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지사 도전...김동연 "어떤 룰이든 수용"

김은혜, 경기지사 도전...김동연 "어떤 룰이든 수용"

2022.04.06.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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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오늘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유승민 전 의원 등과 경쟁하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에 대한 경기지사 경쟁 주자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고,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도 반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은혜 의원이 어제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했는데요.

경기지사에 결국 나서는군요?

[기자]
네. 김은혜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이른바 '윤핵관'들의 강력한 권유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고민해 왔는데요.

어제 당선인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브리핑에서도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SNS를 통해 당일에야 출마 결심을 알렸습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경기도에서 민주당 권력을 멈추고 경기도를 정상화하겠다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렇게 짚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경기도에서 권력을 연장하느냐, 중단하느냐를 묻는 선거입니다. 우리의 답은 명확합니다. 민주당을 멈춰야 합니다.]

윤석열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라고 강조하면서 경기도의 발전과 서울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협치할 자세와 준비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됩니다.

대장동이 있는 경기도 분당을 지역구로 둔 데다 대선 기간 '이재명 저격수'로 인지도를 높인 만큼 국민의힘은 대선주자급인 유 전 의원과 경선 흥행몰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유력 경쟁자였던 김태흠 의원은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윤 당선인이 직접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해진 의원이 '윤핵관'을 견제하며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원대 경선은 '윤핵관'과 '비핵관' 경쟁으로 흐를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친윤 체제가 아니냐는 평가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본인의 결단과 여론의 조화일 뿐 당선인이 개입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역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나서기로 한 경기지사 경선 열기가 뜨겁습니다.

경선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5선의 안민석,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4자 구도인데요.

특히, 김동연 대표에 대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안민석 의원이 SNS에서 김 대표를 출세한 기회주의 관료라고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는데, 김 대표는 오늘 YTN 라디오에 나와서 앞으로 뛰어나가기도 바쁜데 뒤에서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응수했습니다.

경선 방식을 놓고도 어제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선출한 것처럼 당원과 일반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해 직접 투표 방식의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는데요.

김 대표는 경선 규칙의 유불리를 따지고 싶지 않다며 합당까지 선언했으니 민주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김동연 / 새로운물결 대표(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여러 가지 이런저런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당의 결정에 따라서 아주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의 앞날을 위해서 어떤 후보가 나가야 하고, 어떤 후보가 나가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는지를 판단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치를 그만둔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 86그룹 인사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4선 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는데요.

지금까지 무겁게 걸머지고 온 소명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86그룹' 인사 가운데 두 번째 정계 은퇴 선언인데, 세대교체를 비롯한 쇄신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할 예정인데, 송 전 대표의 출마를 둘러싼 당내 반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친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 이사진인 홍영표, 도종환, 이광재 의원 등 13명은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를 겨냥해 명분도, 가치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대선 기간 86그룹 용퇴론을 언급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송 전 대표의 출마는 민주당 전체를 오만과 내로남불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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