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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홍준표,강원지사 후보에 김진태 전 의원이 확정됐습니다. 민주당도 이광재 의원을 강원지사에전략공천하고 서울시장과 경기지사후보 선정 등 본격 경선 채비에 나섰습니다.정국을 뒤흔든 이른바 검수완박법은국회의장 중재안으로 정치권은 잠시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검찰은 강력 반발하며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국 현안, 노동일 경희대 교수와 함께분석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일단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죠. 박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던 대구시장 경선에서 결국 홍준표 의원이 됐습니다. 이번 당선 결과 예상을 하셨나요?
[노동일]
예상했다고 얘기하면 좀 그렇죠. 그런데 저는 어차피 처음 이 문제가 불거져서 유영하 변호사가 후보로 나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뿐만 아니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동영상까지 제시하고 했을 때도 큰 결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권에 유명한 말이 있거든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는 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시민들, 경북 지역 주민들의 정서가 어떻다 하더라도 현재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실 정치인들이지 과거 정치인들은 될 수 없는 겁니다. 그게 바람직하지도 않은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저는 개인적으로 토론회를 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정말 대구시장을 하려는 것보다는 다음에 조금 있으면 있을 대구 수성구을, 홍준표 의원이 출마하니까 수성구을이 비잖아요. 보궐선거에 나가려고 하는 거에 더 크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된 뒤 퇴원해서 대구 달성군에 입성을 했을 때 당시에 대구시민들의 환호가 엄청났잖아요. 그래서 정치적인 의미보다는 인간적인 연민의 정으로 해석되는 그런 분석도 있었고요. 결국 이번 선거에서 박심이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해석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박심은 있기는 있었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고 봐야 되겠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구시민들의, TK 주민들의 환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호하는 그런 마음은 인간적인 연민이라든지 또 흔히 얘기하잖아요. 짠하다는 생각.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생각. 그리고 정치적으로 고생했다, 정치적인 의미를 가진 그런 고생이었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고 맞아준 것이지, 유영하 변호사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른바 모시면서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하고 대구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긴다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이제 조금 있으면 있을 보궐선거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재원 의원도 출마한다면 또 이상하게 대구시장 2라운드가 돼버리는 그런 상황인데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만약에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재원, 유영하 두 사람이 단일화했다면 상황을 어떻게 볼지 몰랐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했더라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홍준표 의원이 워낙 인지도가 높고 대선에 출마했던 그런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무게감에서라든지 인지도에서라든지 김재원, 유영하 두 사람이 뒤집기는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강원지사 후보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에 김진태 전 의원이 됐거든요. 정치 신인 황상무 전 앵커가 아무래도 당심이나 바닥 민심까지 훑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라는 지적인데 맞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네, 김진태 의원을 처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를 한 게 무리수였죠, 사실은.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국 김진태 후보가 당내에서도 그렇고 또 가상의 민주당과의 대결에서도 그렇고 제일 높은 지지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5.18 관련 발언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정서에 거슬린 면이 있다 이래서 컷오프를 했는데 그 자체가 저는 무리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컷오프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주관적 기준이 많이 작용할 것 아니겠어요, 주관적 판단이.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생각을 하고 뒤늦게나마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뒤집어서 이와 같이 경선을 붙인 것,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황상무 후보나 김진태 후보나 결국 경선이라는 것은 주관적 기준보다는 그래도 공정한 면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원들의 당심 그리고 또 여론의 민심을 50:50으로 반영하니까. 그 점에 있어서는 저는 두 사람 다 결과에 큰 불복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애초에 김진태 전 의원을 컷오프한 게 무리수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지도부가 당초 결정을 뒤집은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잡음 논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노동일]
잡음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잡음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하거나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선거법상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은 무소속 출마가 아예 봉쇄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어려울 것 같고요. 결국 김진태 후보가 일단 후보가 됐으니까 다른 사람들, 예를 들어서 황상무 후보나 또 다른 출마를 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안아서 포용해서 원팀이 되게 하느냐 하는 그런 정치력에 달려있는 거겠죠.
[앵커]
그리고 이제 또 국민의힘이 경기지사 후보에 초선의 김은혜 의원을 확정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초선이 대선후보를 꺾었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맞는 표현이라고 보시나요?
[노동일]
이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김은혜 의원이 앵커도 하고 여러 가지 인지도가 높고 또 윤석열 당선인과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당선인의 대변인까지 하고 그런 여러 가지 인지도를 높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유승민 후보는 대선에 두 번이나 출마했던 그런 대선후보급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 원내대표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김은혜 후보가 유승민 후보를 꺾었다.
유승민 후보가 김원혜 후보에게 졌다, 이 부분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래서 경기도지사는 지금까지 이렇게 쭉 봐오면 직전에 이재명 도지사도 그렇고, 전 지사도 그렇고 다 지사를 지내면 대선후보급으로 체급이 올라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김은혜 후보는 초선 의원이 이와 같은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었다?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 되는데, 선거를 거쳐봐야 되겠지만 이 자체만 해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그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은혜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만큼 이번 후보 경선에서는 이른바 윤심이 작용했다라는 분석도 많거든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영향이 없었다, 그럴 수는 없겠죠. 당연히 작용을 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엇갈리는 거예요. 윤석열 후보가 전화를 해서 김은혜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이런 말도 있고 전혀 그런 게 없었다. 김은혜 후보가 결심을 하고 윤 당선인에게 얘기하니까 잘 해보라 얘기를 했다 정도 있는데 어쨌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저는 윤심이 작용했다.
당원들이 윤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폈다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하나가. 또 한 가지는 여전히 당원들이 유승민 후보에 대한 거부감 아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있는데 유승민 후보가 저는 정치적 행보에서 조금 마땅치 않다고 할까요?
그런 당원들의 거부감. 다 알다시피 탄핵에서 앞장섰던, 그래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대선에서도 그랬고요.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그랬고. 그런데 그것을 씻을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난번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났을 때 최선을 다해서 정말 윤석열 후보 당선을 도왔다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면 그것은 윤 당선인의 선거도 되지만 본인의 선거운동도 되는 것이거든요. 당원들에게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계기도 됐었고,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서 조금 유승민 후보의 행보에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가 후보 결과가 나오고 나서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윤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 그리고 진박 감별사가 칼춤을 출 때와 똑같다, 이렇게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는데 특히 또 제가 주목하는 부분이 여기가 멈출 곳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게 정치계를 떠나겠다, 이런 표현인가요?
[노동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기 전에 정계 은퇴를 고심했다는 것 아니에요, 유승민 후보가. 그런데 경기도지사를 출마를 결심한 것을 보면 아직은 정치에 미련은 있는 것 같아요.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색을 해볼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저는 이게 또 다른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에요.
이번에 경선이 끝나고 나서 유승민 후보가 보인 반응. 이때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유승민 후보가 흔쾌히 승복한다,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경기도지사를 탈환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해서 김은혜 후보의 선거도 했다면 저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김은혜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마하면 직을 그만둬야죠, 국회의원직을. 4월 30일이나 5월 1일 그만둘 것 같은데 4월 30일에 그만두면 이번에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5월 1일 그만두면 내년에 보궐선거가 치러지거든요. 그때 출마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유승민 후보가. 그런데 지금 이렇게 뭔가 불만스러운 그런 것. 윤석열 후보와의 대결에서 졌다. 진박 감별사 때와 똑같다, 이런 말을 하고 그렇다면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경기도지사 선거 열심히 하겠다는 명분이 없잖아요.
또 다른 아쉬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승민 후보가 정치를 오래 하셨지만 이런 면에서 이번에 그렇게 정말 흔쾌히 승복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또 다른 기회가 열렸을 거예요, 정치권에서.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앞으로 보궐선거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또다시 여기서 그런 반응이 처음 반응이 잘못 나온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세요?
[노동일]
그러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열심히 선거운동 하겠다 하고 정말 이번에 보궐선거 출마하든 아니든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열심히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경기도지사 선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만약에 일조를 한다면 저는 당내에서도 그렇고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원희룡 전 지사 같은 경우 지난번 경선에 참여해서 같이 떨어졌지만 열심히 선거운동 돕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러니까 내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저는 유승민 후보도 만약에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색을 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승복하고 당원들의 판단에 따르겠다. 그 대신 선거운동 열심히 도와서 경기도지사 탈환하는 데 일조하겠다. 큰 몫을 할 수 있습니다. 중도층에 많이 소구력이 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 대진표를 완성을 했고요. 이제 이재명 상임고문의 뒤를 이어서 경기지사에 누가 나갈지가 관심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4파전인데요. 누가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노동일]
지금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고 아무래도 조금 전에 얘기한 김은혜 후보가 당선된 것이냐 다른 후보들, 국민의힘 측에서는. 그래도 윤심이 조금 작용했지 않느냐, 윤심이 쏠리는 후보가 많이 이기고 있다, 경선에서.
그런 걸 보면 결국 또 민주당 쪽은 이재명 전 후보의 마음이 가 있는 곳, 시선이 가 있는 곳이, 그런 후보가 유리하지 않느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김동연 전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그리고 또 김동연 후보가 출마하기 전에 정성호 후보라든지 이런 분들이 옆에 있었거든요.
정성호 후보는 이재명 전 후보의 가장 측근이라고 알려지고 있고 그래서 결국 이심, 이른바 명심은 김동연 후보에 있는 게 아니냐. 그런 것 때문이기도 하고 또 본인의 그동안 관료로서의 굉장한 역량이 경력이 있다고 보는 것도 있고. 그래서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이른바 김동연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 부분은 분명히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걸 떠나서 안민석, 염태영, 조정식 세 후보는 경기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한 분들 아닙니까. 나름 연고가 탄탄한 분들이고요.
그런데 이렇게 세 분이서 김동연 후보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 분이 함께 나와서 갈린 면도 있을 거예요, 표가. 그렇기 때문에 세 분이 혹시 지금부터 단일화 협상을 해서 단일화 토론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친다면 짧더라도. 저는 김동연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룰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있다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관심 지역이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그리고 김진애 전 의원 일단 3명을 확정을 했고요. 여기에서 일단 박영선 전 장관의 합류 여부가 관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노동일]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는 굉장히 자꾸 꼬여가고 있어요. 꼬여가고 있고.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좀 무리수였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전 대표로서 다음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 이렇게 책임을 지겠다, 대선 패배에. 그리고 물러났던 분이 다음 총선보다 더 큰 선거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 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고요.
그런데 어쨌든 송영길 후보 말처럼 다른 사람 유력한 사람이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살신성인하는 것이다라고 해서 출마를 선언했다면 민주당에서는 출마한 사람들 모두 다 해서 공정한 경선을 붙이는 게 저는 그다음 공정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는데 송영길 후보와 박주민 후보를 컷오프를 시켰잖아요.
전략공천지역으로 설정을 하고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박영선 전 장관 이런 분들에게 당내에서 계속 후보로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상황 아닙니까. 이것도 또 다른 무리수예요. 무리수에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리고 지금 박주민, 송영길. 송영길, 박주민 두 후보를 다시 지금 경선 후보로 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되었고 그런데 지금 박영선 전 장관에게 다시 또 출마해달라고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얘기하고. 이게 지금 계속된 무리수가 지금 거듭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왜냐하면 박영선 후보는 공천 신청도 안 했다는 것 아닙니까. 공천을 마감했어요, 이미.
그런데 다시 지금 오늘까지 기다리겠다고 얘기한 것은 이건 정말 왜 이렇게 될까. 자꾸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나 또 전체적인 지방선거 판세에 결코 좋지 않은 상황인데 빨리 지금 어쨌든 답을 내고 경선을 하려면 빨리빨리 경선을 해서 그나마 그래도 거기서 붐업을 하고 빨리 후보를 내는 것이 저는 민주당에 그나마 남은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러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됐든 간에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과 맞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부담감이 상당할 텐데 본선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그러니까요. 지금 누가 되더라도 송영길 후보 본인 말처럼 누구라도 흔쾌히 출마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어쨌든 오세훈 시장이 현 시장이고 또 지난 보궐선거에서 1년밖에 안 됐지만 과거 시장을 두 번이나 했던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본선 경쟁력도, 이번에도 본선 경쟁력이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여러 사람이 주저하는 것이고. 그런데 이와 같이 계속되는 무리수를 거듭하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고 있는 거거든요. 송영길 전 대표의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저는 어쨌든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면 일단 빨리 후보를 결정해서 팀 전체가 그야말로 민주당 전체가 밀어주는 상황이 되어야 그래도 해볼 만한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에 좀 밀리는 상황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후보가 결정돼서 전 거당적으로 민다면 반드시 그렇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낙승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결국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과 아주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결정되더라도 결국은 대선 2차전, 연장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진영 간 결집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저는 빠른 후보 결정, 그리고 거당적 지원, 이렇게 해야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쟁해볼 수 있고 서울시장 경쟁이 그래도 1:1로 이루어져야 다른 지방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서는 검수완박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여야가 박병석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극적 합의를 이뤄냈거든요. 이렇게 깜짝 합의를 이루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동일]
배경은 검수완박 중재안의 내용보다는 현재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결국 이번 4월 임시국회에 하고 5월 3일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하겠다, 이렇게 아예 타임스케줄을 설정하고 이뤄왔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도 역시 여러 차례 무리한 그런 것은 보였어요.
결국 마지막 무리수가 민형배 의원의 탈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 이렇게 하는데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지 않습니까? 첫 번째 장애물이 박병석 의장이 과연 직권상정을 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중재안을 박병석 의장이 제시했는데 민주당에서 안 받겠다 그래버리면 직권상정 안 하겠다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도 중재안을 안 받기가 무리한 것이고, 안 받기가 불안한 것이고 국민의힘 측에서도 만약에 박병석 의장의 중재안을 안 받겠다 그러면 박병석 의장이 이거는 그러면 직권상정 할 거야, 이래버리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니까 서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측이나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어쨌든 중재안을 안 받고 마지막 끝까지 가자, 이런 면에서는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거든요, 양당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내용상 문제는 차치하고 두 당에서 이걸 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서 검찰의 반발도 상당합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노동일]
글쎄요, 검찰 입장에서는 이번 중재안이 결국은 민주당 안이 아니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결국은 시행 시기를 조금 늦춘 것에 불과하지 민주당 안, 그야말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로 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예를 들어서 검찰총장이나 고검장, 검사장급 이런 분들의 사표를 수리할 수는 있겠지만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전체 검사들이 다 사표를 낸다. 그럴 때 그걸 어떻게 사표를 다 수리하겠습니까. 그건 안 되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검찰로서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고 반발도. 그럴 때 정치권에서 최종적으로 아직 지금 중재안을 수용해서 사인만 했을 뿐이지 그것이 법안의 형태로 나타나려면 조금 또 시간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이 반발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중재안을 수용한 법안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질 것인가 하는 그런 부분에, 최종적인 법안 내용에 검찰 반발의 강도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회가 다음 주에 검수완박법을 처리하겠다, 본회의에 상정해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국회에 전운이 드리워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노동일 (ho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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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홍준표,강원지사 후보에 김진태 전 의원이 확정됐습니다. 민주당도 이광재 의원을 강원지사에전략공천하고 서울시장과 경기지사후보 선정 등 본격 경선 채비에 나섰습니다.정국을 뒤흔든 이른바 검수완박법은국회의장 중재안으로 정치권은 잠시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검찰은 강력 반발하며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국 현안, 노동일 경희대 교수와 함께분석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일단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죠. 박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던 대구시장 경선에서 결국 홍준표 의원이 됐습니다. 이번 당선 결과 예상을 하셨나요?
[노동일]
예상했다고 얘기하면 좀 그렇죠. 그런데 저는 어차피 처음 이 문제가 불거져서 유영하 변호사가 후보로 나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뿐만 아니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동영상까지 제시하고 했을 때도 큰 결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권에 유명한 말이 있거든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는 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시민들, 경북 지역 주민들의 정서가 어떻다 하더라도 현재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실 정치인들이지 과거 정치인들은 될 수 없는 겁니다. 그게 바람직하지도 않은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저는 개인적으로 토론회를 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정말 대구시장을 하려는 것보다는 다음에 조금 있으면 있을 대구 수성구을, 홍준표 의원이 출마하니까 수성구을이 비잖아요. 보궐선거에 나가려고 하는 거에 더 크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된 뒤 퇴원해서 대구 달성군에 입성을 했을 때 당시에 대구시민들의 환호가 엄청났잖아요. 그래서 정치적인 의미보다는 인간적인 연민의 정으로 해석되는 그런 분석도 있었고요. 결국 이번 선거에서 박심이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해석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박심은 있기는 있었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고 봐야 되겠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구시민들의, TK 주민들의 환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호하는 그런 마음은 인간적인 연민이라든지 또 흔히 얘기하잖아요. 짠하다는 생각.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생각. 그리고 정치적으로 고생했다, 정치적인 의미를 가진 그런 고생이었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고 맞아준 것이지, 유영하 변호사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른바 모시면서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하고 대구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긴다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이제 조금 있으면 있을 보궐선거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재원 의원도 출마한다면 또 이상하게 대구시장 2라운드가 돼버리는 그런 상황인데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만약에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재원, 유영하 두 사람이 단일화했다면 상황을 어떻게 볼지 몰랐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했더라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홍준표 의원이 워낙 인지도가 높고 대선에 출마했던 그런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무게감에서라든지 인지도에서라든지 김재원, 유영하 두 사람이 뒤집기는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강원지사 후보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에 김진태 전 의원이 됐거든요. 정치 신인 황상무 전 앵커가 아무래도 당심이나 바닥 민심까지 훑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라는 지적인데 맞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네, 김진태 의원을 처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를 한 게 무리수였죠, 사실은.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국 김진태 후보가 당내에서도 그렇고 또 가상의 민주당과의 대결에서도 그렇고 제일 높은 지지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5.18 관련 발언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정서에 거슬린 면이 있다 이래서 컷오프를 했는데 그 자체가 저는 무리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컷오프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주관적 기준이 많이 작용할 것 아니겠어요, 주관적 판단이.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생각을 하고 뒤늦게나마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뒤집어서 이와 같이 경선을 붙인 것,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 황상무 후보나 김진태 후보나 결국 경선이라는 것은 주관적 기준보다는 그래도 공정한 면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원들의 당심 그리고 또 여론의 민심을 50:50으로 반영하니까. 그 점에 있어서는 저는 두 사람 다 결과에 큰 불복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애초에 김진태 전 의원을 컷오프한 게 무리수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지도부가 당초 결정을 뒤집은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잡음 논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노동일]
잡음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잡음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하거나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선거법상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은 무소속 출마가 아예 봉쇄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어려울 것 같고요. 결국 김진태 후보가 일단 후보가 됐으니까 다른 사람들, 예를 들어서 황상무 후보나 또 다른 출마를 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안아서 포용해서 원팀이 되게 하느냐 하는 그런 정치력에 달려있는 거겠죠.
[앵커]
그리고 이제 또 국민의힘이 경기지사 후보에 초선의 김은혜 의원을 확정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초선이 대선후보를 꺾었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맞는 표현이라고 보시나요?
[노동일]
이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김은혜 의원이 앵커도 하고 여러 가지 인지도가 높고 또 윤석열 당선인과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당선인의 대변인까지 하고 그런 여러 가지 인지도를 높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유승민 후보는 대선에 두 번이나 출마했던 그런 대선후보급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 원내대표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김은혜 후보가 유승민 후보를 꺾었다.
유승민 후보가 김원혜 후보에게 졌다, 이 부분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래서 경기도지사는 지금까지 이렇게 쭉 봐오면 직전에 이재명 도지사도 그렇고, 전 지사도 그렇고 다 지사를 지내면 대선후보급으로 체급이 올라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김은혜 후보는 초선 의원이 이와 같은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었다?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 되는데, 선거를 거쳐봐야 되겠지만 이 자체만 해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그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은혜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만큼 이번 후보 경선에서는 이른바 윤심이 작용했다라는 분석도 많거든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영향이 없었다, 그럴 수는 없겠죠. 당연히 작용을 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엇갈리는 거예요. 윤석열 후보가 전화를 해서 김은혜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이런 말도 있고 전혀 그런 게 없었다. 김은혜 후보가 결심을 하고 윤 당선인에게 얘기하니까 잘 해보라 얘기를 했다 정도 있는데 어쨌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저는 윤심이 작용했다.
당원들이 윤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폈다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하나가. 또 한 가지는 여전히 당원들이 유승민 후보에 대한 거부감 아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있는데 유승민 후보가 저는 정치적 행보에서 조금 마땅치 않다고 할까요?
그런 당원들의 거부감. 다 알다시피 탄핵에서 앞장섰던, 그래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대선에서도 그랬고요.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그랬고. 그런데 그것을 씻을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난번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났을 때 최선을 다해서 정말 윤석열 후보 당선을 도왔다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면 그것은 윤 당선인의 선거도 되지만 본인의 선거운동도 되는 것이거든요. 당원들에게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계기도 됐었고,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서 조금 유승민 후보의 행보에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가 후보 결과가 나오고 나서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윤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 그리고 진박 감별사가 칼춤을 출 때와 똑같다, 이렇게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는데 특히 또 제가 주목하는 부분이 여기가 멈출 곳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게 정치계를 떠나겠다, 이런 표현인가요?
[노동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기 전에 정계 은퇴를 고심했다는 것 아니에요, 유승민 후보가. 그런데 경기도지사를 출마를 결심한 것을 보면 아직은 정치에 미련은 있는 것 같아요.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색을 해볼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저는 이게 또 다른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에요.
이번에 경선이 끝나고 나서 유승민 후보가 보인 반응. 이때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유승민 후보가 흔쾌히 승복한다,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경기도지사를 탈환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해서 김은혜 후보의 선거도 했다면 저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제 김은혜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마하면 직을 그만둬야죠, 국회의원직을. 4월 30일이나 5월 1일 그만둘 것 같은데 4월 30일에 그만두면 이번에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5월 1일 그만두면 내년에 보궐선거가 치러지거든요. 그때 출마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유승민 후보가. 그런데 지금 이렇게 뭔가 불만스러운 그런 것. 윤석열 후보와의 대결에서 졌다. 진박 감별사 때와 똑같다, 이런 말을 하고 그렇다면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경기도지사 선거 열심히 하겠다는 명분이 없잖아요.
또 다른 아쉬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승민 후보가 정치를 오래 하셨지만 이런 면에서 이번에 그렇게 정말 흔쾌히 승복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또 다른 기회가 열렸을 거예요, 정치권에서.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앞으로 보궐선거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또다시 여기서 그런 반응이 처음 반응이 잘못 나온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세요?
[노동일]
그러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열심히 선거운동 하겠다 하고 정말 이번에 보궐선거 출마하든 아니든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까 열심히 김은혜 후보를 도와서 경기도지사 선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만약에 일조를 한다면 저는 당내에서도 그렇고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원희룡 전 지사 같은 경우 지난번 경선에 참여해서 같이 떨어졌지만 열심히 선거운동 돕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러니까 내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저는 유승민 후보도 만약에 정치권에서 새로운 모색을 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승복하고 당원들의 판단에 따르겠다. 그 대신 선거운동 열심히 도와서 경기도지사 탈환하는 데 일조하겠다. 큰 몫을 할 수 있습니다. 중도층에 많이 소구력이 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 대진표를 완성을 했고요. 이제 이재명 상임고문의 뒤를 이어서 경기지사에 누가 나갈지가 관심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4파전인데요. 누가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노동일]
지금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고 아무래도 조금 전에 얘기한 김은혜 후보가 당선된 것이냐 다른 후보들, 국민의힘 측에서는. 그래도 윤심이 조금 작용했지 않느냐, 윤심이 쏠리는 후보가 많이 이기고 있다, 경선에서.
그런 걸 보면 결국 또 민주당 쪽은 이재명 전 후보의 마음이 가 있는 곳, 시선이 가 있는 곳이, 그런 후보가 유리하지 않느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경우에는 김동연 전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그리고 또 김동연 후보가 출마하기 전에 정성호 후보라든지 이런 분들이 옆에 있었거든요.
정성호 후보는 이재명 전 후보의 가장 측근이라고 알려지고 있고 그래서 결국 이심, 이른바 명심은 김동연 후보에 있는 게 아니냐. 그런 것 때문이기도 하고 또 본인의 그동안 관료로서의 굉장한 역량이 경력이 있다고 보는 것도 있고. 그래서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이른바 김동연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 부분은 분명히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걸 떠나서 안민석, 염태영, 조정식 세 후보는 경기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한 분들 아닙니까. 나름 연고가 탄탄한 분들이고요.
그런데 이렇게 세 분이서 김동연 후보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 분이 함께 나와서 갈린 면도 있을 거예요, 표가. 그렇기 때문에 세 분이 혹시 지금부터 단일화 협상을 해서 단일화 토론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친다면 짧더라도. 저는 김동연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룰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있다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관심 지역이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그리고 김진애 전 의원 일단 3명을 확정을 했고요. 여기에서 일단 박영선 전 장관의 합류 여부가 관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노동일]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는 굉장히 자꾸 꼬여가고 있어요. 꼬여가고 있고.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좀 무리수였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전 대표로서 다음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 이렇게 책임을 지겠다, 대선 패배에. 그리고 물러났던 분이 다음 총선보다 더 큰 선거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 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고요.
그런데 어쨌든 송영길 후보 말처럼 다른 사람 유력한 사람이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살신성인하는 것이다라고 해서 출마를 선언했다면 민주당에서는 출마한 사람들 모두 다 해서 공정한 경선을 붙이는 게 저는 그다음 공정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는데 송영길 후보와 박주민 후보를 컷오프를 시켰잖아요.
전략공천지역으로 설정을 하고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박영선 전 장관 이런 분들에게 당내에서 계속 후보로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상황 아닙니까. 이것도 또 다른 무리수예요. 무리수에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리고 지금 박주민, 송영길. 송영길, 박주민 두 후보를 다시 지금 경선 후보로 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되었고 그런데 지금 박영선 전 장관에게 다시 또 출마해달라고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얘기하고. 이게 지금 계속된 무리수가 지금 거듭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왜냐하면 박영선 후보는 공천 신청도 안 했다는 것 아닙니까. 공천을 마감했어요, 이미.
그런데 다시 지금 오늘까지 기다리겠다고 얘기한 것은 이건 정말 왜 이렇게 될까. 자꾸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나 또 전체적인 지방선거 판세에 결코 좋지 않은 상황인데 빨리 지금 어쨌든 답을 내고 경선을 하려면 빨리빨리 경선을 해서 그나마 그래도 거기서 붐업을 하고 빨리 후보를 내는 것이 저는 민주당에 그나마 남은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러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됐든 간에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과 맞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부담감이 상당할 텐데 본선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그러니까요. 지금 누가 되더라도 송영길 후보 본인 말처럼 누구라도 흔쾌히 출마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어쨌든 오세훈 시장이 현 시장이고 또 지난 보궐선거에서 1년밖에 안 됐지만 과거 시장을 두 번이나 했던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본선 경쟁력도, 이번에도 본선 경쟁력이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여러 사람이 주저하는 것이고. 그런데 이와 같이 계속되는 무리수를 거듭하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고 있는 거거든요. 송영길 전 대표의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저는 어쨌든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면 일단 빨리 후보를 결정해서 팀 전체가 그야말로 민주당 전체가 밀어주는 상황이 되어야 그래도 해볼 만한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에 좀 밀리는 상황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후보가 결정돼서 전 거당적으로 민다면 반드시 그렇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낙승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결국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과 아주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결정되더라도 결국은 대선 2차전, 연장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진영 간 결집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저는 빠른 후보 결정, 그리고 거당적 지원, 이렇게 해야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쟁해볼 수 있고 서울시장 경쟁이 그래도 1:1로 이루어져야 다른 지방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서는 검수완박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여야가 박병석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극적 합의를 이뤄냈거든요. 이렇게 깜짝 합의를 이루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동일]
배경은 검수완박 중재안의 내용보다는 현재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결국 이번 4월 임시국회에 하고 5월 3일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포하겠다, 이렇게 아예 타임스케줄을 설정하고 이뤄왔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도 역시 여러 차례 무리한 그런 것은 보였어요.
결국 마지막 무리수가 민형배 의원의 탈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 이렇게 하는데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지 않습니까? 첫 번째 장애물이 박병석 의장이 과연 직권상정을 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중재안을 박병석 의장이 제시했는데 민주당에서 안 받겠다 그래버리면 직권상정 안 하겠다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도 중재안을 안 받기가 무리한 것이고, 안 받기가 불안한 것이고 국민의힘 측에서도 만약에 박병석 의장의 중재안을 안 받겠다 그러면 박병석 의장이 이거는 그러면 직권상정 할 거야, 이래버리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니까 서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측이나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어쨌든 중재안을 안 받고 마지막 끝까지 가자, 이런 면에서는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거든요, 양당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내용상 문제는 차치하고 두 당에서 이걸 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서 검찰의 반발도 상당합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노동일]
글쎄요, 검찰 입장에서는 이번 중재안이 결국은 민주당 안이 아니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결국은 시행 시기를 조금 늦춘 것에 불과하지 민주당 안, 그야말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로 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예를 들어서 검찰총장이나 고검장, 검사장급 이런 분들의 사표를 수리할 수는 있겠지만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전체 검사들이 다 사표를 낸다. 그럴 때 그걸 어떻게 사표를 다 수리하겠습니까. 그건 안 되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검찰로서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고 반발도. 그럴 때 정치권에서 최종적으로 아직 지금 중재안을 수용해서 사인만 했을 뿐이지 그것이 법안의 형태로 나타나려면 조금 또 시간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이 반발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중재안을 수용한 법안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질 것인가 하는 그런 부분에, 최종적인 법안 내용에 검찰 반발의 강도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회가 다음 주에 검수완박법을 처리하겠다, 본회의에 상정해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국회에 전운이 드리워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노동일 (ho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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