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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검수완박 중재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말로, 청와대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다면, 지난주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안에 서명할 때, 사전 교감이 없었던 건가요?
[기자]
지난주 합의하기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중재안에 인수위도 동의했다면서 동료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당선인 측이 어제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라는 말로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원내대표 책임론과 동시에, '윤심'을 제대로 확인한 건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YTN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당선인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중재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당선인은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찾아온 권 원내대표와 30분 정도 독대했고, 모든 상황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뜻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은 여야가 국회의장 중재안에 전격 합의한 지난 22일, 부산 지역 순회 일정 중에 권 원내대표와 통화로 협상 상황을 들었는데, 171석 더불어민주당이 압박하는 구도에서 '차악'인 중재안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면 버틸 수가 없으니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만 만들어놓자고 설명했고, 이에 당선인은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해 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배현진 대변인도, 당선인이 상황은 청취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지만, 삼권분립 원칙을 의식한 듯, 개입하거나 주문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배현진 / 당선인 대변인 : 국회 상황, 특히 향후 집권 여당이 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지, 어떠한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를 드는 흥신소 같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과 국회에서 국민의 말씀을 듣고 정확하게 그 여론을 판단해서 뜻에 부합하는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담 방송에서 '윤석열 당선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는데, 그 반응이 나왔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퇴한 게 바람직하지 않다,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는데요,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윤 당선인 측이, 본질은 정권의 권력 사유화라고 받아쳤습니다.
배현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지난 시절 검찰뿐 아니라 경찰과 국세청 등 정부 부처 모든 권력기관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데 대해 국민 피로감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잘 알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특별사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사면은 현직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면서, 그걸 행했을 때 결과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하실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인 입장보다 문 대통령과 현재 집권 여당이 누구를 사면할지가 가장 궁금한 사항일 것 같다고, 뼈있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신구 권력이 충돌 조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윤 당선인 측에서 검수완박 관련해서 청와대도 겨냥했네요?
[기자]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 라는 말로 청와대 압박에 나섰습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오늘 점심쯤 기자들과 만나, 형사사법 체계를 흔들어놓는 것을 졸속으로, 문 대통령 임기 말에 해야 하는 건지, 과연 국민의 뜻인지 물었습니다.
장 실장은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수사권을 빼앗아버리는 것은, 방송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을 통폐합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는데요.
전날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잘 된 합의'라고 평가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들어보시죠.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검찰 마음에 안 든다고 검찰의 수사권을 다 뺏어버리겠다? 그럼 방송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 통폐합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거부권 행사 하실 거라고 봅니다.]
검수완박을 둘러싸고 정국이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지만, 윤 당선인은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인천 영종도와 옹진군 신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현장을 찾아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요.
이후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아서,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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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검수완박 중재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말로, 청와대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인수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다면, 지난주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안에 서명할 때, 사전 교감이 없었던 건가요?
[기자]
지난주 합의하기 전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중재안에 인수위도 동의했다면서 동료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당선인 측이 어제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라는 말로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원내대표 책임론과 동시에, '윤심'을 제대로 확인한 건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YTN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당선인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중재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당선인은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찾아온 권 원내대표와 30분 정도 독대했고, 모든 상황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뜻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은 여야가 국회의장 중재안에 전격 합의한 지난 22일, 부산 지역 순회 일정 중에 권 원내대표와 통화로 협상 상황을 들었는데, 171석 더불어민주당이 압박하는 구도에서 '차악'인 중재안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면 버틸 수가 없으니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만 만들어놓자고 설명했고, 이에 당선인은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해 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배현진 대변인도, 당선인이 상황은 청취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지만, 삼권분립 원칙을 의식한 듯, 개입하거나 주문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배현진 / 당선인 대변인 : 국회 상황, 특히 향후 집권 여당이 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지, 어떠한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를 드는 흥신소 같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과 국회에서 국민의 말씀을 듣고 정확하게 그 여론을 판단해서 뜻에 부합하는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담 방송에서 '윤석열 당선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는데, 그 반응이 나왔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퇴한 게 바람직하지 않다,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는데요,
검찰의 정치화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윤 당선인 측이, 본질은 정권의 권력 사유화라고 받아쳤습니다.
배현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지난 시절 검찰뿐 아니라 경찰과 국세청 등 정부 부처 모든 권력기관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데 대해 국민 피로감이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잘 알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퇴임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특별사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사면은 현직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면서, 그걸 행했을 때 결과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하실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선인 입장보다 문 대통령과 현재 집권 여당이 누구를 사면할지가 가장 궁금한 사항일 것 같다고, 뼈있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신구 권력이 충돌 조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윤 당선인 측에서 검수완박 관련해서 청와대도 겨냥했네요?
[기자]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 라는 말로 청와대 압박에 나섰습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오늘 점심쯤 기자들과 만나, 형사사법 체계를 흔들어놓는 것을 졸속으로, 문 대통령 임기 말에 해야 하는 건지, 과연 국민의 뜻인지 물었습니다.
장 실장은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수사권을 빼앗아버리는 것은, 방송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을 통폐합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는데요.
전날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잘 된 합의'라고 평가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들어보시죠.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검찰 마음에 안 든다고 검찰의 수사권을 다 뺏어버리겠다? 그럼 방송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 통폐합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거부권 행사 하실 거라고 봅니다.]
검수완박을 둘러싸고 정국이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지만, 윤 당선인은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인천 영종도와 옹진군 신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현장을 찾아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요.
이후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아서,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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