 서가지고 지지를 보내는 모습 이런 것을 보면 김동연 후보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는 생각은 좀 들어요.

그런데 그것을 만약에 김동연 후보가 그것만을 가지고 경쟁력이다라고 생각하고 만약에 거기에 지나치게 기댄다면 저는 패착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다른 후보들은 그것을 지금 하다가 이런 분위기니까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는 그러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떠세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명심이 중요하게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작용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이재명 고문의 마음이 어디로 향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현상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장예찬]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경기도뿐만이 아니라 서울도 그렇고 전국 선거 자체가 이재명 상임고문의 영향력으로 치러지게 되는데 민주당이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면 다가오는 8월 전대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등장할 가능성이 유력해진다고 봐요.

그런데 만에 하나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재명 상임고문 책임론이 더 깊어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대선 패배한 직후의 선거에서 바로 이렇게 패배한 후보의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게 정무적으로 옳은 판단인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답을 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보통은 조금 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당이 다시 한 번 위기와 내홍에 빠졌을 때 구원투수로 재등장하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행인데 안 그랬던 예가 지난번 2017년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그랬어요. 대선 지고 아주 약간의 텀만 가진 다음 바로 전당대회 당대표로 복귀해서 지방선거 지휘했는데 2018년도 지방선거 결과가 아주 안 좋지 않았습니까?

그 예시가 민주당에서 재현될지 아니면 이재명 상임고문 측에서 반전을 가져갈지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마는 이게 과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아끼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휴식의 시간을 주지 않겠는가.

이재명 고문의 이름과 영향력으로 매선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분에게 휴식을 못 주고 자꾸 지방선거에 이재명 고문을 소환하는 사리사욕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을 민주당 지지자분들도 해야 될 것 같고요.

저도 경기도에 오래 살았던 이전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경기도에 산적한 문제와 현안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주택부터 시작해서 GTX는 대체 언제 착공되고 언제 탈 수 있는가 등등. 그런데 이런 민생의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고 너도 나와서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야기를 하면 도민 입장에서 설령 이재명 상임고문을 좋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금 내게 필요한 도지사는 내 삶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도지사인데 왜 이재명을 지킨다는 말만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 수가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을 민주당 후보들이 조금 냉정하게 할 필요가 있고 국민의힘 이야기 잠깐만 해 보면 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이야기는 많이 안 할 것 같습니다.

경선 때 각을 세우기도 했었고 물론 국정 운영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경선 때부터 경쟁했던 관계이기 때문에 그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장점으로 경기도민 삶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거든요. 이게 비교돼서 부각되면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고민해 볼 지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겠다는 후보들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이에 못지않게 또 관심받는 지역이 있죠.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서울시장 선거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송영길 차출론, 자연스럽지 않다. 민주당 내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가야 된다, 이런 여론도 있는데 민주당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죠. 조응천 의원이 이거 좀 자연스럽지 않다,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상일]
그렇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이것이 독배다 그리고 꼭 나와줘야 된다. 만약에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어느 후보가 안 나오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는 이건 독배니까 본인이 좀 희생 좀 해 주세요라고 당에서 요구한다면 저는 박용진 의원도 나올 것 같고요.

박영선 전 장관도 나올 것 같고요. 다 나올 것 같아요. 이건 무슨 얘기냐? 당에서 판을 깔아달라 이런 거거든요.

나의 리스크를 좀 없애고내가 여기서 지더라도 희생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 달라 이런 얘기잖아요.

저는 이런 건 맞지 않다고 보고요. 정말 국민이 요구하고 호출할 때 그 이름이 불려질 때 나오는 것이 맞다.

조금 전에 장예찬 팀장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정치인들이 굉장히 조급해요.

본인들이 잊혀질까 봐 겁을 내고 너무 조급한 거예요.

그러나 제가 한 20년 여의도에서 경험한 건 뭐냐 하면 그 조급함을 버릴 때 다시 이름이 불려진다는 거죠. 저는 그걸 다시 한 번 복기를 좀 하시고 인내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송영길 차출론이 자출론이 되지 않기를 정말 바랍니다.

[앵커]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김상일]
맞습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님도 미스터 쓴소리이신 것 같은데요. 조응천 의원이 이런 얘기도 했어요.

민주당 내에 지방선거 앞두고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이런 분위기가 굉장히 팽배한데 이거 진짜 잘못된 거다 이렇게 지적을 했거든요.

[장예찬]
저도 조응천 의원의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사실 상대 당 이야기라 제가 말을 얹는 게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패배했을 때 이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 깊은 성찰과 숙고가 있어야 다가오는 지선이나 또 2년 뒤의 총선에 있어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것인데 민주당이 만약 0.7%라는 근소한 표차에 주목해서 우리 아깝게 졌으니까 괜찮은 거다라고 한다면 이 0.7%의 표차가 더 커질 수 있겠다라는 말을 대선 직후에 제가 이 방송에서도 한 기억이 나거든요.

반면 국민의힘은 그 0.7%에 집중하면서 더 국민 앞에 겸손해야 되지만 민주당이 집중해야 될 부분은 졌잘싸가 아니라 왜 대체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잘못했길래 임기 초에 80%, 90%에 가까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가지고도 5년 만에 정권교체 당하는 민주화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되었는가에 대한 굉장히 뼈아픈 고민과 반성을 해야 돼요.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까지 대선백서도 안 씁니다.

보통 패배한 정당에서 대선백서 쓰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데 지방선거라는 명분을 핑계로 대선백서를 안 쓴다는 것은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 들여다보지 않겠다는 뜻이나 다름없거든요.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지금 굉장히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정말 민주당을 혁신하기 위해서라면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 대선백서팀 꾸려서 패배의 원인을 복기하는 것, 거기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172석을 가지고도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됩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 오늘 입장을 밝힐 걸로 보이는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서울시장뿐만 아니고요.

최근에 대구시장 선거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출사표를 이미 던졌는데 감점제가 있어서 페널티가 10%, 지금 최고 감점을 받고 출발선에 서는 거죠. 어떻습니까?

[장예찬]
일단은 25%였던 감점제가 10%로 대폭 하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체 100점에서 10점을 감점하는 것이 아니라 50%를 득표했다고 치면 거기의 10%인 5점이 감점되는 것이거든요.

보통 탈당 이력이 있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들에게 이 정도 감점은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10%라는 수치는 과거에 비해서 크게 튀는 수지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조금 들고요.

지금 현재 여론조사 보면 홍준표 의원이 앞서 있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김재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최고위원 사퇴까지 하면서 배수진을 쳤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주 가깝다고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도 출마 고민 중이라고 하니까요.

다른 분들도 많습니다마는 이 세 분을 중심으로 매우 치열한 경선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민주당 얘기할 때 저희가 명심이 어디 있는가 이런 얘기했는데 대구시장 선거는 이번에 보니까 박심이 어디 있나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상일]
그러니까요. 참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퇴임한 대통령의 이름이 이렇게 불려져서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의 현장으로 다시 나오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거든요.

그것을 유영하 변호사께서 잘 알고 계실 텐데도 이렇게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출마를 결정하시는 것은 저는 조금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박심이 당연히 변수가 되겠죠. 그런데 박심이 변수가 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역사를 잊었구나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돼서 나와서 그나마 선의를 가지고 그걸 바라봐주려고 하는 국민들이 되게 많은데 이걸 가지고 기회다 해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고 세력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정신을 덜 차렸구나. 더 이것을 비판해서 정신을 차리게 해 줘야 되겠구나. 이렇게 될 수도 있고요.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에도 좋지 않고 탄핵의 강이 말랐든 말라가든 탄핵의 강이 다시 불어나서 탄핵의 강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 이런 생각마저 듭니다.

[앵커]
민심을 무섭게 봐야 된다 이런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짧은 영상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다음 키워드 보시죠. 툭 쳤는데 90도 폴더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어제 짧은 마주침 속에 나온 장면인데요.

영상이 있으면 좀 보여주시죠. 어제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뒷모습을 보고 치니까 90도 인사를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친한 장예찬 단장이 나와 계시니까 증언을 좀 해 주시죠. 원래 평소에 저렇게 폴더인사를 잘합니까?

[장예찬]
그렇지는 않죠. 그러나 현직 대통령에게 저 정도 인사하는 게 저는 왜 이렇게 뉴스거리가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만났는데 저렇게 예를 갖춰서 인사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예를 갖춰서 인사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이던 시절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에 민주당 전신의 당대표였던 시절부터 정치를 함께하면서 여야로 여러 가지 소통의 기회도 있었고 직접 대면하는 일도 있었고 에피소드들이 꽤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렇게 자연스럽게 툭 치는 것도 사실은 이례적인데 두 분의 평소 관계가 있으니까 가능했던 거고 인사하는 건 대통령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어서 제가 이걸 YTN에서 이야기해야 되는지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김상일]
문제라기보다는 약간 미담처럼 다루는 것 아닐까요?

[앵커]
툭 치는 모습이 네티즌들은 아빠 같고 인사하는 모습은 또 훈훈했다, 이런 반응이더라고요.

[김상일]
어떻게 보면 이런 것이 화제가 되는 이유가 정치권이 너무 갈등일로로 가기 때문에 이런 게 굉장히 좋아 보인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담은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바람에 부응해서 이런 모습을 조금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좀 해 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그런데 90도 인사하는 게 이번뿐만이 아니었거든요.

이전에도 보면 김부겸 총리나 송영길 대표 만났을 때도 90도 인사하는 모습이 또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평소에 거침 없는 그런 언사를 보여주다 보니까 이런 모습이 화제가 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장예찬]
저를 만나면 턱으로 인사하십니다. 턱만 까딱까딱해 주시는데. 이게 같은 당내의 인원들을 만났을 때는 90도로 인사하는 게 어떻게 보면 어떤 의미로 해석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일관되게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저렇게 예를 갖춰서 90도로 인사하거든요. 저는 이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요.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이번에 공동비대위원장이든 당직자든 민주당 내부의 정치인들에게 막 90도로 인사하면 그건 뭔가 당내 서열이나 권력 다툼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눈살 찌푸리기도 해요.

오히려 민주당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사람을 만나면 더 깍듯하게 예우를 갖춰야 되는 게 맞고 반대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민주당의 정치인들을 만나면 더 예우를 갖추는 게 상식적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제 이준석 대표랑 문재인 대통령이 마주친 행사가 불교 행사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에서 통합과 화합을 얘기했다 그래요.

아무래도 정치권의 저런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바람 때문에 화제가 된 거겠죠.

[김상일]
그렇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지금 인수위와 현 청와대 간의 갈등이 너무 많이 표출되잖아요. 이것도 이런 어떤 좋은 모습을 국민들이 바란다는 그 마음을 알고 좀 줄여갈 수 있는 방법, 협치하고 협조하는 모습 이런 데까지 발전될 수 없을까, 이런 바람이 저는 좀 듭니다.

[앵커]
언론사에서도 저런 모습 많이 좀 찾고 보도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장예찬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YTN 김선영 (kikin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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